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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에 관한 연구
A Research on the Musically Extended Affectivit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A2A01-2019S1A5A2A01039841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2 년 (2019년 07월 01일 ~ 202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정혜윤
연구수행기관 명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인간의 마음의 작용이 인간 외적 자원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관점을 음악에 적용하여 인간의 마음, 특히 정서가 음악적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의 본성과 그 기제를 구체적인 수준에서 규명하여 그 유형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인지과학 분야에서는 철학적 기능주의에 바탕을 둔 고전적 인지주의와 연결주의, 신경과학적 접근들이 갖는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마음, 특히 인지를 새롭게 이해하려는 접근들이 다양하게 시도되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것들이 흔히 4E라 불리는 ‘신체화된 인지,’ ‘구현된 인지,’ ‘창출행위적 인지’, 그리고 ‘확장된 인지’다. 본 연구는 이 가운데 확장된 인지의 관점에서 음악이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논구할 것이다. 확장된 인지주의는 클라크와 찰머스에 의해서 처음 공식화되었고(Clark and Chalmers, 1998), 이후 내재주의에 동조적인 학자들의 반론에 대한 변론의 형식을 띠며 나온 클라크의 저작들(Clark 2003, 2008, 2010)을 통해 더욱 발전, 정교화 되었다. 확장된 인지주의는 인간의 인지가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추동된 인간의 중추적인 신경적 자원들과 외적 자원들 간의 긴밀한 결합을 통해 인간의 ‘두뇌와 피부’를 넘어 세계로 확장된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확장된 인지주의의 이러한 주장은 인간의 인지를 한 개인의 마음 내부에서 환경에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정보의 표상과 처리가 아니라 인간의 신체와 두뇌, 그리고 환경으로 이루어진 통합적 단위를 바탕으로 실현되는 활동으로 간주하는 관점에 기초한 것인데, 흔히 ‘결합논변’이라 불리는 이러한 주장은 ‘동등성 원리’와 더불어 확장된 인지에 대한 논쟁의 핵심쟁점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간 확장된 인지를 둘러싼 국내 학계의 논의는 대체로 확장된 인지에 대한 주장을 소개하고 이를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논증을 제시하는 데 집중되어 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제한된 면모를 지닌다. 확장된 인지에 대한 해외학계의 최근 논의들은 확장된 인지주의의 주창 시 확장된 인지의 조건들로서 주장된 원칙들 자체를 해석하고 그 타당성 여부를 따지는 데 집중했던 초기의 풍토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확장된 인지라는 개념 자체의 타당성 여부보다는 확장된 인지라는 개념을 통해 조명되는 인간 인지의 본성을 드러내는 데에 더 주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확장된 인지에 대한 주장을 인간 마음의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대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콜롬베티와 로버츠(2015)는 개인의 심적 상태들과 절차들을 지지하는 물질적 토대가 인간의 생물학적 테두리 안으로만 제한될 필요가 없으며 외계의 물질들도 확장된 마음을 구성하는 일부가 될 수 있다는 확장된 마음 논제의 초점이 뚜렷하게 인지적인 본성을 갖는 현상들에 집중되어 온 점을 비판적으로 지적하면서 확장된 마음의 영역을 감정의 영역에까지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이들은 정서의 ‘질적인 특성’의 물질적 토대의 확장 가능성을 논하면서 그 가장 분명한 예로서 악기의 즉흥 연주를 제시한다. 확장된 마음에 대한 논의에서 음악을 중요하게 주목한 것은 이들만이 아니다. 크루거(2014a, b), 크루거와 콜롬베티(2015), 크루거와 산토(2016)의 논의에서도 확장된 마음의 사례로서 음악이 중요하게 거명된다. 크루거와 산토(2016)의 ‘확장된 정서 논제’에서는 음악 창작과 음악 청취가 인간의 정서를 확장시킬 가능성이 주목되며, 크루거와 콜롬베티(2015)의 논의에서는 전문 음악가와 악기의 관계, 그리고 음악테크놀로지에 의존한 음악청취가 정서를 규제, 조작, 창출, 확장하는 음악의 기능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주목된다. 이처럼 확장된 인지에 관한 해외학계의 논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것이 사실이나 확장된 정서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단계에 있으며 음악에 관한 논의도 아직까지는 구체성을 띠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첫째,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를 확장된 정서의 일반적 사례들 중 하나로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가 갖는 독특하고 고유한 특성을 밝힐 것이며, 그럼으로써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를 통해 비로소 드러나는 확장된 정서, 나아가 확장된 마음의 본성을 제시할 것을 시도할 것이다. 둘째, 이러한 과정에서 본 연구는 음악적으로 확장되는 인간 정서의 본성을 다각적으로 깊이 있게 논구하여 셰러의 정서 모델(2009)과 ‘창출행위적 인지주의’에서 제안하는 정서 개념을 함께 고려할 것이다. 그리고 셋째, 본 연구는 음악이 인간의 정서를 확장시키는 구체적인 절차와 기제를 제시하기 위해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의 다양한 유형들을 면밀히 고찰할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외 학계 모두에서 의미 있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본 연구는 연구 대상에 대한 간학문적 접근과 학제간의 융합이 더욱 요청되고 강조되는 오늘날 특히 국내 학계에서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바로 꼽히
    는 음악 연구 분야에 인지과학의 시각을 도입함으로써 음악 분야를 보다 포괄적이고 다양한 연구의 맥락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 둘째, 확장된 인지를 포함한 4E를 주축으로 하는 인지과학의 패러다임은 오늘날 철학, 언어학, 심리학, 로봇공학, 뇌과학과 인공지능 등 광범위한 학문 영역에서 학자들의 관심을 뜨겁게 받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음악 분야에까지 이르러 오늘날 해외학계에서는 4E의 관점에 의한 음악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학계에서는 이러한 연구를 거의 찾을 수 없으며, 특히 확장된 인지의 관점에서 음악을 고찰하는 연구는 국내학계에 전무한 실정이다. 본 연구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은 4E의 관점에 의한 음악연구가 국내학계에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4E에 대한 국내학계의 관심을 자극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풍성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인간의 정서가 개인적인 수준과 집단적인 수준에서 음악적으로 확장되는 구체적인 기제에 대한 정교한 분석은 아직 해외학계에서도 거의 찾을 수 없다. 특히 작곡과 연주, 청취 간의 구분이 유효하지 않은 음악작품을 통해 인간의 정서가 확장되는 절차와 이렇게 확장된 정서의 본성에 대한 면밀한 고찰은 해외학계에도 아직까지는 없다. 그렇기에 본 연구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은 해외학계의 관련 담론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기여를 하며 후행연구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본 연구의 결과에서 기대되는 효과는 추상적인 이론과 담론의 차원에 그치지 않고 보다 실제적인 현장의 수준에까지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 연구자는 본 연구의 결과가 특히 음악치료와 음악교육, 그리고 인공지능 개발 분야에 토대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본 연구는 음악이 제공하는 물질적, 사회문화적 자원이 정서를 조직화하고 규제해야 할 인간의 부담을 분담하여 인간의 정서가 음악적으로 확장되는 절차와 기제를 밝힘으로써 정서적 역량의 결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조하는 데 음악이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함과 동시에 이러한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식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인적인 수준과 집단적인 수준에서 인간의 정서가 음악적으로 확장되는 절차와 이처럼 확장된 정서의 본성을 밝히는 본 연구의 결과는 음악교육의 현장에서도 적절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특히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심리적 문제와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유용한 밑거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는 ‘인간처럼 음악을 경험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근본적인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 연구의 결과가 음악치료와 음악교육, 그리고 인공지능 개발 분야에 기여할 때 학문 간 교류와 통합의 장은 더 긴밀하게 구축되고 더 널리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자는 본 연구과제의 수행 과정에서 연구 1년차와 2년차 모두에서 학술대회 발표를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1년차와 2년차의 연구결과는 두 편의 논문으로 최종 산출될 예정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내용은 서론과 결론을 제외하고 다음의 네 가지 층위에서 단계적이고 논리적인 연관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먼저 II장에서는 1980년대에 출범한 인지주의의 새 패러다임이 오늘날 통상 4E라고 불리는 ‘신체화된 인지,’ ‘구현된 인지,’ ‘창출행위적 인지’, 그리고 ‘확장된 인지’를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확장된 인지에 대한 주장이 제기된 배경과 맥락을 드러냄으로써 확장된 인지의 지지자들이 인간 인지의 확장가능성을 주장하면서 조명하고자 했던 인간 인지의 본성에 대한 논의에 초석을 마련해줄 것이다. 이후 II장의 2절과 3절에서는 확장된 인지를 둘러싼 논쟁과 이를 통해 정교화 된 확장된 인지주의의 주장이 중점적으로 고찰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2절에서는 확장된 인지의 반대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으며 많은 논란을 야기한 동등성 원리와 결합논변을 둘러싼 공방이 면밀히 고찰될 것이며, 3절에서는 이러한 공방을 통해 보다 명료하게 드러난 확장된 인지의 본성이 제시될 것이다. III장에서는 확장된 정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1절에서는 확장된 정서라는 개념이 출현하게 된 배경과 맥락이 고찰될 텐데 이러한 과정에서 확장된 인지 개념이 갖는 한계와 확장된 인지를 포괄하는 바로서 확장된 마음이 갖는 특성들이 논의될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확장된 마음의 한 부류인 확장된 정서의 본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위한 단단한 기초가 되어줄 것이다. 2절에서는 확장된 정서란 과연 무엇인지가 면밀하게 논의될 텐데 특히 ‘신체화된 마음,’ 그리고 ‘상황지어진 마음’의 관점에서 논의되어 온 정서 개념과의 비교 속에서 확장된 정서의 본성이 섬세하게 고찰될 것이다. 3절에서는 확장된 정서를 둘러싼 쟁점들을 살펴볼 것이다. 확장된 정서에 대한 비판들은 많은 경우 확장된 인지에 대한 비판과 맥을 같이 하는데, 확장된 인지와 마찬가지로 확장된 정서의 기초가 되는 동등성 원리와 결합논변에 겨냥된 비판 외에도 정서를 비정서로부터 구별하는 문제(mark of the affectivity), 그리고 범정서주의(pan-emotionalism)와 관련된 비판들이 고찰될 것이다. 이러한 고찰은 확장된 정서의 정체와 본성을 더욱 분명히 드러낼 것이다. IV장에서는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먼저 1절과 2절에서는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의 본성과 기능을 각각 다룰 것이다. 음악은 때때로 인간의 자기발생적인 역량들을 확장하는 외적 자원으로서 기능하는데, 특히 인간 정서의 물질적 토대를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정서를 음악적으로 확장시킨다. 인간은 정서적 반응을 조직화하고 규제해야 할 부담을 지며 살아가는데, 이러한 짐을 음악에 내려놓음으로써 스스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음악에 맡기고 음악은 인간의 정서적 기능을 분담한다. 인간은 음악 활동에 참여하면서 인간의 두뇌와 신체, 그리고 음악이 하나의 통합적인 체계를 이루게 되는 방식으로 음악을 이용하며, 통합적인 체계 안에서 음악은 인간의 정서적 반응을 조직화하고 규제하기 위한 자원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이는 루프를 이루며 다시 인간의 피드백을 자극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음악은 인간의 정서적 경험을 일으키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운동감각적, 주의 집중적, 규제적 역량의 복합적인 기능을 지지하며 향상시키는 물질적 토대가 된다. 이처럼 인간이 특정한 정서적 경험들을 배양하고 정교화 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이용하여 음악을 통해 정서적 경험들이 실현될 때 음악은 확장된 정서의 담지자가 된다. IV장 3절에서는 인간의 정서가 음악적으로 확장되는 구체적인 기제를 제시할 것을 시도할 것이다. 인간의 정서가 음악적으로 확장되는 과정에는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의 통합적 체계를 이루는 인간의 두뇌와 신체, 그리고 음악 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이 연루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상호작용의 기제를 밝히기 위해 이와 관련된 경험 과학적 연구 성과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인데, 특히 음악의 행위유도성, 음악적 ‘동조’와 ‘동시화’ 현상, 음악적 시뮬레이션의 절차, 그리고 음악 창작과 연주, 청취 시 일어나는 인간의 신경생리학적 반응들에 집중하여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V장에서는 정서가 음악적으로 확장되는 방식들이 개인적 수준과 집단적 수준으로 나뉘어 논의될 텐데 다소간 관례화된 형태의 악기연주, MP3와 스트리밍 등 현대 테크놀로지에 의존하는 음악청취, 그리고 감상자들이 작곡과 연주에 상호작용적인 방식으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작곡과 연주, 그리고 감상 간의 전통적인 구분이 무너지는 방식의 음악활동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에서는 인간의 마음이 인간의 두뇌와 피부를 넘어 외부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확장된 마음에 관한 가설’을 배경으로 마음의 음악적 확장에 대해 논구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우리가 정서라 부르는 마음의 영역이 음악적으로 확장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정서는 어떤 다양한 방식들을 통해 음악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이에 대해 최근 제기된 논의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먼저 확장된 마음에 관한 가설을 도입하여 마음이 확장된다는 것이 뜻하는 바로서 최근 일반적으로 합의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확장된 마음의 이러한 특성이 정서의 영역에서 과연 어떻게 드러나는 지 제시한다. 그러고 나서 정서가 음악을 통해 확장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기존의 논의들에서 정서의 음악적 확장이 어떻게 제안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한 후 기존의 논의들에서 대체로 간과되고 있는,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가 갖는 사회문화적이며 제도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 영문
  • This research discusses musically extended mind against the hypothesis of the extended mind which claims that human mind extends over to the external world beyond human brain and skin. More specifically, this research investigates what it means that the area of mind which we call emotion is extended and how it is possible and examines the various ways in which emotions are extended. For this purpose, the hypothesis of the extended mind is first introduced and what this hypothesis is currently understood to mean is shown. Then, it is suggested how the nature of the extended mind emerge in the area of emotions, and it is closely reviewed how the extension of emotion through music has been suggested in the current discussions of the extension of emotion. Finally, it is argued that the socio-cultural and institutional aspects of the musically extended emotion which have been generally overlooked in those discussions should be taken into account as a core dimension of the extension of emotion through music.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차년도 연구에서는 확장된 마음과 함께 체화된 인지의 지류를 형성하고 있는 구현된 인지, 상황적 인지, 그리고 이와 관련된 주요 개념인 스캐폴딩이 음악적 경험과의 관련 속에서 집중적으로 연구되었다. 이러한 연구는 확장된 마음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위한 예비 작업의 성격을 갖는 것인데, 흔히 확장된 마음에 대한 주장이 이러한 주장과 개념들, 특히 구현된 인지주의와의 대비 속에서 논의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예비 작업은 음악적으로 확장된 마음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를 위해 매우 유용할 뿐만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기도 하다. 1차년도 연구에서 필자는 ‘나 자신이 소리가 되고 소리가 나 자신이 되는 경험’을 ‘니치구성’과 ‘스캐폴딩,’ ‘구현된 인지,’ 정서에 대한 ‘상황점 관점,’ 그리고 ‘어포던스’와 ‘음악적 동조’ 등의 개념을 통해 해명했다. 인간은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소리환경을 개척하고 조정함으로써 특정한 물질적, 사회문화적, 개인적인 특징을 갖는 소리니치들을 구축해 낸다. 소리니치들은 인간의 인지적, 정감적 과제를 분담하여 인간을 인지적, 정감적으로 거듦으로써 인간의 삶에 기여한다. 특정한 소리니치가 특정한 상황 속에서 이에 연루된 인물을 인지적, 정감적으로 지원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때, 소리니치와 인물은 긴밀하게 통합된 채 하나의 인지적, 정감적 체계를 이룬다. 이 체계들이 인간의 인지적, 정감적 레퍼토리로 확고히 자리 잡을 때 이 체계들은 ‘인지적인 나,’ ‘정감적인 나’를 구성하게 되며 그럼으로써 ‘인지적인 나,’ ‘정감적인 나’를 중요한 구성성분으로 하는 나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데 기여하게 된다. 2차년도 연구에서는 확장된 인지주의와 확장된 정서, 그리고 음악적으로 확장된 마음에 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수행되었다. 그리하여 2차년도 연구에서는 인간의 마음이 인간의 두뇌와 피부의 경계를 뛰어넘어 외부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확장된 마음에 관한 가설을 음악적 경험에 적용하여 마음의 정감적 영역이 음악을 통해 외계로 확장될 가능성에 대해 논구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2차년도 연구에서는 마음의 정감적 영역이 음악적으로 확장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마음의 정감적 영역은 어떤 다양한 방식들을 통해 음악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이에 대해 최근 제기된 논의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먼저 마음이 확장된다는 것이 뜻하는 바로서 최근 일반적으로 합의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확장된 마음의 이러한 특성들이 정감의 영역에서 과연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지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리고 정감적 마음이 음악을 통해 확장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기존의 논의들에서 정감적 마음의 음악적 확장이 어떻게 제안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였다. 또한 본 연구자는 기존의 논의들에서 대체로 간과되고 있는, 정감적 마음의 음악적 확장이 갖는 사회 문화적이며 제도적인 면모를 중요하게 주목하여 논구하였는데, 이러한 점은 1차년도 연구와의 연계를 고려할 때 특히 주목할만하다. 마음의 음악적 확장이 갖는 사회 문화적이며 제도적인 측면은 음악적으로 확장된 마음을 1차년도에 다루어졌던 구현된 인지와 상황적 인지, 그리고 스캐폴딩의 거시적인 맥락 속에서 조명할 때 드러나는 것인데, 이러한 사실은 1차년도 연구의 결과와 2차년도 연구의 결과가 필수불가결하게 통합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본 연구는 체화된 마음, 특히 확장된 마음에 관한 연구와 미학 연구 사이에 다리를 놓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체화된 마음의 연구들은 미와 예술 현상에 대한 인간의 경험이 체화된 마음의 관점에서 의미 있게 이루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성과는 아직까지 미미한 실정이다. 또한 미학계에서는 아직까지 체화된 마음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본 연구는 미학의 논제들이 체화된 마음, 특히 확장된 마음의 관점에서 생산적으로 논구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관련 연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에서 기대되는 효과는 추상적인 이론과 담론의 차원에 그치지 않고 보다 실제적인 현장의 수준에까지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특히 음악치료와 음악교육, 그리고 인공지능 개발 분야에 토대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본 연구는 음악이 제공하는 물질적, 사회문화적 자원이 정서를 조직화하고 규제해야 할 인간의 부담을 분담하여 인간의 정서가 음악적으로 확장되는 절차와 기제를 밝힘으로써 정서적 역량의 결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조하는 데 음악이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함과 동시에 이러한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식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음악교육의 현장에서도 적절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특히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심리적 문제와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유용한 밑거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는 ‘인간처럼 음악을 경험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근본적인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 연구의 결과가 음악치료와 음악교육, 그리고 인공지능 개발 분야에 기여할 때 학문 간 교류와 통합의 장은 더 긴밀하게 구축되고 더 널리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색인어
  • 니치구성, 소리니치, 스캐폴딩, 구현된 인지, 확장된 마음, 확장된 인지, 확장된 정서, 음악적으로 확장된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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