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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의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의 연속성에 대한 인지과학적 해명: 상황주의적 도덕교육론을 위한 철학적 정당화
A Cognitive Scientific Explanation on the Continuity of Moral Experience and Aesthetic Experience in Dewey's Philosophy: Philosophical Justification for Situational Moral Education Theor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 #40;박사후국내연수&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B5A01-2019S1A5B5A01045820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2 년 (2019년 07월 01일 ~ 202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주선희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의 연속성을 인지과학적으로 해명함으로써 듀이의 상황주의 도덕이론의 현재성을 드러내는 데 있다. 전통적으로 도덕은 구체적 행위를 규제하는 규범으로서의 역할과 동시에 무엇이 좋은 삶이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의 물음을 포함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서양에서 도덕은 ‘해악에 대한 금지’로서 최소화되고, 20세기 분석철학의 등장 이후에는 단지 감정의 표현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은 도덕의 역할을 대신하며, 사회적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범으로서 작동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개개인들이 행위의 방향성을 상실함에도 불구하고 도덕교육이 현실적인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도덕이 무화된 상황은 법의 망만 피해가면 아무도 비난할 수 없다는 인식을 낳고, 이것은 도덕교육에 대한 회의를 불러온다.
    그러므로 오늘날 윤리학은 다음과 같은 물음에 답해야 할 책무를 갖는다. 도덕의 규범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는 왜 특정한 행위를 해야만 하는가? 왜 어떤 행위가 다른 행위보다 더 나은가? 연구자는 이 물음을 해결할 단초를 듀이(J. Dewey)의 연구에서 찾고자 한다. 듀이는 초월이나 선험이 아니라 진화론에 기초한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도덕이 원리를 따르거나 덕성을 함양하는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적합하게 행위’하는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상황에 적절한 행위로서의 도덕은 규범적 이기보다 미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전체 상황의 의미 속에서 현재의 행위를 조정하고, 계획하며, 완결적 경험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이 경험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상상력이며, 예술은 이러한 경험을 가장 강력하게 드러낸다.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은 상상력을 매개로 발생하는 가치의 경험이며, 도덕적 경험의 고양된 국면이 미적이라는 데 연속성이 있다. 듀이는 우리가 상상력을 통해서 상황에 적절한 행위를 계획하며, 그 행위를 통해 만족을 느끼는 동시에 성장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어떤 행위가 다른 행위보다 더 나은 이유다.
    문제는 듀이가 상상력을 법칙과 원리를 담보하는 보편적 ‘이성’이 아니라 진화와 경험의 산물로서의 ‘지성’으로 본다는 데 있다. 그는 상황에 적절한 행위가 경험에 기초한 상상력에 의해서 가능다고 본 점에서 독창성을 갖지만, 동시에 아무런 원리도 갖지 않은 상상력이 어떻게 그러한 행위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해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그러나 듀이는 상상력이 행위에 작용하는 구체적 경로를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주관주의적 상황주의 혹은 상대주의라는 의혹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대의 인지과학, 특히 다마지오와 라마찬드란, 에델만의 논의를 바탕으로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을 매개하는 상상적 숙고의 경험적 뿌리를 밝히고, 상상력이 경험에 작용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 상상적 숙고를 통한 가치평가가 주관적인 것이 아님을 드러낼 것이다. 이상의 연구가 성공적으로 달성된다면, 듀이의 상황주의 도덕이론은 상대주의의 의혹으로부터 벗어나 도덕에 대한 자연주의적 이해를 제안하며, 오늘날과 같은 다원주의 사회에서 현재성을 갖는 도덕이론으로서 수용될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첫째, 본 연구는 규범윤리학과 덕 윤리가 이론적 정당화에 실패함으로써 도덕이 무화된 상황에서 행위의 지침이 되는 새로운 도덕이론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인지과학적으로 해명된 듀이의 도덕이론은 상황의 고유성과 다양성을 수용하면서도 상대주의의 위험에 빠지지 않는 방식을 제안하기 때문에 대안적 도덕이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도덕이론은 초월이나 선험에 기대지 않고도 왜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해야만 하며, 어떤 행위가 다른 행위보다 더 나은지에 대한 이유를 제공해 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도덕교육이 우리사회에서 실제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원인을 현실과 유리된 도덕관념으로 진단하고, 실제 도덕 판단에 유용한 도덕관념을 제시할 것이다. 자연주의적으로 재구성된 도덕은 미적 경험과 마찬가지로 유기체로서의 인간 삶에 기초해서 ‘상황에 적절한 행위를 계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도덕원리나 목적론적 덕을 강조하는 인식론 중심의 도덕교육에서 발생하는 문제, 즉 이론과 행위의 분리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다원주의 사회에 적합한 도덕관념을 제안할 것이다. 도덕적 경험을 미적 경험과 연속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고유한 개인들의 사적인 가치추구로서 성장을 중시하면서도, 공적인 도덕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신체적 경험과의 연속성을 함축한다. 이러한 도덕의 관념은 가치의 충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조건으로 하며, 유기체로서의 ‘인간 경험의 공통성’을 기반으로 합의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한다.
    넷째, 본 연구는 순수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학문 간 소통의 채널을 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분리된 영역으로 여겨져 온 도덕과 예술, 윤리학과 미학을 연결 짓고, 그 연속성을 현대의 인지과학을 통해 해명함으로써 학제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목적은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의 연속성을 인지과학적으로 해명함으로써 듀이의 상황주의 도덕이론의 현재성을 드러내는 데 있다. 듀이에게 도덕은 일반화될 수 없는 고유한 문제 상황 속에서 발생하며, 문제 상황을 잘 해결하는 것, 즉 상황에 최대한 적합한 행위를 계획하는 것이 도덕적 선에 이르는 길이다. 듀이는 그러한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으로서 상상력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숙고’를 제시한다. 상황에 맞는 행위로서의 도덕은 상상적으로 현재의 상황에 몰입하는 경험으로서의 ‘미적 경험’으로 이해될 수 있다. 두 경험은 상상력을 통한 가치판단의 결과라는 점에서 동일하며, 도덕적 경험의 고양된 국면이 미적 경험이라는 데 연속성이 있다.
    핵심은 두 경험을 매개하는 상상력이 초월적이거나 선험적인 이성의 작용이 아니라 유기체의 생존과 관련된 지성의 능력이라는 데 있다. 상상력이 아무런 원리도 갖지 않는 경험의 산물이라면, 어떻게 상황에 적절한 행위를 야기할 수 있는지 의문이 발생한다. 그러나 듀이는 상상력이 행위에 구체적으로 작용하는 방식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황에 적절한 행위를 계획하는 상상적 숙고는 그 자체로 의심스러운 활동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지과학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현대의 인지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감각수용체를 통해 들어온 동일한 감각정보가 ‘각회’라는 두뇌의 기관을 거쳐 추상화된 결과를 우리가 선이나 아름다움으로 부른다는 점에서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의 원천은 동일하다. 또한 경험에 기반한 상상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숙고는 유기체로서의 인간 경험의 공공성에 의해 제약되므로 주관적인 것일 수 없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족 또한 인간 본성으로서의 성장 욕구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듀이의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의 연속성에 대한 인지과학적 해명: 상황주의적 도덕교육론을 위한 철학적 정당화

    본 연구의 목적은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의 연속성을 인지과학적으로 해명함으로써 듀이의 상황주의 도덕이론의 현재성을 드러내는 데 있다. 전통적으로 도덕은 구체적 행위를 규제하는 규범으로서의 역할과 동시에 무엇이 좋은 삶이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의 물음을 포함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서양에서 도덕은 ‘해악에 대한 금지’로서 최소화되고, 20세기 분석철학의 등장 이후에는 단지 감정의 표현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기에 이른다. 그러므로 오늘날 윤리학은 다음과 같은 물음에 답해야 할 책무를 갖는다. 도덕의 규범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는 왜 특정한 행위를 해야만 하는가? 왜 어떤 행위가 다른 행위보다 더 나은가? 연구자는 이 물음을 해결할 단초를 듀이(J. Dewey)의 연구에서 찾고자 한다. 듀이는 초월이나 선험이 아니라 진화론에 기초한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도덕이 원리를 따르거나 덕성을 함양하는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적합하게 행위’하는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상황에 적절한 행위로서의 도덕은 규범적 이기보다 미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전체 상황의 의미 속에서 현재의 행위를 조정하고, 계획하며, 완결적 경험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이 경험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상상력이며, 예술은 이러한 경험을 가장 강력하게 드러낸다.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은 상상력을 매개로 발생하는 가치의 경험이며, 도덕적 경험의 고양된 국면이 미적이라는 데 연속성이 있다. 문제는 듀이가 상상력을 법칙과 원리를 담보하는 보편적 ‘이성’이 아니라 진화와 경험의 산물로서의 ‘지성’으로 본다는 데 있다. 그는 상황에 적절한 행위가 경험에 기초한 상상력에 의해서 가능다고 본 점에서 독창성을 갖지만, 동시에 아무런 원리도 갖지 않은 상상력이 어떻게 그러한 행위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해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그러나 듀이는 상상력이 행위에 작용하는 구체적 경로를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주관주의적 상황주의 혹은 상대주의라는 의혹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대의 인지과학, 특히 다마지오와 라마찬드란, 에델만의 논의를 바탕으로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을 매개하는 상상적 숙고의 경험적 뿌리를 밝히고, 상상력이 경험에 작용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 상상적 숙고를 통한 가치평가가 주관적인 것이 아님을 드러낼 것이다.


  • 영문
  • Cognitive Scientific Explanations about the Continuity of Dewey's Moral and Aesthetic Experiences
    : Philosophical Justification for the Situationism Moral Education Theor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eal the nowness of Dewey's situationism moral theory by explaining the continuity of moral and aesthetic experiences cognitive scientifically. Traditionally, morality has served as a norm to control specific acts and asked questions about what is a good life and how one should live. Since the 19th century in the West, however, morality has been minimized into a "ban on evils." Following the appearance of analytical philosophy in the 20th century, it has been treated as nothing but an expression of emotions. Today's ethics thus needs to answer the following questions: what should we do certain acts in a situation where the normativity of morality is not transparent?; and why are certain acts better than others? The investigator tried to find clues to answer these questions in J. Dewey as he saw morality as an issue of "acting properly according to a given situation" rather than an issue of following a principle or cultivating virtue from the perspective of naturalism based on the theory of evolution instead of transcendence and priori. Morality as a proper act to a situation is aesthetic rather than normative as it is in a process of adjusting and planning a current act and moving toward a complete experience in the meanings of the overall situation. Imagination is prominent in such an experience, and art reveals such an experience most powerfully. Moral and aesthetic experiences are experiences of values that are created via imagination, and continuity is found in that an elevated aspect of moral experiences is aesthetic. The issue is that Dewey saw imagination as "intelligence" as a product of evolution and experience rather than universal "reason" to secure a rule and principle. His viewpoint was original as he argued that a proper act to a situation would be possible due to imagination based on experiences, but he faced a task of explaining how such an act could be committed. He, however, offered no specific path in which imagination operated on an act, thus facing the suspicion of subjectivistic situationism or relativism. The present study would thus identify the experiential root of imaginative deliberation that mediated moral and aesthetic experiences and demonstrate the working method of imagination on experiences based on modern cognitive science, especially discussions of Damasio, Ramachandran, and Edelman, thus showing that valuation through imaginative deliberation was not subjectiv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의 연속성을 인지과학적으로 해명함으로써 듀이의 상황주의 도덕이론의 현재성을 드러내는 데 있다. 19세기 이후 서양에서 도덕은 ‘해악에 대한 금지’로서 최소화되고, 20세기 분석철학의 등장 이후에는 단지 감정의 표현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기에 이른다. 오늘날과 같이 도덕의 규범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는 왜 특정한 행위를 해야만 하는가? 왜 어떤 행위가 다른 행위보다 더 나은가? 연구자는 이 물음을 해결할 단초를 듀이(J. Dewey)의 연구에서 찾고자 한다. 듀이는 초월이나 선험이 아니라 진화론에 기초한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도덕이 원리를 따르거나 덕성을 함양하는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적합하게 행위’하는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상황에 적절한 행위로서의 도덕은 규범적이기보다 미적이다. 이 경험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상상력이며, 예술은 이러한 경험을 가장 강력하게 드러낸다.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은 상상력을 매개로 발생하는 가치의 경험이며, 도덕적 경험의 고양된 국면이 미적이라는 데 연속성이 있다. 문제는 듀이가 상상력을 법칙과 원리를 담보하는 보편적 ‘이성’이 아니라 진화와 경험의 산물로서의 ‘지성’으로 본다는 데 있다. 그는 상황에 적절한 행위가 경험에 기초한 상상력에 의해서 가능다고 본 점에서 독창성을 갖지만, 동시에 아무런 원리도 갖지 않은 상상력이 어떻게 그러한 행위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해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그러나 듀이는 상상력이 행위에 작용하는 구체적 경로를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주관주의적 상황주의 혹은 상대주의라는 의혹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대의 인지과학, 특히 다마지오와 라마찬드란, 에델만의 논의를 바탕으로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을 매개하는 상상적 숙고의 경험적 뿌리를 밝히고, 상상력이 경험에 작용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 상상적 숙고를 통한 가치평가가 주관적인 것이 아님을 드러낼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첫째, 본 연구는 규범윤리학과 덕 윤리가 이론적 정당화에 실패함으로써 도덕이 무화된 상황에서 행위의 지침이 되는 대안적 도덕이론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인지과학적으로 해명된 듀이의 도덕이론은 상황의 고유성과 다양성을 수용하면서도 상대주의의 위험에 빠지지 않는 방식을 제안하기 때문에 대안적 도덕이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도덕이론은 초월이나 선험에 기대지 않고도 왜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해야만 하며, 어떤 행위가 다른 행위보다 더 나은지에 대한 이유를 제공해 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도덕원리나 목적론적 덕을 강조하는 인식론 중심의 도덕교육에서 발생하는 문제, 즉 이론과 행위의 분리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자연주의적으로 재구성된 도덕은 미적 경험과 마찬가지로 유기체로서의 인간 삶에 기초해서‘상황에 적절한 행위를 계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적 경험의 관점에서 이해된 도덕의 관념 아래서 도덕교육은 관념화된 것이 아닌, 몸의 지각에 기반하여 감정이입적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일을 포함할 것이다. 또한 도덕적 문제상황을 현실과 유리된 완고한 도덕법칙이 지배하는 상황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되는 결과의 관점에서 상상적으로 현재의 조건을 조정하는 일로 보고, 끊임없이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행위할 수 있는 주체적인 행위자를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다원주의 사회에 적합한 도덕관념을 제안할 것이다. 도덕적 경험을 미적 경험과 연속적인 것으로 보는 입장은 고유한 개인들의 사적 가치추구로서의 성장을 중시한다. 자연주적으로 재구성된 도덕은 다양한 가치의 공존에서 비롯되는 충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체로서의 ‘인간 경험의 공통성 commonality of human experience’을 기반으로 합의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할 것이다. 듀이는 경험의 공통성에 대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듯 보이지만, 그러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그것이 선험적으로 주어진 능력이 아니라 인간 유기체의 종적 유사성에 근거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공통성은 칸트가 취미판단에서 우리가 대상에 대해 주관적으로 만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동의를 구하게 되는 근거라고 했던 공통 감각(common sense)과 유사한 듯 보인다. 그러나 공통감각은 인간에게 선험적으로 주어진 능력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경험의 공통성과는 구별된다. 듀이는 종적으로 동일한 인간이 ‘생존’과 ‘성장’이라는 유사한 욕구와 본성을 갖는다는 경험적 사실에서 이와 같은 공통성을 가정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가치의 제약 가능성 또한 열린다.

    넷째, 본 연구는 순수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학문 간 소통의 채널을 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분리된 영역으로 여겨져 온 도덕과 예술, 윤리학과 미학을 연결 짓고, 그 연속성을 현대의 인지과학을 통해 해명함으로써 학제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할 것이다.
  • 색인어
  • 도덕적 경험과 미적 경험의 연속성, 상황주의, 상상력, 실용주의적 자연주의, 인지과학, 존 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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