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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모국어 화자의 계승어 유형별 한국어 대용어 습득 연구: 영어, 중국어, 한국어 계승어를 중심으로
Heritage Language Effects in English Native Speakers’ Korean Anaphor Acquisition: Differences in English Heritage, Korean Heritage, and Chinese Heritage Learner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A2A01-2019S1A5A2A01045874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2 년 (2019년 07월 01일 ~ 202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수연
연구수행기관 세종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먼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성인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대용어해석 실험을 실시하여, 영어 모국어 성인 학습자가 한국어를 외국어로 학습할 때, 한국어 대용어 해석에 있어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를 알아보고, 이 다양함이 단순히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것인지, 영어 모국어 화자가 가지고 있는 계승어(heritage language)의 차이도 그 다양한 양상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알아보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영어 모국어화자 피험자 집단을, 계승어의 특성에 따라, 부모가 영어만을 쓰는 영어 모국어화자 집단(이하, 순수 영어 모국어화자, English Native Speakers (ENS)), 부모가 중국어를 쓰는 영어 모국어화자(이하, Chinese Heritage English Native Speakers (CHS)), 부모가 한국어를 쓰는 영어 모국어 화자(이하, Korean Heritage English Native Speakers (KHS))로 나누어, 각각의 집단이 보이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대용어 해석 양상을 분석하고, 피험자가 완전히 습득하지는 않았으나, 어렸을 때부터 노출되어 온 계승어가 그들의 외국어 학습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를 밝혀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2차 목표는 본 연구자의 선행연구와 한국어 대용어 해석에 관한 설문 및 언어처리 실험 연구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영어모국어 화자가 한국어 대용어 학습에서 보이는 양상이 단순히 모국어와 계승어의 부정전이 효과인지, 아니면 최근 제 2 언어습득 연구에서 주장하는 L1과 L2의 언어처리기제(language processing mechanism)의 차이가 과연 한국어 대용어 학습 패턴에도 나타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본 연구자가 기 실행한 한국인 화자의 영어 대용어 해석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대용어 해석에 있어 언어별로 통사적 작업과 화용적 작업의 역할과 무게가 다름을 전제로 실험자료에 화용적 왜곡 여부를 반영하여 그 결과치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각각의 피험 집단의 결과 차이가 Clahsen & Felser (2006, 2018)의 얕은구조가설(Shallow structure hypothesis)이 예측하는 것처럼, 학습자가 언어 처리 초기단계에서 L1 화자와는 달리 통사적 정보를 구체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의미나 화용적인 정보로 선행사를 결정하는 것이거나, 혹은 Cunnings (2017)의 단서기반 기억재생이론(Cue-based memory retrieval theory)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정보 단서들이 가지는 무게가 달라서, 잠재적 선행사들이 가지는 정보의 무게에 따라 각각의 선행사와 대용어의 연결이 점진적인 수용성을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피험자의 모국어, 나아가 각각의 계승어와 모국어의 혼합적 특성에 기인한 것인지를 비교 분석해보고자 한다(Nicole and Swinney 2003, Juff 2005, Muller 2005, Clahsen and Felser 2006, 2009, 2018, Yoo and Kim 2013, 2015b, 2016c, 2017, Kim, Montrul, and Yoon 2015, 유&김 2015a, 2016a, 2016b, Cunnings 2017 등).
    본 연구의 3차 목표는 본 연구의 필요성과 직결된 것으로, 1차 목표수행 단계에서 세 집단(ENS, CHS, KHS)의 해석 양상 차이를 파악하고, 2차 목표수행 단계에서 1 단계 결과치가 L1과 L2의 습득에 대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언어 이론고 실험 측면에서 분석한 후, 마지막 단계로, 그러한 분석결과를 언어교육, 특히 외국어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학습자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본 연구를 통해 각각의 모국어에 따라 한국어 학습자의 다양한 학습 패턴이 있음을 밝혀, 이에 맞춘 한국어 교습법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비록 본 연구의 피험자가 영어 모국어화자에 국한되나, 각 피험 집단의 계승어가 서로 달라, 각각 ENS, CHS, KHS 집단별 계승어가 가지고 있는 대용어의 특징을 한국어 대용어의 특징과 비교 분석하여, 그 결과물을 확대 적용, 현재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습자가 영어를 모국어로 할 경우, 중국어를 모국어로 할 경우, 또 해외 한인 교포로 태어나 성인이 되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의 경우로 나누어 각각의 집단별 교습 포인트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즉, 본 연구를 통해 대용어 인지 실험 결과물을 언어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한국어 교육에 유익한 제안점을 찾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가 행하고자 하는 실험과 분석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를 본연구자의 선행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언어 이론적으로는 먼저 L1과 L2의 습득 양상차이와, 그 원인에 대한 답을 제시함으로서 언어이론의 발전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실험 언어학의 측면에서, 실시간 언어처리 실험을 통해, 과연 언어처리 이론들이 예측하는 것처럼, L2 언어처리의 경우 L1과 달리 통사적, 구조적인 섬세함이 부족하고, 의미나 문맥에 바탕을 둔 처리양상을 보이는 것인지, 외국어 습득이 학습자의 모국어가 가지는 특징에 따라 긍정/부정적 영향을 받는지, 아니면 이 둘이 서로 같이 작용하여 상보적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밝히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즉, 각 화자의 외국어 학습자의 오류패턴 실험에 대한 통계적 자료가 완성되어 추후 이와 관련 연구주제의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나아가, 언어학에서 제시되는 여러 이슈에 대한 경험적 증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즉, 대용어의 해석이 통사의 영역과 화용영역의 접점, 두 영역이 상충할 때 우위를 선점하는 영역, 마지막으로, 이에 대한 언어별, 어휘별 차이점을 밝힐 수 있다. 특히, 영어모국어화자의 계승어별로 나뉘어 조사된 한국어 교육 통계자료가 아주 드문 현실에서, 한국어, 영어, 중국어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본 연구의 결과물은 차세대 언어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적 자료가 될 것이다.
    이렇게 밝혀진 L2 습득 오류와 그 원인 분석은, 통사정보와 화용정보의 의존정도가 전혀 다른 유형의 언어인 한국어와 영어화자가 상대어를 외국어로 교수할 때와 학습자로서 학습할 때 같이 추구해야 할 지향점을 알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외국어 학습에 있어, 대용어 부분은 그 해석규칙 등이 단순화되어 학습자료와 교제에 제시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교육방법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본 연구자의 선행연구 결과에 이 연구과제에서 알아보고자 하는 영어화자의 한국어 학습에 나타나는 해석 오류 및 양상분석이 더해진다면, 한국어 교육과 영어 교육 양면에서, 대용어 교육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학습 방법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 외국어로서 영어와 한국어를 배울 때 나타나는 해석 양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언어교육연구 전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L2 언어처리 방식과 모국어 부정전이 효과의 유무, 이 둘이 상충할 때 나타나는 현상, 학습자의 학습환경과 능숙도에 따른 오류 극복전략 제시가 그 예이다.
    사실, 언어학의 실험연구와 이의 결과 분석은 실제적으로 언어 교육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고, 그럴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한국학습자의 경우, 대용어해석에서 한국어에서 허용되는 장거리 선행사 허용 문형이 영어에서 허용되지 않으므로 부정자료의 부재 현상 (lack of negative evidence)에 부딪치게 되어, 실제로 잘못된 문장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경우 이론적으로는 이를 습득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영어를 15년 이상 공부하고 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대학 영어 강사 집단 실험 결과에서도 그들의 영어대용어의 해석에 있어 영어 모국어화자와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유&김 2015a, 2015b, 2016). 이러한 최고급학습자의 선행사-대용어의 해석오류 문제는, 비문의 제시 등 영어교육에서 negative evidence를 명시하여 교육하여야만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되고, 이를 위한 교육자료의 마련도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 대용어의 해석이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를 위한 교재에 특별히 명시되지 않아서, 이에 대한 다양한 패턴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것을 보아, 향후 이러한 대용어의 해석과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문법 정보가 제시되고 교육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찬가지로,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인이 다양화 되고 급속히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본 실험의 연구 결과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을 반영하여 학습자의 모국어에 따라 차별화된 (customized)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수법 및 학습법 제시에 활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이 인문적, 사회적인 변화의 큰 틀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의 언어학습, 교육, 번역 등은 대단히 중요한 과학발전의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 수행하는 언어유형별 언어처리방식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인공지능의 언어적 능력을 강화하여 4차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1차적으로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영어 모국어 화자들을 그들의 부모 언어, 즉 계승어 차이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눈 뒤, 각 집단이 한국어의 대용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를 오프라인 설문실험과 실시간 언어처리실험을 통해 알아보아, 제 1 언어와 제 2 언어가 보이는 언어처리 양상이 과연 다른지, 그 다름이 언어처리 기제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모국어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것인지를 밝히고,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분석을 통해 대용어의 해석 방법, 대용어 해석에 있어서 통사영역과 의미/화용 영역의 분업문제, 이것에 대한 언어별 차이, 이 것에 대한 모국어 습득과 외국어 습득의 차이점을 밝히고, 궁극적으로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교습 및 학습 지향점을 제시할 것이다. 기존의 연구가 한국인 화자의 영어학습연구에 집중된 것과는 달리, 본 연구는 영어 모국어 화자의 한국어 학습 연구라는 점에서, 나아가 단순히 영어 모국어 화자를 한 집단으로 분류하지 않고 계승어별로 세분화 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들과는 차별화 된다. 미국 동부 University of Virginia와 미국 서부 University of Washington in Seattle에서 한국어를 외국어로 학습하고 있는 미국 대학생중 한국어 중급반 수강생을 대상으로, 이 들 중 한국인 부모에게서 자랐으나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 외국어로 수강하고 있는 대학생과, 미국인 부모에게서 자라 한국어를 전혀 접하지 못했으나 성인이 되어 한국어에 관심을 가져 수강하는 학생으로 나누고,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에서 한국어중급반을 수강하는 영어모국어화자 싱가포르인(Singaporean) 중 부모가 중국인인 수강생을 대상으로 이들이 한국어가 가지는 화용정보의 민감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이는 기존 영어모국어 화자 대상 선행연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각각 다른 계승어 집단에 따른 한국어 학습 양상 연구로, 각 집단이 화용론적 문맥 왜곡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 특징이다.
    본 연구는 1차년도에 세 단계, 2차년도에 세 단계, 총 여섯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 연구 제 1 단계: 먼저 제 1단계에서는 한국어유형과 영어유형의 대용어 연구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유형, 외국어로서의 영어유형의 대용어 연구에 대한 선행연구 자료를 모아 이를 분석한다.
    ● 연구 제 2 단계 (미국 대학 재학중인 영어모국어화자 한국 대용어 해석 오프라인 설문 실험): 연구 제 1 단계의 정리 분석을 바탕으로 연구 제 2단계에서는 영어모국어 화자 중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집단을 선정하여 대용어해석 실험지문을 만들어 강제선택실험(forced-choice task)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험 자료에는 네 가지 요인을 각각의 변수로 두고 준비하려한다. (화용론적 편향된 문맥의 제시 유무, 성분통어 조건과 결속영역, 피험집단의 한국어 노출 정도 차이)
    ● 연구 제 3 단계 (싱가포르 대학 재학중인 영어모국어화자 한국 대용어 해석 오프라인 실험 및 2, 3단계 결과 분석): 연구 3단계는 3 단계의 실험을 싱가포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실험 준비는 2단계와 큰 차이가 없다. 이 단계에서 추가되는 연구 내용은, 피험자에 대한 연구이다.
    ● 연구 제 4 단계 (L2 언어처리에 대한 선행연구 분석): 이 단계에서는 L2 언어처리에 관한 선행연구의 철저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실험 설계가 목표이다. 최근의 언어처리(language processing) 연구에서는 학습자가 L2 대용어의 선행사를 찾는 과정을 언어처리 단계 별로 분석하여, 각각의 단계에서 다양한 언어처리 요인의 개별 영향력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는데, 본 연구는 Felser et al. (2009), Clahsen & Felser (2006), Felser & Cunnings (2012), Cunnings (2017b)의 연구 모형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험계획을 세울 것이다.
    ● 연구 제 5 단계 (미국/싱가포르 대학 재학중인 영어모국어화자 한국어 대용어 해석 온라인 언어처리 실험): 이 단계에서는 무엇보다도 각 피험자가 속한 대학의 연구팀과 협업이 중요하다. 현재 목표는 피험자들을 상대로 안구운동 실험을 실시하여 L2 언어 처리 단계별 특징을 찾아 이를 그룹별로 비교 분석하는 것이나, 만약 현지 사정상 안구운동 실험이 어려울 경우, 본 연구자의 한국인 화자 영어 대용어 해석에 사용되었던 timed task를 실시한 예정으로 시간제약이 주어진 상황에서 off-line task가 아닌 컴퓨터 스크린에서 정해진 시간에 지나가는 문장을 해석하여 기록하도록 하여, 이를 연구 2, 3단계의 결과와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 연구 제 6 단계: 전체 실험 결과의 통합적 분석 및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시사점 제안으로 전체 연구를 마무리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두 번의 오프라인 파일럿 실험과, 네그룹 (한국어 모국어 화자 110명, 영어 모국어 화자중 부모 모두 영어 화자인 경우 37명, 영어 모국어 화자중 부모가 중국어 모국어 화자인 경우 47명, 영어 모국어 화자중 부모가 한국어 모국어 화자인 경우 94명) 을 대상으로 각각 시간제약을 둔 온라인 해석실험 연구를 통하여 L2 학습자들의 중간언어에서 보이는 모국어의 부정전이와 함께 L2 언어처리만이 보여주는 특징들이 과연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영어 모국어 화자에게서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중요한 논의점은, 모국어 외에 계승어도 L2 학습에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고자 영어 모국어 화자를 계승어별로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는 것으로, 한국어의 재귀사 해석에 있어 계승어별 화용정보의 민감도를 알아보았다. 특히, 한국어의 대용어는 통사적 조건과 화용적 편향성이 상충할 때, 영어의 대용어에 비해 화용적 정보에 더 무게를 두는 화자가 많다는 점을 한국어 대용어 해석의 주요 특징으로 간주하고, 이러한 특징이,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영어 모국어 화자에게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 알아보았다. L2 언어처리의 경우, 학습자의 L1이나 목표어인 L2의 종류에 상관없이 L2 고유의 언어처리 특징을 보인다는 Clahsen and Felser (2006, 2018) and Cunnings (2017)의 주장에 의하면, 영어 모국어 화자들이 외국어를 배울 때 화용정보에 더 민감해질 것으로 예측되나, 한편으로 모국어 부정 전이 효과를 고려하면 화용정보 민감성이 부정전이로 낮을 것으로 예측되어, 서로 상반된 예측을 낳는다. 실험 결과,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영어 모국어 화자 모두가 엄격한 통사규칙을 준수하는 모국어를 가졌으나, 통사적 정보보다 의미 화용 정보에 더 많은 무게를 두는 L2 언어처리 해석양상이 반영되어, 한국어 L2 학습자인 본 연구의 피험자들은, 한국어 모국어 화자 집단처럼 화용정보에 따라 선행사 선택이 달라짐을 보였다. 그리고, 거기에 계승어 전이효과까지 나타나, 계승어가 한국어인 영어 모국어 화자의 경우 가장 높은 화용 정보 민감도를, 계승어가 중국어인 화자가 그 아래 수준의 민감도를, 그리고 순수 영어 모국어 화자가 가장 낮은 화용 정보 민감도를 보여주어, 영어 모국어 화자의 한국어 재귀사 해석 양상에서는 모국어 부정 전이 효과, 계승어 전이 효과, L2 언어처리 특징이 고루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영문
  • This study investigates whether KFL(Korean as a Foreign Language) learners’ heritage language can affect their interpretations of Korean reflexive, caki, when caki appears in a context where a certain NP (either a syntactically illegitimate one or an antecedent that would be disallowed in its English version) is favored by pragmatic factors. By running a timed on-line forced choice tasks, we compared the interpretations of the Korean control group (110 subjects) with those of three different KFL groups, (178 subjects - Korean heritage group (94 subjects), Chinese heritage group (47 subjects) and English speakers without any heritage background. (37 subjets)). In general, KFL group’s senstivity to pragmatic factors was similar to those of Korean control group, showing that L1 negative transfer effects are mitigated by L2 processing properties which give more weights to pragmatic factors than syntactic ones. In addition, different levels of sensitivity to pragmatic factors among KFL groups indicate heritage languages have influence on L2 acquisition. Korean heritage speakers have the highest level of sensitivity to pragmatic manipulation allowing a syntactically illegitimate but pragmatically favored NP as an antecedent of caki. The sensitivity of Chinese heritage speakers to the pragmatic factors in interpretations of caki was higher than that of English native speakers without any heritage language but lower than that of Korean heritage speakers as expected based on properties of interpretation strategies of each heritage languag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L2 학습의 중간언어에서 나타는 현상은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본 연구는 첫째, 중간언어가 보여주는 모국어 부정전이 현상과, 둘째, 외국어이기에 나타나는 언어처리의 독특한 양상을 전제로 영어모국어 화자의 한국어 재귀사 해석양상을 알아보았고, 전자와 관련하여 동일한 L1이라 할지라도 계승어가 다를 경우 그 계승어의 영향이 L2 재귀사 해석 양상에 나타는지를 조사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중급수준의 영어모국어 화자를 대상으로, 각각 계승어가 중국어일 경우, 한국어일 경우, 그리고 부모가 영어화자여서 영어이외에 따로 노출된 언어가 없는 경우로 나누어 그 차이를 알아보았다.
    영어모국어 화자가 L2 한국어를 학습하여 재귀사을 해석할 경우, 모국어 부정전이는 화용정보 민감도가 낮아질 것을 예측되고, L2 언어처리는 화용정보 민감도가 높아질 것을 예측되어, 만약 이 둘이 상호 작용을 한다면, 결국 한국어 모국어화자의 화용정도 민감도와 영어모국어화자의 화용정보 민감도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본 연구에서 화용적 중립문장에서 80%이상 통사적 제약조건 준수율을 보인 1차 선별집단 KK그룹 82명, KFL집단 111명, 마지막으로 중립문장에서 100% 통사 제약조건 준수율을 보인 2차 선별집단 KK그룹 61명 KFL집단 89명을 각각 비교해보았을 때, 예측한 것과 같이, 각각의 경우 두 집단의 화용정보 민감도가 유사하였다. 1차 선별집단의 KK그룹과 KFL집단의 화용정보 민감도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고 (p>0.05, df=1, X2=0.009), 더욱 보수적으로 통사정보에 충실했던 2차 선별집단 역시, KK그룹과 KFL집단의 화용정도 민감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p>0.05, df=1, X2=0.21)
    그룹의 부모 언어인 영어, 중국어, 한국어의 재귀사 해석과 화용정보 민감도를 비교해 보면, 영어 모국어 화자는 재귀사 해석에 있어 화용정보에 민감하지 않다. 한편, 중국어의 재귀사 해석은 일단 영어와는 달리 장거리 선행사를 허용한다는 측면에서 한국어의 ‘자기’와 유사하며, 명사의 문장 내 현저성이나 문맥상의 편향된 정보에 재귀사 ziji의 해석이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통사적 민감도를 고려할 때, 중국어화자는 한국어화자보다는 통사적 조건에 대한 민감도가 높으나 영어 화자보다는 통사적 조건의 민감도가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이런 계승어의 특성이 영어 모국어 화자의 L2 학습에 영향을 주는 것이 맞다면, 계승어가 한국어인 영어 모국어 화자 EK그룹은 가장 화용 정도 민감도가 높을 것이며, 다음은 중국어 계승어 영어 모국어 화자인 EC그룹이고 마지막으로 순수 영어 모국어 화자인 EE그룹의 화용정보 민감도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되었고, 실험 결과 역시 화용정보 가중치가 높은 명사의 선행사 선택률이 EE그룹(13.5%) < EC그룹(25.7%) < EK그룹(30.6%)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 언어 중 가장 통사지향 언어인 영어를 모국어로 둔 EE그룹과 가장 화용지향 언어인 한국어를 모국어로 둔 EK그룹은 통계상으로 유의미한 차이(p<0.05, df=1, X2=12.00)를 보이며 두 그룹이 자기 해석에 있어 계승어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를 수행한 결과,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영어 모국어 화자 모두가 엄격한 통사규칙을 준수하는 모국어를 가졌으나, 통사적 정보보다 의미 화용 정보에 더 많은 무게를 두는 L2 언어처리 해석양상이 반영되어, 한국어 L2 학습자인 본 연구의 피험자들은 한국어 모국어 화자 집단처럼 화용정보에 따라 선행사 선택을 다르게함을 알 수 있었다. 거기에 계승어 전이효과까지 나타나, 계승어가 한국어인 영어 모국어 화자의 경우 가장 높은 화용 정보 민감도를, 계승어가 중국어인 화자가 그 아래 수준의 민감도를, 그리고 순수 영어 모국어 화자가 가장 낮은 화용 정보 민감도를 보여주어, 영어 모국어 화자의 한국어 재귀사 해석 양상에서는 모국어 부정 전이 효과, 계승어 전이 효과, L2 언어처리 특징이 고루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최종 목표는 위 실험 및 연구 분석결과를 언어 교육, 특히 외국어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학습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본 연구를 통해 각각의 모국어에 따라 한국어 학습자의 다양한 학습 패턴이 있음을 밝혀, 이에 맞춘 한국어 교습법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 피험 집단의 계승어가 서로 달라, 각각 EE, EC, EK 집단별 계승어가 가지고 있는 대용어의 특징을 한국어 대용어의 특징과 비교 분석하여 그 결과물을 확대 적용한다면, 현재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습자가 영어를 모국어로 할 경우, 중국어를 모국어로 할 경우, 또 해외 한인 교포로 태어나 성인이 되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의 경우로 나누어 각각의 집단별 교습 포인트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즉, 본 연구를 통해 대용어 인지 실험 결과물을 언어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한국어 교육에 유익한 제안점을 찾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자 하는데, 현재 싱가포르 대학 한국어 교육팀과의 사전 미팅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었고, 한국어 교육 연구자와의 향후 대학생 이상 성인을 위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자료 협업이 논의 중이다.
  • 색인어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대용어해석, 화용문맥 왜곡, L2언어처리, 계승어효과, 모국어부정전이, 성분통어준수율, 화용정보 민감도, 결속영역, 영어모국어화자,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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