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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지라르(René Girard)의 모방욕망(mimetic desire)과 영성지도의 내적갈망(interior desire) 연구를 통한 인문학과 기독교영성학의 학제 간 연구
Interdisciplinary Studies between Humanity and Christian Spirituality by delving into ‘mimetic desire’ of René Girard and ‘interior desire’ of Spiritual direc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A8-2019S1A5A8032203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2 년 (2019년 05월 01일 ~ 2021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이경희
연구수행기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인문학과 기독교 영성학 간의 학제간 연구를 증진시키기 위해 르네 지라르(René Girard)의 모방욕망(mimetic desire)과 영적지도의 내적갈망(interior desire)을 다루는데 목표를 둔다. 다시 말해 이 연구의 목표는 르네 지라르(René Girard)의 ‘모방욕망이론’(The Theory of Mimetic Desire)이 기독교 영성학에 훌륭한 대화 상대자임을 논증하는데 있다.

    첫째, 이러한 총괄적 목표 아래 1년차 연구는, 인간(주체 Subject)이 갖고 싶은 것(대상 Object)을 직접 욕망하지 않고, 타인(매개자 Model)의 것을 욕망한다는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이 어떻게 인간이 타인을 라이벌로 삼아 모방폭력에 빠지고, 그로인해 한 개인과 공동체는 공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며, 그 공멸을 피하기 위해 약한 소수자 한 개인 혹은 한 그룹을 희생양 만들어 가는지(희생양 메카니즘), 이러한 지라르의 이론을 천착하는데 목표를 둔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 연구).

    둘째는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이 잘 표현된 성경의 내러티브(사무엘하 11-12장)를 해석함이 독자들에게 모방 폭력과 희생양 메카니즘을 끊고 어떤 존재론적 변화를 줄 수 있는지 고찰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이 연구는 인문학의 렌즈로 성경 해석을 시도하는 간학문적 만남이며, 그 해석이 독자의 삶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의 영성학적 접근으로, ‘성서영성학’의 학문을 소개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르네 지라르의 이론으로 성경을 해석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성서영성학적 연구).

    셋째, 이러한 맥락 속에서 2년차 연구는,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을 통해 ‘내면의 갈망의 문제’를 탐구하는데 그 목표를 둔다. 주체(인간)는 누군가의 것을 모방함으로써 자기가 욕망하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는 것이 지라르의 이론이다. 이 지점에서 지라르와 기독교영성과의 대화가 일어난다. ‘영성지도’는 피지도자가 (Spiritual directee) 자기 내면의 갈망을 영성지도자(Spiritual director)와 함께 찾아가는 영성 훈련이다. 2년차 연구에서는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에서 말하는 ‘남의 것을 모방하는 욕망’을 넘어서, 어떻게 영성지도를 통해 자신의 ‘숨어있는 내적 갈망’을 보게 하는 가를 연구할 것이다. (지라르 이론을 영성적으로 적용, 영성지도 연구).

    넷째, 이 연구를 종합하여, 1)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으로 삼하 11-12장의 ‘내러티브’를 분석하는 것이 독자에게 변화를 준다고 주장 할 때, 이 때의 변화는 심리적 감정적 움직임을 넘어서, 어떻게 한 개인이 삶에서 모방욕망을 알아차리고, 저항하고, 참여하는지가 존재적 변화라는 것을 고찰할 것이고, 또한 2) 희생양 메카니즘이 팽배한 삶 속에서 영적지도가 한 개인을 어떻게 ‘모방욕망’(mimetic desire)이 아닌 ‘자신의 내적 갈망’(interior desire)을 찾도록 돕는지, 또한 그것이 영성형성에 어떤 의미 있는 작업인지를 고찰하는데 목표를 두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첫째, 이 연구는 르네 지라르의 이론으로 영성학 연구를 하는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dies)로서 인문학과 영성학(성서영성학)이 만나 학문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특히, 필자는 지라르의 이론으로 내면의 갈망의 문제를 다루며 사회, 종교, 문화와의 관계를 고찰한다. 그래서, 이 연구는 영성은 단지 내면의 세계나 감정적 영역이 아닌, 사회의 문제에 참여하는 공공의 영역임을 소개하며 영성의 지경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이미 초등학교까지 확대되어온 ‘왕따’의 문제는 단순히 가해 학생을 벌주고 전학시키고 나면 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회와 학교는 모방욕망과 폭력을 학생들 안에 조장했는지, 그 모방욕망과 폭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 학생들은 어떻게 힘없는 혹은 나와 다른 학생(들)을 희생양 삼고 있는지, 그리고 가해자들은 자신 만의 평화를 구가하고 이 메카니즘을 계속 진화시켰는지, 이 연구는 인문학적, 영성학적 분석과 만남을 통해, 텍스트를 넘어 공공의 영역(학교, 직장, 사회 공동체 등)의 폭력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이 연구는 전통적인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전통적으로 르네 지라르는 모방욕망으로 인해 발발한 희생양 메카니즘은 ‘순전한 희생자’(Innocent victim)가 대신 희생을 당함으로 종식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라르는 제 2이사야 (사 40-55장), 세례요한, 예수님을 예로 들면서 이런 순전한 희생양이 당대의 가해자들에게 도전을 주었고, 이런 순전한 희생양의 죽음이 그런 저주의 메카니즘을 끊는데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Girard, 2001). 그러나, 필자는 이런 지라르의 고전적 이론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할 것이다. 비록 지라르는 ‘순전한 희생양을 통한 고난과 피흘림과 죽임’이 희생양 메카니즘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이론대로라면 누군가는 계속 고통 속에서 피를 흘려야한다는 한계가 있다. 과연 지라르의 주장이 건설적인가? 그래서 필자는 삼하 12장을 연구하면서, 이런 지라르의 이론을 보완하여, 나단의 내러티브(메시지)가 다윗의 폭력을 끊었던 것처럼, 내러티브(메시지)는 – 고전적 지라르의 관점과 다르게 – 피흘림이 없이도 희생양 메카니즘을 끊을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즉, 우리아가 전장에서 잔인하게 죽었다는 소리에도 다윗은 회개하지 않았지만, 실제 폭력이 없는 나단의 비유 (내러티브)를 듣고 다윗이 회개한 것을 보면, 내러티브(메시지)는 어떤 무기보다도 강하게 저주의 메카니즘을 끊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메시지의 힘, 내러티브의 힘 즉 해석의 힘이라는 것이다. 곧 “영성은 해석의 힘(Schneiders, 1999)”이라는 슈나이더스의 말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셋째, 기독교영성은 심리적인 것을 넘어 현실 참여적, 관계적, 공동체적이라는 인식 전환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기독교영성이란 무엇인가? 또한 영성형성이란 무엇인가? 단지 회심하여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에게 내적, 심리적 평안을 주는 것이 ‘기독교영성’이고, 교회의 직분을 맡아 충성하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 ‘영성훈련’인가? 기독교영성이란 삼위일체 하나님을 자기의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경험이다. 단순한 심리적, 감각적 뜨거운 체험이 아니라 삶 속에서 궁극적 가치를 향한 자기 초월적 경험이고, 해석이고, 전유적 참여이다. 영성형성훈련 중 영성지도는 하나님 경험의 열망을 건강하게 일으켜주는 방법이다. 영성지도는 피지도자(Spiritual directee)가 영성지도자(Spiritual director) 앞에서 1)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목적이 있다. 내 열망을 찾지 못하는 것은 내 갈망이 하나님 앞에서 굽어지고 왜곡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무뎌진 영적 감각 (Spiritual sense)을 살리는 것이다. 피지도자가 스스로 갇힌 영적 감각을 영성지도자 앞에서 삶을 나누며 살리는 것이 영성지도이다. 2) 그렇게 되면, 내 안의 갈망의 이유를 보게 되고 내가 참으로 열망하는 것을 찾게 된다. 하나님의 관계가 건강하게 설정되어 영적 감각이 살아나면, 내가 갈망했던 것이 ‘집착임’을 알게 되고, ‘열등감’의 표현임을 보게 되고, ‘인정욕구’의 발현임을 직시하게 된다. 그렇게 거짓 욕망들을 내려놓게 되면 나의 내적 갈망을 보게 된다. 이렇듯 영성지도는 영적 촉진자 (Spiritual facilitator)인 영성지도자 앞에 서서,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에서 말하는 ‘모방을 통한 자기 욕망(mimetic desire)’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숨어있는 내적 갈망(interior desire)’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어떻게 모방욕망이론을 영성적 담론으로 삼을 수 있을지를 2년간에 걸쳐 진행하고자 한다. 첫 해는 “지라르의 모방이론과 삼하 11-12장을 해석학적 방법으로 분석하며 연구”할 것이며, 둘째 해는 “내적 갈망을 다루는 영성지도를 통해 영성형성훈련을 소개하고 존재론적 변화”를 탐색하고자 한다.

    첫째 해는 이론을 분석한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은 주체가 대상을 직접 욕망하지 않고 타인(매개자)의 것을 욕망한다는 ‘삼각형 이론’이다. 그래서 주체는 매개자를 라이벌로 삼는 모방폭력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본 연구는 지라르가 어떻게 이 이론을 발전시켜 폭력의 문제를 종교, 문화의 문제로 풀었는지 고찰할 것이며, 더 나아가 일반 서양 신화와는 달리 성경은 어떻게 희생양 메카니즘을 고발하는지 연구하려한다.

    또한, 지라르의 이론은 삼하 11-12장을 해석하기에 적합하다. 그 이유는 다윗은 마치 밧세바를 취함이 즉흥적이고 자발적이기 보다 우리아의 아내임을 알고 나서 밧세바를 부른다. 다윗의 욕망은 분명 모방적이다(삼하 11:3-4). 또한 다윗이 밧세바를 취한 일을 숨기기 위해 우리아를 죽이는 모습은 지라르가 말한 모방폭력이 어떻게 희생양 메카니즘으로 발전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본 연구를 통해 어떻게 지라르의 이론으로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지 또한 지라르의 전통적 해석을 넘어서 피흘림이 없는 ‘내러티브의 힘’으로 지라르의 이론을 보충할 수 있는지 톺아볼 것이다.

    I. 문제제기
    II.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
    III. 삼하 11-12장 분석
    IV. 지라르의 전통적 해석을 보완
    V. 요약 및 결론

    첫째 해에는 학문적 영역의 접근을 시도했다면, 둘째 해에는 영성지도연구를 통한 영성형성적 접근을 다루고자 한다. 영성지도는 실천신학 방법 중 전유 방법론으로써 영성형성(Spiritual formation) 훈련이다. 지라르의 이론은 내면의 욕망(갈망)의 문제를 다룬다. 내가 차분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영성훈련으로 내면의 힘을 키우지 않는다면, 타인이 욕망하는 것에 마음을 빼앗긴 채, 아무런 분별없이 내가 그것을 갈망하는 줄 착각하면서 남의 것을 욕망하며 살게 된다. 이 지점에서 피지도자(Spiritual directee)는 영성지도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보는 힘을 키운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되며 내면의 진지한 갈망이 무엇인지 비로소 보게 된다.

    I. 문제제기
    II. 영적지도에 대한 전반적 이해
    III. 내적 갈망을 다루는 영적지도의 의미
    IV. 영적지도를 통한 영성훈련
    V. 요약 및 결론

    연구방법으로는 기독교영성학의 해석학적 방법으로 성경본문을 해석하는 간학문적 방법론(Interdisciplinary studies)과 실천신학 방법 중 전유(Appropriation) 방법론인 영성지도를 활용할 것이다. 기독교영성학이 근대 이후로부터 위로부터의 관점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관점을 취하게 되면서, 기독교영성학은 인간 자체와 삶의 정황 전 영역을 통합해가면서 얻게 된 하나님 경험에 기초한다. 이에 기독교영성학은 각 영역의 고민을 함께 나누어 연결하는 “학제간 (Interdisciplinary) 방식을 통한 연구 학문”(Schneiders, 1986)으로 정의되었다. 본 연구는 학제간 연구의 방식으로 문학비평학자인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을 다룰 것이며, 이것은 해석학적이며 영성학적으로 중요한 연구적 과제라 할 수 있다.
    위의 방법론을 학문적 영역의 접근이라면, 영성지도는 영성형성적 접근이라 하겠다. 실천신학 방법 중 전유 방법론인 영성지도는 영성형성(Spiritual formation)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영성지도자는 피지도자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도록 도울 수 있으며, 수직적 관계가 회복되면서 자기 변혁(변화)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영성지도는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의 기독교영성학 교수인 Elizabeth Liebert 교수의 DASD (Diploma in the Art of Spiritual Direction)의 3년 과정을 소개하며 어떻게 영성지도자가 피지도자를 세워가는지 탐구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기독교 공공성 역할의 필요성을 염두해 두고 시작한 이 연구의 목적은 르네 지라르(René Girard)의 ‘모방욕망이론’(The theory of mimetic desire)이 인문학을 넘어서 기독교영성학에서도 중요한 통찰력을 주고 있음을 논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즉, 이 연구를 통해 필자는 모방 욕망(mimetic desire)을 다루는 지라르의 이론이 기독교 영성학의 내적 갈망(interior desire)을 찾는데 흥미 있는 파트너로 여김으로, 인문학과 기독교영성학의 학제 간 연구가 가능함을 논증하는데 목표를 둔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첫째,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을 톺아볼 것이다.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은 주체(인간)가 대상(무엇)을 원할 때 직접적으로 욕망한다는 ‘직선 모델’을 거부한다. 지라르는 주체가 어떤 대상을 원할 때는 중개자(매개자)의 것을 원한다는 ‘삼각형 모델’로 욕망의 흐름을 설명한다. 내가 A라는 자동차를 갖고 싶은 이유는 A라는 자동차가 맘에 들어서라기보다는 그 차를 타고 다니는 친구 혹은 타인을 보고 A라는 자동차를 욕망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우리는 대상을 보기 전에 먼저 ‘이웃’을 본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이론은 다양한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어떻게 광고회사에서 유명 연예인을 섭외하려하는지, 어떻게 유행이 발생해서 진화되는지, 왜 사람들은 자기의 내적 갈망(interior desire)보다 사회의 가치와 시류(황금 만능주의, 성공 지향주의 등)를 모방(mimetic desire)하며 휩쓸리고 혼돈하는 지에 대한 통찰을 전달한다.

    이 연구의 첫 해를 지라르의 모방욕망(mimetic desire)에 대한 비중을 두었다면 둘째 해는 내적욕망(interior desire)을 다루는데 중점을 두겠다. 언어적 접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이라는 히브리어 단어 ‘이쉬’는 ‘불덩이, 열정, 갈망’(desire)이라는 ‘에쉬’에 어근을 둔다. 즉, 인간은 욕망, 갈망의 존재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갈망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지라르의 이론처럼 내가 정말 갈망하는 것을 찾지 못한 채, 그저 남(중개자, 라이벌)이 욕망하는 것을 모방하며, 모방폭력으로 스캔들 수렴에 빠져서 나도 죽이고 남도 죽이는 희생양 메카니즘의 한 부품으로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내가 진짜 갈망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영성훈련은 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 영성훈련 중에 침묵을 통한 의식성찰을 소개한다. 침묵할 때, 우리의 호흡(숨)이 다시 회복되고, 내가 어디에 서있는지, 내가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지 그제야 알 수 있다. 그런 멈춤과 의식성찰이 있는 신앙이 회복되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착취와 혐오덩어리 기독교, 품격 없는 기독교, 결국 모두에게 버림받는 기독교가 된다. 이 멈춤은 나를 살리고, 남을 존중하며, 기독교를 다시 종교가 아닌 생명으로 세우는 길이다. 이런 침묵과 의식성찰로 영성지도의 영성훈련까지 나아간다면 내적 열망(interior desire)을 모방 욕망(mimetic desire)이 아닌 (토마스 아 켐피스가 언급한) 그리스도를 본받는(mimic Jesus) 장성한 신앙의 성숙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본 연구자는 ‘모방 욕망’(mimetic desire)을 통한 인문학적 인간이해(인문학)와 ‘내적 갈망’(inner desire)을 볼 수 있는 침묵과 의식성찰의 영성훈련(기독교영성학)이 어떻게 서로 대화할 수 있는지 간학문적으로 연구했다.
  • 영문
  • Concerning with Christianity publicity, I argue that the theory of mimetic desire which is from René Girard gives insight to the field of Christian Spirituality and invites to dialogue to each other about “desire.” I demonstrate that Girard’s theory which deals with “mimetic desire” can co-work with Christian Spirituality which focuses on “interior desire” for the field of interdisciplinary study.

    At first, I delved into the theory of “mimetic desire.” The theory of Girard denies that our desire does not directly move to the object but easily copies what the rival desires called “triangle desire” by having subject-rival-object. For example, someone never desires a specific car before their friend bought the car. However, after their friend bought the car, they desire to purchase the car which just mimics their rival’s.

    In the second year, I studied “interior desire” which is the core issue in the field of Christian Spirituality. According to the language of Hebrew, a word of human means ish which has a stem esh. The stem esh means “a fire, desire.” The view of Hebrew gives us to know that human being is made with a fire and desire. Therefore, every human being has their own fire and desire. In this point, we should have a question: How the human being deals with the fire(desire)? As Girard mention, we can just use our desire for copying others’ desire which is apt to mimetic violence and scapegoating people. However, I propose a better way to deal with the desire. I invite people in the spiritual practice. We need to be still and aware of what we desire in a silence time to find the desire.

    Therefore, I demonstrate that “mimetic desire” from Girard in Humanities and “inner desire” in Christian Spirituality can talk to each other and be a good partner in the field of interdisciplinary studi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인문학과 기독교영성학이 어떻게 ‘욕망/갈망(desire)’의 문제를 가지고 서로 대화할 수 있을지를 다룬 간학문적 연구이다. 프랑스의 인문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르네 지라르(René Girard)는 이런 문제를 ‘모방욕망 이론’으로 풀어낸다. 즉, 욕망은 모방적이여서 타인과 긴장 구도를 형성하고 모방폭력으로 진화하여 희생양 메카니즘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인문학자인 지라르가 모방욕망(mimetic desire)에 천착했다면, 기독교영성학의 주요화두는 내적욕망(interior desire)에 있다. 히브리 문학의 정의에 의하면 인간은 ‘불덩어리, 열정 덩어리’이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목표를 향하여 활활 타오르는 욕망덩어리로 바뀔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 불(갈망/욕망)을 나도 태우고, 남도 태우는 상처와 폭력의 도구가 아닌 나도 살리고 세상을 따뜻하게 데우는 불덩어리가 될 수 있을까?

    그래서 첫 해는 지라르의 모방욕망에 집중하며 연구했다. 연구자는 일반문학은 모방이론이 주지하는 바, 모방폭력과 희생양 메커니즘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반면 성경은 그 시스템을 고발하고 극복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지라르는 인문학자이면서 인류학자로서 폭넓은 서양 신화와 고전을 탐독하면서 모방욕망이론과 희생양 제의 구도를 발견한다. 그는 서양 신화와 고전을 통해, 예수의 십자가 수난과 처형 그리고 부활이 다른 신화와 유사함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는 복음서의 예수 십자가와 부활의 이야기는 서양 신화와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주장한다. 그것은 서양 고전과 신화(myth)는 가해자의 편에서 희생자의 목소리를 죽이는데(mute) 반해, 성경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가해자의 잘못을 고발하는 독특한 문서(narrative)라는 것이다. 동생을 죽인 가해자 로물루스가 로마의 시조가 되는 반면, 성경(narrative)은 가해자인 가인에게 죄를 묻고(창 4:10), 폭력의 정점에 서있던 왕들의 이야기가 미화된 각 나라의 실록과 다르게, 성경은 다윗 왕의 절대 권력의 횡포로 발생한 죄(삼하 11:27)를 묻고 있다. 성경의 내러티브(narrative)는 신화적 접근 즉 모방욕망의 희생양 메커니즘을 거부하고 있다.

    첫 해는 모방욕망(mimetic desire)를 다루었다면, 둘째 해는 내적갈망(interior desire)을 다루는 영성훈련에 대해 연구했다. 내 열망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침잠이 멈춰서 보는 시간이 없으니, 알아차리지 못하니 남의 것을 모방하고 내 것인 줄 착각하며 산다는 것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하고, 엄마가 아빠가 의대 가라고 하니 의대를 준비하는 중고생처럼 살아가지는 않는가? 버젓이 한 가정을 잘 꾸리며 살아가는 런던 증권 브로커였지만, 중년의 나이에, 드디어 자기의 열망을 쫓아 처자식과 직업을 다 버리고, 맨몸으로 집을 나가 몽마르트 언덕에 이젤을 놓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폴 고갱(Paul Gauguin)처럼 현대인들은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영성훈련 특히 침묵과 의식성찰과 영성지도의 훈련을 통해 내 안의 열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두번째 연구성과로 내적 갈망을 알아차릴 수 있는 영성훈련교재를 출판했다.

    이 지점에서 두 학문(인문학과 기독교영성학)의 대화가 일어난다. 지라르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 내면의 열정(부르심)을 차분히 볼 수 있는 과정(침묵을 통한 영성훈련)을 통해서 ‘참 갈망’을 찾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열정(욕망)을 모방함(mimetic desire)으로 ‘자기의 갈망’을 찾곤 한다. 그로인해 파행되는 수많은 긴장과 폭력과 저주의 메카니즘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파멸이 명약관화 함에도 말이다. 그러나, 침묵을 통한 의식성찰의 영성훈련은 ‘모방욕망’으로 남의 것을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멈춤을 통해 나의 궁극적 ‘내적갈망’(interior desire)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첫째, 이 연구는 르네 지라르의 이론으로 영성학 연구를 하는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dies)로서 인문학과 영성학(성서영성학)이 만나 학문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특히, 필자는 지라르의 이론으로 내면의 갈망의 문제를 다루며 사회, 종교, 문화와의 관계를 고찰했다. 그래서, 이 연구는 영성은 단지 내면의 세계나 감정적 영역이 아닌, 사회의 문제에 참여하는 공공의 영역임을 소개하며 영성의 지경을 확대 하기를 기대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이미 초등학교까지 확대되어온 ‘왕따’의 문제는 단순히 가해 학생을 벌 주고 전학시키고 나면 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회와 학교는 모방욕망과 폭력을 학생들 안에 조장 했는지, 그 모방욕망과 폭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 학생들은 어떻게 힘없는 혹은 나와 다른 학생(들)을 희생양 삼고 있는지, 그리고 가해자들은 자신 만의 평화를 구가하고 이 메커니즘을 계속 진화시켰는지, 이 연구는 인문학적, 영성학적 분석과 만남을 통해, 텍스트를 넘어 공공의 영역(학교, 직장, 사회 공동체 등)의 폭력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이 연구는 전통적인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전통적으로 르네 지라르는 모방욕망으로 인해 발발한 희생양 메커니즘은 ‘순전한 희생자’(Innocent victim)가 대신 희생을 당함으로 종식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라르는 제 2이사야 (사 40-55장), 세례요한, 예수님을 예로 들면서 이런 순전한 희생양이 당대의 가해자들에게 도전을 주었고, 이런 순전한 희생양의 죽음이 그런 저주의 메커니즘을 끊는데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Girard, 2001). 그러나, 필자는 이런 지라르의 고전적 이론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할 것이다. 비록 지라르는 ‘순전한 희생양을 통한 고난과 피흘림과 죽임’이 희생양 메커니즘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이론대로라면 누군가는 계속 고통 속에서 피를 흘려야한다는 한계가 있다. 과연 지라르의 주장이 건설적인가? 그래서 필자는 삼하 12장을 연구하면서, 이런 지라르의 이론을 보완하여, 나단의 내러티브(메시지)가 다윗의 폭력을 끊었던 것처럼, 내러티브(메시지)는 – 고전적 지라르의 관점과 다르게 – 피흘림이 없이도 희생양 메커니즘을 끊을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즉, 우리아가 전장에서 잔인하게 죽었다는 소리에도 다윗은 회개하지 않았지만, 실제 폭력이 없는 나단의 비유 (내러티브)를 듣고 다윗이 회개한 것을 보면, 내러티브(메시지)는 어떤 무기보다도 강하게 저주의 메커니즘을 끊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메시지의 힘, 내러티브의 힘 즉 해석의 힘이라는 것이다. 곧 “영성은 해석의 힘(Schneiders, 1999)”이라는 슈나이더스의 말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셋째, 기독교영성은 심리적인 것을 넘어 현실 참여적, 관계적, 공동체적이라는 인식 전환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기독교영성이란 무엇인가? 또한 영성형성이란 무엇인가? 단지 회심하여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에게 내적, 심리적 평안을 주는 것이 ‘기독교영성’이고, 교회의 직분을 맡아 충성하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 ‘영성훈련’인가? 기독교영성이란 삼위일체 하나님을 자기의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경험이다. 단순한 심리적, 감각적 뜨거운 체험이 아니라 삶 속에서 궁극적 가치를 향한 자기 초월적 경험이고, 해석이고, 전유적 참여이다. 영성형성훈련 중 의식성찰과 영성지도는 하나님 경험의 열망을 건강하게 일으켜주는 방법이다. 침묵과 의식성찰을 통한 영성지도는 피지도자(Spiritual directee)가 영성지도자(Spiritual director) 앞에서 1)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목적이 있다. 내 열망을 찾지 못하는 것은 내 갈망이 하나님 앞에서 굽어지고 왜곡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무뎌진 영적 감각 (Spiritual sense)을 살리는 것이다. 피지도자가 스스로 갇힌 영적 감각을 영성지도자 앞에서 삶을 나누며 살리는 것이 영성지도이다. 2) 그렇게 되면, 내 안의 갈망의 이유를 보게 되고 내가 참으로 열망하는 것을 찾게 된다. 하나님의 관계가 건강하게 설정되어 영적 감각이 살아나면, 내가 갈망 했던 것이 ‘집착임’을 알게 되고, ‘열등감’의 표현임을 보게 되고, ‘인정욕구’의 발현임을 직시하게 된다. 그렇게 거짓 욕망들을 내려놓게 되면 나의 내적 갈망을 보게 된다. 이렇듯 침묵과 의식성찰을 통한 영성지도는 영적 촉진자 (Spiritual facilitator)인 영성지도자 앞에 서서, 르네 지라르의 모방욕망이론에서 말하는 ‘모방을 통한 자기 욕망(mimetic desire)’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숨어있는 내적 갈망(interior desire)’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색인어
  • 르네 지라르, 갈망, 욕망, 모방욕망, 모방폭력, 희생양 메커니즘, 성경의 내러티브, 사무엘하 11-12장, 기독교영성학, 영성훈련, 침묵, 의식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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