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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프로 텍스트 ‘벽소설’ 연구
A Study on the Agitation Propaganda Text ‘Wall Novel’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A8-2019S1A5A8032985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1 년 (2019년 05월 01일 ~ 2020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박정희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그간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주목한바 없는 ‘壁小說’의 존재를 조명하고 그 텍스트의 성격을 규명하여 문학사적 의미를 부여해보고자 한다. 그간 카프의 예술대중화와 볼셰비키 대중화의 이론적 논쟁에 대한 수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실천인 작품에 대한 논의는 미흡했다. 연극(소인극, 슈프레히콜, 촌극, 산 신문극 등)과 시(뼈다귀시, 삐라시, 극시 등)에 대한 논의를 고려할 때, 특히 소설 부문에서는 그 논의가 더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소설의 경우 김기진의 대중소설론에 대한 비판으로 제시된 볼셰비키 대중화의 논의와 그 실천으로 창작된 작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벽소설’이다.
    ‘벽소설’에 대한 연구는 조남현(2004)의 언급이 거의 최초에 해당한다. 조남현은 한국 현대소설의 유형을 검토하는 연구에서 1930년대 소설의 한 유형으로 ‘벽소설’의 존재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갑기(1932), 이서찬(1933), 안함광(1934) 등의 당대 논의를 바탕으로 “벽소설은 독자와 독특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점에서 소설양식의 異形態로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떠한 소설유형보다도 기능적이며 소비적인 성격이 강한 것”이라고 평가한바 있다. 그러나 그는 ‘벽소설’의 소설 유형론적 성격을 검토하는 데 머물렀을 뿐 그 구체적인 작품에 대한 논의는 시도하지 않았다.
    이후 송영과 이동규 등 개별 작가의 작품세계를 논하는 연구들에서 부분적으로 ‘벽소설’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김명석(2008)과 강혜숙(2011)은 이동규의 소설 세계에 대한 연구에서 초기 벽소설 「벙어리」와 「게시판과 벽소설」을 소개하였고, 박영기(2010)와 손증상(2018)은 송영의 󰡔별나라󰡕 활동과 관련한 아동문학 연구에서 벽소설 「을밀대」와 「고국이 그리운 무리」 2편을 분석한 바 있다. 아울러 진선영(2013)은 송계월 소설 연구에서 벽소설 「신창 바닷가」를 분석하였다. 이들의 논의는 개별 작가의 작가론적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벽소설’의 존재를 소개하고 분석을 시도한 경우들이다. 이들 논의에서 논의하고 있는 5편의 ‘벽소설’을 포함하여, 본고의 현재까지 예비조사에 의하면 1930년대 초반 다양한 잡지들에 20여 편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작가론적 차원을 넘어 문학사에 한 유형으로 존재하는 ‘벽소설’의 성격을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1930년대 초반 집중적으로 발표되었던 ‘벽소설’의 존재에 주목하여 실증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작품을 발굴 및 정리하고 그 특징을 규명하여 문학사적 위상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벽소설’에 대한 연구는 그간 조직론 혹은 문예이론중심의 계급문학연구를 ‘매체운동 전략’의 관점에서 논구하는 한 사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壁新聞’에 대한 논의와 일본의 ‘벽소설’을 연구대상에 포함함으로써 (언론)미디어와 문학에 대한 학제적 연구 및 비교문학적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기대효과
  • ‘벽소설’에 대한 연구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와 후속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1920년대 후반 ‘벽신문’의 존재와 그 실체에 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예비조사 결과 식민지 시기 4대 신문 관련 기사를 통해 지역 및 각종 사회단체가 발행한 기관지 성격의 ‘벽신문’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다 구체적인 정보들을 확인하여 ‘벽신문’의 제작목적 및 제작방법 그리고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유통’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근대 언론분야와 학제적인 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조사 및 발굴을 통해 ‘벽소설’의 존재와 그 실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작품 목록과 작품의 영인을 통해 근대문학사에 존재하는 ‘또 다른 텍스트’ 연구의 한 사례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셋째, 이러한 ‘벽신문’과 ‘벽소설’ 텍스트의 존재에 대한 연구는 교육적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 연구 및 교육 분야에 새로운 대상을 제공함은 물론, 문학 텍스트의 매체론적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후속연구가 기대된다. 본고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벽소설’은 매체운동론의 관점에서 볼셰비키 대중화론의 범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범위를 넓혀보면 근대 문학사에서 이른바 ‘짧은 소설’들의 다양한 창작 맥락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넌센스, 掌篇소설, 소품, 엽편소설, 콩트(꽁트) 등의 레테르를 달고 잡지와 신문에 게재된 작품군들이 그것이다. 당대 ‘벽소설’ 논의에서도 이들 ‘짧은 소설’과의 구별에 대한 지적은 존재했다. 따라서 ‘벽소설’ 연구는 그간 우리 문학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짧은 소설’에 대한 연구를 촉발시킴과 동시에 각각의 특수성을 논의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궁극적으로는 문학사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설 유형과 장르론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그간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주목한바 없는 ‘벽소설’의 존재를 조명하고 그 텍스트의 성격을 규명하여 문학사적 의미를 부여해보고자 한다. ‘벽소설’을 존재와 그 성격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선행 작업과 연구의 관점이 필요하다.
    1. ‘벽소설’의 특수성은 ‘벽’이라는 매체와 계급 운동의 결합에서 확인되는 ‘벽신문’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실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한국 근대 언론사에서도 ‘벽신문’의 존재와 그에 대한 논의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본고의 예비조사 결과, 1920년대 후반 신문보도 기사에서 각종 지역 청년 단체에서 ‘벽신문’을 활발하게 제작하였으며 독자들의 호응도 상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벽소설’은 ‘벽신문’의 존재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지만 ‘벽’이라는 매체를 통해 계급운동을 실천하려했다는 점에서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당대 ‘벽신문’ 관련 신문기사들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벽신문’의 창간 목적, 제작 방법, 발행주기, 종람방식과 독자들의 호응 등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러한 ‘벽신문’의 제작 및 유통의 성격에 대한 연구는 ‘벽’이라는 미디어의 맥락을 공유하고 있는 ‘벽소설’의 유통과 그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 ‘벽소설’의 존재는 당시 일본의 프로문예운동을 경유한 결과물이다. 당시 조선 계급문단에서의 ‘벽소설’ 논의가 일본 프로문예운동의 기관지 󰡔전기󰡕에 수록된 ‘벽소설’을 참조하고 있다는 점(玄人, 1932) 등을 고려할 때, 󰡔전기󰡕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들에서 논의되고 창작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프로문예운동에서의 ‘벽소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일본 문학연구에서 ‘벽소설’에 대한 연구가 부분적으로 존재하는바, 일본 프로문예운동에서의 ‘벽소설’ 논의를 고려하여 조선 프로문예운동의 볼셰비키 대중화에서의 전유 방식과 특징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3. ‘벽소설’의 창작과 유통(향유)방법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무엇보다 작품을 발굴 조사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벽소설’의 제작 및 유통 방법의 특징을 고려할 때 비합법적 텍스트일 가능성으로 인해 텍스트의 존재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벽소설’은 󰡔신소년󰡕, 󰡔별나라󰡕 등의 계급주의 소년잡지들과 여러 잡지들에 산재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많은 조사를 바탕으로 ‘벽소설’의 실체와 존재 현황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이러한 구체적인 선행 작업들을 바탕으로 ‘벽소설’의 성격과 그 문학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연구의 시각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벽소설’은 계급문학의 볼셰비키 대중화에 대한 논의와 그 실천으로서의 창작 작품 간의 상관성을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상에 해당한다. 그간 계급문학에 대한 연구는 문학운동 단체인 카프를 중심으로 그 조직론의 차원이나 문예이론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경향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연구의 관점으로 ‘매체운동으로서의 대중화 전략’(조영복)의 관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벽소설’은 일반적인 소설의 창작-유통-향유와는 다른 맥락에 놓인 텍스트이다. ‘벽소설’은 각종 단체의 회관 및 공장과 그 식당의 벽에 붙여놓고 읽기 위해 창작된 것이다. 그리고 ‘5분’이라는 쉬는 시간에 읽을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따라서 ‘벽소설’은 ‘벽’이라는 미디어의 장소와 시간성이 반영된 ‘창작-읽기’의 특수한 맥락이 작용하는 텍스트이다. 그리고 그 유통 방법, 즉 잡지 매체를 활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등을 또한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벽소설’의 ‘작가’는 일반 소설의 ‘작가’와도 구별되는 특징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필명을 쓰거나 익명으로 제작된 ‘벽소설’에 대한 평가는 달라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한 다양한 맥락이 ‘벽소설’ 텍스트 연구에는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매체운동론적 관점’을 취할 때 ‘벽소설’의 아지프로 텍스트로서의 성격이 명확해질 수 있을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1930년대 초반 계급문학의 볼셰비키대중화론의 실천 방법으로 모색된 ‘벽소설’의 창작 배경과 작품의 성격에 대해 고찰했다. ‘벽소설’은 ‘벽’ 매체의 특성을 공유한 당시 활발하게 제작 및 열람되고 있었던 ‘벽신문’의 미디어적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도입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조선 계급문학 진영은 일본 프로예맹의 ‘벽소설’ 형식을 참조하는 동시에 조선 문단에 존재하는 부르주아 양식인 ‘掌篇小說(콩트)’ 등과의 구별짓기를 통해 ‘벽소설’ 운동을 실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예술대중화론의 전략으로 제작된 ‘벽소설’은 ‘벽’이라는 미디어의 장소성과 시간성(짧은 분량) 그리고 낭독이라는 구술성을 바탕으로 짧은 분량 안에 시사-보고적 내용을 다루는 아지프로 텍스트에 부합하는 ‘새로운 양식’임을 확인했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d the background of creation of 'wall novel' and the nature of the work, which were sought as a practical method of Bolshevik popularization theory in class literature in the early 1930s. The ‘wall novel’ could be introduced naturally in the experience of ‘wall newspaper’ which was actively produced and read at the time when the characteristics of ‘wall’ media were shared. Above all, the Chosun class literature camp could practice the ‘wall novel’ movement through the distinction between the ‘wall novel’ form of Japanese(NAPF) and the bourgeois style ‘(conte)’ which exists in the Joseon literary world. The 'wall novel' produced by the strategy of the popularization of art was confirmed to be a 'new style' that corresponds to the agi-pro text dealing with current affairs-report contents in a short amount based on the placeness of the media called 'wall', the timeliness (short amount), and the orality of reading. It is expected that the follow-up task of this 'wall novel' study will be able to draw a new perspective on modern labor litera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1930년대 초반 계급문학의 볼셰비키대중화론의 실천 방법으로 모색된 ‘벽소설’의 창작 배경과 작품의 성격에 대해 고찰했다. ‘벽소설’은 ‘벽’ 매체의 특성을 공유한 당시 활발하게 제작 및 열람되고 있었던 ‘벽신문’의 미디어적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도입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조선 계급문학 진영은 일본 프로예맹의 ‘벽소설’ 형식을 참조하는 동시에 조선 문단에 존재하는 부르주아 양식인 ‘掌篇小說(콩트)’ 등과의 구별짓기를 통해 ‘벽소설’ 운동을 실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예술대중화론의 전략으로 제작된 ‘벽소설’은 ‘벽’이라는 미디어의 장소성과 시간성(짧은 분량) 그리고 낭독이라는 구술성을 바탕으로 짧은 분량 안에 시사-보고적 내용을 다루는 아지프로 텍스트에 부합하는 ‘새로운 양식’임을 확인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1930년대 초반 집중적으로 발표되었던 ‘벽소설’의 존재에 주목하여 실증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작품을 발굴 및 정리하고 그 특징을 규명하여 문학사적 위상을 제고하고자 했다.
    ‘벽소설’의 창작 배경을 검토하기 위해 먼저 당시 활발하게 제작되었던 ‘벽신문’에 대한 조사 연구를 수행했다. ‘벽소설’과 ‘벽신문은 ‘벽’ 매체와 결합한 텍스트 경험이라는 점을 공유한다. 따라서 ‘벽소설’의 성격을 살피는 데 있어 ‘벽신문’에 대한 논의가 우선 필요하다. 조사 결과 전국의 각종 단체들의 벽신문 운동은 1926년부터 1928년까지 3년간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그 이후에는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보인다. 당대의 ‘벽신문’은 벽이라는 미디어와의 결합을 통해 각 단체의 교육과 선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책으로 강구된 매체운동의 한 수단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소통 매체 출간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검열 속에 현실적으로 수행 가능한 (비)합법적 투쟁에 최적화된 매체였다. ‘벽’이라는 미디어의 결합으로 ‘벽신문’을 창안하여 제작 유통하는 가운데, 이러한 경험은 소설이라는 문학양식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으로써 ‘벽소설’ 제작을 자연스럽게 추동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조선 프로작가들의 프롤레타리아 예술의 ‘새로운 양식’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벽소설’이 도입 및 전유되는 양상을 당대 조선문단의 내외적 상황과 관련하여 검토하였다. 연구 결과 조선 계급문학 진영은 일본 프로예맹의 ‘벽소설’ 형식을 참조하는 동시에 조선 문단에 존재하는 부르주아 양식인 ‘掌篇小說(콩트)’ 등과의 구별짓기를 통해 ‘벽소설’ 형식을 실천할 수 있었다.
    이상의 조선 프로계급의 아지프로 형식으로 도입된 ‘벽소설’의 특징은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되는 우리 문학사의 최초의 벽소설은 송영의 「을밀대」이며 발굴 정리한 ‘벽소설’은 20여 편이다. 결론적으로 벽소설은 ‘벽’이라는 미디어의 장소성과 시간성 그리고 낭독이라는 구술성을 바탕으로 짧은 분량 안에 시사-보고적 내용을 다루는, 아지프로 텍스트에 부합하는 ‘새로운 양식’임을 확인했다.
  • 색인어
  • 볼셰비키 대중화, 아지프로 문학, 벽신문, 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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