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封神演義』속 聞仲 서사의 의미 지향 및 그 문화적 함의 - 도교문화 및 한국의 雷神 형상과 관련하여
The Meaning Orientation of Wenzhong(聞仲) Narrative in Fengshenyanyi(封神演義) and its Cultural Implications - in relation to Taoism culture and Leishen(雷神) figuration in Kore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 #40;박사후국내연수&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B5A01-2019S1A5B5A01034980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1 년 (2019년 07월 01일 ~ 2020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유수민
연구수행기관 성균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明代 神魔小說 『封神演義』의 주요 인물인 ‘聞仲’에 대한 서사를 검토하고, 그것의 작품 속 의미 지향 및 문화적 함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선 聞仲 서사에 대한 개별적 고찰을 진행하여 그것이 『封神演義』 작품 전체의 서사구조 및 주제의식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분석하고, 나아가 그것이 도교문화 및 한국의 雷神 형상과 관련하여 어떤 함의를 가지는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封神演義』는 神魔小說의 백미라 할 『西遊記』와 더불어 가장 잘 알려지고 독자들에게 각광받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 대한 연구는 『西遊記』에 비해 훨씬 저조한 편이며, 神魔小說 자체에 대한 연구도 사실상 중국고전소설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덜 이루어졌다. 하지만 神魔小說은 중국고전소설을 연구함에 있어 古代 神話, 六朝 志怪, 唐 傳奇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매우 크다. 오늘날 문화콘텐츠 영역에도 두루 활용되는 전통적 상상력이 풍부하게 담겨 있는 神魔小說에 대한 연구 영역을 좀더 확장하고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西遊記』 뿐 아니라 다양한 神魔小說 작품에 대한 논의가 긴요하다. 이렇게 봤을 때 그간 소홀했던 『封神演義』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본 연구가 ‘聞仲’이라는 인물 서사에 집중하는 이유는 두 가지 맥락에서 의도된 것이다. 첫째, 작품 전체의 서사 플롯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기 이전에 각 등장인물이 지니고 있는 캐릭터를 고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이다. 둘째, 여러 인물 중에서도 특히 聞仲을 살펴보려는 것은 이 인물에 얽힌 서사가 작품 전체의 서사구조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 나아가 도교 및 한국문화와 깊이 관련된다는 점 때문이다. 武王伐紂의 역사를 허구적으로 그린 『封神演義』에서 殷 왕조의 太師로 묘사되는 聞仲은 截敎 측 仙人으로서 뛰어난 술법을 구사하는 한편, 주군인 紂王에게 끝까지 충성을 다하며 비극적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사후에는 도교의 雷神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으로 봉해지는데, 이 신은 실제로 『正統道藏』에 실려 있는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玉樞寶經』이라는 도교경전을 둘러싸고 중국 도교 뿐 아니라 한국문화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聞仲 서사는 『封神演義』작품 내적 의미망 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도교 및 한국의 雷神 신앙과도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좀더 다각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 기대효과
  • 가. 학문적ㆍ사회적 기여도
    - 본 연구는 중국문학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연구가 저조했던 장르인 神魔小說, 그리고 기존의 학계가 주목하지 않았던 텍스트인 『封神演義』에 대한 본격적 논의를 시도하는 연구로, 이 분야에 대해 학문적 관심을 제고할 수 있다.
    - 본 연구는 문학작품 자체에 대한 이해에 그치지 않고 그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함으로써, 작품을 읽거나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보다 풍부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 본 연구는 동아시아 전통사회에서 도교문화를 중심으로 향유했던 고전적 상상력의 지형도를 구성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전통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 제작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 본 연구는 전통사회의 한국이 중국과의 교류 과정에서 중국문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행해왔던 민족적 전유(appropriation) 현상 및 독자성 추구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 일조할 수 있다.

    나. 교육ㆍ후속 연구 방면의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에서 동아시아 고전의 상상력을 교육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비단 동아시아 전통사회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교육은 근대 이후 단절된 전통과의 관계성 회복, 그리고 관련 문화콘텐츠 양산 및 문화적 헤게모니 구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근대화를 가장 먼저 이룬 국가이면서도 전통문화를 범용 가능한 문화콘텐츠 영역으로 가장 잘 전환한 나라로 평가받는다. 가령 『封神演義』의 경우 후지사키 류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만화로 재창작했는데, 이 작품은 원전과는 상당히 다르지만 전세계적으로 원전보다 더 알려질 정도로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 중국의 경우도 최근 들어 고전적 상상력의 문화콘텐츠화에 열을 올리면서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뿐 아니라 디지털게임에서 그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령 『封神演義』속 주요 인물들은 최다수의 유저를 보유한 게임 중 하나인 『王者榮耀』의 캐릭터 디자인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본 연구를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 고전의 상상력에 대한 교육이 더욱 폭넓게 이루어진다면, 오늘날 고전적 상상력을 탑재한 융합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본 연구자는 향후 聞仲 서사 관련 드라마, 영화, 웹소설, 디지털게임 등 문화콘텐츠에 대해 조사 및 검토함으로써, 본 연구를 바탕으로 고전적 상상력의 현대화 양상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封神演義』작품 속 다른 주요 인물들의 서사에 대해서도 문화적 맥락에서의 고찰을 시도함으로써 작품 전체의 문화적 함의를 더욱 풍성하게 논의할 것이다. 나아가,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고전적 상상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굴 및 연구해나갈 것이다. 본 연구는 향후 이러한 연구 방향의 핵심자료로 연계 활용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아래 네 가지 내용을 논의할 것이다.
    1. 『封神演義』속 聞仲 서사 槪述
    - 殷 太師 聞仲은 제27회~52회에 등장하며, 제99회에서는 雷部를 관장하는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으로 봉해진다. 그는 截敎의 碧游宮 金靈聖母의 문하로, 黑麒麟을 타고 雌雄鞭을 보패로 가지고 있는 仙人이면서 殷 紂王을 보좌한다. 그는 妲己와 함께 온갖 무도함을 일삼는 紂王에게 개혁을 위한 十策을 거침없이 내놓는다. 아무리 무도한 紂王이지만, 서슬 퍼런 聞仲에게만은 사뭇 다른 태도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聞仲은 그만큼 殷 왕조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西岐 정벌에 나선 이후 계속해서 패배하는 聞仲의 모습은 전반부에 구축된 캐릭터와 대비되며 비극성을 더한다. 절절한 충심과 애국심, 그리고 실력까지 갖춘 聞仲은 결국 絶龍嶺에서 雲中子의 通天神火柱와 燃燈道人의 紫金鉢盂에 의해 목숨을 잃고 封神된다. 聞仲은 『封神演義』의 서사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비장미를 형성한다.
    2. 聞仲 형상에 관한 고찰: 역사적 사건 vs. 허구적 인물
    - 聞仲은 역사에 실존하지 않는 허구적 인물이다. 殷代에는 사실상 太師라는 작위가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작자는 武王伐紂라는 역사적 사건 안에 太師 聞仲이라는 허구적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모종의 효과를 거두고자 했다. 본 연구는 이에 대해 전체 서사구조와 맞물려 분석함으로써 작품의 형상화 및 주제의식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문중의 무기, 탈것, 신체적 특징, 그리고 강자아 및 황비호와의 캐릭터 비교 분석을 통해 작품 속 형상화에 대해 분석하고, 이 인물이 작품 속에서 비극적으로 형상화되며 창출되는 비장미에 대해 분석한다.
    3. 聞仲 서사와 ‘封神’의 문화적 함의: 도교문화와 관련하여
    - 聞仲 서사를 통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封神의 본질을 도교문화와 관련하여 고찰해볼 수 있다. 『封神演義』는 도교 및 민간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설로, 封神은 그 신격화 원리와 관련된다. 封神이란 패권이 周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샤머니즘 왕조였던 殷의 패러다임이 변화 및 왜곡되며 周가 추구했던 인문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현시함과 동시에, 周에 의해 희생된 殷의 영웅들을 위무하는 샤머니즘적 解冤적 성격을 띠는 보상기제의 행위이다. 『封神演義』작자가 聞仲이라는 인물을 殷 太師이면서 截敎 선인, 즉 敗者의 쪽에 배치하여 결국 封神되도록 형상화한 것은 이 같은 신격화 원리를 작품 속에 표현한 것이다. 그 결과 聞仲은 독자들에게 가장 공감과 동정을 얻을 수 있는 인물로 형상화되며, 작품 내에서도 백성들의 진심어린 존경을 받는 인물로 그려진다.
    4. 한국문화 속 『封神演義』와 聞仲 서사: 雷神 형상과 관련하여
    -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다. 첫째, 우선 『封神演義』의 조선 전파 및 유행에 대해 살펴보고 이 책이 조선의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聞仲 서사에 집중하여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다. 『封神演義』는 조선에 전파된 후 한글로 번역되고(『서주연의』), 축약 번안되기도(『강태공전』) 했다. 이 두 작품이 조선에서 크게 유행한 것은 이 작품들이 역사적 사건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익숙한 인물들 및 코드들을 담고 있고 때문이기도 하다. 둘째, 聞仲이 봉해지는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의 신격인 雷神 형상의 유래를 살펴보고, 그것의 한국에서의 유전과정 및 문화적 함의를 고찰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이래로 雷神 신앙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玉樞寶經』, 즉『玉樞經』은 민족의 경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한편, 『封神演義』의 조선 유입 및 번역본, 번안본의 대중적 유행으로 인해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에 봉해진 이는 殷의 聞太師라는 인식이 생겨났고, 그 결과 지금까지도 『玉樞經』의 저자는 聞太師라는 인식이 존재하게 되었다. 정리하면, 『封神演義』의 聞仲 형상은 한국 고유의 雷神 신앙과 맞물리며 暗合되어 읽혀지고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신화학, 도교학, 민속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인류학의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위 내용을 논의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명대 신마소설 『봉신연의』의 주요인물인 ‘聞仲’의 서사를 고찰함으로써, 해당 서사의 의미 지향 및 그 문화적 함의를 도교문화 및 한국문화와 관련지어 논의하였다.
    소설 『봉신연의』의 서사는 설화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에 殷周革命이라는 실제 역사와는 별개로 기층민들의 ‘망탈리테(mentalité)’를 반영한다. 이 소설에서 殷 왕조의 太師이자 截敎의 선인으로 등장하는 문중은 전쟁에서 패배하여 도교의 뇌신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에 봉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소설 속 문중 서사로부터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라는 신격에 대한 설화적 지식 및 집단적 감성의 일면을 고찰할 근거를 얻는다.
    본 연구의 논의는 다음의 세 가지 방면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문중의 서사적 형상에 대해 고찰하였다. 문중의 외형적 특징은 채찍 ‘雌雄鞭)’을 지니고 있고 서수 ‘墨麒麟’을 타고 다니며 모자 ‘九雲烈焰冠’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三目人’의 특징을 지닌다. 姜子牙와 黃飛虎 인물 서사와의 비교도 시도되었는데, 그들이 소설 속에서 문중과 대비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문중 캐릭터 이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문중 서사를 통해 『봉신연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모티프인 ‘封神’의 신격화 원리에 대해 논의하였다. 소설은 희생자이자 패배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문중에 대한 공감적 정서를 자아내는데, 이는 바로 샤머니즘의 무속 원리인 ‘解冤’적 성격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즉, 봉신은 은의 샤머니즘 패러다임이 변화 및 왜곡되며 周가 추구했던 인문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현시함과 동시에, 희생된 은의 영웅들을 위무하는 보상기제 층위의 행위로 이해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문중이 사후 뇌신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에 봉신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문중 서사를 한국문화와의 관련성 하에 고찰하였다. 우선 소설 속 문중의 형상은 고조선의 뇌신 신앙 전통 및 동이계 신화의 상징체계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조선시대 크게 유행했던 도교 경전 『玉樞經』의 저자가 ‘문태사’로 알려진 것은 바로 『봉신연의』의 유행에 기인한 것이며, 조선에서 문중의 형상은 『옥추경』과 함께 한국의 문화적 맥락에서 인식되었음을 논의하였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의 서사는 역사 기록이나 종교 경전이 담아낼 수 없는 이면의 집단 기억들을 풍부히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가치가 크다. 본 연구는 은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소설 『봉신연의』의 문중 서사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도교 뇌신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 동이계 출신의 신격이라는 집단 기억이 그 안에 담겨 있음을 논증하였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s the narrative of Wen Zhong (聞仲), the character of the Chinese Ming novel Fengshenyanyi (封神演義), and discusses the meaning orientation of that narrative and its cultural implications in connection with Taoism culture and Korean culture.
    Since the narrative of the novel Fengshenyanyi is based on folk tale, it reflects the “mentalité” of the basic people, apart from the actual history of the ShangZhou Revolution (商周革命). In this novel, Wen Zhong, who appears as the supreme commander (太師) of the Shang Dynasty and the immortal (仙人) of the Jiejiao (截敎), was defeated in the war and enshrined in the Taoism thunder god (雷神), Jiutianyingyuanleishengpuhuatianzun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 Therefore, we obtain the basis for exploring some aspects of the narrative knowledge and the collective sensibility of this deity from the Wen Zhong narrative in the novel.
    The discussion in this study proceeded in the following three areas.
    First, I considered the narrative shape of Wen Zhong. The outer features of Wen Zhong are that he has a whip “Cixiongbian (雌雄鞭)”, rides an animal “Moqilin (墨麒麟)”, and wears a hat “Jiuyunlieyanguan (九雲烈焰冠).” He also has the characteristic of three-eyed man (三目人). A comparison was also attempted with the narrative of Jiang Ziya (姜子牙) and Huang Feihu (黃飛虎), because they play a role in contrast to the Wen Zhong characters in the novel, helping to understand him.
    Next, through the Wen Zhong narrative, I discussed the principle of deification of “fengshen (封神),” a key motif that penetrates the entire Fengshenyanyi. The novel evokes a sympathetic sentiment for Wen Zhong representing the position of the victim and the loser, which is closely related to the shamanism principle “haewon (解冤).” Therefore, fengshen can be understood as an act of reward mechanism that entrusts the heros of the Shang who have been sacrificed, while revealing the appearance that Shang’s shamanism paradigm is changed and distorted, and moving in the direction of the human culture pursued by Zhou.
    Last, I argued that the narrative of Wen Zhong was relevant to Korean culture, focusing on the fact that Wen Zhong was enshrined in the thunder god Jiutianyingyuanleishengpuhuatianzun. It was examined that the narrative shape of Wen Zhong is deeply related to the tradition of the thunder god of Gojoseon (古朝鮮) and the symbolic system of Dongyi (東夷) myth. Also, it was discussed that the reason why the author of the Taoism scripture “Yushujing (玉樞經)”, very popular during the Joseon Dynasty, was known as “Moontaesa (聞太師)” was because of the fashion of Fengshenyanyi. At the same time, it was argued that the shape of Wen Zhong in Joseon was recognized in the cultural context of Korea along with Yushujing.
    The narrative of novel based on a folk story is of great value in that it contains a wealth of collective memories behind the scenes that historical records or religious scriptures can not contain. Through a review of the narrative of Wen Zhong in the novel Fengshenyanyi, which based on the narrative imagination of a historical event ShangZhou Revolution, it was demonstrated that the collective memory that the Taoism thunder god Jiutianyingyuanleishengpuhuatianzun is a deity from Dongyi is contained in i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명대 신마소설 『봉신연의』의 주요인물인 ‘聞仲’의 서사를 고찰함으로써, 해당 서사의 의미 지향 및 그 문화적 함의를 도교문화 및 한국문화와 관련지어 논의하였다.
    소설 『봉신연의』의 서사는 설화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에 殷周革命이라는 실제 역사와는 별개로 기층민들의 ‘망탈리테(mentalité)’를 반영한다. 이 소설에서 殷 왕조의 太師이자 截敎의 선인으로 등장하는 문중은 전쟁에서 패배하여 도교의 뇌신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에 봉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소설 속 문중 서사로부터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라는 신격에 대한 설화적 지식 및 집단적 감성의 일면을 고찰할 근거를 얻는다.
    본 연구의 논의는 다음의 세 가지 방면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문중의 서사적 형상에 대해 고찰하였다. 문중의 외형적 특징은 채찍 ‘雌雄鞭)’을 지니고 있고 서수 ‘墨麒麟’을 타고 다니며 모자 ‘九雲烈焰冠’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三目人’의 특징을 지닌다. 姜子牙와 黃飛虎 인물 서사와의 비교도 시도되었는데, 그들이 소설 속에서 문중과 대비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문중 캐릭터 이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문중 서사를 통해 『봉신연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모티프인 ‘封神’의 신격화 원리에 대해 논의하였다. 소설은 희생자이자 패배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문중에 대한 공감적 정서를 자아내는데, 이는 바로 샤머니즘의 무속 원리인 ‘解冤’적 성격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즉, 봉신은 은의 샤머니즘 패러다임이 변화 및 왜곡되며 周가 추구했던 인문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현시함과 동시에, 희생된 은의 영웅들을 위무하는 보상기제 층위의 행위로 이해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문중이 사후 뇌신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에 봉신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문중 서사를 한국문화와의 관련성 하에 고찰하였다. 우선 소설 속 문중의 형상은 고조선의 뇌신 신앙 전통 및 동이계 신화의 상징체계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조선시대 크게 유행했던 도교 경전 『玉樞經』의 저자가 ‘문태사’로 알려진 것은 바로 『봉신연의』의 유행에 기인한 것이며, 조선에서 문중의 형상은 『옥추경』과 함께 한국의 문화적 맥락에서 인식되었음을 논의하였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의 서사는 역사 기록이나 종교 경전이 담아낼 수 없는 이면의 집단 기억들을 풍부히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가치가 크다. 본 연구는 은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소설 『봉신연의』의 문중 서사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도교 뇌신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 동이계 출신의 신격이라는 집단 기억이 그 안에 담겨 있음을 논증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당초 연구계획에 의거하여 1년의 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구체적인 연구수행 내용 및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封神演義』 제27회~52회 및 제99회에 등장하는 聞仲의 서사를 화소 단위로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2. 聞仲의 서사가 문중의 어떠한 형상을 드러내고 있는지를 작품 이외의 다른 텍스트를 참조했을 뿐 아니라 작품 속 다른 인물들과의 비교와 대조를 통해 다각적으로 조명했다.
    3. 聞仲의 서사를 『봉신연의』의 전체 서사구조와 맞물려 분석하고,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의식과 긴밀히 관련지어 논의하였다.
    4. 작품 속에서 聞仲이 봉해지는 신이 雷部를 주재하는 雷神인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한국의 뇌신신앙 전통 및 그것을 둘러싼 망탈리테(mentalité)와 관련지어 논의했다.
    5. 당초 연구계획서에는 이 내용이 작성되지는 않았으나, 본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소설 『封神演義』와 종교경전 『典經』 텍스트에 나타난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의 서사를 비교 고찰해봄으로써 해당 신격을 역사나 종교적 관점이 아닌 서사적 상상력의 관점에서 새로이 조명했다.

    다음으로, 본 연구결과의 활용계획은 다음과 같다.
    1.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에서 동아시아 고전의 서사적 상상력을 폭넓게 교육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다.
    전근대 시기 동아시아의 문화는 각자의 독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 단절되지 않고 공유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 실체는 고전의 상상력을 탐구해봄으로써 재구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은 비단 동아시아 전통사회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근대 이후 단절되다시피 우리 전통과의 관계성 회복, 그리고 관련 문화콘텐츠 양산 및 문화적 헤게모니 구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다.
    일본의 경우 근대화를 가장 먼저 이룬 국가이면서도 전통문화를 범용 가능한 문화콘텐츠 영역으로 가장 잘 전환한 나라로 평가받는다. 가령 본 연구의 텍스트인 『封神演義』의 경우 후지사키 류라는 작가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만화로 재창작했는데, 이 작품은 중국의 원전과는 상당히 다르지만 전세계적으로 원전보다 더 알려질 정도로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 중국의 경우도 이러한 사례들로부터 고전의 현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들어 고전적 상상력의 문화콘텐츠화에 열을 올리면서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뿐 아니라 디지털게임에서 그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령 『封神演義』 주요 인물들은 각자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지니고 있는데 이를 데이터베이스 삼아 최다수의 유저를 보유한 디지털 MOBA게임 중 하나인 『王者榮耀』의 캐릭터 디자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2019년 여름에는 『哪吒之魔童降世(Ne Zha)』라는 3D 애니메이션이 중국 전역을 강타하며 큰 인기몰이를 한 결과 역대 흥행 2위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이제 한국에서 역시 한국적 색채를 입힌 고전의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만들어낼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수주의적 입장에 갇혀 한국 내의 것만 볼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전통 내에서의 한국적 사유와 상상력에 근거한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어야 하며, 그 바탕에는 이웃나라인 중국과의 밀접한 문화교류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최근 중국에서 정치적 공작 아래 벌어지고 있는 문화 동북공정은 우리가 스스로 동아시아 전통에 대해 잘 알고 나름의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실례이다. 한국에서 동아시아 전통 아래 존재해왔던 고전의 상상력에 대한 연구 및 교육이 더욱 폭넓게 이루어진다면, 오늘날 고전적 상상력을 탑재한 융합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본 연구의 결과는 후속연구와 연계되어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향후 聞仲 서사 관련 드라마, 영화, 웹소설, 디지털게임 등 문화콘텐츠에 대해 조사 및 검토함으로써, 본 연구를 바탕으로 고전적 상상력의 현대화 양상에 대해 집중 고찰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封神演義』작품 속 다른 주요 인물들의 서사에 대해서도 문화적 맥락에서의 고찰을 시도함으로써 작품 전체의 문화적 함의를 더욱 풍성하게 논의할 것이다. 나아가,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고전적 상상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굴 및 연구해나갈 것이다. 본 연구는 향후 이러한 연구 방향의 핵심자료로 연계 활용될 수 있다.
  • 색인어
  • 봉신연의(封神演義), 문중(聞仲), 뇌신(雷神),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 동이계 신화, 샤머니즘, 해원(解冤), 옥추경(玉樞經), 문태사(聞太師)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