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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종교학의 ‘종교’ 개념 고찰
A Study on the concept of ‘religion’ in the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B5A07-2019S1A5B5A07093315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1 년 (2019년 09월 01일 ~ 2020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구형찬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표는 근래 해외 학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인지종교학(cognitive science of religion)’의 기획을 그 분야에서 구사하고 있는 ‘종교’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하려는 것이다.
    근대 학문으로서 종교학은 이미 한 세기 이상의 역사를 축적해왔다. 그 역사 속에서 종교학자들은 종교적 삶의 다양한 양상들을 수집하고 분류하고 비교해왔고, 그에 대한 현상학적인 서술과 의미론적 해석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종교전통들에 대한 역사학적 연구와 사회학적 분석도 풍부하게 이루어져왔다. 이를 고전적인 종교학의 중요한 연구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 인지과학 등에서 이루어진 진전에 힘입어 문화와 종교현상에 대한 자연과학적 접근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흐름이 발견된다. 이 흐름 속에는 간혹 자연과학적 지식에 치중한 나머지 종교연구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은 채로 인류의 종교문화에 대한 피상적인 논의가 반복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지종교학’이라는 분야를 이끌고 있는 일군의 해외 학자들은 고전적인 종교학의 영역에서 축적된 세계의 종교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인간에 대한 자연과학적 지식과 연결하여 그 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된다. 인지종교학자들은 고전적인 종교학이 밝혀 온 다채로운 종교적 삶의 양상과 문화적 영향력에 주목하면서, 어째서 그러한 종교적 삶이 인간의 문화에서 그토록 큰 중요성과 적합성을 갖게 되었는지를 진화된 마음의 작동 방식에 비추어 설명하고자 한다. 즉, 고전적인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문제의식은 전혀 무관한 관계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서 인지종교학의 기획은 종교연구자들에게 매우 낯설게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근래에는 인지종교학의 이론적 표준모델의 형성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는 파스칼 보이어(Pascal Boyer)의 저서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판되기도 했고, 인지종교학의 주요 이론과 가설을 소개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실제의 종교사적 현상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는 연구들이 비록 적게나마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종교’에 대한 인지종교학의 관점이 고전적인 종교학과 어떻게 공명하고 있으며 어디서 결별하는지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고 인지종교학의 연구 성과들에서 ‘종교’ 개념이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이로 인해 인지종교학에서 지금까지 주로 다루어 온 주제와 소재 및 논쟁점이 고전적인 종교학과 어떤 차이를 갖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며 그 적합성을 평가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는 경우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제시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가 시도하는 비교연구는 고전적인 종교학의 연구 성과에 익숙한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인지종교학의 기획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고전적인 종교학에 익숙한 연구자들과 학생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자연주의적 종교담론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종교에 대한 자연주의적 접근에 대한 거부감은 한편으로 고전적인 종교학이 하나의 근대 학문으로서 독자적인 분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취해 온 반환원주의적(anti-reductionist)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 거부감은 연구자들과 학생들이 다양한 자연주의적 종교담론들의 상이한 이론적 전제와 논점을 효과적으로 구별할 수 없고 그중에서 무엇이 상대적으로 더 적절한지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본 연구는 여타의 자연주의적 접근과 인지종교학의 차별적인 특성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인지종교학과 고전적인 종교학의 비교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작업은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종교학의 고전적 논의와 최신의 이론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균형 잡힌 비판적 이해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전망된다.
    둘째, 본 연구는 한국의 연구자들과 학생들이 참조할 수 있는 종교 이론과 방법의 범위를 확장시켜 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종교연구는 주로 자료의 발굴과 수집, 분류, 비교, 역사적 서술, 의미론적 해석 등에 집중해 왔다. 그러한 작업은 연구의 기초가 되는 근원 자료를 확보하고 대상화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더 진전된 연구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학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보다 폭넓은 연구 성과들을 참조하면서 우리에게 더 적합한 이론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한다는 당위도 간과할 수 없다. 본 연구는 종교학의 고전적인 성과들과 최신의 인지종교학적 기획에서 ‘종교’ 개념을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론적 배경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또 이를 바탕으로 하여 두 진영에서 주요 연구 대상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으며 어떤 연구 방법론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비교함으로써 한국의 연구자들과 학생들이 보다 적합한 연구 관점을 모색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최근 해외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연주의적 종교연구의 흐름에 대해 단지 관망하는 데 그치는 입장을 벗어나서 국제적인 차원의 학술적 기여를 하게 되리라 기대된다. 특히, 파스칼 보이어를 중심으로 제기되어 인지종교학에서 표준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인지적 부산물’ 가설은 기존의 고전적인 종교학에서 진행되어 온 ‘종교’ 개념의 반성적 논의와 중요한 접점을 마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화과학 진영 내부의 ‘적응주의-부산물 논쟁(Adaptationist-Byproduct Debates)’에도 매우 중요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지적 부산물’ 가설은 ‘스팬드럴(Spandrel)’ 논변으로 유명한 굴드와 르원틴(Stephen J. Gould & Richard Lewontine, 1979)의 부산물 가설과 달리 부산물의 ‘불가피성’을 전혀 함축하지 않는 매우 중요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제 학계에서조차 ‘인지적 부산물’ 가설의 이러한 특징과 의의에 대해서는 면밀한 분석과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고전적인 종교학에서 전개되어 온 ‘종교’ 개념의 반성적 논의와 인지종교학의 ‘인지적 부산물’ 가설의 접점이 갖는 이론적 특징을 밝힘으로써, 국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진화·인지적 종교 연구와 진화과학 진영 내부의 이론적 논쟁에도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목적, 내용, 방법을 견지하며 수행될 것이다.

    1.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근래 해외 학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인지종교학(cognitive science of religion)’의 기획을 그 분야에서 구사하고 있는 ‘종교’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함으로써 종교문화 연구를 위해 보다 적합한 이론과 연구 방법론을 모색하려는 데 있다.
    한 세기 이상 전개된 종교학의 역사 속에서 연구자들은 종교문화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왔고 근래 20여 년 동안에는 ‘인지종교학’이라는 매우 새로운 방식의 학제적 연구를 실험하고 있다. 국내 학계에서는 종교학의 고전적인 관점에서의 연구가 지속하면서 인지종교학의 새로운 관점도 이미 조금씩 소개되어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종교’ 개념에 대한 인지종교학의 관점이 고전적 종교학과 어떻게 공명하고 있으며 어디서 결별하는지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는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종교’ 개념을 둘러싼 고전적인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이론적 접점이 최근 진화·인지과학 진영에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종교 관련 논의에 비해 어떤 차별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잘 검토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양 진영의 중요한 연구 성과들이 간과되거나 오해되기 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고 보다 생산적인 논의로 연결해줄 메타적인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종교’ 개념을 중심으로 인지종교학의 연구 성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종교 연구를 위해 보다 적합한 이론 및 방법론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내용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종교학사 일반에 비추어 고전적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이론적 특징을 학술사적으로 이해한다. 둘째, ‘종교’ 개념을 중심으로 인지종교학의 연구 성과를 고전적인 종교학의 입장과 비교 검토하면서 핵심적인 이론적 쟁점을 파악한다. 셋째, ‘종교’ 개념을 둘러싼 고전적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이론적 접점과 결별지점에 대한 이해가 동시대 종교연구의 주제, 소재, 논점을 어떻게 개정하고 보완할 수 있게 하는지, 또 그 이면의 한계는 무엇인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서술한다.

    3. 연구방법
    이 작업을 위해 본고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의 연구자들이 구사해 온 ‘종교’ 개념의 핵심적인 내용을 비교 분석하는 질적 연구의 방법을 취해, 이론적 쟁점을 도출해내는 일종의 메타적 문헌 비교를 시도한다. 특히 뒤르껨, 프로이트, 틸리히, 기어츠, J. 바흐, W. 스미스, 엘리아데, J. 스미스 등의 고전적 논의들, P. 보이어, 로슨 & 맥컬리, R. 소시스, 파월 & 클라크 등의 인지종교학적 논의들, 그리고 E. 윌슨, E. S. 윌슨, 굴드 & 르원틴, 코스미데스 & 투비, A. 노렌자얀 등 진화·인지·심리 과학 진영의 논의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다. 종합적 검토를 위해서는 2017년에 마틴과 위브(Martin & Wiebe)가 편집한 책인 Religion Explained?와 2019년에 슬론과 맥코클(Slone & McCorkle)이 편집한 책인 The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을 활용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표는 지난 수십 년간 ‘인지종교학(cognitive science of religion)’에서 구사해온 ‘종교’ 개념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함으로써 국내 종교연구의 이론과 방법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하위 과제를 수행했다. 첫째는 고전적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특징을 학술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둘째는 ‘종교’ 개념을 중심으로 두 영역에서 다뤄 온 핵심적인 이론적 쟁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셋째는 인지종교학의 종교 개념이 지금까지의 종교연구가 지닌 특징과 한계를 어떻게 개정하고 보완할 수 있게 하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서술하는 것이다.
    학술사적으로, 인지종교학은 고전적 종교학의 문제의식을 대체하거나 폐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적합한 질문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시도다. 이런 시도에는 종교 개념을 둘러싼 다양한 이론적 논쟁이 수반한다. 최근에는 ‘종교’가 진화 이론적 관점에서 적응적 가치를 논할 수 있는 대상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종교학에서 종교의 개념은 지속적으로 중요한 문제이지만, 일부 인지종교학자들의 말처럼, 우리가 ‘종교’라는 말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을 때, 인간의 ‘종교적’ 성향을 더 적절하게 묻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The goal of this study is to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theories and methods of religious studies in Korea by critically understanding and evaluating the concept of ‘religion’ that has been used in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over the past decades.
    To this end, I conducted three sub-tasks. The first is an historical understanding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classical study of religion and the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The second is to identify key theoretical issues that have been addressed in both areas around the concept of ‘religion’. The third is to critically analyze and describe how the concept of religion used in the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can revise and supplement the characteristics and limitations of current religious studies.
    In the academic history, the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is not an attempt to replace or discard the classical study of religion, but rather to develop the previous problems into more appropriate questions. This attempt involves various theoretical debates surrounding the concept of religion. Recently, the issue of whether the adaptive value of ‘religion’ can be discussed from an evolutionary perspective has become an important issue. In religious studies, the concept of religion is a continuously important problem, but as some scholars in the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 say, when we are not weighed down by the weight of the word ‘religion,’ we will be able to question and explain human 'religious' tendencies more appropriatel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인지종교학(cognitive science of religion)은 20세기 말 고전적 종교학에 대한 반성이 인지과학, 진화심리학, 행동생태학 등의 성과들과 만남으로써 나타났다. 본 연구의 목표는 지난 수십 년간 인지종교학에서 구사해온 ‘종교’ 개념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현대 종교연구에의 함의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하위 과제를 수행했다. 첫째는 고전적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특징을 학술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둘째는 ‘종교’ 개념을 중심으로 두 영역에서 다뤄 온 핵심적인 이론적 쟁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셋째는 인지종교학의 종교 개념이 지금까지의 종교연구가 지닌 특징과 한계를 어떻게 개정하고 보완할 수 있게 하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서술하는 것이다.
    학술사적으로, 인지종교학은 고전적 종교학의 문제의식을 대체하거나 폐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적합한 질문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시도다. 이런 시도에는 종교 개념을 둘러싼 다양한 이론적 논쟁이 수반한다. 최근에는 ‘종교’가 진화 이론적 관점에서 적응적 가치를 논할 수 있는 대상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종교를 진화적 적응으로 보는 관점과 부산물로 보는 관점이 형성하는 스펙트럼 상에서 새로운 연구 문제들이 다채롭게 제기될 수 있다. 종교학에서 종교의 개념은 지속적으로 중요한 문제이지만, 일부 인지종교학자들의 말처럼, 우리가 ‘종교’라는 말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을 때, 인간의 ‘종교적’ 성향을 더 적절하게 묻고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종교학자가 ‘종교’의 개념을 어떻게 설정하는가 하는 것은 연구 대상의 범위와 성격 그리고 연구 방법론을 결정 짓는 중요한 문제다. 한 세기 이상 축적된 종교학의 역사 속에서 ‘종교’는 여러 개별 종교들을 아우르는 유적 개념, 환원 불가능한 경험적 실재, 실존적 범주, 역사적 범주, 사회학적 범주, 심리학적 범주, 문화적 범주 등으로 개념화되었다. 비교적 새로운 연구프로그램인 인지종교학에서는 종교를 어떻게 개념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국내 종교연구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다.
    본 연구는 고전적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핵심적인 면모들을 학술사적으로 이해하고, ‘종교’ 개념을 중심으로 두 영역에서 다뤄 온 핵심적인 이론적 쟁점을 파악하며, 인지종교학의 종교 개념이 지금까지의 종교연구가 지닌 특징과 한계를 어떻게 개정하고 보완할 수 있게 하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해보았다.
    첫째, 종교학의 문제의식은 특정 시대의 지성사적 ‘전환들’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인지종교학 역시 20세기 말 학계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인 ‘인지적 전환(Cognitive Turn)’을 반영한다. 즉, 고전적 종교학의 성과들에 대한 반성이 인지과학, 진화심리학, 행동생태학 등의 영역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 이루어진 획기적인 성과들과 만남으로써 제안된 학계의 새로운 흐름이다.
    둘째, 진화론의 부산물 가설을 표준모델로 하는 인지종교학은 종교 개념을 본질주의적으로 정의하는 데 대해 비판적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종교의 적응적 가치를 논하는 적응주의적 가설이 예전보다 강화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적응주의와 부산물 가설의 스펙트럼 위에서 어떤 관점을 취하는가에 따라 연구 문제의 지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셋째, 종교 개념에 대한 인지종교학의 접근은 종교에 대한 물음이 훨씬 다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반환원주의 규범의 무게 때문에 종교에 관해 차마 묻지 못했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론적 논쟁이 활발한 인지종교학 진영 내부에는 실험 기반 연구와 경험적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변화가 감지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핵심적인 내용을 논문으로 작성해 학술지에 투고 및 게재하고 대학의 강의에도 부분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고전적인 종교학의 연구 성과에 익숙한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인지종교학의 기획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참조할 수 있는 종교 이론과 방법의 범위를 확장시키며, 동시대의 이론적 논쟁에 참여하는 데 발전적으로 기여하게 되리라 기대한다.
  • 색인어
  • ‘종교’ 개념, 인지종교학, 고전적 종교학, 적응주의-부산물 논쟁, 인지적 부산물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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