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목적, 내용, 방법을 견지하며 수행될 것이다.
1.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근래 해외 학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인지종교학(cognitive science of religion)’의 기획을 그 분야에서 구사하고 있는 ‘종교’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비판적으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목적, 내용, 방법을 견지하며 수행될 것이다.
1.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근래 해외 학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인지종교학(cognitive science of religion)’의 기획을 그 분야에서 구사하고 있는 ‘종교’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함으로써 종교문화 연구를 위해 보다 적합한 이론과 연구 방법론을 모색하려는 데 있다.
한 세기 이상 전개된 종교학의 역사 속에서 연구자들은 종교문화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왔고 근래 20여 년 동안에는 ‘인지종교학’이라는 매우 새로운 방식의 학제적 연구를 실험하고 있다. 국내 학계에서는 종교학의 고전적인 관점에서의 연구가 지속하면서 인지종교학의 새로운 관점도 이미 조금씩 소개되어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종교’ 개념에 대한 인지종교학의 관점이 고전적 종교학과 어떻게 공명하고 있으며 어디서 결별하는지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는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종교’ 개념을 둘러싼 고전적인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이론적 접점이 최근 진화·인지과학 진영에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종교 관련 논의에 비해 어떤 차별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잘 검토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양 진영의 중요한 연구 성과들이 간과되거나 오해되기 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고 보다 생산적인 논의로 연결해줄 메타적인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종교’ 개념을 중심으로 인지종교학의 연구 성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종교 연구를 위해 보다 적합한 이론 및 방법론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내용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종교학사 일반에 비추어 고전적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이론적 특징을 학술사적으로 이해한다. 둘째, ‘종교’ 개념을 중심으로 인지종교학의 연구 성과를 고전적인 종교학의 입장과 비교 검토하면서 핵심적인 이론적 쟁점을 파악한다. 셋째, ‘종교’ 개념을 둘러싼 고전적 종교학과 인지종교학의 이론적 접점과 결별지점에 대한 이해가 동시대 종교연구의 주제, 소재, 논점을 어떻게 개정하고 보완할 수 있게 하는지, 또 그 이면의 한계는 무엇인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서술한다.
3. 연구방법
이 작업을 위해 본고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의 연구자들이 구사해 온 ‘종교’ 개념의 핵심적인 내용을 비교 분석하는 질적 연구의 방법을 취해, 이론적 쟁점을 도출해내는 일종의 메타적 문헌 비교를 시도한다. 특히 뒤르껨, 프로이트, 틸리히, 기어츠, J. 바흐, W. 스미스, 엘리아데, J. 스미스 등의 고전적 논의들, P. 보이어, 로슨 & 맥컬리, R. 소시스, 파월 & 클라크 등의 인지종교학적 논의들, 그리고 E. 윌슨, E. S. 윌슨, 굴드 & 르원틴, 코스미데스 & 투비, A. 노렌자얀 등 진화·인지·심리 과학 진영의 논의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다. 종합적 검토를 위해서는 2017년에 마틴과 위브(Martin & Wiebe)가 편집한 책인 Religion Explained?와 2019년에 슬론과 맥코클(Slone & McCorkle)이 편집한 책인 The Cognitive Science of Religion을 활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