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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 : 타자화와 주체화 전략을 중심으로
The Making of Normal Family in Korean Protestantism: focused on the otherization and subjectifica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B5A07-2019S1A5B5A07088013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1 년 (2019년 09월 01일 ~ 2020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숙진
연구수행기관 성공회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의 목적은 최근 한국 주류 개신교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는 ‘정상가족’ 만들기의 성격과 특성이 무엇이며, 그 기획이 우리사회의 가족문화와 종교문화에 어떠한 효과를 초래하는지, 나아가 한국사회의 변동과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를 개신교의 타자화 전략과 주체화 전략을 중심으로 밝히는데 있다.
    후기산업화 사회로 진입한 이래, 한국사회에서는 근대적 가족모델이 해체되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출현하고 있다. 1인가족, 비혼가족, 동성가족 등이 대표적인 예다. 새로이 출현한 이러한 가족형태들을 두고, 사회변동에 따른 자연스런 변화로 보는 시선과 가족ㆍ사회의 심각한 해체위기로 보는 시선이 대립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는 후자 곧 가족ㆍ사회의 해체위기로 보고 가족의 회복을 통한 사회적 위기의 극복을 내세우면서 ‘정상가족’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 기획에는 타자화 전략과 주체화 전략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타자화 전략은 정상가족의 방해물이나 파괴자를 배제, 척결하는 전략이며 주체화 전략은 정상가족의 보호와 유지에 필수적인 주체를 재생산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기획에서 정상가족의 주요 파괴자로 등장하는 것은 동성애이다. 한국 개신교의 담론공간에서 동성애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이 가정을 근본적으로 파괴시키려는 사탄의 전략”이나“남녀의 결합으로 구성된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혼란시키는 악”과 같은 수사를 통해 타자화되고 있다. 요컨대 한국 개신교의 장에서 동성애는 반동성애 담론과 이미지를 통한 타자화 전략에 의해 혐오의 대상이자‘불온의 몸’으로 표상된다.
    개신교의 주체화 전략은 아버지학교나 신혼부부학교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새로운 주체 만들기 작업으로 나타난다. 이때 새롭게 탄생하는 주체는‘엄격한 아버지와 그에 순종하는 아내와 자녀’로 구성되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족모델에 근거하고 있다. ‘고개숙인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그의 권위에 순종하는 구성원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주체화 전략의 핵심이다. 이처럼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 기획에서 작동하는 주체화 전략에는 젠더의 위계화가 수반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개신교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상가족 만들기와 관련하여 등장하는 타자화 전략과 주체화 전략을 동시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 기여도
    이 연구는 한국 개신교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그 동안 한국 개신교의 성격과 관련하여 친미반공주의, 성장주의, 배타주의, 가부장주의 등이 지적되고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논의는 적지 않게 이루어졌지만 한국 개신교인의 의식이나 ‘마음’과 관련된 미시적 차원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미시적 차원의 연구는 한국 개신교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 연구는 한국 개신교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이 연구는 사회학, 인류학, 여성학 등을 중심으로 진척되어 온 가족 연구의 지평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사회적 논쟁의 배후에서 작동하는 개신교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분석은 젠더 및 섹슈얼리티 문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가족 연구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사회적 기여도
    현재 우리사회는 동성애 문제를 둘러싸고 매우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그 한 복판에 보수 개신교가 있다. 보수 개신교 공간에서는 동성애를 창조질서에 위배되는 ‘죄’이자 전염성을 지닌‘질병’으로 간주하면서 반동성애 운동의 선봉장에 서 있다. 이에 대해 진보적 개신교인들은 동성애와 동성애자의 인권은 지켜져야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현재의 논쟁은 소모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이 연구는 개신교의 반동성애 담론과 실천이 정상가족 만들기와 관련된 타자화 전략의 일환임을 규명함으로써 이 논쟁의 생산적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
    3) 교육과의 연계활용 방안
    이 연구의 산물은 독립된 논문으로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며 후속 연구를 통해 연구 내용과 범위를 확장해 갈 계획이다. 이러한 학술적 성과는 청소년과 대학생, 일반 시민의 교양교육 특히 생명윤리, 인권, 성인지 관련 시민교육의 이론적 토대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최근 한국 주류 개신교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는 ‘정상가족’ 만들기의 성격과 특성이 무엇이며, 그 기획이 우리사회의 가족문화와 종교문화에 어떠한 효과를 초래하는지, 나아가 한국사회의 변동과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를 개신교의 타자화 전략과 주체화 전략을 중심으로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한국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에서 타자화되는 대표적인 것은 동성애다. 젠더연구에서 섹슈얼리티란 사회적으로 조직되고 사회관계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며, 권력이 작동하는 영역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섹슈얼리티를 구성하는데 작용하는 권력의 작용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본 연구는 한국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 정치의 뿌리는 정상가족의 해체에 대한 위기의식과 연동되어 있다고 본다. 개신교의 정상가족은 아버지의 권위를 기반으로 한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뜻하며, '하느님의 질서’ 혹은 ‘창조의 질서’로 이해해 온 가족 모델이다. ‘가정의 머리’아버지와 그에 복종하는 어머니와 자녀라는 성서적 가족모형에서는 부모는 동성애자일 수 없고, 출산과 관계없는 섹슈얼리티인 동성애는 가정과 결혼제도의 근본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연구질문을 통해 한국 개신교의 타자화 전략이 지닌 성격과 특징을 규명한다. 첫째, 한국사회에서 남성의 역할로 부여된 가족부양능력, 군복무, 가사노동으로부터의 면제는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 기획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둘째, 개발독재 권위주의 시대의 헤게모니적 남성성은 태극전사, 반공투사, 산업전사, 영적전사를 생산하는 장치였는데 당시 비헤게모니적 남성성의 속성으로 지목된 동성애에 대한 한국 개신교의 태도는 어떠했는가? 셋째,‘불온한 몸’이라는 동성애 혐오의 표상은 정상가족 만들기 기획에 어떠한 기여를 하며 타자화를 통한 동성애 배제가 은폐하는 것은 무엇인가? 넷째, 동성애 반대운동은 IMF체제 이후 점점 약화된 남성성의 위기담론과 어떠한 역학관계가 있으며 개신교의 반동성애 담론은 한국사회의 보수주의 형성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다섯째, 동성애 혐오표현은 보수적 신앙인들의 마음에 어떠한 흔적을 새기는가?
    한국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주체화 전략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교회의 가족 관련 프로그램이다. 즉 부부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가족 관련 프로그램이 개신교인의 재주체화를 위한 주요 장치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텍스트로 존재하기보다는 각 교회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현장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서울시 영등포구에 소재하는 대형교회인 Y교회를 사례로 삼는다. Y교회는 현재 아버지 축복의 기도회, 행복한 신혼부부학교, 가정사역 가족캠프, 부부힐링투어, 어울림 등 다양한 정상가족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에 연구대상으로 적합하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질문을 던지면서 한국 개신교의 주체화 전략을 규명한다. 첫째, Y교회에서 추진하는 정상가족 만들기 기획은 근대의 핵가족과 어떠한 유사성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가? 둘째, 가족 구성이 어려운 사람들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Y교회의 가족 만들기 프로그램이 산출하는‘의도하지 않은 효과’는 무엇인가? 셋째, Y교회에 대한 자아문화기술지는 본 연구자에게 어떠한 성찰을 제공하는가?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에서 대표적인 타자화는 반동성애 운동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었다. 젠더연구에서 섹슈얼리티란 사회적으로 조직되고 사회관계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며, 권력이 작동하는 영역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섹슈얼리티를 구성하는데 작용하는 권력의 작용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사회에서 동성애 혐오의 정치가 언제, 왜, 누구에 의해 추동되었는지 묻는 물음은 그 속에 작동하는 권력을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군사정권에 이르기는 시기에 도시를 중심으로 퀴어 공간이 형성되었지만 이러한 성소수자 공동체를 ‘불온한 존재’로 인식하지는 않았으며 동성애 혐오의 정치는 나타나지 않았다. 1990년대 들어서 비로소 개신교인들에 의한 동성애 혐오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그 원인으로 제시되는 것은 교세 정체나 교회 분열과 같은 개신교 내부의 위기다. 요컨대 개신교가 내부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동성애 혐오의 정치를 발명했다는 것이다.
    한국개신교의 반동성애 운동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그리하여 이러한 관점을 존중하면서도 이 연구를 통해 도출한 결과는 한국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 정치의 뿌리는 정상가족의 해체에 대한 위기의식과 연동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개신교가 제시하고 있는 정상가족이란 아버지의 권위를 기반으로 한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뜻하며, '하느님의 질서’ 혹은 ‘창조의 질서’로 이해해 온 가족 모델이다. ‘가정의 머리’아버지와 그에 복종하는 어머니와 자녀라는 성서적 가족모형에서는 부모는 동성애자일 수 없고, 출산과 관계없는 섹슈얼리티인 동성애는 가정과 결혼제도의 근본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는 신보수주의의 가족적 이념을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미국의 포커스온더패밀리(Focus on the Family)나 가족적 가치를 중시하여 동성애반대운동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는 개신교 남성단체 프라미스키퍼스(Promise Keepers)와 맞닿아있다고 판단한다.
    동성애혐오가 정상가족 기획과 연동되어 있다는 증거는 반동성애 운동단체인 ‘결혼과 가정을 세우는 연구 모임’(2016)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단체는 동성애가 결혼과 가정을 깨트리는 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단체에 의하면 올바른 결혼과 가정은 “결혼과 출산을 계획한 성”으로만 세워질 수 있다. “사랑의 결실인 자녀출산에 서로 협조”하는 이성애적 결합만이 인간의 진정한 사랑으로 간주된다. 그 외의 성적 결합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반하고 기존질서를 붕괴하는 비윤리적 행위로 비난되고 있었다.
    또한 한국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주체화 전략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교회의 가족 관련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부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가족 관련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개신교인의 재주체화를 위한 주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러한 가족프로그램을 연구하기 위하여 영등포구의 한 중형교회에서 현장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교회는 영등포구 일대의 공단에 있던 원풍모방과 동일방직의 노동자들이 세웠다. 창립멤버는 월남한 기독교인으로, 초기에는 50여명이 개척하였으나 현재 3,000여명 규모의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이 연구를 위해 창립한 첫 세대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중이다.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며 모태신앙을 지니고 있고, 군복무나 유학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부모와 함께 Y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현재 장로나 권사와 같은 부서장을 맡는 등 교회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긴 신앙연수를 고려했을 때 가족에 대한 이들의 생각과 태도에는 교회의 신앙교육과 활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Y교회는 현재 아버지 축복의 기도회, 행복한 신혼부부학교, 가정사역 가족캠프, 부부힐링투어, 어울림 등 다양한 정상가족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운영되어온 배경은 다음과 같다.
    1987년 민주화이후 권위주의 해체 작업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가정의 아버지만이 아니라 ‘교회의 아버지’ 나아가 ‘국가의 아버지’의 권위가 위협 받기 시작했다. 1997년 IMF체제는 실제로 수많은 가장을 실직자로 내몰면서 아버지 위기 담론을 심화시켰다. 이로 인해 전 사회적 차원에서 ‘아버지 기살리기’운동이 확산되자 한국교회는 아버지 권위 회복의 센터로 등장했다.
    위기 대응 양식은 기존 모델의 포기 내지 수정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기존 가치나 정신의 수호로도 나타난다. 한국교회의 아버지 재교육프로그램은 후자에 속하는 재주체화 기획이다. 기존 교회의 가정사역 프로그램에서는 아내만을 교육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남자라 할지라도 부부세미나나 가정사역세미나에 불참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가정사는 모두 어머니(아내)의 몫이라는 뿌리 깊은 공/사 이분법에 근거한 젠더 담론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 위기와 탈산업화로 인해 젠더역할이 유동적 성격을 띠면서 교회는 이상적 아버지상 재건의 기획을 마련하였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 문제는 가정사역의 핵심의제로 부상하였다.
    Y교회의 아버지 축복의 기도회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등장한 프로그램으로서 30~40대 젊은 아버지들이 가정의 목자, 영향력 있는 가장으로서 사명을 감당하도록 훈련시키는 모임이다. ‘행복한 신혼부부학교’는 ‘존경받는 남편, 사랑받는 아내’를 모토로 내걸고 이성애 중심의 정상가족 만들기를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담론분석은 지식과 권력의 관계를 해명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담론이 수용자의 몸과 마음에 각인되는 방식, 그 과정에서 수용자가 어떠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지 관찰할 수 없다는 약점을 지닌다. 따라서 여기서는 수용자 연구의 일환으로 자아문화기술지의 방법을 적용하여 신앙인들이 어떻게 ‘엄격한 아버지’,‘존경받는 남편’,‘사랑받는 아내’와 같은 표상을 자신의 몸에 각인시키는지 포착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연구는 연구대상 교회에 마련된 프로그램들에 참여 하여 현장연구를 기획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하여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였고, 그 결과 현장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프로그램이 재개되면 현장참가를 할 것이다. 현장참여를 통해 관찰된 것을 토대로 일종의 가족회복 프로그램들의 효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 영문
  • The process of othering in Korean Protestantism’s making of normal family was focused on the anti-homosexuality movement. In gender studies, sexuality is defined as a socially constructed area in which power operates. In this view, revealing the operation of power in constructing sexuality is a very important task. In this sense, the question of when, why, and by whom homophobic politics were driven in Korean society has the effect of revealing the power that works in it. From the Korean War to the military regime some queer spaces has been formed around the city. During the period, however, the gender minority community has not been recognized as "disturbing" and the politics of homophobia have not emerged. It was not until the 1990s that homophobic expressions by Protestants began to appear. What is suggested as the cause is a crisis within Korean Protestantism, such as religious stagnation and church division. In short, Protestants invented politics of homophobia to overcome the internal crisis. While such interpretation of the Korean Protestant anti-homosexuality movement is highly probable, this study showed that the roots of homophobic politics in Korean Protestantism were linked to a sense of crisis over the dissolution of normal families. Normal family, presented by Protestantism, means a patriarchal family system based on the authority of the father, and is a family model that has been understood as "order of God" or "order of creation." In the biblical family model, consisted of ‘father as a head of the family' and ‘mother and child obedient to him,’ homosexuality, a sexuality unrelated to childbirth, has been regarded as a threat to the foundation of the family and marriage system. This is in line with the Focus on the Family, which is spreading the family ideology of neoconservatives worldwide, and Promise Keepers, a Protestant male group, which is the most active anti-gay movement with family valu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국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에서 대표적인 타자화는 반동성애 운동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었다. 젠더연구에서 섹슈얼리티란 사회적으로 조직되고 사회관계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며, 권력이 작동하는 영역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섹슈얼리티를 구성하는데 작용하는 권력의 작용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사회에서 동성애 혐오의 정치가 언제, 왜, 누구에 의해 추동되었는지 묻는 물음은 그 속에 작동하는 권력을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군사정권에 이르기는 시기에 도시를 중심으로 퀴어 공간이 형성되었지만 이러한 성소수자 공동체를 ‘불온한 존재’로 인식하지는 않았으며 동성애 혐오의 정치는 나타나지 않았다. 1990년대 들어서 비로소 개신교인들에 의한 동성애 혐오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그 원인으로 제시되는 것은 교세 정체나 교회 분열과 같은 개신교 내부의 위기다. 요컨대 개신교가 내부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동성애 혐오의 정치를 발명했다는 것이다.
    한국개신교의 반동성애 운동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그리하여 이러한 관점을 존중하면서도 이 연구를 통해 도출한 결과는 한국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 정치의 뿌리는 정상가족의 해체에 대한 위기의식과 연동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개신교가 제시하고 있는 정상가족이란 아버지의 권위를 기반으로 한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뜻하며, '하느님의 질서’ 혹은 ‘창조의 질서’로 이해해 온 가족 모델이다. ‘가정의 머리’아버지와 그에 복종하는 어머니와 자녀라는 성서적 가족모형에서는 부모는 동성애자일 수 없고, 출산과 관계없는 섹슈얼리티인 동성애는 가정과 결혼제도의 근본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는 신보수주의의 가족적 이념을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미국의 포커스온더패밀리(Focus on the Family)나 가족적 가치를 중시하여 동성애반대운동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는 개신교 남성단체 프라미스키퍼스(Promise Keepers)와 맞닿아있다고 판단한다.
    동성애혐오가 정상가족 기획과 연동되어 있다는 증거는 반동성애 운동단체인 ‘결혼과 가정을 세우는 연구 모임’(2016)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단체는 동성애가 결혼과 가정을 깨트리는 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단체에 의하면 올바른 결혼과 가정은 “결혼과 출산을 계획한 성”으로만 세워질 수 있다. “사랑의 결실인 자녀출산에 서로 협조”하는 이성애적 결합만이 인간의 진정한 사랑으로 간주된다. 그 외의 성적 결합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반하고 기존질서를 붕괴하는 비윤리적 행위로 비난되고 있었다.
    또한 한국 개신교의 정상가족 만들기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주체화 전략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교회의 가족 관련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부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가족 관련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개신교인의 재주체화를 위한 주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러한 가족프로그램을 연구하기 위하여 영등포구의 한 중형교회에서 현장연구를 수행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이 연구는 한국 개신교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그 동안 한국 개신교의 성격과 관련하여 친미반공주의, 성장주의, 배타주의, 가부장주의 등이 지적되고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논의는 적지 않게 이루어졌지만 한국 개신교인의 의식이나 ‘마음’과 관련된 미시적 차원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미시적 차원의 연구는 한국 개신교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 연구는 한국 개신교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이 연구는 사회학, 인류학, 여성학 등을 중심으로 진척되어 온 가족 연구의 지평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사회적 논쟁의 배후에서 작동하는 개신교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분석은 젠더 및 섹슈얼리티 문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가족 연구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현재 우리사회는 동성애 문제를 둘러싸고 매우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그 한 복판에 보수 개신교가 있다. 보수 개신교 공간에서는 동성애를 창조질서에 위배되는‘죄’이자 전염성을 지닌‘질병’으로 간주하면서 반동성애 운동의 선봉장에 서 있다. 이에 대해 진보적 개신교인들은 동성애와 동성애자의 인권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현재의 논쟁에는 소모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이 연구는 개신교의 반동성애 담론과 실천이 정상가족 만들기와 관련된 타자화 전략의 일환임을 규명함으로써 이 논쟁의 생산적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

    3. 이 연구의 산물은 독립된 논문으로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며 후속 연구를 통해 연구 내용과 범위를 확장해 갈 계획이다. 이러한 학술적 성과는 청소년과 대학생, 일반 시민의 교양교육 특히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와 성인지 관련 시민교육의 이론적 토대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정상가족, 동성애, 반동성애 운동, 타자화, 주체화, 자아문화기술지, 한국 개신교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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