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람은 교사로서, 일반 대중들에게 한글과 시조, 국문학, 우리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며 시대를 선도하는 계몽가로서, 국어교육자로서 활동하였다. 논의한 바와 같이 양계초의 아동교육, 여성교육, 국문교육, 역사교육, 신민교육을 중시한 교육사 ...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람은 교사로서, 일반 대중들에게 한글과 시조, 국문학, 우리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며 시대를 선도하는 계몽가로서, 국어교육자로서 활동하였다. 논의한 바와 같이 양계초의 아동교육, 여성교육, 국문교육, 역사교육, 신민교육을 중시한 교육사상은 가람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근대계몽기 한국의 지식인들은 양계초의 글을 통해서 사회진화론을 바탕으로 하여 교육만능의 문명개화적 개화지상주의로 구교육의 폐해와 개혁의 시급성을 요구하였으나 그것이 조직적이거나 일관성을 지니지 못한 한계도 보여준다. 그러나 가람은 국어교육자로서 일관된 교육을 실천하였으며, 사회교육에 있어서도 한글운동과 국문학 연구에 천착하여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였다. 중국의 양계초의 사상을 수용한 가람은 중국과는 다른 조선의 현실을 견지하면서 그것을 조선의 현실에 맞게 수용하고 활동을 펼쳐나갔다. 그리하여 일제 강점기 격변하는 세계정세와 한・중・일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난을 겪으면서도 가람은 그의 삶과 학문에 주체성을 잃지 않았다.
가람이 양계초의 사상을 크게 수용하고 있다 할지라도 한・중・일 3국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양계초와 가람의 개인적・국가적 행보도 다른 만큼 그 시각은 서로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다. 가람은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교사가 되어 평생을 학교 교육에 헌신하였고, 한글 운동의 선구자로, 우리글과 문학, 역사 등을 가르치는 민중계몽 교육자의 삶을 살았다. 그의 교육 사상의 근간은 일제 침략의 현실에 대응하여 우리 민족의 영원한 독립을 도모하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따라서 그의 교육 이념은 조선의 독립을 위한 민족계몽이었다. 앞선 개화기 지식인들이 수용한 민족교육, 국문교육, 사범교육, 여성교육, 역사교육 등을 중시한 점에서 동아시아 국가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교육구국론이기도 하다. 특히 차별화되는 가람의 사상과 활동의 특징은 조선 최초로 설립된 정규 사범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세대의 교사로서 앞 세대들이 받아들이고 펼쳤으나 이루지 못한 교육적 열망과 이상을 일제 치하와 해방, 한국 전쟁 등 엄청난 고난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실현해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가람은 사범학교 출신 교사로 평생을 헌신하였다. 또한 45년 동안 가르치고 연구한 학문과 강단, 문단 활동을 통해서 수많은 학자와 문인들을 키워 훌륭한 인재들을 양성하였으며, 민족교육을 위해 민족어를 정립하고 국문 교육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가람의 교육 활동은 민족교육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여 실천하는 한국 교육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격변하는 한・중・일의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고난을 겪으면서도 그의 삶과 학문에 주체성을 잃지 않았다. 국문 보급과 한글 운동, 국문학 연구, 학교 교육과 민중교육 등 역사의 현장에서 교육자로 살았던 그의 삶이 민족교육의 실천이었다. 그는 편향된 이념에 흔들리지 않았고, 변절하거나 지조를 잃지 않았고 후일 역사의 심판을 받지도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 예상되는 활용 방안은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까지 가람이 적극적으로 펼친 공교육과 민중계몽 교육의 실천에서 근대계몽기 선도적 교육 실천가로서의 그 의의를 가람 교육 사상 연구에 보다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여 가람 연구 수립의 토대로 활용한다.
둘째, 그동안의 가람의 학문에 대한 전통 수호의 연구에만 한정된 연구에서 벗어나 중국의 양계초의 수용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 인식과 서구 문화의 수용, 근대적 문화사상, 애국 계몽사상 즉 계몽・교육 사상을 근대와 동아시아적 시각이라는 좀 더 확장된 새로운 시야와 안목을 넓힐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토대로 가람 연구 및 관심의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 결과는 현대 한국학의 지형도에서 가람 이병기가 차지하는 교육사적 근대적 위상을 파악함으로써,
근대적 발전의 주도 문학의 언어・형식면에서 가장 핵심인 문체의 혁신을 이루어낸 원동력을 발견하여 가람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파생 연구가 가능하다.
넷째, 본 연구를 통해 이루어진 가람의 교육사적 위치와 가치를 재평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게 될 것이다.
다섯째, 본 연구의 결과 특히 교육을 국가 생존의 전략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동아시아 근대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계초와 가람의 사상 고찰은 오늘의 동아시아 지역성을 고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동아시아 근대 담론의 맥락에서 새롭게 이해될 필요가 제기된다. 이를 창조 작업에 활용함으로써 21세기 독자적인 한국학과 문화를 모색하는 계기를 확보할 수 있다.
여섯째, 가람 학문에 대한 이해의 층위를 넓혀 일반 독자 및 연구자와의 소통을 극대화하고 대중화하여 지식과 상상력이 겸비된 문화 콘텐츠로 활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