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운동과 문학 네트워크와의 관계에 관한 본 연구는 일본시민운동 연구의 기존 사회학 연구방법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확대, 문학자들의 활동을 고찰하여 현 일본 시민운동의 특수성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패전 후 일본의 상징 천황제와 평화헌법의 시행 ...

일본 시민운동과 문학 네트워크와의 관계에 관한 본 연구는 일본시민운동 연구의 기존 사회학 연구방법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확대, 문학자들의 활동을 고찰하여 현 일본 시민운동의 특수성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패전 후 일본의 상징 천황제와 평화헌법의 시행, 그 후 지속된 55년 체제의 특수한 정치 환경에서의 현대작가들의 다양한 시민운동이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두 가지 양상에 관하여 주목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2004년 시작된 평화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조직인 ‘9조 모임(九条の会）’, 두 번째는 2011년 이후의 탈 원전운동인데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동시에 두 시민운동의 연속성과 상호관련성에 관하여 파악하는 것 또한 연구목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시작된 9조 모임은 전국과 해외에 7500개가 넘는 공동체가 조직되었는데 초기 활동가들의 상당수가 문학자였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러나 최근 활동양상에 있어서 활동 문학자들의 급격한 노령화로 인한 변화양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화헌법과 관련하여 새롭게 생겨난 시민운동이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상과 비교하여 그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또한 두 번째로 살펴 볼 탈 원전 운동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급격히 활성화되며 문학자들의 탈 원전 관련 강연과 출판활동 등이 주목을 받았으나,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최근 들어 활동의 노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은 재고할 문제이다. 탈 원전을 둘러싼 문학자들의 개별적 또는 집단적 행동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주었는지, 비슷한 시기의 평화헌법수호 운동과의 관련 속에서 그 변화양상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일본 시민운동과 관련한 연구로서 원수폭 금지 운동과 반전평화 운동을 중심으로 역사사회학 영역에서의 연구가 있으나, 3.11 이후 최근 10년 사이 급변한 국제정세를 반영한 시민운동의 동향을 문학 텍스트를 통하여 검토하려는 시도는 찾아 볼 수 없다. 두 시민운동에 관련한 텍스트 안팎의 영향관계를 파악하는 작업을 통하여 문학 네트워크의 역할을 고찰하는 동시에 이것이 갖는 일본 시민운동사의 위상을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두 가지 쟁점인 탈 원전운동과 평화헌법 수호운동을 둘러싼 현상을 문학 네트워크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검토하여 현재 문학자들의 활동에 의한 일본시민운동의 위상과 한계를 다각적으로 고찰한다.

국제적 협력이 요구되는 평화헌법 수호운동과 탈 원전 시민운동의 의의와 한계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하여 직면한 평화헌법 개정을 둘러싼 문제를 환기시킨다. 헌법 개정 이후 예견되는 일본사회의 변화와 향후 시민운동의 미래에 대한 담론은 평화구축을 위한 사회운 ...

국제적 협력이 요구되는 평화헌법 수호운동과 탈 원전 시민운동의 의의와 한계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하여 직면한 평화헌법 개정을 둘러싼 문제를 환기시킨다. 헌법 개정 이후 예견되는 일본사회의 변화와 향후 시민운동의 미래에 대한 담론은 평화구축을 위한 사회운동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탈 원전 운동의 중요성과 함께 최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시민활동의 의의에 대해 재고하여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공동체와 반핵사상에서 출발하여 탈 원전 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적 연대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일본 시민운동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본 연구과제의 성과물을 일본 사회문화 관련 강의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여 최근 일본의 정치쟁점과 문학에 관한 이해을 도모하고 융 복합적 시야를 갖도록 돕는다. 2020년 평화헌법 개정과 도쿄 올림픽 이후 예측되는 일본의 급속한 사회변화의 흐름을 다양한 시각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일본관련 분야에 참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본 연구의 내용 및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본 시민운동사에 있어서의 9조 모임의 시기별 특징과 의의을 파악하고 주요인물들의 영향관계를 검토하는 것이다. 초기 9조 모임의 창립자 중 작가와 문학연구자를 살펴보면 가토 슈이치(加藤 ...

본 연구의 내용 및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본 시민운동사에 있어서의 9조 모임의 시기별 특징과 의의을 파악하고 주요인물들의 영향관계를 검토하는 것이다. 초기 9조 모임의 창립자 중 작가와 문학연구자를 살펴보면 가토 슈이치(加藤周一), 오다 마코토（小田実), 이노우에 히사시(井上ひさし), 사와치 히사에（澤地久枝）,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가 있고 9명중 절반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의 구성원으로 법학, 철학연구자들도 존재하지만, 강연회와 출판활동을 중심으로 한 작가 또는 문학연구자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였던 것을 살펴볼 때 9조 모임의 특수한 성격이 나타난다.
때문에 기존의 사회운동과는 차별성을 띈 9조 모임 발족과 활동의 특징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초기 지역적 조직이 헌법 리터러시 계획을 진행하였는지 창립자들의 내재적 동기를 텍스트 분석을 통하여 파악한다.
두 번째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 원전운동과 관련된 문학자들의 활동에 관하여 논하고자 한다. 탈 원전운동을 둘러싼 문학자들의 활동에 어떠한 특징이 있고 역할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2012년 카탈루냐 국제상 수상식에서 이루어진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탈 원전 관련 발언 등 3.11 직후 문학자들이나 문학연구자들의 공동강연과 공저자로 참여한 출판물 간행과 같은 문학적 교류가 활발해졌던 것은 사실에 주목한다. 대표적으로 아사다 지로(浅田次郎)가 일본 펜클럽(日本ペンクラブ)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던 당시 그를 중심으로 간행한 문학자들의 탈 원전에 관한 소설, 시, 평론 등 펜클럽 소속 문필가들의 창작활동은 각자의 영역에서 이루어진 탈원전 운동의 현상의 하나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고 후 활발해진 탈원전에 관한 출판물들과 당시 탈 원전 운동의 특징을 비교검토하고 최근의 변화양상과 비교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평화헌법 수호 운동과 탈원전 운동이 어떻게 사상적 흐름을 같이 하고 있으며 문학 네트워크 속에서 확대되었는지, 시민운동사의 궤적을 짚어보고 그 인과관계를 검토한다. 일미안보조약과 원자력협정체제가 동시에 성립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원전 역사의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3.11 이후의 탈원전 운동과 9조 모임과 유기적 관계성을 면밀히 고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