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고경영자의 교체가 기업의 성과의 한 부분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성과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최고경영층 이론에 따르면 회사의 자원 배분의 결정은 임원이나 기업의 최고경영자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 ...
본 연구는 최고경영자의 교체가 기업의 성과의 한 부분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성과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최고경영층 이론에 따르면 회사의 자원 배분의 결정은 임원이나 기업의 최고경영자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결정 및 정책은 최고경영자의 영향을 크게 받아 수립된다. 이와 더불어,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의 외부성에 대해서 점점 더 많이 인식해가면서, 기업의 투명성과 정직성, 윤리성에 대해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이해관계자 이론에 따르면 사회적 주체로서의 기업은 이해관계자의 요구들에 부합하기 위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고, 이것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식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최고경영자들은 기업이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것이 기업의 장기 성과를 긍정적으로 달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최고경영자 교체 이후에 새로 임명되는 최고경영자는 사회적 책임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최고경영자의 관찰되어지는 특성들은 최고경영자의 교체와 기업의 사회적 성과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를 조절하는 상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경영자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 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주요 의사 결정자들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들의 개인 특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 동안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임명된 최고경영자가 기업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고, 익숙할 수록 변화를 시도할 동기가 떨어지며, 현상유지를 하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의 기업 내부성은 최고경영자의 교체와 기업의 사회적 성과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새로 선임되는 최고경영자가 여성일 경우, 기업의 정책 변화나 결정에 대한 정당성을 얻기가 힘들다는 문헌 연구 결과를 통해, 새로운 최고경영자의 성별 역시 최고경영자 교체가 기업의 사회적 성과를 늘린다는 관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예상하였다. 마지막으로 최고경영자의 연령이 높을 수록 변화를 시도하기 꺼려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최고경영자 교체가 기업의 사회적 성과를 늘린다는 관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설정하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패널데이터를 구성할 것이다. 우선 KLD(Kinder,Lydenberg, and Domini)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성과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며, Compustat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기업의 재무와 회계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또한 Execucomp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관련된 특성 데이터와 최고경영자 교체와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성과는 Strike et al. (2006)이 사용한 방법을 따라서 KLD 데이터베이스에 서 제공하는 모든 strength와 concern 항목을 더한 총 합으로 계산할 것이다. KLD에서는 총 13개의 항목으로 기업 CSR 성과의 강도를 측정하고 있는데, 특정 기업이 각 항목의 조건을 만족시키는지에 따라서 ‘1’ 또는 ‘0’으로 점수를 주어 계산한다. 이런 방식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성과를 측정 하는 것은 Strike et al.(2006)을 포함한 CSR 학자들 사 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e.g., Griffin and Mahon, 1997; Hillman and Keim, 2001). KLD는 기업의 사회적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1990년에 설립된 투자평가기관으로 3,000개가 넘는 미국 상장 기업에 대한 CSR 평가 등급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영관리 분야에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CSR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e.g., Chen et al., 2008;Greening and Turban, 2000; Hillman and Keim, 2001; Waddock and Graves,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