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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여성’지능과 데이터 교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A Phenomenological Study of Artificial ‘Female’ Intelligence and Dataism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B5A07109944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1 년 (2019년 12월 01일 ~ 2020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임현진
연구수행기관 이화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음성 서비스 인공지능의 여성젠더 편향을 현상학적으로 분석하여 이에 대한 윤리학적 실천을 인문학적으로 정초 짓고자 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쉬리나 알렉사 또는 국내의 카카오 ‘미니’ 등 개인 비서처럼 잔 업무를 보조하는 음성 서비스 인공지능의 이름과 목소리는 여성이 선호되고 이에 따라 거의 모두 여성으로 디폴트 되어 있 있다. 최근 서구의 EqualAI라는 회사는 인공지능 산업에 무의식적으로 스며있는 성차별적 요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를 위해 무성별(genderless) 목소리 Q를 출시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는 Q와 관련된 인공지능의 젠더 문제에서 출발하여 우리의 일상적 명령을 받는 인간 음성의 젠더 편향사태의 의미를 하이데거의 심려 현상학을 바탕으로 살피고 그 윤리학적 비판의 지점을 타인을 배려하면서 심려하는 세인의 근본구성틀을 적용하여 밝히고자 한다.
    국내외 많은 학자들이 사회과학적 접근을 통해 인공지능과 젠더와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다루어 왔지만 보다 현상학적 차원에서 나와 타인과의 관계 해석을 통한 분석과 이에 기반한 윤리학적 실천의 가능성을 다루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필자는 기존 연구들과 다르게 보다 더 근원적인 차원으로 들어가, 세계-내-존재인 우리 자신의 현상학적 구조 안에서 젠더 편견이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밝힌다. 그리고 가장 첨단의 기술을 창출하는 과학기술 문화가 어떻게 자본주의/소비지상주의의 존재적 가치에 충실하게 되어 젠더 평등과 무관한 데이터교의 위협에 노출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지도 해명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필자는 본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과 더불어 있는 삶에 대한 현상학적 탐구를 젠더에 대한 편견이 반영되어 있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세계, 즉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소비지상주의의 세계에 적용한다. 그리하여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현대 문화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맹목적이고 수동적이 아닌 적극적이고 실천적으로 사유하며 받아들이기 위한 인문학적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 인공지능의 여성목소리 편향의 문제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여성 기계 이웃,’ 다른 인간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틀을 대학교양 교육을 위해 또한 대중강좌를 위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과학기술의 급진적인 전개, 인공지능의 계발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 기술전문가들의 노력은 젠더 평등과 같은 윤리학적 문제,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할 다양한 사태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과 연구를 반드시 수반해야 한다. 그것은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양적 통계적 실용적 가치에 대한 강조에 몰입하여 상실하기 쉬운 또 다른 현실로서의 삶, 즉 자유로운 가능성으로 존재하고 타인을 심려함으로서 스스로의 본래성도 회복되는 우리 자신의 삶의 측면을 망각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이 노력이 그칠 때 인간의 미래는 아무리 안락하고 편리하고 효용성 있는 삶이라 하더라도 결국 우리 자신의 실존성을 스스로 기계에 양도하는 삶으로 이어질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고 과학기술 주도적 삶을 보다 주체적으로 살아내기 위해 법적, 제도적, 사회적, 문화적 방향을 틀기 위한 윤리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실천의 일환이다. 미래 지향적 기술교육도 세인으로서의 공동존재인 우리 자신의 실존론적 사태를 밝히는 차원을 보임으로써, 4차 산업 기술과 함께 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공학윤리 교육도 그 깊이를 인문학적으로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과 생물의 세계를 빅데이터와 로봇 기계의 세계를 단순히 단일한 알고리듬으로 동일시하는 사회생물학적 또는 뇌과학적 인간관만이 아니라, 인간의 기계에 대한 주도성을 유지하면서도 기계와의 공존을 평화로이 준비하는 길, 그리고 인간 자신의 삶도 더욱 평등하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가는 길을 여는 공학윤리 교육을 본 연구를 통해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
  • 연구요약
  • 2019년 3월 7일 자 영국 가디언지는 인공지능음성인식 장치를 위한 무성별(genderless) 목소리 Q를 개발한 미디어 그룹 EqualAI를 소개했다. 인공지능을 만드는 주요 회사들은 대중들이 익숙한 기존의 취향에 맞추어 상품을 셋팅하고 있고, 당연히 그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최대의 판매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Q 프로그램이 발표된 후인 2019년 5월 22일자 타임지는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인공지능이 성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유네스코의 경고를 보도하기도 하였다.
    필자는 이 연구에서 이 문제에 관한 세 가지 물음을 제기하며 논문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첫째, 가장 진보적으로 세계문화를 리드할 것처럼 보이는 첨단 과학기술 주도자들이 미래지향적 삶을 선보이기 위해 내어 놓은 보조업무용 인공지능은 기존의 혐오와 편견에 근거한 왜곡과 편견을, 그 중 가장 오래된 요소 중 하나인 전통적 성 편견을 반영하고 있는 것인가? 둘째, 무성별의 목소리가 소개된 이후 주요 인공지능 개발 회사가 이 목소리를 디폴트로 장착할 것이라는 소식보다는 인공지능 산업을 통해 성별에 대한 편견이 강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소리가 여전히 들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셋째, EqualAI를 만든 단체는 모든 기계의 목소리를 남성 여성으로, 또 다양한 억양이나 사투리까지 개인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제안하기보다 왜 굳이 이런 무성별 목소리 개발하고 기업들이 이를 사용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가?
    필자는 이 세 물음을 하이데거의 현상학적 존재론이 제시하는 세인이라는 평균적 일상적 ‘주체’ 분석을 적용하여 실존론적 방법으로 탐구해 보고자 한다. 이는 자본주의/소비지상주의가 최고의 윤리 기준이 되는 일상으로서의 세계, 더 나아가 이 가치가 고도로 축적된 초지능적 데이터에 대한 신비주의 종교적 가치, 즉 유발 하라리가 지적하는 “데이터 교”의 기본 교리가 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현재의 세계 안에서 ‘여성임(being a woman)’의 의미를 실존론적 근본구성틀로서 밝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분석을 전개한다. 첫째, 음성 어시스턴트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을 통해 자연어 형태로 우리와 함께 있는 방식은 평등하고 공정함에 기반을 둔 이상적 인간관계나 또는 중립적인 거리를 두는 탈윤리적 형태가 아니다. 오히려 이는 평균적이고 일상적인 삶을 사는 우리 자신이 공동존재로서 타인과 함께 있는 방식을 반영하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시스템 안에서의 장치이다. 둘째, 이러한 나타남이 드러내는 핵심적 의미는 인공‘여성’지능과 인공‘남성’지능이 반영하는 목소리의 차이는 기계적 중립의 세계 안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매일 매일 일으키고 겪는 사건과 이에 대한 우리 자신의 판단, 의지, 욕망이 평균적이고 일상적으로 순환되고 전개되며 또한 그것이 제도화된 종교적 신념과 타협하여 신성화되고 절대화되는 세계 안에서의 차이이다. 셋째, 이러한 일상과 편견의 순환 안에서 우리는 대다수의 선택에 맞추어 형성된 ‘나 자신’ 또는 타인으로서의 ‘여성’을 만난다. 그리고 이렇게 이미 이해되어 있는 ‘여성임’의 실존론적 구조는 하이데거적 심려 분석론의 근본틀을 적용하여 살펴보았을 때, 부정적 심려의 극에 근접할 가능성으로 기울어져 있다. 음성 어시스턴스 인공지능이 여성의 목소리로 데이터를 자연어로 출력하는 동안 소비지상주의 세계의 ‘주체’인 소비자는 이를 단순히 어떤 페르소나를 지닌 여성과의 대화로 잠시 인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균적 일상성의 세계에서 타인을 부정적으로 심려하면서 그러한 ‘여성’을 소비하고 이를 통해 그 심려의 부정적 극으로 기울어진 관계에 점점 더 깊이 머무른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나아간다. 알렉사나 쉬리의 목소리 셋팅은 명령 한 마디로 버튼 하나로 언제나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그 디폴트 자체에 저항하는 EqualAI 소속의 사람들은 단순이 목소리 어시스턴트의 ‘중성화’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수량적 통계지상주의, 자유시장 자본주의/소비지상주의 그리고 생명과 기계 간의 경계 허물기를 정당화하는 거대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에 저항한다. 이러한 저항을 지속하기 위해 우리는 인공지능이 인공‘여성’지능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태 안에서 윤리학적 비판의 계기를 지적하고 이를 실천으로 이어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기술 중립적 세계로 포장된 미래의 데이터처리 시스템이 은폐할 모든 편견과 이에 근거한 폭력에 저항하는 인문학적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어야 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4차 산업 혁명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논의되는 가운데 최근 서구의 한 비영리 단체 EqualAI는 인공지능 비서 산업에서의 여성 음성 편향 문제를 극복하고자 무젠더(genderless) 음성 Q를 출시하였다. 이들은 인공지능비서를 생산하는 회사들에게 무젠더 음성인 Q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면서 이러한 사용이 인공지능산업 안에 은근히 내포되어있는 젠더 편견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그러나 Q는 잠시 몇몇 매체의 관심을 끌었지만 Q의 실제 효과는 지극히 미미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젠더가 없는 기계가 편의상 지니는 목소리를 성편견이나 젠더 편견과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이것이 과민반응이 아닌지 의문을 가지는 듯하다.
    본 연구자는 인공지능이 대체로 인공'여성'지능으로 선호되는 사태를 다루고 신약 성서에 나오는 젠더 역할에 대한 딜레마와 하이데거의 심려 현상학을 통해 젠더 편견과 무젠더적 이상에 대한 여성주의 현상학적 의미를 해명한다. 여성에 대한 바울의 모순된 메시지는 "그리스도 안"의 본래적 심려와 그리스도 밖 “교회 안"의 본래적 심려 사이의 존재론적 간격을 드러낸다. 세인의 일상성 안에서 젠더는 비본래적 “심려”관계의 도구가 되는데, 그 관계 안에서 현존재는 공동존재로서 “우선 대개” 타인을 자신의 실존을 위한 수단으로 보고 타자의 실존을 부정한다. 다시 말해 우리 각자는 모두 자신의 존재를 문제로 삼는 “세인”적 관심에 몰입해 있기에 타인의 젠더를 나 자신의 존재를 위한 수단으로 우선 바라보는 실존론적 구조 안에 처해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 밖에 있는 교회를 의미하는 일상적 공간이며 이는 무젠더의 이상을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 안”의 차원과 구별된다. 이러한 후자의 차원은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간격을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타인에 대한 심려를 행하려는 “기획투사”적인 결단의 매개로서만 들어갈 수 있는 시공간이 된다.
    이에 따라 Q가 의도했던 무젠더의 이상은 우리가 사는 과학기술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이러한 일상성을 통해 이상적 무젠더가 아닌 오히려 비이분법적 논바이너리(non-binary) 젠더를 나타내 주게 되고 또한 동시에 가부장제에 대한 여성주의적 저항의 방향은 분산된다. 따라서 존재론적 간격을 채워 인공지능 시장에서의 여성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 극복에 관한 한 무젠더 음성 보다는 본래적 심려를 회복하는 기획투사를 행하는 일, 구체적으로 말해 기술자본주의 시스템에 참여하여 빅데이터에 스며있는 젠더 편견이 반영되는 사태에 저항하는 일이 필요하다. 비록 Q의 직접적인 효과는 미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획투사의 한 좋은 예를 EqualAI는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또한 인공‘여성’지능으로 디폴트 세팅된 세계에서 기술소외층으로서의 여성을 탐구할 여성주의 현상학적 기술윤리학이 이러한 기획투사 위해 지속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 영문
  • In the midst of discussions about diverse ethical issues related to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EqualAI, a non-profit organization, has launched the genderless AI voice called Q in order to overcome gender stereotypes in AI industries. They suggested that AI software companies use the genderless voice Q and encourage to recognize the gender prejudice and bias delicately embedded in the AI industry. Yet, even though Q atracted some media’s attention for a while the actual results of the plan is not very effective. Most people seem to think that machines do not have gender to show any prejudice and putting a certain human voice into a machine is just for a convenience. Rather they tend to think that to make it an issue is somewhat overreacting.
    In this research, I deal with the issue of AI mostly becoming artificial ‘female’ intelligence and explicate the feminist phenomenological meaning of gendered and genderless voice through two of Paul’s letters, Galatians and I Corinthians, and Heidegger’s analysis of “solicitude.” Paul's contradictory messages about woman’s gender role “in Christ” and “in the churches” outside Christ reveals the ontological gap between authentic and inauthentic solicitude. In the world of everydayness of “das man,” gender difference is a tool of inauthentic relationship in which Dasein “zunächst und zumeist(praximally and for the most part)" considers others a means of its own existence and ignore others’ existence. In other words, each one of us is absorbed in ”das man“’s business in attunement of looking at others’ gender as a means of my being. This is the ordinary time and space of ”in the churches“ outside Christ that is differentiated from ”in Christ“ where we can talk about the genderless idealism. We can enter the later dimension only with ”Entwurf(projection)“ towards treating others with authentic solicitude.
    Accordingly in this everydayness of techno-capitalistic system Q's intended genderless idealism helpfully discloses non-binary gender yet the feminist site of resistance against patriarchy is disoriented. To fill up the gap and overcome female gender stereotypes depends on Dasein’s restoration of authentic solicitude through projection by getting involved in the techno-capitalistic system and resist the reflection of gender prejudices that have penetrated big data. Even though the actually effectiveness of Q is not so significant, EqualAI already initiated as a good example, and I suggest that we continue the initiation through feminist phenomenological ethics of technology that explores women as a technology minority in the world with the default setting of artificial 'female' intellige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4차 산업 혁명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논의되는 가운데 최근 서구의 한 비영리 단체 EqualAI는 인공지능 비서 산업에서의 여성 음성 편향 문제를 극복하고자 무젠더(genderless) 음성 Q를 출시하였다. 이는 잠시 몇몇 매체의 관심을 끌었지만 Q의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인공지능이 대체로 인공'여성'지능으로 선호되는 사태를 다루고 갈라디아서와 고린도 전서에 나타난 젠더 역할에 대한 딜레마와 하이데거의 심려 분석을 통해 젠더 편견과 무젠더적 이상에 대한 여성주의 현상학적 의미를 해명한다. 여성에 대한 바울의 모순된 메시지는 "그리스도 안"의 본래적 심려와 "교회 안"의 본래적 심려 사이의 존재론적 간격을 드러낸다. 세인의 일상성 안에서 젠더는 비본래적 심려관계의 도구가 되는데, 그 관계 안에서 현존재는 우선 대개 타인을 자신의 실존을 위한 수단으로 보고 타자 자신의 가능성을 부정한다. Q가 의도했던 무젠더의 이상은 이러한 일상성 안에서 비이분법적 논바이너리(non-binary) 젠더를 나타내 주지만 동시에 가부장제에 대한 여성주의적 저항의 방향은 분산된다. 따라서 존재론적 간격을 채워 인공지능 시장에서의 여성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 극복에 관한 한 무젠더 음성 보다는 본래적 심려를 회복하는 기획투사를 행하는, 구체적으로 말해 기술자본주의 시스템에 참여하여 빅데이터에 스며있는 젠더 편견이 반영되는 사태에 저항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획투사의 한 좋은 예를 EqualAI는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필자는 인공‘여성’지능으로 디폴트 세팅된 세계에서 기술소외층으로서의 여성을 탐구할 여성주의 현상학적 기술윤리학을 통해 이러한 기획투사를 지속하기를 제안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자는 인공‘여성’지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EqualAI의 무젠더 음성 Q에 대한 분석을 성서에 나타나 있는 여성젠더 역할에 대한 딜레마와 비교하면서 행하였다. 이를 통해 무젠더 Q는 인공‘여성’지능 비서라는 성 편향 사태를 막는 “그리스도 안”의 무젠더의 이상을 환기시키기 보다는 논바이너리와 같은 특정젠더화로 나타나게 되며, 이것은 성서에 나타난 딜레마와 동일한 현상학적 구조, 즉 우선 대개 배려하는 심려로 기울어진 우리 자신인 공동존재의 일상성에 근거함을 밝혔다. Q가 잠시 몇몇 매체의 관심을 끌었지만 그 실제 효과는 미미한 이유도 여기서 설명될 수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EqualAI와 같은 활동이 양적 우월성에 근거해 가치를 생산하는 빅데이터에 주로 의존하는 세인적 세계에 맞설 실천적 기투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할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는 인공지능이 대체로 인공'여성'지능으로 선호 되는 현 사태와 성서에서 제시된 여성 젠더 역할에 대한 딜레마를 하이데거적 현존재의 심려 구조로 비교하면서 EqualAI가 의도했던 무젠더의 이상은 논바이너리 젠더를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여성 젠더 편견에 대한 저항의 방향은 오히려 분산된다는 점을 밝혔다. 이를 통해 본 연구자는 젠더 편견과 무젠더적 이상에 대한 여성주의 기술현상학적 비판의 과제를 제시하고 인공‘여성’지능으로 디폴트 셋팅된 세계에서 기술소외층으로서의 여성 탐구와 여성주의 현상학이라는 여성주의 철학의 방법론을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여성주의 기술현상학과 여성주의 현상학을 함께 제시한 본 연구는 2021년 올해 미국 San Antonio, Texas에서 열리는 AAR(American Academy of Religion) 학회 AI분과의 발표문으로 선정되어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발표는 기술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 공동존재로서 인공‘여성’지능 비서의 재생산에 대해 취해야 할 실천적 대응에 대해 다른 문화권의 학자들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색인어
  • 인공지능, 하이데거, 심려, 여성주의 현상학, 젠더평등, 기술자본주의. 기술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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