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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영화의 자발적 동원: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에 나타난 파시즘 ‘덮어두기’에 관한 연구
Voluntary Mobilization of Films: A Study on Covering up the Fascism in Italian Neorealist Film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B5A07110124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1 년 (2019년 12월 01일 ~ 2020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선필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등장한 네오리얼리즘 영화와 당시 정치계와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이다. 본 연구를 통해 당시의 영화계와 정치계는 ‘파시즘 덮어두기’라는 이해의 일치가 있었고,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은 당시의 정치적 필요성에 자발적으로 동원되었음을 설명한다.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은 진실을 덮어두거나 감추어서 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밖으로 드러내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잊는 방법을 찾았다. 이는 1943년 이후 제작된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이 전쟁으로 파괴된 성벽과 집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유이다. 본 연구에서는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이 왜 그리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정치계의 ’기억 지우기‘나 ’덮어두기‘에 동참했는지를 영화와 정치의 상호 연관관계를 통해서 살펴본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이탈리아 문화 및 사회 관련 강의에 활용될 수 있다.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정치사회적 배경뿐만 아니라, 전후 이탈리아의 정체성 형성에 영화가 어떻게 기여하게 되는가를 통해 이탈리아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과거사 청산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어 학문적 기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통해서 수많은 후속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 파시즘 시기 이탈리아 영화가 어떻게 파시즘 정권의 공고화에 기여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해 1947년 이후 냉전의 형성 과정에서 이탈리아 영화의 역할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분석 대상 영화는 마톨리 감독의 La vita ricomincia 1945) 로셀리니 감독의 La città aperta (1945) 및 Paisà (1946), 베르가노 감독의 Il sole sorge ancora (1946), 블라세티 감독의 Un giorno nella vita (1946) 등이다. 이들 영화들이 파시즘과 레지스탕스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를 통해서 파시즘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다. 파시즘에 대한 인식은 현실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파시즘이 남겨놓은 유산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로부터 파시즘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일차적 출발점은 전후 현실인식으로부터 출발한 파시즘에 대한 인식이다. 위 영화들이 보여주는 파괴되고 고통당하는 모습, 그것이 현재의 이탈리아의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탈리아를 만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파시즘 덮어두기’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위 영화들에서는 전쟁이 누구의 책임인가를 묻지 않는다. 오히려 그 책임을 우회해서 외부에 돌리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La vita ricomincia에서 Patria(조국), 즉 이탈리아는 Patrizia를 통해서 용서받아야 할 대상인 것이다. 전쟁 중 먹고살기 힘들었고 아이를 살려야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던 Patrizia는 사실 제 1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엄청난 실업과 전쟁배상금에 직면해 이탈리아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Patria였던 것이다. 결국 조국이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으로 파시즘을 용서하고 잊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제 2차 세계대전의 종결 이후 네오리얼리즘 영화계의 파시즘 체제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관한 연구이다. 전후 이탈리아 정치계와 사회문화계는 지난 20여 년 동안 이탈리아를 지배했던 파시즘 체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우선 파시즘에 대한 평가와 인식은 향후 이탈리아의 국제적 위상 및 운명과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었다. 국내적으로 파시즘에 대한 평가와 인식은 또한 새롭게 탄생할 이탈리아 정부의 정체성 문제와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었다. 1949년 5월 14일 데 가스페리 정부는 진행중인 부역자 처벌 재판을 종결시키고 이미 감옥에 갇힌 수감자들의 형 집행을 정지시킴으로써 파시즘 잔재청산 작업은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이러한 파시즘 잔재청산의 실패는 1944년 6월 로마 해방 이후 꾸준히 제기되었던 파시즘에 대한 평가와 인식 논쟁의 결과였다. 이러한 인식 논쟁은 당시의 사회문화계가 주도했고, 영화계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특히 네오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영화운동을 제시한 이탈리아 영화계는 영화를 통해 파시즘의 기억과 경험을 묻어두고 새로운 이탈리아를 건설할 것을 제안하곤 하였다. 이러한 ‘파시즘 묻어두기’는 영화 곳곳에 배치한 다양한 형태의 은유(metaphor)를 통해 표현되었다. 이상과 같은 배경을 토대로 본 연구는 먼저 당시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의 상황과 파시즘 인식 논쟁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이후 영화의 정치화라는 측면에서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를 고찰한다. 다음으로는 종전 직후에 제작된 네오리얼리즘 영화들 속에 표현된 은유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중심으로 이들 영화들이 파시즘 묻어두기에 동참한 방식을 고찰할 것이다.
  • 영문
  • This debate was led by the socio-cultural community at the time,
    and the film industry actively participated in. In particular, the
    Italian film industry, which presented a new type of film movement
    called Neorealism, used to suggest the construction of a new Italy by
    burying the memories and experiences of fascism through films. This
    'burying fascism' was expressed through various types of metaphors
    placed throughout the films. Based on the above-mentioned
    background, this study examines the correlation between the Italian
    situation and fascism-awareness debate immediately after World
    War II. Later, we will examine the political meaning of neo-realism
    films in terms of politicizing the film. Next, we will consider how
    these films participated in burying the fascism, focusing on the
    metaphors expressed in neo-realism films produced immediately
    after the war.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제 2차 세계대전의 종결 이후 네오리얼리즘 영화계의 파시즘 체제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관한 연구이다. 전후 이탈리아 정치계와 사회문화계는 지난 20여 년 동안 이탈리아를 지배했던 파시즘 체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우선 파시즘에 대한 평가와 인식은 향후 이탈리아의 국제적 위상 및 운명과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었다. 국내적으로 파시즘에 대한 평가와 인식은 또한 새롭게 탄생할 이탈리아 정부의 정체성 문제와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었다. 1949년 5월 14일 데 가스페리 정부는 진행중인 부역자 처벌 재판을 종결시키고 이미 감옥에 갇힌 수감자들의 형 집행을 정지시킴으로써 파시즘 잔재청산 작업은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이러한 파시즘 잔재청산의 실패는 1944년 6월 로마 해방 이후 꾸준히 제기되었던 파시즘에 대한 평가와 인식 논쟁의 결과였다. 이러한 인식 논쟁은 당시의 사회문화계가 주도했고, 영화계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특히 네오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영화운동을 제시한 이탈리아 영화계는 영화를 통해 파시즘의 기억과 경험을 묻어두고 새로운 이탈리아를 건설할 것을 제안하곤 하였다. 이러한 ‘파시즘 묻어두기’는 영화 곳곳에 배치한 다양한 형태의 은유(metaphor)를 통해 표현되었다. 이상과 같은 배경을 토대로 본 연구는 먼저 당시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의 상황과 파시즘 인식 논쟁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이후 영화의 정치화라는 측면에서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를 고찰한다. 다음으로는 종전 직후에 제작된 네오리얼리즘 영화들 속에 표현된 은유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중심으로 이들 영화들이 파시즘 묻어두기에 동참한 방식을 고찰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활용될 것이다.

    첫째, 본 연구자의 추가적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될 것이다. 본 연구자는 향후 영화를 통한 이탈리아 사회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전후 이탈리아의 사회변동 과정에서 영화가 수행한 역할을 통해 영화의 사회성을 검토하고, 영화를 통해 사회를 관찰함으로써 사회 연구 방법론의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연구자는 이미 본 연구의 방법론을 통해 2편의 추가적 연구를 진행했고, 향후 영화를 통한 이탈리아의 사회변동 과정을 추적할 예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연구 방법론과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의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둘째, 본 연구자는 연구의 결과를 연구자가 담당하고 있는 이탈리아 역사 및 정치·사회 관련 강의에 활용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익숙한 탐구방식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재미있게 이탈리아 역사와 사회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정치사회적 배경뿐만 아니라, 전후 이탈리아의 정체성 형성에 영화가 어떻게 기여하게 되는가를 통해 이탈리아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과거사 청산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어 학문적 기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파시즘 기억 잊기’ 혹은 ‘덮어두기’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많이 닮아있다. 이탈리아처럼 내부적 요인이 아니라 식민지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경험한 잊고 싶은 기억이지만 ‘덮어두기’는 이탈리아와 매우 흡사하다. 이탈리아에서 레지스탕스를 부각시키면서 파시즘이라는 일탈의 시기를 잊고자 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독립군을 부각시킴으로써 역사의 연속성을 강조하였다. 과거사 청산의 미완성 역시 유사하다. 이탈리아가 기억 잊기를 통해 과거사를 묻어버렸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기억을 잊지는 않았지만 1948년 탄생한 대한민국 정부가 식민지배의 잔재들을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묻어둠으로써 식민지 시기와 단절된 새로운 정체성의 대한민국을 만들지 못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식민지 기억 묻어두기에 우리나라의 영화를 포함한 문화계는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이탈리아의 사례와 비교하여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네오리얼리즘 영화를 이탈리아 사회를 연구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영화는 사회를 반영한다. 따라서 각 시기에 따른 사회를 영화를 통해서 이해한다면 이탈리아 사회 이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통해서 수많은 후속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 파시즘 시기 이탈리아 영화가 어떻게 파시즘 정권의 공고화에 기여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해 1947년 이후 냉전의 형성 과정에서 이탈리아 영화의 역할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950년대 영화를 통해서 이탈리아의 경제기적과 사회문화를 설명하는 연구 또한 수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영화를 통해서 이탈리아의 사회변동을 연속적으로 추적하는 장기적 연구 또한 가능하다.
  • 색인어
  •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파시즘, 과거사 청산, 크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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