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 과제는 ‘2010년 중일 간 희토류 분쟁이 일본의 자원 산업 정책 및 외교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또한 이는 현재 한일 무역 분쟁에 어떤 함의를 지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본 연구 과제에서는 영토갈등을 둘러싼 역 ...
본 연구 과제는 ‘2010년 중일 간 희토류 분쟁이 일본의 자원 산업 정책 및 외교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또한 이는 현재 한일 무역 분쟁에 어떤 함의를 지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본 연구 과제에서는 영토갈등을 둘러싼 역사문제 갈등이 경제 갈등으로 확산된 2010년 중일 희토류 분쟁과, 현재의 한일 갈등의 유사성에 착안하여, 중국과 일본의 희토류 분쟁의 경위와 해결과정에 대한 분석 및 한일 경제 분쟁과의 비교 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위의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과제는 연차별 (1,2차 년도 진행)로 아래와 같이 두 파트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제1차 년도에는 중국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일본의 대응을 1) 외교 통상적 측면과 2) 국내 산업 정책적 측면에서 분석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대중국 정책 변화에 대해 연구할 것이다. 제2차 년도에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 마찰의 결론이 어느 정도 도출될 것으로 보이는 바, 중-일과 한-일 사례의 비교 분석을 시도할 예정이다.
먼저 1차 년도에 진행될 내용은 희토류 분쟁이 초래한 일본의 정책 변화에 관해서이다. 외교적인 면에서 희토류 분쟁 이후 일본의 정책 변화는 자원외교라는 측면과 통상 외교라는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통상 외교적 측면에서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통상 문제를 양국 간의 협의로 해결해 왔던 기존의 관례에서 탈피해, WTO 제소를 통한 국제적 공조를 시도하고, 중국에게 국제 규범 준수(rule of law)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대중 외교 정책을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차 년도에는 한일무역 분쟁의 배경과 경위를 살펴본 후,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국의 산업 정책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 분석할 것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부품공급 리스크로 인해, 한국의 생산자들은 공급처를 국내 기업 및 유럽 기업 등으로 다변화하였고, 다국적 기업인 램리서치나 듀폰 등의 회사를 유치해 일본 의존도를 낮추었다. 또한 국내 공급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대기업, 중소기업의 협업이 증가하게 되었으며, 이는 한국 내 중소 중견 기업의 기술 혁신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있어서의 “탈일본화”와 서플라이 체인의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의 연구 주제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관계 기관 통계자료와 문헌조사, 한일 양국 정부의 정식 공문과 브리핑 자료, 다자기구, 한일 관계부서 책임자의 연설문, 발언, 인터뷰 내용 등을 바탕으로 수집된 자료들을 재분석하는 문헌 및 담론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질적 연구방법을 택하였다. 첫째, 공공 기관 출판물 조사에 있어서는 일본의 자원외교를 담당하는 중요 축인 외교부와 경제산업성을 중심으로 일본의 재무성 무역 통계자료 및 자원에너지청 등의 공식 자료를 분석할 것이다. 더불어 중국 에너지 관련 기관인 중국에너지연구소(ERI), 중국 에너지연구회(CERS)에서 발간된 자료를 적절히 활용하고자 한다. 둘째, 미디어 자료 분석을 위해, BIGKINDS의 검색하여, 관련 뉴스 및 전문가들의 인터뷰, 주요 정책결정자들의 연설문 자료 등을 수집하고자 한다. 양국의 공식적 브리핑 이외의 문헌 자료는 일본과 한국의 신문에서 수집된 발언과 인터뷰, 기고문, 연설문 등으로 보충하고자 한다. 셋째, 정책 담당자 인터뷰이다. 일본의 경우, WTO분쟁처리 전반에 걸친 제반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희토류 분쟁 당시 통상정책국 통상기구 참사관 카자키쥰 (WTO분쟁관련 담당 책임자) 제조산업국 비철금속과장 호시노타케호 (희토류관련 자원외교 담당 책임자), 통상정책국 동북아과장 이이다켄타 (중일경제외교 관련 담당 책임자)와 인터뷰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외교부의 아시아태평양국(한일 외교쟁점-수출규제, 징용판결-관련 담당),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실(수출관리 정책 관련)의 책임자 등과의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