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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말레이시아에서 난민 아동으로 살아가기: 배움과 쉼터인 난민학교를 중심으로
Being Refugee Children in Malaysia: Focused on the Refugee Schools of Learning and Shelter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20S1A5A2A01044905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6 개월 (2020년 07월 01일 ~ 2021년 12월 31일)
연구책임자 최예린
연구수행기관 남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난민은 근래의 현상만도 아니며, 난민을 포함한 이주의 역사는 전 인류의 역사라고 할 만큼 오래되었고, 세계화 여파로 인해 이주와 난민의 수는 크게 확대되고 있다(김희강, 2015). 2018년 제주도에 500명이 넘는 예멘인들이 난민 신청을 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난민 신청 허가폐지’ 청원에 70만 명이 동의를 얻을 만큼 ‘난민’은 사회적 쟁점이 되었다. 세계적으로 난민 문제는 인도적 지원과 자국민 보호라는 첨예한 입장은 가치관의 다름을 넘어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난민유입을 테러위험에 자국을 노출, 다른 위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간주하며 안보문제로 인식함으로써 난민 수용에 소극적 또는 거부하는 국가 및 지역주민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이신화, 2017). 이러한 갈등은 한국에서도 현재 진행 중이고, 법무부는 난민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한다.
    최근 인천공항 46번 게이트에는 앙골라에서 온 루렌도씨 부부와 레마(9)·로드(7)·실로(7)·그라스(5)는 네 명의 아이들이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김영화, 2019, 03, 20). 루렌도 씨 가족은 본국에서의 박해를 피해 망명해 온 사람들이며, 한국에서 입국은 불허됐고 여권은 압수당한 상태로 난민 신청을 한 상태이다. 한국의 난민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심사종료자 3,879명 중 재정착 난민을 제외한 118명이 난민으로 인정받는 등 난민 인정률은 3%이다(김연주, 2019). 난민 정책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아동의 권리 중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출생신고부터 교육까지 배제되는 난민 아동들은 출생이 신고되지 않아 무국적자가 될 가능성이 크고, 난민 신청 아동과 인도적 체류 아동의 보육료와 양육 수당에서 배제되며, 교육에서도 의무 대상자가 아니라고 한다(김진, 2019). Save the Children(2018a)의 국제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사백만 난민 아동들은 가난, 이주, 배제 등으로 인해 학교 밖, 배울 권리를 잃었다고 보고한다. 이 중 말레이시아 유엔난민기구에서 파악하고 있는 망명 신청인과 난민들의 수는 71,400명이며, 그중 10,000여 명은 학령기의 아동들이지만 정상적인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유엔난민기구, 2010). 지리적으로 미얀마, 태국 등의 나라와 인접한 곳에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과 종족적 복합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종족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내전, 불안정성 등으로 고국을 탈출한 이들이 말레이시아로 유입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말레이시아는 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고, 무엇보다 말레이시아는 UN과 협약된 국제난민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난민 아동 관련 연구(이세화, 장미경, 2018)는 로힝야족이라는 특정 민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집단 모래놀이치료를 한 연구이며, 대상 측면에서 난민 아동 소수이다. 말레이시아 난민 유아반 일상경험 탐색(최예린, 장미경, 2019)은 대상에서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하였고, 한 학교를 중심으로 1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참여관찰을 한 것이므로 난민 유아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난민협약의 체결국으로서 미래지향적이고 인권 보호 중심의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권한용, 2016). 하지만 한국은 난민 심사에서 난민 인정까지 그 과정은 쉽지 않고 난민 아동을 위한 학교가 없다. 본 연구는 대상 측면에서 말레이시아 난민학교 두 곳에 다니고 있는 아동과 교사이다. 연구방법 측면에서 면담과 함께 참여관찰을 한다. 연구자가 직접 현지에 가서 일정 시간 머물면서 그들의 생활을 녹화하거나 생생한 느낌과 상황을 기록한다. 난민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을 목격하고, 연구자는 아동에게 직접 교육을 하는 능동적 참여자 역할을 한다. 연구자는 관찰자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활동을 진행한다. 아울러 사진을 활용한 기록을 하고,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한 현장이 주는 생생함을 전달하리라 기대한다.
    한국은 난민 승인률이 3%에 불과하고, 대부분 인도적체류 지위를 받는다. 인도적 체류 지위 가정에서는 일하는 동안 영유아 자녀를 홀로 방치하거나, 부모 중 한 명이 경제생활을 포기하고, 초중등의 경우 이주 아동은 의무대상자가 아니므로 전ㆍ입학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김진, 2019). 무엇보다 난민 아동을 위한 국제학교가 없으므로 일찍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가에서 난민으로 살아가는 아동들의 삶과 배움과 쉼터로써 난민학교의 기능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통스러운 기억, 현재의 가난, 가족과 헤어짐 등 난민 아동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체계를 촉진 시키고, 국내 난민 아동을 위한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 기여도 및 기대효과
    ○ 난민 아동에 관한 연구는 소수이므로, 이 연구는 난민 아동에 관한 연구의 초석이 될 것이다.
    ○ 난민으로 살아가기의 실재와 배움과 쉼으로서 학교의 의미를 다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본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난민 아동을 위한 교육 방향성과 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 사진 활용 연구방법은 교육 분야 질적 연구방법론에 이바지할 것이다.
    ○ 난민 아동의 학업에 관한 연구이며, 난민 청소년들의 직업교육에 관한 후속연구를 이끌 수 있다.

    2) 사회적 기여도 및 기대효과
    ○ 난민 아동들의 자신이 속한 국가나 현재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교육은 모든 아동이 받을 수 있는 권리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 난민 아동 등 인종적으로 차별을 받는 주변 학생들의 삶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그들에게 교육적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 난민 아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인도적 지원을 촉진 시킬 것을 기대한다.
    ○ 국제적으로 난민에 대한 물품과 식품 등의 지원뿐 아니라 교육, 학교 설립의 중요성을 시사할 것이다.
    ○ 현재 한국의 경우 난민 승인률이 3%에 지나고, 난민을 위한 학교는 없으며, 초중등 장의 허락하에 일반학교에 입학한다고 함. 한국사회에서의 적응 없이 일반학교에서의 학업을 하면 언어, 학업 수준, 또래친구의 적대심 등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임.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난민 또는 인도적 체류자들의 아동을 위한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음.

    3) 거시적 관점에서 연구결과 활용방안
    ○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세계 곳곳의 난민 아동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
    ○ 난민학교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후속연구를 제안한다.
    ○ 난민학교 아동의 심리적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에 활용되길 기대한다.
    ○ 난민학교 아동뿐 아니라 교사 지원에 대한 민간단체, 재능기부 등 다양한 지원 참여를 촉진할 것이다.
    ○ 본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난민 아동에 대한 교육 대비 및 교육적 방안을 모색하는데 활용될 것이다.
  • 연구요약
  • 1. 연구의 필요성
    □ 난민이라는 단어는 국내에서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키워드가 되며, 점점 난민이 증가하는 시기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음
    ◦ 난민협약의 체약국으로서의 한국도 난민 문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함.
    □ 한국에 온 난민의 경우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거부되어 온 난민이며, 난민 아동은 강제이주 및 정착 과정에서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되나 이들에 대한 국내의 실증적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함(노충래, 윤수경, 김신영, 2018).
    ◦ 말레이시아는 난민들이 선호하는 국가이며, 연구 참여 한 학교는 UN과 협약되어 있고, 한 학교는 추진 중임.
    □ 국제적으로 난민과 아동에 관한 관심이 높고 난민이 점점 증가하는 시점에 해외 난민학교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나라 난민 아동에게 교육․사회 분야의 지원을 제시할 수 있음
    ◦ 난민 아동들이 취약한 상황에서 학업을 중단하지 않는 이유와 배움뿐 아니라 안전과 보호적 기능을 하는 학교의 역할 살펴봄

    2. 연구내용
    □ 난민에 대한 지원과 난민 아동과 관련된 선행내용을 검토함.
    ◦ 국내외 난민 정책, 현황, 난민 아동을 위한 지원과 관련된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함.
    ◦ 선행연구의 주요 결과를 분석하고, 본 연구의 차별성을 기술함
    □ 난민학교 아동의 삶 그리고 배움과 보호 관련 내용을 분석함.
    ◦ 난민학교에서 운영되는 교육과정을 분석함.
    ◦ 난민 아동들의 학업과 그 의미에 대해 사회문화적 배경을 조사함
    ◦ 말레이시아에서의 난민으로 살아가는 것과 관련된 문헌 조사
    □ 말레이시아와의 난민정책과 한국의 난민 정책을 검토한 후 향후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제시함.
    ◦ 말레이시아와 국내 난민 아동을 위한 교육방안을 제시함.
    ◦ 난민 아동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제안함.
    ◦ 한국난민 아동들을 위한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음
    □ 난민 아동 학업의 필요성과 목적, 구체적인 연구방법 및 자료수집방법 타당화에 관해 국내 전문가 의견 파악함.

    3. 연구방법
    □ 본 연구는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중심으로 수행됨
    ◦ 현상학은 인간 경험이 참여자에 의해서 묘사되고 인간 경험의 “본질”을 조사하며, “생활경험”을 이해하는 것임(Creswell, 2003).
    ◦ 난민은 민족, 인종, 사회제도, 경제 등 매우 복합적인 현상이 공존하므로 현장에 머물면서 참여 관찰함.
    □ 참여관찰 시 연구자는 관찰자이면서 능동적 참여자 역할을 함
    ◦ Spradley(1980)는 연구자의 참여 정도에 따라 완전참여, 능동적 참여, 보통참여, 수동적 참여, 비참여로 구분함. 난민학교 아동들과 같은 공간 안에 머물고, 직접 수업을 하며, 경험을 나누며 능동적 참여자 역할을 함(문학, 음악, 영어, 게임, 요리 등 프로그램을 진행함)
    ◦ 난민 아동들의 학업과정을 체험하는 것은 의미가 있음.
    ◦ 연구자는 교직을 이수한 유아, 중등 교사자격증이 있음. 난민학교 교장으로부터 교수학습 방법의 시범을 요청받음.
    □ 참여관찰을 바탕으로 사진을 활용하여 분석함.
    ◦ 사진 매체는 생생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제공함.
    ◦ 사진은 수기만으로 기록하는 현장 노트보다 더 상세할 수 있음.
    ◦ 연구 윤리를 고려하여 난민 아동 얼굴은 직접 제시하지 않음.
    (이미지와 기록을 위해 사진을 활용함)
    ◦ 생생한 사진 매체는 언어가 줄 수 없는 실제의 삶을 보여주며 큰 반향을 줄 수 있음.
    □ 면담을 활용한 난민 아동을 둘러싼 사회적 현상을 이해함.
    ◦ 한국교사의 경우 비형식적 면담형식과 반구조화된 면담을 융합
    하여 진행하고, 난민 유아 교사의 경우 반구조화된 면담을 함.
    ◦ 면담 질문은 난민 아동을 수행한 전문가와 협의하여 구성함.
    □ 현상학적 분석을 활용하여 결론을 도출함.
    ◦ Giorgi(1985)와 Creswell(1998)의 현상학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함
    ◦ 원자료 의미 단위로 읽기를 하며, 의미 단위에서 중심 의미로 통
    합을 함
    ◦ 본질적 주제를 성찰하며, 주제 간의 관계를 통한 범주화함
    ◦ 자료 분석은 질적 연구를 수행한 전문가에게 자문받음.
    ◦ Giorgi 현상학이 추구하는 상징적 은유, 수사학적 표현을 활용함
    ◦ 참여자들에게 해석에 대한 검증과정(member checking)을 함.
    ◦ 현상학 분석과 기술적 현상학 글쓰기를 중심으로 자문받음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말레이시아 거주 난민 아동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난민학교는 난민 아동들에게 어떠한 역할과 의미가 있는지 탐색하는 것이다. 연구대상은 난민 아동이 다니고 있는 난민학교 관계자와 교사이다. 자료수집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면담과 질문지를 통해 이루어졌고, 현상학적 분석 절차에 근거해 자료를 분석·해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난민 아동들에게 학교는 보호받으며 안식할 수 있는 ‘쉼터’였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욱더 위험으로 다가왔다. 난민 아동들은 학교에서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었고, 교사들의 돌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난민 아동은 휴식처와 같은 학교 공간에서 안전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둘째, 난민 아동들에게 학교는 나와 우리의 존재를 알아가는 ‘배움터’였다. 난민 아동들은 말레이시아에서 개인이 아닌 ‘난민’이라는 집단으로 불렸다. 가정에서도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소외받는 존재이지만 학교에서 ‘나’라는 정체성을 느낄 수 있게 또래와 놀이를 하며 관계 맺기를 했다. 또한 난민 아동들은 자신을 위해 사랑과 헌신 하는 교사들을 통해 배움이 지속되었다. 마지막으로 난민 아동들에게 학교는 배움을 통한 새로운 희망과 목표를 찾아가는 ‘꿈터’였다. 난민 아동은 배움을 통해 미래의 ‘나’ 꿈꾸기, 의미 있는 삶 꿈꾸기, 해외로 나가는 꿈꾸기를 하며 현재 자신의 삶을 극복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난민 아동의 특수한 삶에서 학교는 무엇이며 배움의 의미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영문
  • ABSTRACT
    Being Refugee Children in Malaysia: Focused on the Refugee School of Learning and Shelter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investigate the role and the meaning of refugee school for the refugee children in Malaysia. In order for that, I collected interview and analysed raw materials by phenomenology perspective. In this research, I will point out three aspects of refugee schools in Malaysia. First of all, refugee schools in Malaysia are functioning as a ‘shelter’ for refugee children, where they can be protected from the dangers of the world. In particular, the Covid 19 caused significant crisis for survival of the socially underprivileged. Refugee children could take chances of having comfort meals and a feeling of care and security in the school. Secondly, For refugee children, school was a learning place to get to find us and myself. The refugee children could find their self-identities in the refugee school. Even though their presence are neglected and outcasted in the society due to their unstable nationality, they could be fully welcomed and accepted by teachers and peers in the school. Thirdly, for refugee children, school was a dream place where they could find new hopes and goals through learning. The refugee children could be empowered to overcome their harsh reality by learning at the school, because learning meant dreaming of their better future for them. This research will be contribute to academia by providing a new meaning of school and learning for refugee children in Malaysi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말레이시아 거주 난민 아동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난민학교는 난민 아동들에게 어떠한 역할과 의미가 있는지 탐색하는 것이다. 연구대상은 난민 아동이 다니고 있는 난민학교 관계자와 교사이다. 자료수집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면담과 질문지를 통해 이루어졌고, Giorgi(2004)의 현상학적 분석 절차에 근거해 자료를 분석·해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난민 아동들에게 학교는 보호받으며 안식할 수 있는 ‘쉼터’였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욱더 위험으로 다가왔다. 난민 아동들은 학교에서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었고, 교사들의 돌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난민 아동은 휴식처와 같은 학교 공간에서 안전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둘째, 난민 아동들에게 학교는 나와 우리의 존재를 알아가는 ‘배움터’였다. 난민 아동들은 말레이시아에서 무국적자이며, 개인이 아닌 ‘난민’으로 불리는 집단, 가정에서도 소외받는 존재이지만 학교에서 ‘나’라는 정체성을 느끼고, 또래 존재와 함께 놀기를 하며 일상생활을 했다. 또한 난민 아동들은 자신을 위해 사랑과 헌신 하는 교사들을 통해 배움이 지속되었다. 마지막으로 난민 아동들에게 학교는 배움을 통한 새로운 희망과 목표를 찾아가는 ‘꿈터’였다. 난민 아동은 배움을 통해 미래의 ‘나’ 꿈꾸기, 의미 있는 삶 꿈꾸기, 해외로 나가는 꿈꾸기를 하며 현재 자신의 삶을 극복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난민 아동의 특수한 삶에서 학교는 무엇이며 배움의 의미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첫째, 난민 아동들에게 학교는 보호받으며 안식할 수 있는‘쉼터’였다. 난민 아동들은 학교에서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었고, 돌봄 받기, 안식을 느끼게 되었다. 학교는 난민 아동들을 보호했고, 팬데믹으로 인해 직장을 잃은 난민 가족을 위해 음식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했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난민 아동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살펴보고 적절한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도움의 손길을 통해 난민 아동들은 누군가 자신을 돌봐주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도 아동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등교가 보장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둘째, 난민 아동들에게 학교는 나와 우리의 존재를 알아가는 ‘배움터’였다. 난민 아동들은 학교에서 ‘나’ 정체성 느끼기, 또래와 함께 놀며 배우기, 교사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배움을 지속할 수 있었다. 난민 아동 상당수는 취약한 가정환경에 있는데, 학교에 있을 때 자기 자신이 ‘wake up’ 된다고 했다. 가정에서는 자신을 위한 공간과 물건이 없고 노동을 하는 삶을 살지만, 학교에서는 학생으로서 공부하는 ‘나’, 나의 책상과 의자, 유니폼을 입은 학생인 ‘나’를 발견함으로써 가정과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난민 아동들에게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난민 아동 또는 다문화 아동들이 교육 공동체에서 소외, 배제되지 않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공감과 관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셋째, 난민 아동들에게 학교는 ‘배움’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목표를 찾아가는 ‘꿈터’였다. 구체적으로 난민 아동들은 학교를 통해 미래의 ‘나’를 꿈꾸고, 의미 있는 삶을 꿈꾸며, 해외로 나가는 꿈을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은 아동들에게 기본적이며, 보편적인 권리이다. 한 연구(안영빈, 김정원, 2017)에 따르면 국내 난민 아동들은 출생 등록의 어려움, 편견의 이유로 수용국에 온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정체성 혼란, 교육 접근 기회 박탈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는 학교장 결정에 따라 난민 아동 또는 인도적 체류 중 아동들의 교육권이 주어진다. 박경자(2021)의 연구에 따르면 교육은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막론하고 모든 아동이 누려야 하는 사회적 권리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에 온 아프리카 난민 아동들은 입학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난민 지위와 인정 절차에 관한 시스템 강화와 동시에 난민 아동의 국내 적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교육 기회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할 시점이라고 본다.
  • 색인어
  • 난민학교, 말레이시아, 난민아동, 배움,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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