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正祖의 尙書學과 錢時의 《融堂書解》
King Jeongjo's Study of Shangshu and Qianshi's ‘Rongtangshuji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 #40;박사후국내연수& #41;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01041074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7월 01일 ~ 202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서윤
연구수행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인은 지난 4년 동안 육구연의 재전제자 錢時(1175~1244)의 四書해석을 번역하면서 《四書集注》의 성리학적 경전해석과의 차이를 연구한 결과, 폭넓고 유연한 경전 공부를 위해서는 성리학적 해석과 심학적 해석이 균형을 이루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독자들이 이미 주희의 해석에만 익숙해져 전시의 해석을 쉽게 수용하지 못하기에, 전시의 경전해석을 좀 더 깊이 연구하고자 한다. 전시의 四書해석은 《詩經》‧《書經》‧《周易》까지 종횡으로 인용함으로써 중요한 유교경전인 사서삼경이 일관적인 체계를 이루도록 했기에, 三經에 관한 전시의 주석서를 계속해서 번역하고 연구할 것이다. 그 중 《四庫全書》에 실려 있어 저본을 쉽게 구할 수 있는 《融堂書解》를 첫 번째 연구대상으로 삼았으며, 주희의 명을 받아 蔡沈(1167~1230)이 지은 《書集傳》을 그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성리학적 해석의 모순점들을 지적했던 정조의《경사강의》를 살펴 전시의 심학적 해석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에 있다. 그동안 독자적으로 발전해온 성리학적 해석의 모순점을 보완해 균형 잡힌 경전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며, 《書經》에 대한 새로운 경전주석서를 번역해 여러 독자들에게 다양한 사상적 자원을 제공함에 그 의의를 둔다.
  • 기대효과
  • 《경사강의》에서 정조는 경전해석에 대해 예리하고 치밀한 논박을 가한다. 경전 내에 보이는 논리적 적합성에 근거하여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고, 《논어》‧《맹자》‧《모시》‧《장자》‧《좌전》‧《사기》‧《한서》등을 읽고 비교‧대조한 뒤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하들이 성리학적 해석의 한계를 넘고자 했던 정조의 《서경》해석에 대한 질문에도 오로지《서집전》의 설만 고수하려는 입장을 취한다. 이는 성리학의 도그마에 사로잡혀 넓은 시각으로 학문을 할 수 없었던 조선 사상계의 편향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학적인 관점으로 서경을 해석한 《융당서해》로 정조의 질문에 어떻게 답변할 수 있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은 지금까지의 정조의 상서학 연구와 차별되는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전시의 해석이 이전의 해석에 의지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심득한 해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로 인해 유학경전의 해석에 관한 연구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 연구요약
  • 앞으로 1년 동안 본 연수기관에서 모집하는 《서경》강독 강의를 수강하면서 오랫동안 서경을 강의해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융당서해》를 번역하고, 독자적인 해석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심학과 성리학이 동태적 균형을 이루어야 함을 정조의 《經史講義‧書經》을 이용하여 증명할 것이다.
    정조대의 경연기록인《경사강의》는 일반 주석서와 달라 《서경》의 편차에 따라 논의되지 않고 그 순서가 뒤죽박죽 흩어져 있으므로, 먼저《경사강의》를 《서경》의 편차에 따라 虞書‧夏書‧商書‧周書 네 개의 편명 순으로 분류하고 어떤 편명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그런 후에 다시 경문에 관한 條問과 《서집전》에 관한 조문으로 분리해야 하는데, 정조의 《경사강의》는 크게 경문 자체의 형식이나 구성 등 體例를 다룬 조문과 《서집전》의 해석을 다룬 조문으로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는 문헌 고증적 해석측면에 관한 연구가 될 것이고, 후자는 성리학적 해석측면에 관한 연구가 될 것이며, 문헌 고증적 연구가 선행되어 정조의 상서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성리학적 해석에 쏟아지는 예리한 질문들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경문의 해석’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연구하면서 각 편마다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부분의 역대 해석들을 정리해 중국학자들의 논의와 비교해보고, 정조의 경학 수준이 어떠했는지를 살피는 <正祖의 서경해석과 경학사상에서의 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융당서해》의 번역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본격적으로 《서집전》의 해석과 비교해 볼 것이다. 《서집전》에 대한 정조의 논박을 정리한 후, 이를 《융당서해》에 그대로 적용하여 전시의 해석에도 이와 같은 모순점이 있는지를 살피고, 정조의 《서경》해석에 관한 의견과 전시의 해석에 대해 논의해보는 <정조의 상서학과 전시의 《融堂書解》>를 최종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번 연구의 가장 큰 목표는《융당서해》의 완역이었으며,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ctext.org)]이라는 중국의 DB 사이트에 있는 원문 파일과 이미지를 참조하여 청대의《흠정사고전서》본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2020년 초부터 錢時의《융당서해》원문을 저본과 대조하며 표점작업을 진행하였으며, 2021년 6월경에 거의 마무리 되었다.
    《융당서해》번역은 《서집전》과의 비교를 위해, 처음부터 《서집전》을 학습하는 것과 동시에 진행되었다. 주자는 그동안 ‘공자의 저술’이라고 여겨져 왔던 <書序>의 진위 여부를 의심했기 때문에 그 제자인 채침 역시 책의 말미에 한꺼번에 모아서 부록으로 실어두는 정도였을 뿐, <書序>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전시는 고주소의 방식을 따라 <書序>를 각 편의 첫머리에 기재했고, 현재 전해지지 않는 逸書의 서문까지도 《경전석문》이나 《사기》등을 참고하여 당시의 일을 대조하는 식으로 편제를 풀이했다. 그러므로 경문 번역에 있어서는 《서집전》을 참고했지만, <書序> 번역에 있어서는, 매 편의 앞에 <書序>를 실었던 당나라 주석가 공영달의 《상서정의》를 참고하여 번역할 수 밖에 없었으며, 《서집전》과 《상서정의》두 책 모두 [동양고전종합DB(db.cyberseodang.or.kr)]라는 사이트에서 원문과 해석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당초 계획에서는 예상치 못했지만, 《상서》의 2체제라고 여겨지는 고주소 《상서정의》와 신주소인 《서집전》을 동시에 학습하게 되었으며, 이는 전시의 《융당서해》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작업이었다고 생각되어진다. 古義을 중시하면서도 고주소인《孔傳》을 의심했던 전시의 경학적 성향은, 옛것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새로운 설을 내놓기 좋아했던 송대 상서학 연구의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夏書》의 <禹貢>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전시가 지금까지의 해석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 편을 해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이 편에서 세 번 반복되는‘旅’자에 대한 해석을 대상으로 《서집전》과의 비교 연구를 진행했고, 2021년 3월에 <錢時의 《融堂書解》와 蔡沈의 《書集傳》해석 비교 ― 〈禹貢>편의 ‘旅’자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게재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의 성공 여부는 ‘정조의 《경사강의》에서 제시한 조문이 과연 전시 해석의 타당성을 드러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오직 단일체제인 《서집전》으로만 《상서》를 연구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서집전》에 대한 모순점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정조의 《경사강의》를 선택하게 되었지만, 경연 등의 파편적으로 제시되는 정조의 상서해석의 틀에서 《서집전》과 《융당서해》의 비교 시각을 도출시키려는 연구의 적절성에는 분명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게다가 연구의 성공을 위해서는 《융당서해》에 좀 더 집중해서 정확하게 평가하고,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될 만한 인물이나 주석서를 통해 그 가치를 드러내는 방식이 더 유용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단순히 주희와 전시의 해석 차이를 비교하는 것에서 벗어나, 한국과 중국 유학자들간의 비교철학적 지평 위에서 한국의 성리학적 사상의 특징에 대해서도 연구를 시작해보고자 했었기에, 정조의 《경사강의》역시 열심히 연구했고, 이러한 연구의 최종결과물로 본인은 <正祖의 《경사강의》를 통해 본 전시의 <洪範> 해석> 이라는 논문을 2021년 9월에 게재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사고전서제요>에서는 전시의 《융당서해》에 대해, “널리 탐구하여 멀리 있는 학문을 잇고자 하는 뜻이 성실하고 돈독하다.”, “선인들을 모방하지 않고 스스로 심득한 바를 펼친 것이다.”, “그 자료를 취함은 넓고도 정밀하며 그 의리를 세움은 새로우면서도 확고하니, 송나라 사람들의 경전 해석 중에서는 보기 드문 책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제요>에서 예를 들었던 전시의 《상서》해석들을 깊이 고찰하여 이 주석서가 이 평가에 매우 부합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했기에, 2021년 12월18일에 개최된 “2021년도 중국인문학회·대한중국학회 추계연합 국제학술대회: 뉴노멀 시대, 중국 인문학 담론”이라는 학술대회에서 <錢時의 《융당서해》연구>를 발표하게 되었다. 경학적 성향을 거의 보이지 않았던 상산학 계열에 《상서》에 대한 경학적 해석서가 남아 있다는 점은 우리가 상산학 계열의 학문적 계보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며, 연구의 성공 여부를 떠나 한국 학계에 《융당서해》가 소개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갖는 연구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Qianshi(錢時,1175-1244) was a Confucian scholar in the Southern Song Dynasty, who succeeded to Lu jiuyan(陸九淵)'s Mind theory and interpreted various Confucian scriptures based on the Xin-xue(心學). I translated the his commentary on the Four Books, and conducted a study on how it differs from Zhu-xi's interpretation, currently, the research has expanded the Shangshu(尙書). In the previous paper, focusing on the interpretation of the character of 旅 in 「禹貢」, I compared it with Zhuhui's disciple, Caichen (蔡沈,1167-1230)'s book, in this paper, By extending the study to Neo-Confucianism in Joseon, I would like to conduct comparative study of the Korean and Chinese Confucian scholars.
    The interpretation of the Qianshi shows coherent interpretation in all the scriptures as a whole, but when viewed only partially, there were many cases what it did not arouse much sympathy from Confucianism scholars. Because I thought it is necessary to study it by comparing with other interpretations, rather than only concentrate on Qianshi's interpretation, therefore in this paper, I will concentate on the main issues that are most important in Hongfan-xue, which was formed from the Han Dynasty, through the discussion of King Jeongjo. In this way, we will understand the interpretation of the Qianshi about those issu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錢時(1175~1244)는 중국 남송대 유학자로, 육구연의 학문을 계승하여 심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여러 경서들을 해석했다. 본인은 전시의 四書 주석서인 󰡔融堂四書管見󰡕을 번역하여 주희의 해석과 어떻게 다른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전시의 󰡔尙書󰡕주석서인 󰡔融堂書解󰡕를 번역하여 전시의 경학에 관한 연구를 점차 확장시키고 있다. 이전 논문에서는「禹貢」편의 旅자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주희의 제자인 蔡沈(1167~1230)의 󰡔書集傳󰡕과 비교해 보았는데, 이번 논문에서는 그동안 진행했던 중국 남송대 유학자들에 관한 연구를 조선의 성리학까지 확장시켜, 한국과 중국 유학자들간의 비교철학적 지평 위에서 「洪範」편을 연구해보고자 한다.
    전시의 해석은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 경전을 모두 아우르는 일관된 해석을 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만 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익숙한 주희의 해석과 다르다는 이유로 크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전시의 해석만 살피기보다 역대의 다른 해석들과 비교하며 어떤 해석이 더 논리적인지를 비교해보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번 논문에서는 󰡔融堂書解󰡕와 조선의 22대 국왕 正祖의 󰡔經史講義‧書󰡕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정조의 논의를 중심으로 한대부터 시작되어 형성된 홍범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주요 논점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논점에 대한 전시의 해석을 이해해 볼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역대의 홍범에 관한 논변 위에 전시의 해석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고찰해 보고, 전시와 정조 두 사람이 파악한「홍범」편의 요지를 정리하며, 다양한 관점으로「홍범」편을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번 연구과제에서 진행했던 전시의 《융당서해》에 관한 일련의 연구들은 모두 전시의 《상서》 해석 역시 채침의 《서집전》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古注疏를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번역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오직 단일체제인 《서집전》으로만 《상서》를 연구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본 연구과제는 한국의 일반적 경학 연구 경향인 사서중심, 나아가 주자학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상산학 계열의 인물인 전시의 《상서》주석서를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연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구과제가 끝나고 나서는 《융당서해》를 본격적으로 수정하여 완역된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경학적 성향을 거의 보이지 않았던 상산학 계열에 《상서》에 대한 경학적 해석서가 남아 있다는 점은 우리가 상산학 계열의 학문적 계보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며, 연구의 성공 여부를 떠나 한국 학계에 《융당서해》가 소개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갖는 연구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상서, 우공, 홍범 해석, 정조, 전시, 융당서해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