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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주관성의 공적 표현 방식 연구: 신문사설을 중심으로
Study on the Public Enunciation of Subjectivity by Newspaper Editorial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연구과제번호 2020S1A5A8046113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6 개월 (2020년 05월 01일 ~ 2021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손현정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현대는 1인 미디어 시대라 할 만큼 다양한 규모의 수많은 소통매체가 생겨나고, 이를 통해 개인이 자신의 주관적 의견을 공적으로 표현하고 수용하고 전달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그런데 이러한 발화 활동 대부분은 공적인 발화 상황(contexte)과 대화상대자(interlocuteur)에 대한 이해 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관적 의견을 공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는 일대다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가운데 텍스트로 이루어져있고,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으며, 사회 문제에 대한 주관적 관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장르로서 신문사설(éditorial)을 주목하고, 프랑스 대표 일간지인 르몽드의 신문사설이 주관적 관점을 표현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공적인 발화 형식의 언어적 특징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신문사설에서 장르적 특징이 아닌 주관적 관점이 표현되는 발화 방식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예를 들어 Marnette(2004)에 따르면 르몽드 신문의 보도기사에는 비교 대상이 된 다른 일간지 보도기사들보다 조건법(conditionnel)과 단순미래형(futur simple)이 더 많이 사용되었으며 특정인의 말을 인용할 때에도 그 내용에 집중하고 이에 대한 반응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이것은 저자에 따르면 ‘화자 삭제’의 일종으로 발화를 주도하는 화자의 자취를 최대한 삭제함으로써 자신의 발화가 객관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와 반대로, Hermann et Jufer(2001)에 따르면 신문사설은 논증적이고 선동적(appellatif)이다. 신문사설은 주관적이길 원하면서도 공적 의견이라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탈주관적이 된다. 예를 들어 르몽드 신문이 신문사설의 전면에 신문사의 로고를 내세우는 것은 익명이기보다는 집단적 발화자로서 주관성을 강조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저자들은 신문사설이 내세우는 객관성은 거짓 객관성(fausse objectivité)이라고 주장하고, 신문사설에 사용된 대명사 on과 nous의 용례 분석과 les italiens, le peuple 등과 같은 집합명사 용례 분석 등을 통해 이를 증명해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신문사설이 이처럼 객관적과 주관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신문사설에 고유한 발화 방식 때문이라고 가정하고, 신문사설 말뭉치에 대한 언어자질 분석과 문장 구조 분석을 통해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신문사설에 대한 기존 연구들 중 상당수가 특정 이론에 경도된 질적 분석에 그치거나(예: 기호학이나 커뮤니케이션 분야 연구), 통계적 분석을 수행하면서도 분석 자료의 규모가 적거나, 말뭉치 선정이 주제의 제약을 받았거나(예: 사르코지 관련 기사 말뭉치), 출현 빈도가 높은 어휘들에 대한 직관적 분석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면, 본 연구에서는 분석 결과가 주제나 규모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르몽드 신문에서 6개월 동안 발간된 모든 신문사설을 수집하여 말뭉치를 구축하고, 언어학 연구 조사를 통해 추출한 10개 언어자질을 바탕으로 말뭉치 통계 분석을 수행할 계획이다.
  • 기대효과
  • 첫째, 프랑스 신문사설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의 결과를 한국 신문사설의 연구 결과와 비교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남성(2003)은 한국 신문사설의 발화자를 표현하는 대명사 ‘우리’에 대해 논하였고, 김용진(1999)은 한국 신문사설의 증거성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김혜영 강범모(2011)는 한국 신문사설에 많이 사용된 어휘들을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 품사별로 나누어 빈도와 사용 용례를 분석하였다. 한국 신문사설에 대한 더 많은 선행 연구들을 조사하여 살펴본 뒤 본 연구의 결과와 비교 분석하는 것도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 고안한 연구 방법을 다른 프랑스 신문사설에 적용하여 신문사별 주관성 표현 방식의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문사설 이외의 다른 종류의 담화의 주관성 표현 방식을 분석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동일한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보도기사나 분석기사의 주관성 표현 방식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 과정에서 구축된 주관성 언어자질을 표현하는 언어적 표현 목록을 프랑스어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어 학습자들에게 주관적 관점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적 표현들을 소개하고, 이들을 활용한 예시로서 신문사설 말뭉치 예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은 주관성을 표현하는 공적 발화 방식을 습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관성 표현 어휘들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다음 네 단계로 구성된다.
    1) 르몽드 신문사설 말뭉치 구축
    2020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르몽드 신문사설 말뭉치를 구축한다. 수집 기간을 6개월로 설정한 이유는 총 연구 기간이 1년이므로 연구 개시 직후 6개월 동안 말뭉치를 구축하고 나머지 6개월 동안 언어자질 분석 및 형태소 분석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문사설 말뭉치를 구축할 때에는 텍스트 형식의 파일뿐만 아니라 pdf 형식의 파일도 동시에 수집할 계획이다. pdf 형식의 파일은 텍스트 파일이 훼손되거나 유실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보존용으로 수집이 반드시 필요하다.
    2) 주관성 언어자질과 언어적 표현 선별
    본 연구에서는 다음 10개 언어자질 분석을 통해 주관성이 표현되는 공적 발화 방식을 살펴볼 것이다. 본 연구자는 Biber(1988)의 장르 분석 모델에 따라 56개 언어자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텍스트들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다음 10개 언어자질이 화자의 주관성을 분석해내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⓵ 동사시제 ⓶ 양태 ⓷ 증거성 ⓸ 역접 접속사 ⓹ 의문 ⓺ 명령/청유 ⓻ 조건문 ⓼ 대명사 ⓽ 강조 ⓾ 감정 형용사/부사
    개별 언어자질을 표현하는 언어적 표현들의 목록을 작성하기 위하여, 관련된 선행 연구와 문법서들을 참조할 것이다. 그리고 언어적 표현들은 말뭉치의 규모와 자동 형태소 분석 방식을 고려하여 어휘 수준에 한정할 것이다. 개별 언어자질과 언어적 표현들의 예를 들자면, Le Querler(2004), de Saussure(2012), de Haan(1999)은 양태를 표현하는 언어적 표현으로서 조동사 devoir와 pouvoir, 부사 peut-être, sans doute, certainement, 동사 croire, penser, supposer, 그리고 비인칭 구문 il faut 등을 들고 있다. 그리고 Dendale (1991, 1994, 2003), (Dendale et Tasmowski(1994), Borillo(2005), Caudal(2012), de Saussure(20120, Anscombre(2014) 등은 증거성을 표현하는 언어적 표현으로서 dit-on, paraît-il, à ce qu’il semble, il semblerait, apparemment, comme on sait, selon..., d’après..., grosso modo 등과 조동사 pouvoir와 devoir, 단순미래형과 조건법, 동사 prétendre 등을 들고 있다.
    선행 연구 검토를 통해 10개 주관성 언어자질에 대해 언어적 표현들의 목록을 작성한 후, 이들이 신문사설 말뭉치 안에 출현하는 빈도와 경향을 분석할 것이다.
    3) 신문사설 말뭉치의 형태소 분석
    주관성 언어자질을 표현하는 언어적 표현들의 출현 경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신문사설 말뭉치의 형태소 분석을 실시한다. 형태소 분석을 통해 언어적 표현들의 출현 빈도를 분석할 수 있으며, 또한 이들의 문장 범위 동시출현 관계(co-occurrence)도 확인할 수 있다.
    4) 통계 분석 결과에 대한 언어학적 해석
    신문사설이 공적 매체를 통해 주관적 관점을 표현하는 발화 형식을 확인하기 위하여 신문사설 말뭉치에서 10개의 주관성 언어자질의 출현 빈도와 분포를 통계적으로 분석한다.
    ⓵ 10개 주관성 언어자질의 전체 출현 빈도와 출현 경향을 분석한다.
    ⓶ 개별 신문사설 범위에서 10개 주관성 언어자질의 출현 빈도와 출현 경향을 분석한다.
    ⓷ 개별 언어자질에 대해 언어적 표현의 출현 빈도와 출현 경향을 분석한다.
    ⓸ 개별 신문사설 안에서 언어적 표현의 출현 빈도와 출현 경향을 분석한다.
    ⓹ 개별 신문사설 범위에서 10개 주관성 언어자질의 동시출현 관계를 분석한다.
    ⓺ 개별 신문사설 범위에서 언어적 표현들의 동시출현 관계를 분석한다.
    ⓻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신문사설이 주관점 관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적 발화 형식에 대한 언어학적 해석을 시도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에서는 신문사설이 사용하는 주관성의 공적 표현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하였다.
    첫째, 신문사설에서는 화자가 대화상대자인 신문독자를 자신과 동일시하므로 대화상대자인 신문독자를 vous나 tu라고 부르지 않는다. 신문사설의 화자는 신문독자를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확장된 공동체의 일원으로 간주하고 자신과 신문독자를 on이나 nous라는 대명사를 사용하여 지칭한다.
    둘째, 신문사설에서는 주관적 의견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삼간다. 그리하여 화자의 감정이나 의지를 드러내는 문장 형식인 감탄문이나 명령문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소속감을 드러내는 집단명사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신문사설의 화자는 의구심이나 비난 등 강조된 논조로 이야기하고자 할 때에는 의문문을 사용한다. 신문사설에 출현한 의문문은 대화상대자로부터 대답을 기대하는 질문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강조된 단언’으로서 대화상대자를 이미 대답이 결정되어 있는 단언으로 이끌기 위한 수사적 장치(Rigel et al.1994: 400)의 기능을 하거나, 논의 대상에 대한 의구심을 강조하여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신문사설은 자신의 주관적 의견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보고 유형 표지로서 annoncer, affirmer, prétendre 등의 동사나 전치사 ‘selon’을 사용하여 정보의 출처를 제시한다. 정보의 출처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도, 조건법 시제를 사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확실한 정보의 출처가 있음을 대화상대자에게 암묵적으로 전달한다.
  • 영문
  • Il est bien connu aujourd’hui que l’éditorial du journal est un type de discours public où s’expriment ouvertement les opinions subjectives du locuteur et de son groupe. Cet article vise à mettre en évidence la manière dont l’éditorial de journal exprime de la subjectivité en respectant les contraintes imposées par ce type de discours public. Dans cet objectif, nous avons procédé à l’analyse des corpus d’éditoriaux du quotidien Le Monde sur la période 2020-2021, en analysant la fréquence et la distribution d’une diversité de marques linguistiques parmi lesquelles on identifie : des pronoms personnels fonctionnant comme sujet (on, je, tu, nous, vous), différents types de modalités de phrase, des temps verbaux, des dénominations référant de manière plus ou moins directes à la communauté française, ainsi qu’une variété de marqueurs de l’évidentiel. Nous avons ainsi pu mettre en exergue le rôle joué par l’éditorial comme identifiant le locuteur et l’interlocuteur comme membres d’une même communauté, à travers l’emploi fréquent des pronoms personnels on et nous, ou encore le recours assez récent aux modes interrogatif, visant à exprimer la volonté ou les émotions du locuteur. Enfin, cet article s’appuie également sur le rôle joué par un ensemble de marqueurs de l’évidentiel en français, comme par exemple le conditionnel dit ‘journalistique’ qui constitue l’un des procédés les plus fréquents relevés dans nos corpu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등 일대다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공적 담화(discours public) 가운데 화자의 주관적 관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문어 장르로서 신문사설을 주목하고, 프랑스 대표 일간지인 르몽드의 신문사설 분석을 통해 공적 담화에서 주관성을 표현하는 방식의 언어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약 1년 동안 290개의 신문사설을 수집하여 말뭉치를 구축하고,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주관성의 공적 발화 방식과 관련된 언어자질들을 추출한 후, 말뭉치에서 이들의 출현 양상을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살펴본 언어자질은 주격 대명사, 문장형식, 동사시제, 증거성 표지, 집단명사 등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에서 구축한 르몽드 신문사설 말뭉치를 활용하여 앞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1) 프랑스 신문사설과 한국 신문사설의 비교 연구
    2) 프랑스 신문사설에 나타난 양태와 증거성 연구
    3) 프랑스 신문사설에 나타난 인용 표현 연구
    4) 신문사설의 주관성 표현 방식과 신문기사나 수필, 소설 등 다른 사용역의 주관성 표현 방식과 비교하는 연구
  • 색인어
  • 신문사설, 르몽드, 공적 담화, 주관성, 말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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