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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모더니즘 문학 속 텍스트적 잠재성
Textual Virtuality in Modernism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 #40;B유형& #41;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17089428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9월 01일 ~ 202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최현빈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20세기 초, 재현의 위기에 직면한 모더니즘 작가들이 어떻게 텍스트적 잠재성 (textual virtuality)을 극대화한 언어를 만들어 나갔는지를 주제로 하는 장기적인 연구과제의 일부이다. 그 간 모더니즘 속 잠재성 (virtual)에 대한 연구는 있었으나, 잠재성에 대한 20세기 초의 관심은 대체로 새로운 매체나 기술문명의 발달과 연관 지어졌고, 모더니즘을 주도하였던 시인들이 흥미를 가졌던 텍스트 그 자체의 잠재성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이루어진 바가 없다. 본 연구에서는 엘리엇과 로이의 작품에서 텍스트의 의미가 고정되지 않도록 다양한 기법을 통하여 언어가 가지는 잠재성과 유체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을 분석하면서 텍스트적 잠재성을 정의 내리고 작품 분석과 이해에 적용시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엘리엇의 『황무지』(The Waste Land)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원고의 초안을 완성하여 학술지에 투고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초고가 완성된 엘리엇의 『황무지』에 대한 논문을 일부 수정하여 학술지에 투고하는 것이 본 연구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황무지』에 드러난 텍스트적 잠재성에 대한 논문은 거의 완성된 형태이나, 2020년 1월 2일, 처음으로 공개된 엘리엇의 편지를 적극 활용하여 시의 해석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다. 60년간 그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던 이 편지들은 엘리엇이 에밀리 헤일(Emily Hale)에게 1930년부터 1956년까지 26년에 걸쳐 보냈던 1,131통의 편지들로, 학계와 세간이 동시에 주목하던 자료들이다. 이 편지들이 공개되던 1월 초, 본 연구자는 60년간 편지를 보관하고 있던 프린스턴 대학을 방문하여 1주일간 오만삼천 단어가 넘어가는 분량을 옮겨 적었는데, 이 분량이 워낙 방대하여 정리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엘리엇은 편지 속 여러 차례 『황무지』를 언급하며, 그 간 정론으로 받아들여지던 『황무지』에 대한 해석 중 일부를 바로잡기도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내용을 반영하여 초고를 일부 수정하고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이 편지의 내용을 반영한 연구가 출판된 논문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논문을 투고하는 것이 첫 번째 세부 목표이다.

    본 연구의 두 번째 세부 목표는 엘리엇의 후기 시 네 개의 사중주』(Four Quartets)를 『황무지』와의 연장선상에서 연구하여 논문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엘리엇의 편지들이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네 개의 사중주』가 에밀리 헤일과 관계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엘리엇의 편지는 그간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던 에밀리 헤일과의 관계를 재조명해주며, 『네 개의 사중주』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나 구절이 에밀리 헤일에게 쓴 편지에 이삼년 앞서 발견되기도 하는 등 이 장시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도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엘리엇의 편지와 『황무지』에 대한 연구에서 발전시킨 텍스트적 잠재성을 바탕으로 엘리엇의 『네 개의 사중주』에서 선적이거나 순환하는 구조의 시공간이 아니라, n차원으로 뻗어나가고 휘어지고, 접혀 들어오는 텍스트적 잠재성의 시간과 공간을 연구할 계획이다.

    2020년 후반기에 엘리엇에 대한 논문의 초안을 마무리 지은 후, 2021년 상반기에 수정 작업을 거치며 미나 로이에 대한 후속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 본 연구의 세 번째 목표이다. 이 연구에서는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주름 개념을 바탕으로 출판되지 않은 미나 로이의 자서전과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자전적인 장시 『앵글로 잡종과 영국 장미』(Anglo-Mongrels and the English Rose)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 논문은 로이가 자서전과 장시에서 내부와 외부, 자아와 타자를 상호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들뢰즈의 주름 개념을 바탕으로 외부가 내부로 접혀 들어가고, 내부가 외부로 풀려나가는 상호적인 관계로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를 바탕으로 잠재성의 차원에 머무는 자아를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연구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모더니즘, 후기 모더니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속 텍스트적 잠재성을 연구하는 장기과제의 일부로, 본 과제의 논문들을 바탕으로 텍스트적 잠재성을 바탕으로 한 모더니즘 이론을 구축하는 것이 일차적인 기대 효과이다. 모더니즘 문학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재발견이 진행되고 있지만, 재현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문학, 혹은 기술 산업화와 양차세계대전을 거치며 황폐해진 시대상을 드러내는 병리학적 문학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당시의 작가, 예술가, 과학자, 그리고 철학자들은 외부 세계와 감각, 그리고 인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며,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동적인 세계를 표현할 언어와 매체를 찾고자 한다. 이전 시대가 심상(image), 혹은 이미지를 초상화나 풍경화 같이 정적인 것으로 이해되었다면, 20세기의 시인들은 이미지를 동적인 것으로 표현할 방법을 찾기 시작하며, 그 과정에서 움직임 그 자체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하여, 텍스트적 잠재성이 극대화한 언어를 만들어나간다. 엘리엇과 로이를 비롯한 모더니즘 작가들은 잠재태에서 현실태로 이미지를 현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고정적인 것으로 이해되던 언어의 의미를 확장하고, 모호하게 만들며, 유동적인 상태를 지속시키는 방식으로 현실태의 언어를 잠재태의 영역에 머물게 한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문학으로 정의되고는 하는 모더니즘 문학 연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텍스트적 잠재성을 바탕으로 한 모더니즘 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장기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목표로 우선 수행될 엘리엇과 로이에 대한 논문들은 연구가 시급한 주제와 분야들로, 이십세기 초의 문학에 대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 엘리엇이 헤일에게 쓴 천여통의 편지들에 대한 연구는 현재 전무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엘리엇의 편지를 반영한 논문은 엘리엇 연구와 모더니즘 문학에 대한 연구 모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로이는 모더니즘 문학 속 중요성이 21세기에 들어서서 점점 더 대두되는 작가로, 거의 연구되지 않은 자서전 원고나 장시 『앵글로 잡종과 영국 장미』는 20세기 초의 모더니즘 문학이 남성 중심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인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어 준다. 로이는 라캉에 앞서 자아 형성 과정 중 거울 단계를 탐색하고, 자아와 타자, 여성성과 남성성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연구하며, 날 것 그대로의 여성의 목소리와 경험을 노래한다.

    본 연구는 또한 잠재성과 텍스트성에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문학 작품이나 문학 사조를 석하기 위하여 들뢰즈의 잠재성 이론을 사용했던 경우는 많지 않다. 유일하게 출판된 연구가 캐서린 비어스(Katherine Biers)의 『잠재적 모더니즘: 진보적 시대의 글쓰기와 기술』(Virtual Modernism: Writing and Technology in the Progressive Era)인데, 이 연구 속 잠재성은 주로 새로운 산업기술의 발전과 연관 지어진다. 비어스는 자신이 버츄얼(virtual)이라는 단어를 가상성이 아니라 잠재성으로 사용할 것이라 말하나, 이 연구에서 버츄얼은 잠재태와 가상성 사이를 오간다. 본 연구는 새로운 산업기술이나 새로운 형태의 매체에 주목하기 보다는 이십세기 초의 작가들이 언어를 어떻게 실험적으로 사용했는지를 그 중심에 놓고 있다. 본 연구가 정의하는 텍스트적 잠재성(textual virtuality)은 온라인이나 인터넷, 하이퍼텍스트, 전자책 등에 대한 연구에서 말하는 가상 텍스트(virtual textuality)와 구분되어야 한다. 텍스트적 잠재성은 잠재태로 존재하는 언어의 차원으로, 언어의 잠재적 가능성과 유동성이 확장되며, 작가의 실험적인 기법으로 언어가 열린 채로 존재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텍스트적 잠재성에 대한 연구는 들뢰즈의 잠재성 연구와 텍스트성에 대한 연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20세기 초의 시인들이 기존의 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정의에서 벗어나 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하여 실험적인 언어로 쓴 작품 속 극대화된 텍스트적 잠재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탐구한다. 당시의 예술가와 작가들은 외부세계와 감각, 그리고 인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감각적 경험과 뇌에서 이를 인지하는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은 되어 있지만 서로 다른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연 오감을 통해 느끼는 것을 의식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인지, 의식이 인지한 바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의식이 감각이나 경험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어떻게 인지에 이르는지 등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외부 세계가 정적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고 있다면, 이를 제시하거나 재현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하여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복합적인 외부 세계와 감각, 인지의 상호작용을 언어로 표현해내는 것은 더욱 복잡한 문제가 된다. 모더니즘 문학이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텍스트적 잠재성을 극대화한 언어를 만들어나가며, 본 연구는 이러한 텍스트적 잠재성이 20세기 문학 전반에 걸쳐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연구하는 과제 중 첫 번째 단계의 연구이다.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이 새로이 주목하고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발전시킨 잠재성(virtual)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본 연구는 텍스트적 잠재성을 언어의 잠재적 가능성과 유동성이 탐구되는 영역 혹은 차원으로 정의한다. 이 차원에서 언어는 실험적인 기법들로 정적이거나 닫힌 의미로 이해되지 않고, 열린 형태의 의미, 현실태로 이해되는 것이 끊임없이 저지되는 형태로 남는다. 이렇게 엘리엇과 로이는 언어를 실험적으로 사용하여, 언어가 잠재태로 머물도록 하여 텍스트적 잠재성의 차원을 창조하며, 이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본 연구는 유동적이고 확장적인 모더니즘을 새롭게 조명하고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엘리엇의 장시 『황무지』와 『네 개의 사중주』, 그리고 로이의 『앵글로 잡종과 영국 장미』를 중심으로, 이 외에 최근에 공개되거나 아직 출판되지 않은 엘리엇의 편지와 로이의 자서전 원고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여 이루어진다. 우선 가장 먼저 2020년 1월에 처음으로 공개된 엘리엇의 편지 천여 통을 옮겨 적은 자료를 정리하고 오탈자를 대조하고 수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후 엘리엇의 『황무지 』를 중심으로 한 연구, 「엘리엇의 『황무지』 속 텍스트적 잠재성의 세계」 (“Virtual Wordscapes in T. S. Eliot’s The Waste Land”)에서 편지를 바탕으로 일부 시에 대한 해석을 보충하고 수정하여 학술지에 투고하고자 한다. 이후 엘리엇의 편지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네 개의 사중주』를 읽고 논문을 쓸 계획이다. 특히 초기의 편지들부터 1936년까지의 편지들이 『네 개의 사중주』를 새롭게 읽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엘리엇에 대한 논문을 마무리 지은 후, 미나 로이의 자서전 원고와 자전적인 장시 『앵글로 잡종과 영국 장미』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들뢰즈의 주름 개념을 이용하여, 라캉보다 앞서 거울단계의 자아를 제시하였던 로이의 시론을 분석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미나 로이(Mina Loy)는 20세기 중반을 지나며 모더니즘 연구에서는 거의 잊히다시피 한 작가이나, 21세기에 들어서서는 그 중요성이 점점 더 대두되고 있는 작가이다. 특히, 1914년에 나온 로이의 「분만」 (“Parturition”)은 진통과 출산의 경험을 생리학적이고 심리학적인 견지에서 탐색하며, 단수로서의 자아에 집요하게 이의를 제기한다. 본 논문은 로이가 「분만」을 통해 출산을 바라보는 당시의 사회문화적, 역사적, 종교적 시선에 맞서, 진통과 출산을 겪는 자아를 되짚어 보는 것에서 출발하여 단수로서의 자아 대신 복수로서의 자아를 인지의 중심에 놓는 과정을 읽어내고자 한다. 특히, 들뢰즈의 주름 개념을 사용하여 로이가 임신과 분만 과정에서 변화를 겪으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해체하고 다시 만들어내는 자아를 제시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시에서 로이는 출산의 경험을 육체적이자 심리적인, 그리고 사회적이자 철학적인 경험으로 풀어낸다. 이전까지 문학에서 출산은 주로 죽음과 탄생, 순환이나, 고대의 초목 신화, 각종 탄생신화나 종교의 중요한 상징으로 다루어졌지만, 생생한 진통의 경험이나 출산의 경험을 심리적으로, 생리학적으로, 그리고 철학적으로 다룬 작품은 없었다. 진통의 고통,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육체, 출산 과정에서의 분비물 등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이 시는, 출산을 아름답거나 성스러운 것으로 그리던 이전의 문학이나 예술작품과는 거리가 멀다. 미나 로이의 「분만」은 당대의 문화적, 과학적, 그리고 종교적 틀과 구조를 깨는 시로, 진통과 출산을 여성의 육체적인 경험으로, 그리고 동시에 어머니이자 태아인 복수로서의 ‘나’의 경험이라 선언한다. 로이는 「분만」 속 내부와 외부를 모호하게 경험하는 화자를 통해, 단수로서의 자아에서 벗어나 복수로서의 자아라 부르는 존재를 그 중심에 놓는다. 본 논문은 이 시를 면밀히 고찰함으로써 로이가 스스로 끊임없이 분화하는 자아, 접혔다가 펼쳐지는 유동적인 복수로서의 자아를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영문
  • Although forgotten for the most part of the latter 20th century, Mina Loy is a modernist poet who deserves to be much studied. Her writings display an awareness self that is both complex and acute, continuously dismantling and reconstructing itself. In particular, “Parturition” (1914) is one of the earliest poems to investigate the physiological and psychological experience of labor and giving birth, questioning the singularity of the self. Against traditional representations of birth, Loy’s “Parturition” proclaims to redefine labor and birth, in connection to the notion of “I.” By closely examining “Parturition,” this study presents how Loy suggests a plural I in contrast to a singular I as the center of perception, redefining the contours of self during pregnancy and childbirth. With the Deleuzean idea of the fold, I wish to argue that Loy suggests a self that constantly differentiates itself, always in flux and endlessly folding and unfolding itself.
    Throughout the poem, Loy closely analyzes her pain of labor and birth with medical, philosophical, and religious language, mirroring and contending with them at the same time. During labor, the painful experiences of the speaker forces her to redefine herself as an ambiguous and plural entity throughout the poem. The expansions and contractions of labor also conflate the inside and outside, bringing forth the idea of the uterus as the exterior folded in, rather than existing inside the body as can be explicated with Gilles Delueze’s idea of the fold. Through the very bodily act of labor and giving birth, the plural I experiences the cycle of being born, creating, dying, and being resurrected, partaking in its foldings and unfolding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Although forgotten for the most part of the latter 20th century, Mina Loy is a modernist poet who deserves to be much studied. Her writings display an awareness self that is both complex and acute, continuously dismantling and reconstructing itself. In particular, “Parturition” (1914) is one of the earliest poems to investigate the physiological and psychological experience of labor and giving birth, questioning the singularity of the self. Against traditional representations of birth, Loy’s “Parturition” proclaims to redefine labor and birth, in connection to the notion of “I.” By closely examining “Parturition,” this study presents how Loy suggests a plural I in contrast to a singular I as the center of perception, redefining the contours of self during pregnancy and childbirth. With the Deleuzean idea of the fold, I wish to argue that Loy suggests a self that constantly differentiates itself, always in flux and endlessly folding and unfolding itself.
    Throughout the poem, Loy closely analyzes her pain of labor and birth with medical, philosophical, and religious language, mirroring and contending with them at the same time. During labor, the painful experiences of the speaker forces her to redefine herself as an ambiguous and plural entity throughout the poem. The expansions and contractions of labor also conflate the inside and outside, bringing forth the idea of the uterus as the exterior folded in, rather than existing inside the body as can be explicated with Gilles Delueze’s idea of the fold. Loy’s “Parturition” conflates the inside and the outside, moving away from notions of a singular I, and instead places what I will call a “plural I” at the center.
    With birth, however, the speaker experiences another shift from the centrality of the plural I, from the plurality of self and fetus to a momentary emptying of self and finally to the multiplicity of maternity. Following birth and a brief moment of negation, the speaker connects with a maternity which is defined with multiplicities rather than binary oppositions between self/other or subject/object. The plurality of I during pregnancy and childbirth now translates to her association with Maternity shared with many mothers, suggesting a different kind of plural I. By presenting the speaker united with the multiplicity of “infinite Maternity,” Loy places the recreated plural I as the foundation of cosmic truth, who welds together the self and other, being and nothingness, and death and life. This plural I is that knowing itself, the knowing of all the constant foldings and unfoldings which constitute the cosmic cycle. Through the very bodily act of labor and giving birth, the plural I experiences the cycle of being born, creating, dying, and being resurrected, partaking in its foldings and unfoldings.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논문은 미나 로이의 작품을 분석하는 것으로 처음으로 분만을 여성의 생리학적이자 철학적, 심리학적인 경험으로 그려낸 시인을 소개하는 한편, 이를 통해 로이가 새롭게 제시하는 복수로서의 자아의 형태를 고찰합니다. 특히, 분만 과정에 대한 시인의 복합적이면서 독창적인 시각을 면밀히 고찰해 들어가는 것으로 자아와 타자의 관계, 그리고 다중적인 복수로서의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을 새롭게 제시합니다. 로이에 대한 연구는 또한 문학에서 잘 사용되지 않았던 들뢰즈의 주름 개념을 시 읽기에 적용하는 것으로 모더니즘 문학 연구의 측면에서는 로이와 모더니즘 이해에 기여할 것이며, 들뢰즈 철학 연구 분야에서는 주름 개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나 로이는 21세기에 들어서서 모더니즘 문학 속 중요성이 점점 더 대두되고 있는 작가로, 우리나라에서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로이 연구는 분만과 여성으로서의 자아에 대하여 육체적, 심리적, 철학적, 사회적, 그리고 종교적으로 다각적인 고찰을 하여 인문학 교육과 강의 활용에 있어서도 하나의 작품을 바탕으로 시대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학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색인어
  • 모더니즘, 모더니즘 시, 미나 로이, 분만, 들뢰즈, 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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