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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여성의 저항의 관점에서 본 음녀 환상(계 17장)의 연구
A Study of the Fantasy of Prostitutes from the Perspective of Colonial Women's Resistance (Rev 17)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 #40;B유형& #41;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17089125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9월 01일 ~ 202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혜란
연구수행기관 & #40;사& #41;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문제제기>

    한국사회는 강남역에서 일어났던 여성혐오 살인 사건과 한 여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 그리고 N번방 사건에 이르기까지 성윤리와 성폭력에 대한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성폭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가지지 않는 가해자들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심지어 교회 안에 있는 목회자들조차 여성 성도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제대로 된 사과와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의 인권과 성윤리에 대한 인식이 전혀 달라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연구의 필요성>

    첫째, 사회와 교회의 요구에 있다. 먼저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성폭력에 대한 신학적 진단이 절실하다. 한국교회도 가부장적 젠더 프레임으로 여성을 차별하고 성폭력의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심각한 수준에 있다. 성폭력의 피해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남성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남성이 가해자가 되어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문제에 대해 신학적 관점을 논의할 시점에 있다. 본 연구는 가해자 짐승에 의해 여성혐오와 성폭력을 당하는 음녀의 환상(계 17;16)을 여성의 시각에서 다루고 성경적 진단을 내리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둘째, 학문적 요구이다. 국내에서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여성주의적 관점의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요한계시록을 단순히 종말과 심판을 이야기하는 본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이 저술된 로마제국은 성폭력과 매춘이 만연한 시대였다. 이것은 성윤리와 성폭력의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 요한계시록은 당시 폭력이 정당화되고 여성의 인권이 짓밟힌 현실 가운데 주신 것으로 현 사회의 문제와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본문이다. 음녀의 환상을 여성의 관점에서 연구함으로써 가부장적 젠더의식을 바로 잡아 올바른 성윤리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연구목표>

    첫째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해석의 지평을 넓히는 데 있다. 그동안 문학비평의 관점에서 음녀의 환상을 단순히 로마제국의 심판으로 해석해 왔지만, 이 환상은 1세기 로마제국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이런 측면에서 로마제국의 가부장적 젠더 이데올로기와 성폭력의 문제는 21세기 한국사회의 맥락과 연결된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와 소통하고 성경적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둘째는 성폭력 문제 뒤에 있는 가부장적 젠더의식을 비판하고 피해자 여성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있다. 그동안 요한계시록은 가부장적 남성주의 시각에서 해석되어 왔다. 이러한 해석적 한계를 벗어나 식민지 여성의 저항의 관점에서 읽기를 시도하여 성폭력의 문제를 피해자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를 제안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기대효과>

    첫째, 요한계시록은 그동안 남성의 시각에서 해석되어 온 한계를 벗어나 여성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 본 논문을 통해 가부장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피해자 여성의 입장에서 요한계시록을 읽음으로써 해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둘째, 요한계시록의 환상들은 1세기 로마시대의 산물이다. 여성의 인권이 무너지고 성폭력이 만연한 로마제국은 현 사회의 문제와 맥락을 같이 한다. 요한계시록은 단순히 문학적 관점에서 비유로 해석하는 한계를 벗어나 사회적 이슈와 연결하여 소통할 수 있는 시도들이 앞으로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약자인 여성을 폭력의 대상으로 삼고 범죄를 저지른 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의 현상들에 대한 신학적 진단을 제시할 수 있다. 성윤리와 성폭력의 문제가 심각한 수위에 있다면 그 사회가 이미 하나님의 심판에 가까이 와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본 연구를 통해 성폭력에 대한 처벌과 해결을 위한 신학적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활용방안>

    첫째, 본 논문을 작성하여 다른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신약연구 학술지에 게재하려고 한다.
    둘째, 본 연구자는 강의의 현장을 통해서 연구의 결과물들을 학생들과 나누고 그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셋째, 교회 현장에서도 가부장적 젠더의식을 바로 잡고 성폭력의 피해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도울 수 있도록 교회사역과 설교에 반영할 계획이다.
  • 연구요약
  • <연구의 목적>

    첫째, 그동안 요한계시록 17장의 음녀 환상을 로마제국의 비유로 보는 해석적 한계를 극복하고, 1세기 로마사회와 문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음녀 환상에 나타난 여성혐오와 성폭력의 장면(계 17:16)은 여성의 인권이 무너지고 성폭력이 정당화되는 1세기 로마제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는 식민지 여성의 저항의 관점을 연구하기 위한 선행 작업이다.
    둘째, 음녀의 환상을 가부장적 시각에서 읽는 해석적 한계를 벗어나 식민지 여성의 관점으로 읽음으로써 성윤리와 성폭력의 문제에 대한 신학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음녀의 이미지 안에는 로마라는 도시의 이미지와 고통받는 식민지 여성의 이미지가 함께 공존하기 때문이다. 음녀의 참혹한 죽음은 식민지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로마제국의 불의에 대한 식민지 여성의 저항과 호소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페미니즘 관점에서 단순히 가부장적 해석을 비판하는 한계를 넘어서 묵시문학이 저항신학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식민지 여성의 저항이라는 관점에서 음녀의 환상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관점은 음녀에 대한 기존 페미니즘의 연구에서 시도하지 않은 부분으로써 본 연구의 독창적인 부분이다.
    셋째, 요한계시록 17장의 문맥적 위치를 분석하여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성폭력을 행하는 성 윤리의 타락이 사회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교훈을 얻고자 한다. 특별히 음녀의 심판 뒤에 등장하는 바벨론 심판의 환상과 연결시켜 해석하고자 한다. 로마가 사치하고 누린 만큼 갚으라는 심판 선언(계 18:7)은 로마의 화려함 뒤에 숨겨있는 성 상품화와 성폭력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 작동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 연구에서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본 연구의 공헌도에 해당한다.

    <연구 내용>

    첫 번째 단계는 음녀의 환상을 배경으로 하는 구약과 초기 유대교 문헌을 신약의 구약 사용이라는 방법으로 분석한다. 요한은 자신이 본 환상을 익숙한 구약의 표현으로 묘사하고 해석한다. 음녀에 대한 다양한 구약과 초기 유대교 전통을 살펴보고, 요한계시록 17장과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음녀의 환상 가운데 여성과 폭력의 이슈를 함의하는 요소가 무엇인가를 살펴본다.
    두 번째 단계는 음녀에 대한 묵시적 환상을 1세기 로마사회와 문화의 관점에서 연구한다. 음녀의 모습을 묘사하는 표현들을 보면 1세기 로마제국의 사회상을 반영한다. 이런 점에서 요한계시록의 환상 이미지들을 당시 1세기 로마사회의 측면에서 해석할 때 환상의 의미를 분명하게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성과 폭력의 문제를 다룬 고대 문헌과 논문들을 토대로 음녀의 환상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음녀의 이미지와 심판의 장면을 로마제국 아래 있는 식민지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이 환상을 단지 로마제국을 의미하는 비유로만 보려는 한계에서 벗어나 로마의 폭력 아래 고통받았던 식민지 여성의 관점에서 환상을 해석할 것이다.
    네 번째 단계는 음녀의 환상이 어떤 문맥 가운데 있으며 그 기능이 무엇인가를 분석한다. 대접 심판과 바벨론 심판의 사이에 위치한 음녀의 환상을 인접한 본문과 연결하여 독특한 문맥적 기능이 무엇인가를 살필 것이다. 이를 통해 음녀이 제시하고자 하는 신학적 의미를 찾아냄으로써 성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성경적 관점에서 제시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필자는 음녀 환상을 남성주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식민지 여성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요한계시록 17:16절에서 음녀의 죽음의 과정을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당시 식민지 여성의 현실과 저항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음녀 환상은 당시 로마제국이 여성의 몸과 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보여줌과 동시에 여성 혐오와 성폭력의 문제를 어떻게 성경적으로 진단해야 할지를 다음과 같이 모색하도록 돕는다.
    첫째, 음녀 환상을 통해 당시 로마제국의 성 윤리를 드려다 볼 수 있다. 에 등장하는 옷과 보색은 당시 로마제국의 부요한 현실을 반영한다. 특별히 요한계시록 17:16절에서 음녀를 혐오하고 옷을 벗겨 살을 먹고 불로 사르는 장면은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불편한 본문이다. 음녀와 함께 공모한 짐승과 열뿔이 가해자가 되어 음녀를 가혹하게 폭행하는 것은 당시 로마 사회의 성 윤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또한 요한계시록 18:13절을 통해 1세기 로마제국이 포로로 끌려 온 여성들을 성노예로 착취하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포로로 끌려온 식민지 여성들은 인권을 보장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었다.
    둘째,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요한계시록 17장은 매음굴에서 식민지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여 이득을 취하는 음녀의 죽음의 과정을 왜 자세히 묘사했을까? 만일 식민지 여성들이 이 음녀 환상을 보았다면 어떤 해석이 가능할 것인가? 요한계시록은 강자 편에 서서 로마제국을 옹호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의 약자편에서 저항하고 그 불의에 대해 고발하는 저항신학을 담고 있다. 한 예로 요한계시록 6장에서 순교자들의 호소와 저항이 강한 자들을 심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마제국에서 약자의 계층인 식민지 여성들에게 음녀의 심판은 그들의 저항과 호소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음녀는 당시 성도들뿐만 아니라 열국의 백성들을 핍박한 자였다(계 17:15). 이 열국의 백성들 가운데 식민지 여성들도 포함된다. 음녀가 ‘땅의 음녀들의 어미’(계 17:5)라는 언급은 음녀가 짐승과 함께 식민지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역할을 하였음을 암시한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17;16에서 음녀와 공범인 짐승과 열뿔은 식민지 여성들에게 행했던 폭력을 음녀에게 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음녀 환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식민지 여성의 저항의 관점에서 본다면 자신들을 착취하고 억압한 음녀의 심판은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식민지 여성들의 몸을 함부로 착취하고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한 심판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음녀의 심판 환상은 식민지 여성이 억압당한 것에 대한 저항이 투영되어 있다.
    셋째, 요한계시록 17장의 음녀 심판은 18장의 바빌론 심판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18:7절은 바빌론이 사치하고 자신을 영화롭게 한 만큼 고통과 애통으로 갚아주라고 선언한다. 식민지 여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당시 로마 식민지 아래 고통받는 여성들의 저항과 호소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성 윤리가 무너진 사회는 하나님의 심판이 작동할 수밖에 없음을 선언한다.
    한국사회에서도 몇 년 전 N번방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여성을 혐오하고 성폭행하는 것을 즐기는 남성들이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온라인상에서 여성의 성착취 동영상을 만들어 소비하고 거래하는 현상은 우리 사회가 여성의 성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특별히 피해 여성들을 가해한 남성들의 범죄가 가능했던 것은 동영상이 유출되면 해당 여성이 사회적으로 낙인찍히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N번방 참가자들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는 주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여성의 몸과 성에 대한 왜곡된 남성주의적 관점은 여성을 하위주체자로 만들고 로마제국에서 이루어졌던 성폭력의 역사가 재현되는 토양을 형성한다. 이와같이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현대 사회의 실태는 또 다른 식민주의적 현실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한국사회와 교계는 성 윤리에 대한 성경적 진단과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성범죄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 영문
  • I would like to interpret the harlot fantasy from the perspective of colonial women, breaking away from the limitations of interpreting it from the perspective of masculinity. Revelation 17:16 refers in detail to the process of the death of a maid because it reflects the reality and resistance of colonial women at the time. The harlot fantasy shows how the Roman Empire perceived women's bodies and sex at the time, and at the same time helps to find out how to biblically diagnose the problem of misogyny and sexual violence.
    First, we can look at the sexual ethics of the Roman Empire at the time through the vision of a harlot. The clothes and complementary colors in this book reflect the rich reality of the Roman Empire at the time. Especially in Revelation 17:16, the scene where they hate prostitutes, take off her clothes, eat their flesh, and burn her with fire is an uncomfortable text from the woman's point of view. The fact that a beast conspired with a prostitute became the perpetrator and brutally assaults the prostitute exposes the sexual ethics of Roman society at the time. Also, along with Revelation 18:13, it can be inferred that the 1st century Roman Empire exploited women taken into captivity as sex slaves. Colonial women brought into captivity were not only not guaranteed their human rights, but were also exposed to sexual violence.
    Second, we can ask two questions. Why does Revelation 17 detail the process of death of a prostitute who profited from the sexual exploitation of colonial women in a brothel? If colonial women saw this harlot fantasy, what interpretation would be possible? The Revelation is not a book that defends the Roman Empire on the side of the strong. Rather, it should be viewed as a theology of resistance that resists on the side of the socially weak and accuses them of injustice. For example, in Revelation 6, the appeal of the martyrs plays an important role in judging those who are strong. For colonial women, the weakest class in the Roman Empire, the judgment of the whore is a reflection of their resistance and appeal.
    The harlot was the one who persecuted not only the saints at the time but also the people of the nations (Rev 17:15). Among the people of these nations are the women of the colonies. The mention of a harlot as ‘the mother of the harlots of the earth’ (Revelation 17:5) suggests that along with the beast she played a role in the sexual exploitation of colonial women. But how are we to understand the harlot’s judgment? From the point of view of colonial women's resistance, the judgment of the whore seems justified. The reason is that it is a judgment against the exploitation and violence of colonial women. In this respect, the vision of the harlot's judgment is reflected in the colonial women's resistance to oppression.
    Third, the judgment of the harlot in Revelation 17 is closely connected with the judgment of Babylon in Chapter 18. Revelation 18:7 declares that Babylon should repay her with pain and mourning as much as she has luxurious and glorified herself. From the perspective of colonial women, it can be seen as reflecting the resistance and appeal of women suffering under the Roman colony at the time. In the end, it declares that the judgment of God is bound to work in a society where women's sex is commercialized and sexual ethics has collapsed.
    In Korean society, as the Nth Room incident became an issue a few years ago, men who hated and enjoyed sexually assaulting women online emerged as a big problem. The phenomenon of making, consuming, and trading videos of women's sexual exploitation online shows how our society perceives women's sexuality. In particular, the crime of men who committed victims was possible because of the social perception that the woman was socially stigmatized when the video was leaked. This social atmosphere is also the main reason for the Nth room participants to commit crimes without feeling guilty. A distorted and masculine view of women's bodies and sexuality makes women subordinate and forms the ground for the history of sexual violence in the Roman Empire. The reality of modern society that exploits women's sexuality creates another colonialist reality. To this end, Korean society and religious circles should actively conduct biblical diagnosis and education on sexual ethics, and strengthen legal punishment for sexual crim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필자는 음녀 환상은 남성주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식민지 여성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첫째, 요한계시록 17:16절에서 음녀의 죽음의 과정을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당시 식민지 여성의 현실과 저항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음녀의 죽음의 장면은 당시 로마제국이 여성의 몸과 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보여줌과 동시에, 다음과 같이 여성 혐오와 성폭력의 문제를 성경적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먼저 음녀를 혐오하고 옷을 벗겨 살을 먹고 불로 사르는 장면(계 17:16)은 식민지 여성의 현실을 반영한다. 요한계시록 18:13절은 로마제국 안에 상당수 노예들이 있었음을 언급한다. 그 노예들 가운데 포로로 끌려온 여성들은 성노예로 전락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식민지 여성들은 인권을 보장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었다. 둘째, 음녀는 로마라는 도시의 이미지와 식민지 여성의 이미지가 함께 공존한다는 점에서 식민지 여성의 저항을 고발한다. 요한계시록 17장은 음녀에 대해 ‘땅의 음녀들의 어미’로 언급한다. 이는 당시 성노예로 전락한 식민지 여성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특별히 요한계시록 17;16절에서 음녀의 죽음의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는 것은 로마제국이 여성의 성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짐승들과 열뿔의 범죄에 대해 요한계시록 18:7절은 그들이 행한대로 고통과 애통으로 갚아주라고 선언한다. 식민지 여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당시 로마 식민지 아래 고통받는 여성들의 저항과 호소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성 윤리가 무너진 사회는 하나님의 심판이 작동할 수밖에 없음을 선언한다. 몇 년 전 N번방 사건을 통해서 보여준 여성혐오와 성폭력을 즐기는 남성들의 문제는 사회적인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중요한 점은 동영상 유출로 여성을 낙인찍는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을 하위주체로 전략시켜, 로마제국에서 이루어졌던 성폭력의 역사가 재현되는 토양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태는 또 다른 식민주의적 현실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성윤리 교육과 법적 처벌이 대안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

    요한계시록은 단순히 종말론적 관점뿐만이 아닌 기독교 성 윤리의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신학적 기초를 제공한다.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해 적절한 처벌을 하지 않고, 심지어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사회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교회 안에서 여성의 몸과 성을 착취하고 범죄한 것에 대해 적절한 인식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이미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위기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여성의 성과 몸에 대해 성경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먼저 교회 안에서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사회 안에서도 여성은 그동안 타자이며 남성의 하위주체가 되는 사회적 풍토 가운데 놓여 있다. 몇 년 전 N번방 사건과 같이 온라인 상에서 여성을 혐오하고 성폭행을 행하는 것을 즐기는 남성들이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처럼 한국사회 안에 드러나는 다양한 여성에 대한 폭력의 문제는 그동안 한국사회가 여성의 몸과 성을 어떻게 인식하였는가를 보여준다. 온라인 상에서 여성의 성착취 동영상을 만들어 소비하고 거래하는 현상은 우선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말해준다. 먼저 피해 여성들에 대한 범죄가 가능했던 것은 동영상 유출이 되면 그 여성이 사회적으로 낙인찍히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다. 여성을 낙인찍기는 사회적 인식은 N번방 참가자들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는 주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여성의 몸과 성에 대한 왜곡된 남성주의적 관점은 여성을 하위주체자로 만들고 로마제국에서 이루어졌던 성폭력의 역사가 재현되는 토양을 형성한다. 이런 점에서 음녀 환상에 등장하는 여성 혐오와 성폭력의 문제는 남성이 주체자가 되어 여성을 하위주체자로 전략시키는데서 시작된다. 이러한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사회는 또 다른 식민주의적 현실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한국사회는 여성의 몸과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먼저 성 윤리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것에 대한 강한 법적 처벌을 해야 한다.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과 함께 교회 안에서도 여성의 몸과 성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하나님의 형상이며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를 통해 여성을 억압하고 하위주체로 여기는 가부장적 인식을 탈피해야 할 것이다.

    <활용계획>

    첫째, 요한계시록은 그동안 남성의 시각에서 해석되어 온 한계를 벗어나 여성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 본 논문을 통해 가부장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피해자 여성의 입장에서 요한계시록을 읽음으로써 해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둘째, 요한계시록의 환상들은 1세기 로마시대의 산물이다. 여성의 인권이 무너지고 성폭력이 만연한 로마제국은 현 사회의 문제와 맥락을 같이 한다. 요한계시록은 단순히 문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사회적 이슈와 연결하여 소통할 수 있는 시도들이 앞으로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약자인 여성을 폭력의 대상으로 삼고 범죄를 저지른 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신학적 진단을 제시할 수 있다. 성 윤리와 성폭력의 문제가 심각한 수위에 있다면, 그 사회는 이미 하나님의 심판에 가까이 와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본 연구를 통해 성폭력에 대한 처벌과 해결을 위한 신학적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활용방안>

    첫째, 본 논문을 작성하여 다른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신약연구 혹은 신약논단 학술지에 게재하려고 한다.
    둘째, 본 연구자는 강의의 현장을 통해서 연구의 결과물들을 학생들과 나누고 그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셋째, 교회 현장에서도 가부장적 의식을 바로잡고 성폭력의 피해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도울 수 있도록 교회사역과 설교에 반영할 계획이다.
  • 색인어
  • 음녀, 요한계시록 17장, 로마제국, 성폭력,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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