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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브람스 기악음악에서 읽히는 시성(Poesie)과 감성: 후기 성격소곡을 중심으로
The Poetic and Emotional Aspect in Brahms's Instrumental Music With a Focus on His Late Character Piece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B유형)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17089449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9월 01일 ~ 202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황순도
연구수행기관 동덕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과제의 목적은 이성과 논리적인 작곡방식을 대표하는 동기적 발전기법을 탁월하게 구사한 19세기 작곡가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의 예술에 있어서 ‘절대음악 작곡가’, ‘지성적 작곡가’라는 수식어에 가려있으나 또 다른 중요한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 낭만주의적 시성과 감성적 면모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창작 동기와 시적 영감에 관해, 또한 이것이 음악어법과 어느 정도의 관련이 있는지 천착함으로써 그동안의 브람스 연구 주요 논의의 뒤편에 있었던 주제를 꺼내어 브람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가고 다소 치우쳐있는 기존 시각을 바로잡아 균형 잡힌 음악사적 서술을 도모하고자 한다.
    ‘프로그램음악 작곡가 vs. 절대음악 작곡가’라는 브람스가 살아있을 당시 형성되었던 이분법적 사고체계와 체계적 작곡기법에 치우친 선행연구들은 브람스의 음악 이해에 있어 치우친 관점을 남겨둘 수 있으므로 이에 감성적인 면모와 관련된 브람스 음악에 내재된 시성을 연구함으로써 균형 잡힌 음악사적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순수기악음악을 먼저 보기에 앞서 프로그램이 의도된 장르인 성격소곡에 주목한다. 브람스가 공식적 작곡활동에서 물러나 미학적 대립에서 자유로워진 후기 피아노 성격소곡 《7개의 환상곡》 op. 116(1892), 《3개의 인터메초》 op. 117(1892), 《6개의 피아노곡》 op. 118(1893), 《4개의 피아노곡》 op. 119(1893)에 집중하여 어떤 배경, 역사적 정보, 음악적 특징, 작곡기법이 그의 시성 및 의도된 프로그램을 암시하는지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브람스의 시성의 본질과 그에 따른 음악어법의 고유성을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러한 연구를 통한 궁극적 목적은 브람스의 작품세계를 균형 있는 관점으로 수용하고 이를 음악사적 서술에도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 기대효과
  • 가. 학문적 기여도
    브람스의 성격소곡을 통해 시성을 다루는 본 연구과제는 절대음악 작곡가라는 수식어로 인해 연구가 미비했던 시적인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고 규명함으로써 기존 음악학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줄 것이며 나아가 브람스 음악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 다양성과 객관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내 학술대회 발표 및 국내 학술지 논문 게재, 나아가 국외에서도 논문 형태 등으로 발표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기존 음악사의 서술에 치우쳐진 면을 보완하고 보다 객관적 서술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더불어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1847), 슈만 세대와 후기 낭만주의의 세대 이후 작곡가 예컨대 제2빈악파 및 레거(Max Reger, 1873-1916) 등을 직접적으로 잇는 중요인물로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분야이나 다소 침체되어 있는 국내학계 브람스연구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나. 사회적 기여도
    본 연구과제의 주제는 우선적으로 연주계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것이다. 브람스의 성격소곡은 연주자들이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이지만 텍스트나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연주 해석에 있어 제한이 많다. 그러나 본 연구과제의 성과를 통해 브람스가 의도했으나 드러내지 않은 시적 성격들이 구체적으로 규명된다면 연주자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설득력 있는 연주 해석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이러한 연주계에의 파급 효과는 청중들에게도 확산될 것으로 본다. 브람스의 음악은 지적이고 어렵다는 인식으로 인해 대중들은 비교적 접근하기 어려운 레퍼토리였으나 본 연구 성과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브람스의 예술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접근이 쉬운 유투브 등의 형태로 브람스의 음악 감상 관련 강연을 내보낸다면 연구의 성과를 대중들과 빠르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컨텐츠를 가지고 교양서적 출간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국민의 예술·인문사회적 교양 함양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브람스가 공식적 작곡활동에서 물러난 후기 피아노 성격소곡 《7개의 환상곡》 op. 116(1892), 《3개의 인터메초》 op. 117(1892), 《6개의 피아노곡》 op. 118(1893), 《4개의 피아노곡》 op. 119(1893)에 집중하여 어떤 배경, 역사적 정보, 음악적 특징, 음악어법이 그의 시성 및 의도된 프로그램을 암시하는지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브람스의 시성의 본질과 고유성을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둔다.
    브람스의 작품과 음악어법은 작곡 초기부터 심취한 독일 낭만주의 시성, 중기의 역사주의적 학술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대위법적 폴리포니의 기법, 평생에 걸쳐 배어있는 개신교적 종교심, 민속음악에의 관심, 사후 쇤베르크에 의해 조명된 유기적 발전적 변주 등까지 아우르는 다각적 관점에서 고찰이 필요하며 이에 본 연구는 그 중에서 시적인 면모를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자 한다. 후기 피아노 독주곡들을 중심으로 다룸으로써 그동안의 브람스 분석연구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기악음악의 동기적 발전 기법과 대비를 이루는 시적, 즉흥적, 감성적 음악세계를 조명한다.
    본 연구는 브람스의 연구 대상 작품이 ‘절대음악이 아닌 프로그램음악이다’라는 시각 혹은 ‘프로그램음악 중 어떤 범주에 포함된다’라는 등의 입장에 서지 않는다. 절대음악과 프로그램음악이라는 이분법적 체계를 차치하고 그 작품 자체를 깊이 그리고 여러 각도에서 탐구하여 이해함으로써 기존 작품에 대한 평가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보고자 한다. 이에 선택된 연구대상 작품은 프로그램음악과 절대음악의 논쟁으로부터 한 발 물러나 있는 은퇴 후의 피아노 작품인 성격소곡들이다. 성격소곡은 프로그램의 성격이 있는 시성이 전제되어 있는 장르인데 브람스의 성향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특징이 있기에 본 연구대상으로 적절하다.
    독일 낭만주의가 추구한 시성 그리고 음악의 본질에 관해 탐구하고 대상 작품을 통해 브람스의 음악적 특성들을 함께 살펴보기 위한 본 연구과제의 주요 연구 방법은 문헌고찰과 작품분석연구의 통합적 연구를 기초로 한다. 브람스가 초기에 심취했던 독일낭만주의 문헌들을 고찰함으로써 브람스 작품에 내재된 시성과 연계하여 탐구한다. 아울러 당대 학자, 음악가들의 기고문과 서신왕래, 지인들의 회고록 등의 1차문헌을 면밀히 고찰함으로써 작품의 탄생 및 연주 배경 그리고 여러 정황의 문맥을 통해서 작품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서 19세기 미학적 대립과 비교적 거리가 먼 초기 피아노 작품에 관련해서도 비교·검토해본다.
    이어지는 작품분석연구 단계에서 다악장으로 이루어진 성격소곡들(opp. 116, 117, 118, 119)을 개별 구성 악장들마다 면밀히 분석한다. 이를 통해 파악된 음악적 특성들을 선행연구에 의해 밝혀진 시와 관련된 자료들을 접목시켜서 해석해본다. 나아가 이 음악적 특징들이 초기 피아노 소나타에서 밝혀진 시성이 드러난 악장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한 형식적이고 논리적인 예컨대 소나타형식이 사용된 악곡과 어떤 대비와 균형을 이루는지 논의를 이어나감으로써 보다 균형 있는 안목으로 브람스 창작미학에 관해 해석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과제의 목적은 이성과 논리적인 작곡방식을 대표하는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의 작품세계에서 가려진 시성과 감성적 면모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창작의 영감에 관해, 또한 이것이 음악어법과 어느 정도의 관련이 있는지 천착한다. 본 연구는 브람스를 둘러싼 당대의 이분법적 미학(‘프로그램음악 vs. 절대음악 작곡가)에서 벗어나 브람스 음악에 내재된 감성적 특질을 연구함으로써 균형 잡힌 음악사적 시각을 제시한다.
    본 연구과제는 문헌고찰과 작품분석연구의 통합적 방법에 기초한다. 브람스 초기 시절부터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독일 낭만주의 문인들의 작품과 그 안에 내재된 독일낭만주의 정신은 브람스의 시성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브람스가 초기에 심취했던 독일낭만주의 문헌들을 고찰하고 그것들을 발췌한 브람스의 기록들을 살펴봄으로써 독일 낭만주의의 정신으로서의 포에지, 포에지를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영원과 무한성, 고통, 죽음, 동경 등의 시적 소재,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기비판수단인 반어(Ironie), 새로 추구된 형식인 단편 등이 음악어법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심도 있게 탐구하였다. 아울러 당대 학자, 음악가들의 기고문과 서신왕래, 지인들의 회고록 등의 1차문헌을 면밀히 고찰함으로써 작품의 탄생 및 연주 배경 그리고 여러 정황의 문맥을 통해서 작품을 조망한다.
    후기 성격소곡 Opp. 116–119는 브람스가 공식적 작곡활동에서 물러나 미학적 대립에서 자유로워진 때에 작곡되었다. 초기 피아노 소나타들도 19세기 미학적 대립 상황과 비교적 거리가 멀면서도 시적 감성과 밀접하기에 함께 다루어졌다. 브람스 초기와 후기 피아노 독주 장르는 형식적 양식적 차이는 있으나 브람스 작곡 전반에 걸쳐 일관적인 시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연구 결과 브람스가 후기에 소규모 성격소곡 장르를 선택한 점, 각 성격소곡 연작을 구성하는 악장에 위치에 맞지 않게 “인터메초”를 자주 사용한 점, 달밤을 소재로 한 시를 사용한 점(예컨대 op.116 제4곡) 등은 독일낭만주의 포에지 및 단편, 이로니 정신을 음악적으로 구현하고자 한 의도로 파악되었다. 밤을 소재로 한 시를 프로그램으로 붙인, 초기에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 제3번의 소나타형식을 분석한 결과, 소나타라는 전통 장르를 고수한 이유도 전통에 머무르고자 한 의도가 아닌, 전통 안에 혁신적 내용을 담아내고자 한 한계에 대한 자기비판 수단인 이로니 사상으로 읽을 수 있었다.
    브람스에게 있어 프로그램은 음악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 연구결과 이는 브람스가 추구하는 낭만주의의 사상에서는 이 세계에서 완성은 불가능하고 어떤 것도 형용할 수 없으며 모든 개체, 모든 순간이 중간이며 과정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었다. 브람스는 이러한 정신을 자신의 인생관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 즉 그의 인생, 그의 음악, 그 작곡기법을 통해서 실천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poetic and emotional aspects hidden in the world of work of Johannes Brahms(1833-1897), who represents reason and logical composition method. Therefore, this study focuses on Brahms's piano work, focusing on the creative inspiration from his personal experience, and also focuses on how much this is related to musical expression. This study presents a balanced view of music history by studying the emotional characteristics inherent in Brahms’s music, breaking away from the dichotomous aesthetics('program music vs. absolute music') of the time surrounding Brahms.
    This research is based on an integrated method of literature review and music analysis. The works of German Romantic writers who have had a profound influence since the early days of Brahms and their spirit are the key to understanding Brahms's poetic characteristics. By examining German romantic literatures and Brahms's records of the excerpts, I explored in-depth how ‘Poesie’ as the spirit of German Romanticism, motifs that ideally express ‘Poesie’(eternity, infinity, pain, death, and longing), ‘Ironie’ as self-criticism and a fragment form are implemented in his musical language. In addition, by closely examining the primary literature such as contributions from scholars and musicians of the time, correspondence, and memoirs from acquaintances, the work is viewed through the composition, performance background, and context of various circumstances.
    Brahms's late character pieces were composed when he stepped down from official compositional activities and became free from the aesthetic confrontation. His early piano sonatas were also dealt with together because they were relatively far from the aesthetic situation and were close to poetic sensibility. Brahms's early and late piano solo genres differ in formal style, but consistent poetic inspiration can be found throughout Brahms's composition.
    As a result of the study, the following was identified as the intention to musicalize ‘Poesie’, ‘Ironie’ and ‘Fragment’ for the spirit of German Romanticism: choosing a genre of small-scale piece, frequent use of "Intermezzo" out of place in the movement constituting each series, and night (or moonlight) as a representative motif of Romanticism(for example op.116, no.4).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sonata form of Piano Sonata No. 3, which was composed with the program of a poem based on night, the reason for sticking to the traditional genre of sonata was not intended to stay in the tradition, but as a means of self-criticism.
    As a result of this study, for Brahms, the program does not play a role in fully understanding his music, because in this worl it is impossible to complete, nothing can be described, and every individual, every moment, is intermediate and process. Brahms took this spirit seriously as his view of life and practiced it through all the things given to him: his life, his music, his compositional techniqu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과제의 목적은 이성과 논리적인 작곡방식을 대표하는 동기적 발전기법을 탁월하게 구사한 19세기 작곡가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의 예술에 있어서 ‘절대음악 작곡가’, ‘지성적 작곡가’라는 수식어에 가려있으나 또 다른 중요한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 낭만주의적 시성과 감성적 면모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창작 동기와 시적 영감에 관해, 또한 이것이 음악어법과 어느 정도의 관련이 있는지 천착함으로써 그동안의 브람스 연구 주요 논의의 뒤편에 있었던 주제를 꺼내어 브람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가고 다소 치우쳐있는 기존 시각을 바로잡아 균형 잡힌 음악사적 서술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브람스의 작품과 음악어법은 작곡 초기부터 심취한 독일 낭만주의 시성, 중기의 역사주의적 학술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대위법적 폴리포니 기법, 평생에 걸쳐 배어있는 개신교적 종교심, 민속음악에의 관심, 사후 쇤베르크에 의해 조명된 발전적 변주 등까지 아우르는 다각적 관점에서 고찰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그 중에서 독일낭만주의사상과 관련된 시적인 면모를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자 했으며, 후기 피아노 독주곡들을 중심으로 다룸으로써 그간 브람스 분석연구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기악음악의 동기적 발전 기법과 대비를 이루는 시적, 즉흥적, 감성적 음악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절대음악과 프로그램음악이라는 이분법적 체계를 차치하고 브람스 작품 자체를 깊이 그리고 여러 각도에서 탐구하여 이해함으로써 기존 작품에 대한 평가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보고자 했다. 본 연구과제에서 브람스의 시성을 논하는 데 있어 독일 낭만주의 정신의 바른 이해에 기초해야 한다는 점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했다. 브람스 초기 시절부터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독일 낭만주의 문인들, 장 파울(Jean Paul, 1763-1825),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 1770-1843), 노발리스(Novalis, 1772-1801), 바켄로더(Wilhelm Wackenroder, 1773-1798), 티크(Ludwig Tieck, 1773-1853), 호프만(E.T.A. Hoffmann, 1776-1822) 등의 작품과 그 안에 내재된 독일낭만주의 사상은 브람스의 시성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따라서 독일 낭만주의의 포에지 개념으로부터 뻗어 나온 영원과 무한성, 고통, 죽음, 동경 등을 이상으로 하는 낭만주의 소재 및 비판수단인 반어(Ironie), 새로운 형식인 단편 등의 이상이 음악어법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심도 있게 고찰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를 통하여 프로그램음악 미학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진 브람스의 작품에 시구가 적혀 있거나 기존 가곡의 선율이 사용되기도 하는 등 프로그램으로 추정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브람스에게 있어 프로그램은 음악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 이는 브람스가 추구하는 낭만주의의 사상 자체에 이 세계에서 완성은 불가능하고 어떤 것도 형용할 수 없으며 모든 개체, 모든 순간이 중간이며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상은 브람스 창작세계 전반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브람스는 이러한 낭만주의 정신을 자신의 인생관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통해서 실천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즉 그는 자신의 인생, 그 안에서 생성되는 음악, 그 음악을 구성하는 작곡기법이 모두 낭만주의가 말하는 포에지로 합일되기를 꿈꾸었다.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희망과 위트로 극복하는 정신, 자신의 작품을 대하는 겸손한 태도, 상징적인 음악어법에 이르기까지 브람스의 음악에는 낭만주의 정신을 삶으로 살아낸 브람스 자신이 고스란히 투영되었다.
    최근 KCI국내학술지에 발표된 본 연구결과는 절대음악 작곡가 브람스라는 치우친 관점으로 인해 연구가 미비했던 시적인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고 규명함으로써 기존 음악학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줄 것이며 브람스 음악의 이해에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 다양성과 객관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나아가 음악사의 서술에 치우쳐진 면을 보완하고 보다 객관적 서술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후속연구로서 기악음악과 가곡과의 연관성으로 논의의 범위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4개의 엄숙한 노래》 op. 121(1896)의 경우 본 연구과제의 대상작품과 비슷하나 약간 늦은 시기의 곡으로 본 연구과제와의 연속성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브람스의 가곡과 합창곡 연구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브람스, 시성, 성격소곡, 피아노 소나타, 독일 낭만주의, 절대음악, 프로그램음악, 브람스 후기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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