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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티 오이디푸스과 분노의 시학 : 앤 섹스턴의 시
Anti-Oedipus and Poetics of Anger: Focused on Poems by Anne Sext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 #40;B유형& #41;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17088184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9월 01일 ~ 202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혜영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가. 연구의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미국의 현대 여성 시인인 앤 섹스턴(Anne Sexton, 1928-1974)의 시세계를 ‘앙티 오이디푸스’와 분노의 시학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섹스턴은 스무 살에 알프레드 뮐러 섹스턴(Alfred Muller Sexton)과 사랑의 도피를 한다. 1953년에 딸인 린다 그레이 섹그턴(Linda Gray Sexton)를 낳고 1955년에 아들인 조이스 라드 섹스턴(Joyce Ladd Sexton)를 낳은 후 산후 우울증에 겪게 된다. 1956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보내고 11월 8일에는 자살 시도까지 한다(Diane Wood Middlebrook, Selected Poems of Anne Sexton, xxiv). 그 과정에서 섹스턴은 정신분석을 받으면서 시를 쓰게 되고, 그녀의 시에는 정신병동에서의 일상이나 그녀의 분석 경험이 시 속에 녹아 있다. 이 연구에서는 그녀의 자살 충동을 초래한 무의식의 언어들을 분석함으로써, 그녀의 시에 내재한 앙티 오이디푸스적인 측면을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따리(Félix Guatarrié)의 논의를 통해 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분노의 충동이 시적인 언어로 변이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다루고자 한다.

    나. 연구의 필요성

    미국 여성시인들의 계보를 추적해 보면, 앤 섹스턴의 위치는 아주 독특하다. 그녀의 발화는 정상적인 여성의 언술이나 담론과의 이질성을 보이며, 날 것 그대로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 스스로 자신을 시 속에서 마녀의 계보를 잇는 비체(abject)로 토로하기도 한다. 동시대의 여성 시인인 실비아 플래스(Sylvia Plath)와 비교해 봤을 때, 섹스턴은 자신의 정신적 병리를 여과 장치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측면이 있다. 왜 여성 시인들은 그토록 죽음을 갈망하는가? 그들의 문학적 열망은 문학사에서는 빛을 내고 있지만, 정작 일상의 현실에서는 죽음의 충동으로 몰아가는 양날의 칼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시인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면에는 지극한 분노와 공격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시적 언어의 결을 따라 차이를 보이면서, 독자에게 내면의 어두운 정신세계를 드러내면서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근원적인 모순을 보여준다. 이 논문에서는 앤 섹스턴이 목숨을 담보하면서까지 오이디푸스적인 구조로 구축한 사회에 대한 저항한 목소리를 추적한다. 그래서 그녀의 앙티 오이디푸스적인 삶의 자세를 검토해 보면, 현대 사회의 경직화된 이데올로기나 문화 등에 일종의 균열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들뢰즈가 말한 욕망하는 기계로서의 존재들이 가져오는 생성의 흐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구조주의적인 위계를 중시하는 부성의 권위 아래서 무의식적 억압을 벗어나 해방을 찾는 탈출구를 이 연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다. 연구 주제의 창의성

    본 연구는 이전의 연구자들과는 차별되는 방식을 지향하면서, 앤 섹스턴에 대한 기존의 페미니즘 논의나 시적 기법에 대한 여러 논의를 좀 더 심화시키고자 한다. 이제까지 섹스턴에 대하여‘앙티 오이디푸스’의 측면을 논의한 연구자는 없었으며, 분노와 공격성을 탐구하는 영역은 새로운 관점이다. 섹스턴의 시 역시 오이디푸스 비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체의 생성을 지향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그러한 양상을 탐색하는 것이 이 논문의 창의적인 특징이다.

    라. 선행 연구와의 비교

    앤 섹스턴에 대한 연구는 최근까지 고백시, 치유의 글쓰기, 여성적 글쓰기, 페미니즘, 패러디 등으로 다양하게 논의가 전개되어 왔다. 그 가운데 다이안 우드 미들브룩(Daine Wood Middlebrook)은 그녀의 삶을 전기적 관점에서 작품과 연관 지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스티븐 콜븐(Steven E. Coburn)은 섹스턴에 대해 논의한 여러 비평가들의 글들은 편찬해 섹스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로젠탈(M.L. Rosental)은 고백시의 관점에서 섹스턴의 세계관이 실비아 플래스(Sylvia Plath) 보다 협소한 개인사를 다룬다고 비교한다 (69). 한편 파울라 살비오(Paula Salvio)는 섹스턴이 여성의 일상적 삶과 고뇌를 표현했지만 인종주의에 대한 관심 없이 미국의 백인 여성의 관점에 함몰되어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104). 한편 국내에서는 최영승은 패러디의 관점에서 『변신』시집의 다양한 관점을 다루고, 이미선과 정은귀는 치유로서의 글쓰기에 초점을 둔다. 필자는 이미 논의된 비평적 관점과 차별되는 지점에서, 섹스턴의 시를 들뢰즈와 가따리가 논의한 ‘앙티 오이디푸스’의 관점에서 분열분석의 징후가 보이는 시편들을 중심으로 욕망하는 기계로서의 주체와 분노의 충동을 탐구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3. 연구 결과의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가. 연구결과의 학문적․사회적 기여도와 기대 효과

    앤 섹스턴의 시에 대해서 앙티 오이디푸스와 분노의 관점에서 다루는 이 논문은 앞으로 논의될 섹스턴의 연구에 있어서, 정신분석과 정동의 측면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들뢰즈와 가따리의 분열 분석은 새로운 여성 주체의 생성, 더 나아가 여성 주체로 한정되지 않는 미래의 주체로서 보다 다양하고 분열된 양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때의 분열은 혼란스럽다는 개념이 아니라 이분법적으로 고정된 젠더 개념이나 성 개념이 아니라 보다 다원화된 주체들로 구성되는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그것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스미고 분열하면서 생성되는 것이며, 파괴적 공격성이 아니라 창조와 조화를 지향하게 할 것이다.
    특히 섹스턴이 털어놓는 솔직한 시적 언어를 통해, 이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버림받는 처지에 처한 주체들의 이면에 보다 섬세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의 효과는 자살 충동이나 우울증 등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내적 고통을 언어로 발화함으로써, 즉 시를 씀으로서 자신의 새로운 주체를 세워나가는 행위를 통해 현대의 여러 병리적 현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인력 양성과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앤 섹스턴의 시를 읽고 분석함으로써, 인간 내면에 자리한 ‘분노’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 발산되고 마침내 치명적인 공격성을 띄게 되는지도 검토할 수 있다. 타자를 괴롭히는 외향적 공격성은 폭력이나 혐오 발화 등을 통해 그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하지만, 내적인 공격성은 오히려 자기혐오의 감정을 강화시켜 자기 학대나 자기 비난의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게 하고, 심지어 자살로 이끌기도 한다. 그러한 심리적 메카니즘을 섹스턴의 시를 통해 검토하면서 이러한 내적 공격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나눌 필요가 있다. 즉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섹스턴을 시를 통해 연구하면서 공감하는 능력을 확산하고자 한다. 타자를 사랑하기에 앞서, 나르시스트적인 욕망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자신과 타자를 수용하는 법을 세밀하게 다루고자 한다.
    그리고 섹스턴의 시에 나타난 분노의 정동을 필자가 이전부터 지속해왔던 테드 휴즈와 에이드리언 리치 등의 연구와 연결하여‘영미시와 정동’에 관한 학술서적을 출간할 계획이다. 국제 학술대회 및 국내 학회에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며, 국내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고 출간할 계획이다. 그 중 한편은 번역하여 외국의 저널에도 게재할 계획이다. 인문학 세미나 등에서 시민들에게 영미시와 정동 이론을 소개하면서, 현대인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정동을 치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앤 섹스턴의 시편 중에서 수작들을 선정하고 번역하여, 앤 섹스턴 시선집을 출간하여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려고 한다.
  • 연구요약
  • 연구 내용 및 방법

    가. 연구 방법

    이 연구에서는 앤 섹스턴이 그녀를 시를 통해 가부장적 사회와 정신 분석의 중심 기표로 작동하는 ‘아버지의 이름’에 저항하는 측면들을 ‘앙티 오이디푸스’의 관점에서 탐색하고자 한다. 프로이트적 관점에서는 오이디푸스 담론이 정신병과 신경증의 경계에서, 금기의 법칙을 위반하는 근거로 작동되고 있다. 그것을 답습한 라캉 역시 프로이트의 무의식 분석에 현대적 의미를 강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주제들을 심도 있게 탐색하기 위해 정신분석의 이론은 프로이트, 라캉과 들뢰즈와 가따리의 논의를 참조한다. 본 연구를 위해 섹스턴의 시집『정신병원 베들렘으로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길』(To Bedlam and Part Way Back, 1960)과 『변신』(Transformation, 1971)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앙티 오이디푸스(Anti-Oedipus)의 길을 걸어간 섹스턴의 시적 지향을 추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스트리카(Ostrika)의 주장도 세밀하게 참조할 것이다.

    나. 연구 내용

    (1) 앙티 오이디푸스와 분열된 주체

    앤 섹스턴의 시에서 등장하는 분열된 주체는 난장이(rumpeltstiltskin), 팔 잘린 소녀(the maiden without hands), 마녀(witch) 등의 이미지로 끊임없이 변주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녀가 첫 시집인 『정신병원 베들렘으로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길』에 수록된 「그런 종류의 여자」(Her Kind) 시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집을 나가, 뭔가에 사로잡힌 마녀, 검은 공기 속에서 출현하는 여자, 밤이면 더 용감해지는, 사악한 것을 꿈꾸는 여자로”로 선언을 한다.
    프로이트가 성적 욕망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한 이면에 그를 계승한 라캉은 보다 섬세한 해석 틀을 현대의 언어 이론들을 동원해 설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도 정신병 발발의 기저에는 오이디푸스 담론이 기본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가족을 구성하는 어머니, 아버지, 아들의 이 삼각 구도는 근대 사회의 확고한 생산 토대로서 그 기능을 담당하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언어의 기표로서 남근적 상징인 팔루스를 기본 토대로 하고 설명한다. 이에 반해 분열 분석을 지향하는 들뢰즈와 가따리는 욕망하는 기계들과 기관들 없는 신체들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들뢰즈의 욕망하는 기계와 기관 없는 신체들은 편집자들의 산책처럼 확고한 주체 개념이나 억압 같은 정신분석의 견해와는 차이가 난다.
    즉 오이디푸스 신화의 틀 역시 끊임없이 변심을 꾀함을 알 수 있고 그것을 개작하는 섹스턴의 시적 방법을 통해 그녀의 주체는 끝없이 분열 생성됨을 감지할 수 있다. 그 예는 「들장미: 잠자는 숲 속의 공주」(Briar Rose: Sleeping Beauty)에서 등장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2) 분노의 시학

    앤 섹스턴의 시에서는 불안과 분노의 정동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사례가 많다. 물론 플래스의 경우는 남편의 심장에 말뚝을 박는 장면까지 연출하면서 분노의 최극단으로 내달리기도 한다. 여성 시인들에게 드러나는 분노는 어디에서 유발되는 것인가? 그 이유가 외적인 사회 상황에서도 비롯되지만 개인의 내적 성향과도 밀접한 연유가 있을 것이다. 섹스턴은 삶의 피로와 분노를 동시에 보여주는 「천사와 더불어」 (Consorting with Angels)에서 여성의 가사 노동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섹스턴은 여성의 의무로 간주되는 가사 노동에 대해 솔직하게 토로하고 이 시의 후반부에서 "자신의 오른편에는 아담이 존재하고 왼편에는 이브가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이분법적 젠더 구성이 의미가 없음을 천명하면서 자신을 “물고기처럼 하나의 피부를 가진 존재”(I'm all one skin like a fish, Completed poems, 111)라고 말한다.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천사에게는 남녀라는 성의 구분이 전혀 의미가 없기 때문이며, 시인의 사명이 있다면 영적인 차원에서 그러한 진실을 토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가 분노를 드러내는 표현들을 『변신』의 연작시에서 다양하게 변주하면서 전개된다. 독일의 그림 형제의 동화를 패러디 양식으로 변화시켜 현대 미국 여성의 일상과 대비시킨 점이 흥미롭다. 특히 「개구리 왕자」(The Frog Prince)에서는 개구리가 아주 추한 몰골로 분노를 일으키는 모습으로 도착한다. 시적화자는 칼을 꺼내 개구리를 토막을 친다. 아버지는 양서류의 이미지로 등장하고, 그 아버지는 곧 남편으로 변형되는 순환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고정된 오이디푸스적인 틀을 깨부수고자 하는 욕망의 분출은 여러 변신의 모티프로 전개된다. 그러면서 분열된 주체의 다양한 모습을 생성하고 탈주하면서 섹스턴은 새로운 시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의 목적은 미국의 현대 여성 시인인 앤 섹스턴(Anne Sexton, 1928-1974)의 시를 안티 오이디푸스(Anti-Oedipus)와 분노의 시학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이제까지 그녀의 시에 대하여 ‘안티 오이디푸스’의 측면을 논의한 국내의 연구자는 없었으며, 분노와 공격성을 탐구하는 영역은 새로운 관점이다.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에서 기본 축으로 작동하는 오이디푸스 욕망과 그에 수반되는 금기와 억압을 들뢰즈와 가따리는 비판하면서, 그러한 사회적 틀을 거부하고 새로운 생성과 분열분석을 지향한다. 섹스턴의 시에 등장하는 주체들은 오이디푸스의 견고한 도식에서 탈피하여 저마다 변신하는 과정을 통해 재영토화를 시도한다. ‘여성-되기’, ‘동물-되기’, ‘물고기-되기’ 등의 과정을 거쳐 기관들 없는 신체로 변신한다. 들뢰즈와 가따리가 논의한 수목형의 존재가 아니라 유동적이고 변형이 가능하면서 파생적인 양상으로 퍼져나간다. 이러한 시작법은 오이디푸스 신화를 구축하는 토대의 허구성을 각인시키면서, 그것을 재구성하거나 전복하는 섹스턴의 독특한 전략이다. 들뢰즈와 가따리의 분열분석을 통해 섹스턴의 시에 등장하는 여성 주체를 살펴보면 새로운 여성 주체가 생성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여성 주체로만 한정되지 않는 미래의 주체로서 보다 다양하고 분열된 양상으로 나아가는 현상을 감지하게 된다. 이때의 분열은 혼란스럽다는 개념이 아니라 이분법적으로 고정된 젠더나 성 개념이 아니라 보다 다원화된 주체들로 구성되는 세계를 지향한다. 그것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스미고 분열하면서 생성되는 것이며, 파괴적 공격성이 아니라 창조와 조화를 추구한다. 섹스턴의 시에서 드러나는 분노의 여러 양상을 읽고 분석하면서, 실제 현실에서 발생하는 분노를 극복하는 대안들을 찾을 수 있다. 내면에 쌓이는 분노를 부인하고 억압하기보다는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상상 세계로의 탈주를 그녀는 시 속에서 수행한다. 예민한 시적 감각을 통해, 가부장적인 오이디푸스의 삼각형 구도를 벗어나 끊임없이 새롭게 재구성되는 관계들을 통해 그녀는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다른 시각에서 인지하고 변화시킨다.
  • 영문
  • This thesis aims to examine Anne Sexton’s poems from the perspective of Anti-Oedipus and poetics of anger. She has a raw voice, speaking of herself as an abject who connects the witch’s lineage. I trace Sexton’s resistance to a society built on the Oedipus structure, suggesting that a scrutiny of her Anti-Oedipal attitude may lead to a kind of crack in the rigid ideology and culture of modern society, representing the flow of creation identified by Deleuze and Guattari as a desire machine. I identify her poetic strategy for a way out of anger and her attempt to dissolve the authority of fatherhood. Her will to subvert the Oedipus complex allows creating a new female subject and other diversified beings as future subjects. The subjects in Sexton’s poems attempt to reterritorialize through the process of transforming themselves, breaking away from the solid schema of Oedipus. Through the process of becoming a woman, becoming an animal, and becoming a fish, etc., it is transformed into a body without organs. Rather than denying and suppressing the anger which is accumulated in her mind, she takes flight to an imaginary world that can relieve those feelings in her poet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This thesis aims to examine Anne Sexton’s poems from the perspective of Anti-Oedipus and poetics of anger. She has a raw voice, speaking of herself as an abject who connects the witch’s lineage. I trace Sexton’s resistance to a society built on the Oedipus structure, suggesting that a scrutiny of her Anti-Oedipal attitude may lead to a kind of crack in the rigid ideology and culture of modern society, representing the flow of creation identified by Deleuze and Guattari as a desire machine. I identify her poetic strategy for a way out of anger and her attempt to dissolve the authority of fatherhood. Her will to subvert the Oedipus complex allows creating a new female subject and other diversified beings as future subjects. The subjects in Sexton’s poems attempt to reterritorialize through the process of transforming themselves, breaking away from the solid schema of Oedipus. Through the process of becoming a woman, becoming an animal, and becoming a fish, etc., it is transformed into a body without organs. Rather than denying and suppressing the anger which is accumulated in her mind, she takes flight to an imaginary world that can relieve those feelings in her poetry.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가. 연구결과의 학문적․사회적 기여도와 기대 효과

    앤 섹스턴의 시에 대해서 앙티 오이디푸스와 분노의 관점에서 다루는 이 논문은 앞으로 논의될 섹스턴의 연구에 있어서, 정신분석과 정동의 측면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들뢰즈와 가따리의 분열 분석은 새로운 여성 주체의 생성, 더 나아가 여성 주체로 한정되지 않는 미래의 주체로서 보다 다양하고 분열된 양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때의 분열은 혼란스럽다는 개념이 아니라 이분법적으로 고정된 젠더 개념이나 성 개념이 아니라 보다 다원화된 주체들로 구성되는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그것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스미고 분열하면서 생성되는 것이며, 파괴적 공격성이 아니라 창조와 조화를 지향하게 할 것이다.
    특히 섹스턴이 털어놓는 솔직한 시적 언어를 통해, 이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버림받는 처지에 처한 주체들의 이면에 보다 섬세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의 효과는 자살 충동이나 우울증 등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내적 고통을 언어로 발화함으로써, 즉 시를 씀으로서 자신의 새로운 주체를 세워나가는 행위를 통해 현대의 여러 병리적 현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인력 양성과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앤 섹스턴의 시를 읽고 분석함으로써, 인간 내면에 자리한 ‘분노’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 발산되고 마침내 치명적인 공격성을 띄게 되는지도 검토할 수 있다. 타자를 괴롭히는 외향적 공격성은 폭력이나 혐오 발화 등을 통해 그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하지만, 내적인 공격성은 오히려 자기혐오의 감정을 강화시켜 자기 학대나 자기 비난의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게 하고, 심지어 자살로 이끌기도 한다. 그러한 심리적 메카니즘을 섹스턴의 시를 통해 검토하면서 이러한 내적 공격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나눌 필요가 있다. 즉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섹스턴을 시를 통해 연구하면서 공감하는 능력을 확산하고자 한다. 타자를 사랑하기에 앞서, 나르시스트적인 욕망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자신과 타자를 수용하는 법을 세밀하게 다루고자 한다.
    그리고 섹스턴의 시에 나타난 분노의 정동을 필자가 이전부터 지속해왔던 테드 휴즈와 에이드리언 리치 등의 연구와 연결하여‘영미시와 정동’에 관한 학술서적을 출간할 계획이다. 국제 학술대회 및 국내 학회에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며, 국내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고 출간할 계획이다. 그 중 한편은 번역하여 외국의 저널에도 게재할 계획이다. 인문학 세미나 등에서 시민들에게 영미시와 정동 이론을 소개하면서, 현대인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정동을 치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앤 섹스턴의 시편 중에서 수작들을 선정하고 번역하여, 앤 섹스턴 시선집을 출간하여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려고 한다.
  • 색인어
  • 앤 섹스턴, 앙티 오이디푸스, 『정신병원 베들렘으로 가다가 돌아가는 길』, 『변신』, 분노, 정동,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정신분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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