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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사시 전승 속 나가(Nāga, 뱀) 설화의 묘사―『마하바라타』(Mahābhārata)의 일례를 중심으로
Descriptions of the Nāga Narratives in the Indian Epic : Especially in the examples of the Mahābhārat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 #40;B유형& #41;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17087734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9월 01일 ~ 202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류현정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전 문화권을 막론하고 용(龍)이나 뱀만큼 다양하고 생생한 신화와 설화를 지니고 문학과 예술 속에 나타난 존재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혼돈과 무질서, 파괴의 상징이자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서 묘사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늘의 조화를 관장하여 기후를 조정하고 비를 내리며, 풍요를 담당하는 권위의 상징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대중적으로는 서양과 동양이라는 단순화된 지역 구분을 통해 이러한 이미지들을 답습하는 경향이 있지만, 문화의 전파와 수용 과정을 생각해 보았을 때 이러한 이분법은 그 신앙형태와 설화를 이해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본래 나가는 뱀, 그중에서도 머리 위에 후드(hood)를 지닌 코브라 형상으로 묘사되는 고대 인도의 신격 또는 초인적 부족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나가는『리그베다』(Ṛgveda)에서 인드라(Indra)의 적이자 물과 가축을 똬리 속에 가둔 뱀 악마 브리트라(Vṛtra)로 등장하여 이후 이어지는 전승 속에서 그 존재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베다 및 후대 힌두 설화 전승에서 나가는 파탈라탈라(Pātālatala)라는 지하세계에 거주처를 지니며, 주로 바다와 강, 연못, 호수 등과 함께 언급되어 물과 많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한편 불교 설화와 문학작품 속에서 나가는 붓다의 신체 또는 사리를 보호하는 수호자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붓다에게 법을 청하는 권청 사문의 역할을, 때로는 붓다에게 신통력으로 제압되는 사화(事火)외도의 상징이 되거나 악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선악이 교차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리그베다󰡕에서 󰡔마하바라타󰡕(Mahābhārata)를 거쳐 󰡔마하바스투󰡕(Mahāvastu) 등 불교 전승에 이르는 문헌들을 중심으로 나가 권위의 부침은 당대 종교상황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도 파악된다. 이처럼 나가에 대한 이미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문학작품 외에도 조각과 건축 등 예술양식에서 폭넓게 묘사되어 있으며, 인도를 넘어 동남아 및 동북아 지역, 즉 티베트와 몽골을 넘어 중국과 한국, 일본까지 그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용 또는 수용되기에 이른다.
    또한 힌두 신화에서 나가는 가루다와의 관계성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비슈누(Viṣṇu) 신의 바하나(Vāhana, 탈 것)로서 독수리 같은 맹금류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가루다는 보통 나가의 숙적으로 여겨진다. 나가-가루다 모티프는 각각 물-불, 땅-하늘(태양)이라는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적대관계의 연원 이야기가 나가의 탄생설화와 함께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ābhārata, 대략 기원 전4C~기원후 4C 성립)에 수록되어 있다. 특히 수많은 창조 신화와 더불어 성자, 왕들의 내력이 수록되어 있는 제1권 「起源의 권」(Ādi-parvan)에서 바로 이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후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지의 수많은 설화와 문학작품, 조각, 건축 속에서 여러 차례 그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나가의 연원과 관련 묘사에 대해 서사시 󰡔마하바라타󰡕를 중심으로 추출하고 이를 번역·분석함으로써 고대 인도인이 지닌 나가에 대한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당대 나가 신화에 대한 자료로서 뿐만 아니라, 신화가 문학에 반영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차후 문학·종교·신화·비교문화 연구와 같은 학술적 영역, 나아가 대중적으로는 문화콘텐츠 창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초석으로서 활용 가능성이 무한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대효과
  • (1) 나가 모티프에 대한 생생하고 구체적인 이해 확충
    본 연구를 통해 가장 먼저 획득할 수 있는 효과는 나가 모티프에 대해 생생하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나가 신앙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의 용이나 뱀신의 이미지에 추상적으로 덧그리며 이해하는 보다는, 실제 인도의 설화와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생생한 이미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구현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서사시와 설화 문학 속에 나타난 나가 모티프를 분석함으로써 동아시아 설화에까지 영향을 끼친 나가 모티프에 대해 좀 더 명징한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인도 설화 문학에 대한 연구 저변 확대
    대부분의 산스크리트 문학은 그것이 독립적인 작품일지라도 소재에 있어 기존 설화, 서사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인도 설화는 인도대륙 내에서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 대륙 및 극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설화의 원천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국내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일 것이다. 󰡔마하바라타󰡕는 이러한 인도 설화의 보고로서, 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설화들의 소개와 더불어 분류와 정리가 이루어진다면 이후 인도 설화 문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후속 연구자들에게 좋은 길잡이이자 폭넓은 연구를 위한 발판이 되리라 기대한다.
    (3) 고대 인도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상승
    하나의 문학작품은 그 안에 작가의 의도를 비롯하여 작품이 저술된 당대의 문화와 종교, 신화, 사고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녹아 있는 용광로와 같다. 고전 인도 문학은 다른 어떤 문학작품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방대하고 다양한 문화적·종교적 또는 신화적 테마와 은유로 가득 차 있다. 본 연구과제는 󰡔마하바라타󰡕의 나가(뱀)분석을 통해, 인도 문화와 종교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더불어 그 전파와 수용을 통해 다양한 문화권과 상호 영향관계 아래 놓여 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이는 차후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문화 콘텐츠로서 해당 소스의 재생산 또는 활용을 위한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 산스크리트 서사시 문학의 대중화 기여
    국내 연구자들은 물론이고 학계에 속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고전 산스크리트 문학은 접근도가 낮고 친숙하지 않은 분야인 것이 사실이다. 이는 언어의 난해함에도 원인이 있지만, 인도 고전 문화와 종교에 대한 낮은 이해도로 인해 그 의미를 향유하기 어려운 점 역시 원인이다. 󰡔마하바라타󰡕의 경우, 그 중요성과 문화적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모든 이가 동의하지만, 국내에서는 나가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원전의 분석과 연구는 이루어진 바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서사시 내에서 나가 신앙이 지니는 종교적 의미와 더불어 이야기의 재미와 문학적 아름다움을 함께 전해줄 수 있는 효과적인 연구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다양한 강의 개설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공유될 수 있으며, 나아가 산스크리트 문학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 현대 인도·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 확충
    인도 고전 문헌의 연구는 현대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문화의 폭넓은 이해를 위한 바탕이 된다. 나가 신앙은 지금도 인도아대륙에서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으며, 용과 여의보주 모티프, 나가-가루다 모티프 등 여전히 살아 있는 전승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현대 인도·아시아 문화의 다양한 면면들을 이해하고 그 외연을 넓히기 위한 토대 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6) 불교학 연구범위의 확장·융합연구의 가능성
    인도 설화문학에서 불교 설화문학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은 독보적이며, 관련 모티프를 이해함으로써 불교학 이해의 저변과 방법론이 확대될 수 있음은 이미 선행연구들을 통해 어느 정도 제시되었다. 본 연구는 이에 박차를 가하여 철학과 교리 연구에 비해 다소 희소했던 설화 연구에 대해 환기시킴으로써 불교학 연구범위를 확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나가의 연원과 관련 묘사에 대해 서사시 󰡔마하바라타󰡕를 중심으로 추출하고 이를 번역·분석함으로써 고대 인도인이 지닌 나가에 대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방법으로는 󰡔마하바라타󰡕 원전 해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분석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연구 전반에 해당하는 7-8개월은 나가가 등장하는 각 파르반의 발췌독과 더불어 Vogel과 Cozad의 포괄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선행 연구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을 통해 연구 대상이 되는 󰡔마하바라타󰡕의 출전 목록을 정리하며, 필요한 경우 푸라나 문헌 등 비교 자료를 추가하여 확보한다. 여기에는 중심이 되는 󰡔마하바라타󰡕 외에도 해당 서사시의 부속 문헌 󰡔하리밤샤󰡕(Harivaṃśa)를 비롯하여 비슈누파의 대표적인 푸라나 문헌인 󰡔바가바타 푸라나󰡕(Bhagavata-purāṇa) 등을 중심으로 원전분석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나가의 연원과 관련 비화 및 나가 왕들의 명칭에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마하바라타󰡕 제1권 「아디 파르반」(Ādi-parvan)에 집중되어 있으며, 부수적으로 나가의 설화들이 등장하는 내용은 타 파르반에 산재되어 있다. 대략적으로 해당 부분을 정리하면 제2권(Sabhā), 제3권(Vana), 제4권(Virāṭa), 제5권(Udyoga), 제6권(Bhīṣma), 제12권(Śānti), 제16권(Mausala) 등이다. 분석을 진행할 󰡔마하바라타󰡕의 저본으로는 다양한 사본의 이독(異讀, variants)이 병기되어 있는 Bhandarkar Oriental Series(BOS)에서 발간한 푸나 비판교정본을 기본으로 한다. 크리슈나의 독룡제압 모티프의 경우 마찬가지로 BOS의 󰡔하리밤샤󰡕를 기준으로 하여 발췌·정리하여 원전 분석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분석은 Vogel과 Cozad를 비롯하여 문학적 분석을 위해 Warder(1983)를 중심으로 관련 작품 참조 및 선행연구의 분석을 진행하며, 해당 부분에서 나가와 관련된 부분을 발췌하여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전 번역 및 분석을 주기적인 강독 세미나를 통해 진행한다. 중단 없이 꾸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격주로 온라인 강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강독 세미나를 진행하고, 관련 학자들의 조언과 의견을 수렴하여 연구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후 3-4개월은 번역한 자료의 정리·분석 및 감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도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논문을 작성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나가(nāga)의 연원과 관련 묘사에 대해 서사시 󰡔마하바라타󰡕(Mahābhārata, 대략 기원 전4C~기원후 4C 성립)를 중심으로 추출하고 이를 번역·분석함으로써 고대 인도인이 지닌 나가에 대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래 나가는 뱀, 그중에서도 머리 위에 후드(hood)를 지닌 코브라 형상으로 묘사되는 고대 인도의 신격 또는 초인적 부족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나가는『리그베다』(Ṛgveda)에서 인드라(Indra)의 적이자 물과 가축을 똬리 속에 가둔 뱀 악마 브리트라(Vṛtra)로 등장하여 이후 이어지는 전승 속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베다 및 후대 힌두 설화 전승에서 나가는 파탈라탈라(Pātālatala)라는 지하세계를 거주처로 삼고, 주로 바다와 강, 연못, 호수 등과 함께 언급되어 물과 많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한편 불교 설화와 문학작품 속에서 나가는 붓다의 신체 또는 사리를 보호하는 수호자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붓다에게 법을 청하는 권청 사문의 역할을, 때로는 붓다에게 신통력으로 제압되는 사화(事火)외도의 상징이 되거나 악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선악이 교차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리그베다󰡕에서 󰡔마하바라타󰡕를 거쳐 󰡔마하바스투󰡕(Mahāvastu) 등 불교 전승에 이르는 문헌들을 중심으로 나가 권위의 부침은 당대 종교상황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도 파악된다. 이처럼 나가에 대한 이미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문학작품 외에도 조각과 건축 등 예술양식에서 폭넓게 묘사되어 있으며, 인도를 넘어 동남아 및 동북아 지역, 즉 티베트와 몽골을 넘어 중국과 한국, 일본까지 그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용 또는 수용되기에 이른다.
    한편 힌두 신화에서 나가는 가루다와의 관계성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비슈누(Viṣṇu) 신의 바하나(Vāhana, 탈 것)로서 독수리 같은 맹금류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가루다는 보통 나가의 숙적으로 여겨진다. 나가-가루다 모티프는 각각 물-불, 땅-하늘(태양)이라는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적대관계의 연원 이야기가 나가의 탄생설화와 함께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수록되어 있다. 특히 수많은 창조 신화와 더불어 성자, 왕들의 내력이 수록되어 있는 제1권 「아디 파르반」(Ādi-parvan)에서 바로 이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후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지의 수많은 설화와 문학작품, 조각, 건축 속에서 여러 차례 그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 진행은 󰡔마하바라타󰡕 원전의 해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분석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연구 전반에 해당하는 7-8개월은 나가가 등장하는 각 파르반의 발췌독과 더불어 Vogel과 Cozad의 포괄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선행 연구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을 통해 연구 대상이 되는 󰡔마하바라타󰡕의 출전 목록을 정리하고, 필요한 경우 푸라나 문헌 등 비교 자료를 추가하여 확보하였으며, 여기에는 중심이 되는 󰡔마하바라타󰡕 외에도 해당 서사시의 부속 문헌 󰡔하리밤샤󰡕(Harivaṃśa)를 비롯하여 비슈누파의 대표적인 푸라나 문헌인 󰡔바가바타 푸라나󰡕(Bhagavata-purāṇa) 등을 중심으로 원전분석을 진행하였다.
    구체적으로 나가의 연원과 관련 비화 및 나가 왕들의 명칭에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마하바라타󰡕 제1권 「아디 파르반」(Ādi-parvan)에 집중되어 있으며, 부수적으로 나가의 설화들이 등장하는 내용은 타 파르반에 산재되어 있다. 분석을 진행할 󰡔마하바라타󰡕의 저본으로는 다양한 사본의 이독(異讀, variants)이 병기되어 있는 Bhandarkar Oriental Series(BOS)에서 발간한 푸나 비판교정본을 기본으로 하였다.
    이후 󰡔마하바라타󰡕 제1권 「아디 파르반」(Ādi-parvan)에 대한 기본 분석 작업을 진행하였다. 저본에 따르면 「아디 파르반」(시작의 권)은 총 19개의 하위 파르반(upa-parvan)과 236개의 장(章, adhyāya)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 연구가 집중한 부분은 5번째 하위 파르반인 ‘아스티카 파르반’(Āstika-parvan)이다. 해당 파르반은 자나메자야 왕의 뱀 희생제(sarpa-sattra)로부터 나가 족의 희생을 막은 구원자 역할을 하는 아스티카(Astika)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나가 족의 발생비화로부터 아스티카의 구원에 이르기까지의 다소 방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구체적인 발췌 번역 과정을 보이기 위해 해당 파르반 번역 중 아스티카의 탄생 비화 관련 내용의 일부 진행을 첨부한 결과보고서를 통해 제시한다. 이는 연구계획서에서 명시한 대로 격주 강독 세미나를 통하여 수행하였으며, 현재 결과를 정리하여 논문으로 작성 중에 있다.
  • 영문
  • In this study, I tried to extract, translate, and analyze the origins and related descriptions of nāga, focusing on the epic Mahābhārata. Originally, nāga, depicted in the form of a snake, was a term used to designate a deity or superhuman tribe in ancient Indian myth particularly a cobra with a hood over its head. The early depiction of nāga appears in Ṛgveda as Vṛtra, the enemy of Indra and the snake demon who imprisoned water and livestock. In Vedic literature and later Hindu folklore, it resides in the underworld called Pātālatala. On the other hand, in Buddhist folklore and literature, it plays the role of a guardian protecting the body or relics of the Buddha, sometimes acting as a monk who asks the Buddha for dhamma, and sometimes as a demon subdued by the Buddha with supernatural powers. It appears as a cross between good and evil.
    From the Ṛgveda and Mahābhārata, to the Buddhist traditions such as Mahāvastu, the ups and downs of authority are also understood to be intertwined with the religious situation of the time. In this way, the image of nāga has been widely depicted in art forms such as sculpture and architecture in addition to literary works over a long period of time in India. Beyond India, it affects Southeast and Northeast Asia, that is, Tibet and Mongolia, as well as China, Korea, and Japan, and is transformed or accepted in various forms. On the other hand, it is treated as important in relation to Garuḍa in Hindu myth. Garuḍa, described in the form of an eagle-like bird of prey as Vāhana of the god Viṣṇu, is usually considered the nemesis of the nāga. The nāga-garuḍa motif is also interpreted as a symbol of water-fire or earth-sky (sun), respectively. The story of the origin of the antagonistic relationship between nāga and garuḍa is recorded in India's epic poem the Mahābhārata along with the birth story of the nāga.
    In particular, this story appears in the first volume Ādi-parvan, which contains numerous creation myths and the histories of saints and kings. Since then, these stories have been continuously used as a material in numerous folk tales, literary works, sculptures, and architecture in India and Southeast Asia.
    The research progress consists of the interpretation of the original text of Mahābhārata and the process of analysis based on it.
    In the 7-8 months corresponding to the first half of the study, the parvans in which nāga appeared were extracted. In addition, the list of bibliography of the Mahābhārata was organized through the analysis of previous studies, focusing on the comprehensive research of Vogel and Cozad. If necessary, comparative data such as the purāṇa literature were added and secured, and the original source analysis was conducted focusing on Harivaṃśa and Bhāgavata-purāṇa, the representative purāṇa literature of Vaiṣṇava. As the text source of the Mahābhārata, the critical edition of Puna published in the Bhandarkar Oriental Series (BOS), which includes variants of various manuscripts, was selected. Most of the stories related to the origins of the nāga are concentrated in the first volume of the Mahābhārata, the Ādi-parvan (the volume of the beginning). After that, a basic analysis of the Mahābhārata was carried out on the first volume of Ādi-parvan. According to the book, Ādi-parvan is consist of 19 sub-parvans (upa-parvans) and 236 chapters (章, adhyāya). The focus of this study is the fifth sub-parvan, the Āstika-parvan. Āstika-parvan deals with Astika, the savior who prevented the sacrifice of the nāga from the sarpa-sattra of King Janamejaya. This tells a rather extensive story from the story of the origin of the nāga to the salvation of Astika. In order to show the specific excerpt translation process, part of the progress related to the story of Astika's birth among the parvan translations is presented in the attached result report. This was carried out through a bi-weekly reading seminar as specified in the research plan, and the results are currently being prepared as a paper.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전 문화권을 막론하고 용(龍)이나 뱀만큼 다양하고 생생한 신화와 설화를 지니고 문학과 예술 속에 나타난 존재는 많지 않을 것이다. 본 연구는 나가의 연원과 관련 묘사에 대해 서사시 󰡔마하바라타󰡕를 중심으로 추출하고 이를 번역·분석함으로써 고대 인도인이 지닌 나가에 대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적을 목적으로 한다. 본래 나가는 뱀, 그중에서도 머리 위에 후드(hood)를 지닌 코브라 형상으로 묘사되는 고대 인도의 신격 또는 초인적 부족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나가는『리그베다』(Ṛgveda)에서 인드라(Indra)의 적이자 물과 가축을 똬리 속에 가둔 뱀 악마 브리트라(Vṛtra)로 등장하여 이후 이어지는 전승 속에서 그 존재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베다 및 후대 힌두 설화 전승에서 나가는 파탈라탈라(Pātālatala)라는 지하세계에 거주처를 지니며, 주로 바다와 강, 연못, 호수 등과 함께 언급되어 물과 많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한편 불교 설화와 문학작품 속에서 나가는 붓다의 신체 또는 사리를 보호하는 수호자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붓다에게 법을 청하는 권청 사문의 역할을, 때로는 붓다에게 신통력으로 제압되는 사화(事火)외도의 상징이 되거나 악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선악이 교차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리그베다󰡕에서 󰡔마하바라타󰡕(Mahābhārata, 대략 기원 전4C~기원후 4C 성립)를 거쳐 󰡔마하바스투󰡕(Mahāvastu) 등 불교 전승에 이르는 문헌들을 중심으로 나가 권위의 부침은 당대 종교상황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도 파악된다. 이처럼 나가에 대한 이미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문학작품 외에도 조각과 건축 등 예술양식에서 폭넓게 묘사되어 있으며, 인도를 넘어 동남아 및 동북아 지역, 즉 티베트와 몽골을 넘어 중국과 한국, 일본까지 그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용 또는 수용되기에 이른다.
    한편 힌두 신화에서 나가는 가루다와의 관계성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비슈누(Viṣṇu) 신의 바하나(Vāhana, 탈 것)로서 독수리 같은 맹금류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가루다는 보통 나가의 숙적으로 여겨진다. 나가-가루다 모티프는 각각 물-불, 땅-하늘(태양)이라는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적대관계의 연원 이야기가 나가의 탄생설화와 함께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수록되어 있다. 특히 수많은 창조 신화와 더불어 성자, 왕들의 내력이 수록되어 있는 제1권 「아디 파르반」(Ādi-parvan)에서 바로 이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후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지의 수많은 설화와 문학작품, 조각, 건축 속에서 여러 차례 그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계획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저본인 푸나 교정본을 중심으로 󰡔마하바라타󰡕, 󰡔하리밤샤󰡕에서 연구 관련 부분 발췌하여 원문 추출 및 정리 작업을 진행하였다. 아울러 보조 문헌으로서 󰡔바가바타 푸라나󰡕의 에디션을 정리하여 관련 부분에 대한 발췌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후 󰡔마하바라타󰡕 제1권 「아디 파르반」(Ādi-parvan)에 대한 기본 분석 작업을 진행하였다. 저본에 따르면 「아디 파르반」(시작의 권)은 총 19개의 하위 파르반(upa-parvan)과 236개의 장(章, adhyāya)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 연구가 집중한 부분은 5번째 하위 파르반인 ‘아스티카 파르반’(Āstika-parvan)이다. 해당 파르반은 자나메자야 왕의 뱀 희생제(sarpa-sattra)로부터 나가 족의 희생을 막은 구원자 역할을 하는 아스티카(Astika)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나가 족의 발생비화로부터 아스티카의 구원에 이르기까지의 다소 방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구체적인 발췌 번역 과정을 보이기 위해 해당 파르반 번역 중 아스티카의 탄생 비화 관련 내용의 일부 진행을 결과보고서를 통해 제시한다. 이는 연구계획서에서 명시한 대로 격주 강독 세미나를 통하여 수행하였으며, 현재 결과를 정리하여 논문으로 작성 중에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인도 서사시 전승 속 나가(Nāga, 뱀) 설화의 구체적인 묘사, 특히 『마하바라타』 「아디 파르반」(Ādi-parvan)의 원문 번역과 분석을 통해 진행하는 과정으로 수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번역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일차적으로는 앞서 제시한 번역 과정을 통해 「아디 파르반」의 하위 파르반인 <아스티카 파르반>에 집중하여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한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현재 『하리밤샤』, 『바가바타 푸라나』 등 보조 자료를 취합하여 논문을 작성 중이다. 향후 유관 등재지를 통해 논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기존 연구계획서에서는 연구결과의 기대효과에 대해 크게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1) 나가 모티프에 대한 생생하고 구체적인 이해 확충, (2) 인도 설화 문학에 대한 연구 저변 확대, (3) 고대 인도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상승, (4) 산스크리트 서사시 문학의 대중화 기여, (5) 현대 인도·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 확충, (6) 불교학 연구범위의 확장·융합연구의 가능성이다. 각각의 기대효과에 대한 내용을 간략히 아래에 제시한다.
    (1) 나가 모티프에 대한 생생하고 구체적인 이해 확충: 나가 모티프에 대한 각종 에피소드를 번역·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 『마하바라타』에서 추출된 나가의 이미지는 다소 뱀의 특성을 갖춘 인간의 모습에 가깝다. 예컨대, 코브라와 같은 뱀 종류에서 볼 수 있는 후드(hood, phaṇa), 독(viṣa) 등에 대한 기술이 드러나지만, 반신(半神)의 특성을 지닌 나가의 경우 신과 성자,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대화와 교류를 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발췌 결과를 취합한 후, 이를 논문에 반영한다.
    (2) 인도 설화 문학에 대한 연구 저변 확대: 『마하바라타』는 인도 설화의 보고와도 같은 문헌으로서, 본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다양한 설화들의 소개와 더불어 분류와 정리가 이루어진다면 이후 인도 설화 문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후속 연구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며, 폭넓은 연구를 위한 발판이 되리라 기대한다. 향후 강의와 세미나 등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3) 고대 인도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상승: 본 연구를 진행하며 강독세미나와 연구자의 개인 강의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관련 논의가 다양하고 흥미롭게 진행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앞서 번역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작품이 저술된 당대의 문화와 종교, 신화, 가치관 등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제시되고 있기에, 해당 공유과정은 문화적·종교적 또는 신화적 테마와 은유에 대한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전달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모든 과정은 작품의 번역과 결과물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독자에게 전달될 것이며, 이 같은 과정의 반복은 인도의 종교와 철학, 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있어서도 고전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관심 및 이해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다분히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이는 차후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문화 콘텐츠로서 해당 소스의 재생산 또는 활용을 위한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 산스크리트 서사시 문학의 대중화 기여: 번역/강독세미나를 통해 비전공자에게도 해당 내용을 공개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관련 학계에 속하지 않은 일반 학생들에게도 고전 산스크리트 문학과 인도 설화가 지니는 매력을 전달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산스크리트 문학의 대중화 기여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5)와 (6)의 경우, 융합연구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가 관련 설화 문학 분석을 통한 현대 인도 문화의 분석 연구, 힌두와 불교 문헌에서 각기 나타나는 나가의 특성과 차이, 각종 도상이나 조각과의 연계 분석 등 본 연구의 성과를 통해 향후 다양한 연계연구로의 확장을 위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나가, 뱀, 서사시, 마하바라타, 아디파르반, 아스티카파르반, 산스크리트 문학, 신화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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