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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우리나라 풀뿌리 여성운동안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에 관한 연구
The Study on Ecofeminism in Korea grass root women’s movement.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B유형)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17091227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9월 01일 ~ 202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최형미
연구수행기관 이화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제2세대 페미니즘은 여성들에게 평등을 획득하기 위해서 남성을 따라 잡으라(Catch up feminism)고 주장했다. 승진하고, 경제력을 갖고, 정치적 힘을 갖추라고 주장했다.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지금 여성의 비정규직화, 여성의 이주화, 여성의 빈곤화 현상은 여전하다. 게다가 남성과 여성, 여성과 여성간의 경쟁구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연구자는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 ‘따라 잡으라’라는 전략이 적절한가? 라는 질문에서 이 연구를 전개하고자 한다. 경쟁적 사회는 사회적 약자에게 위험한 곳이다. 사회약자에게는‘싸워 이겨라’라는 메시지가 오히려 공허한 소리가 될 수도 있다. 대립구도는 경쟁력을 갖춘, 강자가 이기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정치적 소수자인 여성들을 위한 페미니즘은 다른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본다.
    이 연구는 제3세대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에코페미니즘을 통해 우리나라 풀뿌리 여성운동을 분석하고자 한다. 에코페미니즘은 환경을 돌보는 여성운동, 때론 정원을 가꾸는 중산층 여성의 이미지로 그려지기도 했다. 이것은 에코페미니즘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된다. 에코페미니즘은 생태론적 관점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기계론적 세계관은 권력관계로 세상을 파악하고 그러한 지배를 자연화 했다면, 생태론적 세계관은 상호연결과 공존 그리고 다양성을 그 가치로 한다. 즉, 사다리를 따라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사다리를 내려 서로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위계적 사회를 지탱해왔던 폭력과 지배의 언어가 아니라 돌봄, 나눔, 자급, 연결, 공감 등의 개념을 다시 사용한다. 이러한 에코페미니즘의 가치는 우리사회에 절대적이라고 여겨졌던 경제개념, 정치개념을 다르게 상상하게 한다. 예를 들어 GDP, 효율과 생산에 방점을 둔 기술력, 사유지, 노동 시간등의 가치에 문제제기를 하고 사회 전반의 전환을 촉구한다.
    연구자는 에코페미니스트가 돌출한 개념으로 풀뿌리 여성운동을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자는 최근 지역 여성단체 전주 비혼 공동체 비비를 방문하였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공동체 비비의 관심은 어떻게 독립성과 자존감을 유지하며 살아가는가였다. 그들에게 돌봄은 중요한 이슈였고, 적절한 노동 강도과 자급의 삶은 중요한 화두였다. 다른 한편 전주의 도시재생운동을 펼치고 별의별 연구소 고은설 대표를 방문하면서, 기업중심의 발전담론으로 획일화되어가는 도시공간에 저항하며 역사를 기억하고 공동체를 소중하게 여기는 움직임을 만날 수 있었다.
    성폭력, 성매매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를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폭력을 예방하는 운동이고, 피해자를 치유하는 행위다. 연구자는 뿌리 여성운동이 이미 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에코페미니즘적 해석작업을 시도하려고 한다.
    연구자는 분석에 앞서 다양한 에코페미니스트들의 개념을 체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예를 들어, 레이첼 카슨은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 인간중심의 위계에 도전했으며 인간을 치유하는 자연에 대한 경이감을 회복하였다. 반다나 시바는 서구 남성 엘리트들의 지식을 우월하게 보는 근대 환원주의의 위계를 문제제기 하여, 다양성을 촉구하였다. 그는 다양한 씨앗, 다양한 문화, 다양한 지식등을 촉구하며 서구문명의 독재를 비판한다. 마리아 미즈는 여성들의 경제영역인 자급이 어떻게 좋은 삶인가를 주장한다. 부유함이 잘사는 것이라는 생각의 방향에 도전하여 사회의 가난한 그룹도 자기 긍지, 소박함, 친자연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리멜러는 자본주의 사회가 이상적인 인간형으로 만든 경제적 인간이 사실상 일상을 부인한 허구적 정의라는 것을 간파하고 삶과 자연에 뿌리를 둔(embedded, embodied) 생태적 인간의 출연을 요청한다. 페기메킨토시는 다른 사람들의 억압경험을 자신의 삶에 미러링하여 자신의 특권을 알아차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위계는 억압당하는 자 뿐 아니라 특권을 누리는 자들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르베리 호지는 최근 큰그림운동( bid picture activism)을 주장하며 어떻게 국제적 움직임이 기후위기와 식민지적 착취를 지속해왔다고 주장하며, 지역문화와 지역경제의 부활이 미래의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풀뿌리 여성들의 운동을 에코페미니즘 관점으로 분석해 여성주의 언어와 상상력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기대효과
  • 우리나라의 풀뿌리 여성운동을 에코페미니즘 맥락에서 분석하는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가져온다고 본다.
    첫째, 에코페미니즘의 이론적 체계화는 페미니즘 개념이 사회 경제 정체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활용됨을 보여줄 것이다. 예를 들어 모성은 제 2세대 페미니즘에서 착취이데올로기로 비판된 대표적 개념이다. 다양성에 기반을 두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강화하려는 에코페미니즘에서 돌봄과 배려의 상징인 모성은 핵심적인 개념이다. 에코페미니즘은 모성 비판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어떻게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를 보여줄 것이다.
    둘째, 에코페미니즘은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근원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이론이다. 풍요에 기반을 두고 잘산다는 말은 흔히 상용되는 말이지만 이것의 결과는 자연파괴와 노동착취라는 폭력이 있었다. 에코페미니즘은 다양한 대안적 경제개념을 제안하여 우리사회의 안전한 미래를 고민한다. 더 소유하려고 경쟁하는 긴장의 트랙에서 벗어나 각자의 속도의 아름다움을 회복하자는 말이다. 이러한 에코페미니즘의 제안은 종종 정치적이지 않고 너무 도덕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받는다. 그러나 최근 풍요로 질주하는 인간의 문명이 가져온 전염병의 저주와 기후위기의 경고는 에코페미니즘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기후위기와 빈부격차의 구조속에서 에코페미니즘적 실천을 하는 풀뿌리 여성운동에 대한 연구는 그 활력을 확장시킬것으로 본다.
    셋째, 에코페미니즘은 교차성의 정치학의 한 지류다. 크렌쇼 킴벌리(1989)는 인종차별, 성차별 그리고 계급차별등 차별이 중복되어 주변화된 여성들은 주류 페미니즘 이론이나 정책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교차된 지역에서의 차이에 관해 이야기했다. 사실상 그가 주장한 교차성 개념은 그 사회에 중층으로 차별된 정치적 소수자들의 입장을 언급한 것이다. 에코페미니즘은 중산층만을 위한 페미니즘이 아니다. 오히려 에코페미니즘은 그 사회의 소수자, 중층 억압으로 어떤 안전망도 없는 사람들에게 공유지, 자존감, 새로운 경제방식 등을 제안한다는 점에 있어서 교차성의 정치학과 일맥상통한다. 에코페미니즘은 인간의 제도 뿐 아니라 자연과 생태의 문제를 함께 고려한다. 환경이 망가져도 피할 곳 없는 그 사회에 가장 취약한 계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미니즘이 확산되어도 빈부 계급 양극화가 커진다면 여성들에게 더 위험한 사회가 될수 있다. 에코페미니즘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소개해 덜 위계적이고 덜 경쟁적인 사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넷째, 에코페미니즘은 세계관은 생태와 인간과의 관계를 근원적으로 되묻고 재 정의함으로써,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뿐 아니라 통합적으로 사회와 미래를 볼수 있는 먼 시선의 통찰을 줄 것이고, 풀뿌리 운동가들의 운동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이론의 걸개를 제시하리라 본다.
  • 연구요약
  • 연구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풀뿌리 여성운동을 에코페미니즘 개념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풀뿌리 여성운동을 이론적으로 지지하며, 동시에 한국 페미니즘의 담론을 확산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최근 페미니즘 이론은 신자유주의의 시류를 타고 경쟁적으로, 배타적으로, 위계적으로 보수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것은 결국 주변화된 여성에 대한 차별, 폭력이 개선되지 않고 영속되는 증후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에코페미니즘으로 풀뿌리 여성운동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페미니즘 언어를 가시화하는 학문적 실천을 할 것이다. 또한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수자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확산해 공평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내용
    이상화(2011)는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연구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하였다. 첫째, 생태위기에 따른 여성의 취약성(vulnerability)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을 보호하는 정책에 반영하는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생태위기를 가져온 근대 과학적 세계관을 비판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제안한다. 인간vs 자연, 몸vs마음, 이성vs감성 등의 이원론이 가져온 위계에 도전하는 것은 우리가 당연한 듯 받아들인 존재론에 대한 비판이 선행될 때 가능하다. 이러한 존재론적 비판은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를 바꿀것이고, 제3세계, 여성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야 페러다임 전환을 요구한다. 셋째, 생태에 대해 여성이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본질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발전 프로젝트에 배제되었던 여성이 생존을 위해 더 자연에 의존되어 지식을 획득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이러한 세가지 입장은 이 연구가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를 암시한다. 각각 풀뿌리 여성들을 인터뷰하면서 생태파괴에 의한 그들의 피해상황, 그리고 그들의 바뀐 삶속에 나타난 가치와 패턴, 어려움 등을 연구할 것이다. 또한 그들이 가진 지식으로 리더가 되어 어떻게 사회변혁에 기여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이 연구의 큰 틀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에코페미니즘 이론개념을 풀뿌리 여성운동을 분석할 것이다.

    연구방법
    이 연구는 문헌작업과 심층 인터뷰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할 것이다. 문헌작업은 위에서 반다나 시바, 레이첼카슨, 마리아미즈, 메리 말러, 노르베리 호지 등의 논의를 살펴보고, 그 주장을 사회적 맥락에 따라 정리할 것이다. 주요연구 방식은 각각의 활동가들을 심층 인터뷰하여, 실질적인 삶속에 운동의 어려움, 변화의 역동, 그리고 실천의 동기와 방향을 에코페미니즘 개념으로 분석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우리나라 풀뿌리운동안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적 요소를 분석한 것이다. 우선 제2세대 페미니즘의 한계와 에코페미니즘의 필요성을 살펴보았고 이후, 최근 에코페미니즘 이론들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문헌 연구와 더불어 풀뿌리 운동가들을 인터뷰 하였다. 왜 여성/정치적 소수자들이 발전을 절대화 시킨 사회에서 더 취약한가를 밝히려 했고, 둘째, 왜 새로운 존재론/세계관/ 경제프레임을 필요로 하는가를 살펴봤으며 마지막으로 발전 프로젝트에서 배제된 여성들이 어떻게 미래 세대를 위한 지식을 생산하는가를 살펴보았다.
  • 영문
  • This study focuses on analyzing several Korean Grass roots activism from ecofeminist perspectives. At first, the differences between the second wave feminism and ecofeminism are evaluated. Along with literature analysis, the study has fulfilled activist interview. The study is categorized in three ways. The first, this shows ‘vulnerability of women/minority in development project. The second, this shows why feminists open new ontology/world veiw/economic system in ecofeminist perspectives. Lastly, this show how women who has been marginalized in development project get future promised knowledg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우리나라 풀뿌리 운동안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적 요소를 분석한 것이다. 에코페미니즘이 페미니즘에서 갈래잡아 부상한 이유를 살피고 그것의 의미성을 해석하는 작업이다. 우선 제2세대 페미니즘의 선구자인 보봐르의 한계를 언급하며, 남성과 남성적 가치가 기준이 되는 여성운동이 아니라 발전 프로젝트에서 배제되고 차별되어왔던 여성적 가치와 여성이 기준이 되는 운동의 의미성을 밝혔다. 이어 최근 등장한 페미니즘 이론을 소개하여 연구의 틀을 확산했다. 이 연구의 틀은 이상화의 에코페미니즘 연구의 3가지 틀에 기반을 두고 진행되었다. 그는 에코페미니즘 연구는 첫째 여성/ 정치적 소수자가 환경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밝혀야 하고, 둘째 경쟁적이고 위계적인 가부장적 근대 세계관을 비판해 새로운 존재론/세계관을 발굴해야 하며, 셋째 발전프로젝트에서 배제된 여성들의 지식의 중요성을 재의미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프레임속에서 연구자는 각각 풀뿌리 운동을 해석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향후 에코페미니즘 연구의 기초가 될것이며, 특히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에코페미니즘 운동의 의미평가에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강원도 지역의 환경파괴가 우리나라 전 지역에 발전과 관련이 있다는 통찰을 배웠다. 더욱 환경운동 페미니즘의 연결고리를 찾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 색인어
  • 풀뿌리 운동, 에코페미니즘, 경제발전, 반다나 시바, 환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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