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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1930년대 심훈 장편소설의 사회민주주의적 은유와 상징
The Social Democratic metaphor and symbol of SimHoon's Novel in 1930'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B유형)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0S1A5B5A17091106
선정년도 2020 년
연구기간 1 년 (2020년 09월 01일 ~ 202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박장례
연구수행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첫째, 심훈 장편소설의 사회민주주의적 위상 규명
    심훈은 식민지 시절의 사회주의운동의 전개 과정을 함께한 작가였다. 심훈은 중국에서 사회주의자들과 동숙하면서 일제식민권력과 대결을 계획하던 모습을 함께 했다. 심훈의 작품에는 거친 노동현실에서 고단한 일상을 보내는 노동자와 농민, 지식인을 비롯한 노동하는 일반적인 조선인이 인물로 등장한다. 심훈 작품은 절망으로만 끝나지 않고, 노동의 연대로 맺어진 이상적 공동체를 상징하는 희망의 서사를 남겼다. 대표작 『상록수』(1935)가 그것이다. 『상록수』는 노동하는 존재들의 연대의 공간을 상징한다. 심훈은 세계 대공황 이후 일제가 군국주의를 강화할 때, 사회주의를 일반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사회민주주의적인 방식에 있다고 보았다. 사회민주주의는 사회복지를 무엇보다 최상의 가치로 삼고 있다. 낡은 시대를 고수하는 사람들의 몰락과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부상이 뚜렷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심훈 작품의 현재적 의미는 그것이 사회주의의 현실적 적용으로서의 사회민주주의적 의미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훈은 계몽주의자로 규정되거나(이동길, 남상권), 민족주의자로 규정되거나(류병석), 항일주의자로 규정되거나(곽근, 노재찬), 사회주의자로 규정되었다(권철호). 이 연구는 사회주의의 의미를 일상적으로 적용한 입장으로서의 사회민주주의자라는 시각에서 심훈을 연구하기로 한다.
    둘째, 청년성장소설로서의 심훈 소설의 인물과 공간의 은유와 상징 규명
    심훈은 『직녀성』(1934-1935)을 통해 구여성과 신여성의 삶을 등장시켜 식민지 시절의 다양한 여성상을 은유했다. 심훈은 『직녀성』에서 미진하게 그려낸 근대적인 여성으로서의 신여성을 『상록수』에서 심화시켜서 긍정적으로 은유했다. 『직녀성』의 여성인물은 노동하는 존재들과 만남으로써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상록수』의 채영신은 노동하는 존재로서 미혼의 신여성이 고군분투하는 삶이 그려진다. 심훈의 일련의 장편소설 속 여성인물을 노동하는 존재, 경제적 독립을 전개한 근대적 신여성의 성장소설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심훈의 대표작 『상록수』는 근대적인 청년성장소설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선행연구는 여주인공의 죽음을 기독교적 희생을 은유하는 것으로 바라봤다. 심훈은 은유를 활용함으로써 겉으로는 죽은 여성의 죽음을 표현했으나 내적 의미는 여성 인물의 회생을 드러냈던 것이다. 심훈의 소설에는 결핵환자가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이는 식민지 조선에서 열악한 노동현실을 은유하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이 아편제국이었다면, 식민지 조선은 결핵의 공간으로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심훈은 일제의 폭압적 노동현실을 결핵이라는 질병을 통해 은유하고, 식민지 조선의 노동자와 농민의 존재양상을 결핵환자로 은유한다. 심훈이 주목한 공간은 『직녀성』에서는 식민지 조선의 심장부 경성, 즉 서울이었고, 『상록수』에서는 경성과 긴밀하게 연결된 도농복합도시였다. 이 연구는 심훈의 장편소설에서 식민지 조선이 결핵환자의 공간, 그리고 아편환자의 공간으로 은유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심훈 문학은 다양하게 연구되어 왔다. 심훈의 작가적 생애(류병석), 작품의 원전비평(정홍섭), 아동문학으로서의 의미(권보드래), 문학과 영화의 관련양상(김외곤, 김종욱, 박정희), 1930년대 사실주의 작가로서의 근대문학사적 위상(오현주), 페미니즘 서사(엄상희, 이상경), 노동서사(김종욱)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심훈 문학에 등장하는 노동과 질병의 관계에 주목한 연구는 없었다. 노동서사로서 심훈의 작품에 접근한 연구(김종욱)가 있었지만, 시나리오 『상록수』를 참조하지 않아, 미흡한 결론에 이르렀다. 이 연구는 열악한 노동현실의 은유로서의 질병이라는 시각을 바탕으로 심훈의 장편소설을 새롭게 연구하려 한다. 이 연구는 심훈의 시, 소설, 비평, 영화소설, 시나리오 등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연구함으로써 선행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심훈은 근대문학사상에서 창작 기법으로서의 은유와 상징을 노련하게 활용한 작가였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첫째, 심훈의 문학사적 위상 제고
    이 연구는 심훈의 문학사적 평가를 재규정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심훈은 근대문학사에서 계몽주의 작가로 평가되어 왔으나, 이 연구는 심훈을 사회민주주의적 작가로 정립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심훈은 항일주의 작가, 민족주의 작가, 사회주의 작가, 페미니즘 작가, 영화예술의 개척자로 규정되어 왔으나, 이 연구를 통해 심훈은 사회민주주의적인 사상을 선취한 작가로 평가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심훈 작품이 근대문학사적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둘째, 노동 존중과 일상의 평화 고양의 노동감수성 제고
    이 연구는 질병서사 연구를 노동, 사회복지와 관련지음으로써 질병서사 연구의 허무주의를 극복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질병서사 연구는 푸코와 아감벤의 이론에 기대어 전개됨으로써 허무주의에 경도되어 왔으나, 이 연구를 통해 심훈문학의 사회민주주의적 의미를 인식함으로써 북유럽 사회민주주의의 가치를 제고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노동감수성을 고양하고, 복지를 정착하는 사회적 활동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 연구는 무엇보다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사회학과 프랑스 상징사회학을 활용하여, 노동자의 질병과 사회복지를 관련지음으로써 노동서사와 질병서사 연구에 활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질병서사 연구를 통해, 노동자의 질병 치료책으로서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노동감수성을 육성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사회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노동감수성의 육성과 노동자 질병의 공공책임제이기 때문이다. 북유럽 국가가 사회복지 모델국가로 자리매김한 것은 무엇보다 나이, 신분, 계급, 성 등을 극복한 모두의 평화로운 일상의 보장에서 비롯한다. 심훈 소설에는 허무주의가 존재하지 않고, 노동자의 활력과 일상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피력되어 있다.

    2) 활용방안
    첫째, 근대문학사 서술의 시사점 제시
    이 연구는 심훈을 사회민주주의 작가로 규정함으로써 근대문학사를 새롭게 서술할 단초를 제시할 것이다. 그동안 문학사는 민족주의문학사와 사회주의문학사, 모더니즘 문학사와 리얼리즘 문학사로 서술되어 왔으나, 이 연구는 제3의 시각으로서 사회민주주의 문학를 제시하고, 그 대표적인 작가로 심훈을 제시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 작가가 사회적으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드러내려면, 무엇보다 독자들과의 소통이 전제되어 있었다. 심훈은 은유와 상징이라는 문학기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검열을 이겨냈다. 이것은 작가정신의 완성이라 할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1930년대 근대문학사에서 심훈 문학이 차지하는 위상을 새롭게 평가하게 될 것이다. 심훈은 잊혀진 작가가 아니라, 거듭 읽혀져야 하는 작가이다. 게다가 기독교인이 증가된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적 희생의 의미와 그것의 한계를 철저히 작품화했으므로,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둘째, 사회복지의 시민적 이해력 제고
    이 연구는 심훈의 대표작 『상록수』를 사회복지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규정함으로써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상록수』의 현재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심훈의 『상록수』는 농촌 계몽주의 소설로 이해되면서 항일운동이라는 민족적 가치를 강조하여 왔으나, 이 연구를 통해 심훈 작품이 사회민주주의가 지향하는 사회복지국가의 모델을 그려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사회운동가의 바람은 공공의 안녕과 평화이다. 『상록수』는 사회복지의 진정한 의미인 모든 사람이 성, 신분, 계층, 나이 등을 떠난 사랑과 노동의 평등으로 연대하는 세상이다. 심훈의 『상록수』는 사회복지의 모범적인 작품인 것이다.
  • 연구요약
  • 1) 연구 내용
    첫째, 심훈 작품의 인물과 공간의 은유
    이 연구는 심훈 소설의 노동과 질병의 은유를 다루기로 한다. 질병서사를 연구하는 것은 노동과 질병의 밀접한 관계, 즉 노동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심훈 작품을 질병과 관련지을 때, 주목할 인물 은유는 둘이다. 하나는 폐결핵 환자, 다른 하나는 아편환자다. 심훈의 『상록수』는 식민지 조선의 반(反)봉건을 극복하고자 했던 노동자의 고투를 은유한 작품이라고 할 것이다. 『상록수』가 문제적인 작품으로 거듭 연구되어야 하는 이유는,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자들이 전개했던 식민지 반봉건성을 극복하고, 근대적인 사회 모델을 제시하려는 운동을 생생하게 은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소위 식민지 조선의 근대성의 심층적 의미라고 할 것이다.
    심훈의 장편소설 『동방의 애인』(1930), 『불사조』(1931), 『영원의 미소』(1933)는 실존 인물인 사회주의자 박헌영을 모델로 하여 창작된 작품이었다. 심훈은 평등한 세상을 향한 창작의 필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했다. 심훈은 철저히 국내적인 시각에서 이상적인 국가의 모델을 상징하려 했던 것이다. 심훈의 『상록수』는 공간적 배경을 식민지 조선의 심장부인 경성과 가까운 경기도로 설정했다. 청백리를 상징하는 공간, 즉 한민족의 식민지 상태로부터의 해방,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한민족을 상징하는 한곡리의 한이 의미하는 하나됨과 청석골의 푸르름은 그런 의미에서 한민족의 맥을 이어나가려는 심훈의 간절한 바람을 간직한 공간적 상징이라고 하겠다. 심훈의 『직녀성』은 가족성장소설이라고 할 것이다. 『직녀성』에서 일본인 여성과 외도를 했던 조선인 기득권층의 몰락은 그런 의미에서 상징적이다.
    둘째, 자유연애와 상록수의 사회민주주의적 상징
    심훈이 생존하던 시기 유럽에서는 북유럽의 스웨덴을 중심으로 사회민주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었고, 스웨덴 사회민주주의의 특징은 자유, 평등, 연대로 규정된다. 북유럽 스웨덴의 사회민주주의는 사회복지국가를 향한 노정으로의 진보를 멈추지 않는데, 사회복지의 핵심은 사랑과 연대, 그리고 자기결정권이다. 심훈의 대표작 『상록수』가 조혼과 결별하고, 자유연애를 표현한 것은 근대적인 사랑법이라고 하겠다. 심훈 소설에서 여주인공을 내세운 『직녀성』의 경우,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자기결정권의 강화에 초점을 둔다. 심훈은 관념적인 사상을 시적으로 은유하고 상징한다. 사회복지의 핵심적 가치인 자기결정권의 자유연애로 은유하기, 지구의 허파라고 할 식물의 중요성을 강조한 상록수라는 나무의 은유가 그러하다.
    셋째, 심훈의 근대문학사적 위상 제고
    지금까지 사회민주주의를 연구한 사람들은 사회민주주의가 해방 이후에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고 하였고, 그러한 계보의 중심 인물로 여운형과 조봉암을 대표적인 인물로 거론했다. 그러나 근대문학사에서 사회민주주의적 가치를 선취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심훈이었다.
    2) 연구 방법
    이 연구는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사회학과 프랑스 상징사회학을 활용하려 한다. 북유럽 스웨덴 이론가 옌뉘 안데르손, 요한 노르베리를 비롯해서, 노르웨이 이론가인 니크 브란달, 와이빈 브라트베르그, 다그 에이나르 등의 이론을 중점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또한 피에르 브르디외의 상징사회학을 활용할 것이다. 부르디외는 상징자본 연구를 통해 프랑스의 문화자본, 교육자본을 연구한 바 있다. 일제 강점기 교육자본과 문화자본을 독점한 권력은 식민지 기득권층이었다. 이 연구는 근대문학사에서 심훈의 위상을 재규정하려 할 때는 나병철의 연구를 활용할 것이다. 나병철은 질병서사를 연구하면서 ‘특이성과 제3의 시간’이라는 핵심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나병철은 1930년대 제3의 특이성을 드러낸 작가로 이상, 김유정, 박태원 등을 연구한 바 있는데, 이 연구는 심훈 또한 제3의 특이성을 보여준 작가로 규정할 것이다. 심훈은 결핵 환자를 소설의 인물로 등장시키고 있는데, 결핵은 일제 강점기의 일반적 질환이었다. 제3의 특이성에 주목할 경우, 심훈 역시 1930년대 근대문학사의 중심 작가라고 봐야 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30년대 심훈의 장편소설에는 자유연애를 꿈꾸는 청년, 노동의 평등에 기반한 공동체,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는 동지들의 연대 등이 그려져 있다. 심훈 장편소설은 자유의 서사, 평등의 서사, 연대의 서사라고 규정할 수 있다. 심훈은 식민지라는 억압된 현실에 맞서는 가치로 자유, 평등, 연대와 같은 가치에 주목하고, 문학적 은유와 상징 기법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형상화하였다. 1930년대 심훈의 장편소설을 사회민주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그의 작품이 지닌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 영문
  • Shim Hoon's novel in the 1930s depicts young people dreaming of free relationships, communities based on equality of labor, and solidarity of comrades aiming for the same values. Shim Hoon's full-length novels can be defined as the narrative of freedom, the narrative of equality, and the narrative of solidarity. Shim Hoon paid attention to values such as freedom, equality, and solidarity as values against the repressed reality of colonization, and effectively embodied them using literary metaphors and symbolic techniques. Looking at Shim Hoon's full-length novel in the 1930s from a socio-democratic perspective is an opportunity to discover the value of his work.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지금까지 심훈을 규정하는 시각은 이러했다. 계몽주의자, 민족주의자, 항일주의자 등이었다. 문학사적으로 심훈은 계몽주의 작가로 분류되면서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작가군과 결을 달리 하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심훈은 계몽주의자로 규정되거나(이동길, 남상권), 민족주의자로 규정되거나(류병석), 항일주의자로 규정되거나(곽근, 노재찬), 사회주의자로 규정되었다(권철호). 이 연구는 심훈이 사실주의 작가로서 사회주의를 지향한 작가라고 규정한 일련의 연구자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 이 연구는 사회주의의 의미를 일상적으로 적용한 입장으로서의 사회민주주의자라는 시각에서 심훈을 연구하기로 한다.
    지금까지 심훈 문학은 다양하게 연구되어 왔다. 심훈의 작가적 생애(류병석), 작품의 원전비평(정홍섭), 아동문학으로서의 의미(권보드래), 문학과 영화의 관련양상(김외곤, 김종욱, 박정희), 1930년대 사실주의 작가로서의 근대문학사적 위상(오현주), 페미니즘 서사(엄상희, 이상경), 노동서사(김종욱)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심훈 문학에 등장하는 노동과 질병의 관계에 주목한 연구는 없었다. 노동서사로서 심훈의 작품에 접근한 김종욱의 연구가 있었지만, 시나리오 『상록수』를 참조하지 않아, 미흡한 결론에 이르렀다. 이 연구는 열악한 노동현실의 은유로서의 질병이라는 시각을 바탕으로 심훈의 장편소설을 새롭게 연구한다.
    1930년대 심훈의 장편소설에는 자유연애를 꿈꾸는 청년, 노동의 평등에 기반한 공동체,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는 동지들의 연대 등이 그려져 있다. 심훈 장편소설은 자유의 서사, 평등의 서사, 연대의 서사라고 규정할 수 있다. 심훈은 식민지라는 억압된 현실에 맞서는 가치로 자유, 평등, 연대와 같은 가치에 주목하고, 문학적 은유와 상징 기법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심훈의 장편소설 『상록수』가 문학적 성취와 함께 대중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유, 평등, 연대와 같은 가치를 은유와 상징 등의 문학적 기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했기 때문이었다. 1930년대 심훈의 장편소설을 사회민주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그의 작품이 지닌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결과는 심훈의 문학사적 위상을 재고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심훈은 근대문학사에서 계몽주의 작가로 평가되어왔으나, 이 연구를 통해 심훈이 사회민주주의적 가치를 보여준 작가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심훈의 문학세계는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될 여지가 많은데, 사회민주주의적 시각은 그러한 관점의 하나라 할 것이다. 사회민주주의는 해방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지만, 일제 강점기 유럽 사회민주주의의 동향을 소개하는 언론의 활동을 통해 해방 이전에도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모색이 존재했다고 할 수 있다.
    사회민주주의의 핵심적 가치로 자유, 평등, 연대를 들 수 있는데, 심훈의 소설에는 자유연애, 노동과 교육의 연대, 신분과 지위의 차별을 넘어선 평등의 세상 등이 드러나 있다. 심훈은 조혼이라는 봉건적 억압에 맞서 자유연애에 기반한 동지적 사랑을 이상적 가치로 내세웠고, 노동하는 존재들의 단결을 통해 연대의 가치를 그려냈다.
  • 색인어
  • 자유연애, 평등, 연대, 사회민주주의, 은유,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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