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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사물이론과 서술의 문제: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시스터 캐리』를 중심으로
Thing Theory and the Problem of the Narrator in Theodore Dreiser's Sister Carri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 #40;B유형& #41;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연구과제번호 2021S1A5B5A17047744
선정년도 2021 년
연구기간 1 년 (2021년 09월 01일 ~ 2022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한우리
연구수행기관 & #40;사& #41;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소설형식과 서술의 문제를 중심으로 『시스터 캐리』를 논하면서 해당 작품을 자연주의적 결정론 보다는 멜로 드라마적 감상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평가한다. 19세기 말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형식이 당시 대중적으로 커다란 인기를 구가한 멜로드라마와 감상소설이었음을 염두에 둔다면, 『시스터 캐리』에 나타난 여러 감상적 요소는 리얼리즘과 자연주의적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 지나치게 그 의미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드루에와 허스트우드의 유혹 장면은 이 소설이 가진 감상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음에도, 유혹과 구애의 장면보다는 허스트우드의 몰락과 비참한 노동조건에 대한 묘사에 비평적 중점을 둠으로써 『시스터 캐리』가 감상적이기보다는 진지한 사회비평 작품이자 자연주의 소설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20세기 소비자 사회와 대중문화로의 전환에는 19세기 멜로 드라마적 기획을 참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이 소설에서 주기적으로 극장에 방문하고 친교를 쌓는 일, 연극 관람, 역할연기, 여배우로 무대에 서기 등 핵심적인 사건이 모두 극장과 관련이 있음을 상기할 때 『시스터 캐리』에 나타난 멜로 드라마적 가치는 그 중요성에 비해 연구가 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캐리를 근대소설에 나타나는 내면을 가진 개인이기보다는 멜로드라마의 유형적 인물로 간주한다. 캐리는 희생자 여성의 변이된 양태인 유혹자이자 파멸자로서의 여성이다. 나아가 캐리는 이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인 ‘사물’에 둘러싸여 그녀 스스로 ‘사물’ 또는 ‘상품’이 되며, 부유하는(drifting) 기표이자 은유로서 ‘도시’ 그 자체가 된다. 소설의 핵심 기표인 ‘사물’과 ‘도시’로 치환되는 여성은 변화하는 근대 미국인들이 느끼는 매혹과 적대를 투사하는 광활한 장이다. 개인을 잠식하고 파괴하는 사회가 여성의 이미지에 투사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시스터 캐리』에 ‘개인과 사회의 투쟁’이라는 미국적 주제가 젠더화되어 나타난다는 데 주목한다. 19세기 말 산업발전과 도시화의 격변을 마주한 근대 미국인이 바라보는 도시는 백화점, 브로드웨이, 가로등이 빛나는 유혹의 공간이자 노동의 소외, 홈리스, 죽음, 눈보라, 파멸의 공간이며, 이 공간은 여성으로 젠더화된다. 여성 주인공 캐리는 유혹자, 파멸자, 장애물로서 역할하며, 도시의 일부이자 도시 그자체가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캐리는 멜로드라마적 ‘사물’이자 ‘사물-공간’으로 치환되어 근대로의 이동을 표식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물은 시어도어 드라이저 연구, 『시스터 캐리』 비평, 서술자 연구, 사물이론의 문학적 연구에의 적용, 문학에 나타난 공간성과 시간성 연구 등에 다음과 같이 기여할 것이다.
    첫째, 본 연구는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시스터 캐리』를 자연주의 리얼리즘 소설로 한정하지 않으면서 1890년대 미국사회의 역사적 특수성 속에서 고찰하고 소설에 담긴 멜로드라마적 감상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복원함으로써 다른 해석을 시도한다.
    둘째, 이를 통해 본 연구는 19세기 미국의 자연주의와 감상소설을 보다 다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작게나마 기여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사물이론에 기대어 소설에 나타난 상품-사물과 도시라는 공간-사물을 분석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물이론이 문학연구에 활용된 사례는 다음과 같이 김애주, 「사물 이론과 존재 윤리: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2017); 김희선, 「욕망화된 사물읽기: Thing Theory와 선정소설」(2018); 서동하, 「Re-reading of Shakespeare's Troilus and Cressida through Bill Brown's ‘Thing Theory'」(2019); 김애주, 「도시 사물성과 충격의 미학: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월 스트리트 이야기』」 (2019) 4편의 논문을 포함해 활발히 연구 중에 있다. 본 연구 또한 이러한 학문적 연구에 작게나마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넷째, 소설에 나타난 근대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사물에 주목하고, 이들에 부착된 시간성을 다시 읽어냄으로써 문학 연구의 공간성과 시간성 연구에 작게나마 기여하길 희망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시스터 캐리』가 무엇보다 “사물의 목소리”(the voices of things), 소위 말해 “무생물의 목소리”(so-called the voices of inanimate)를 전달하는 데 적합하다고 평가하며(Drieser 16, 43, 49, 72). 이러한 점에서 이 소설은 사물의 소설이라 불릴 만하다고 본다. 사물의 소설로서 『시스터 캐리』는 멜로 드라마적인 유형화된 인물들, 극장, 무대, 도시와 시골의 대립이 그려지며, 도시가 등장인물처럼 유혹하고 파괴하는 동인으로 그려진다. 이 연구는 『시스터 캐리』를 분석하는 데 있어 이용가능하고 유용한 ‘대상’(object)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존재하며 주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주체를 변모시키고 형성하기까지 하는 ‘사물’(thing)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를 위해 사물의 능동성을 강조한 빌 브라운(Bill Brown)의 사물이론(thing theory)을 참조하며, 『시스터 캐리』를 둘러싼 논의를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변경한다.
    가정공간을 벗어난 여성은 어떻게 근대적 개인이 되는가? ‘가정성’과 ‘진정한 여성성 이데올로기’에 떨어져 나온 여성은 어떠한 새로운 여성(New Woman)이 되는가? 여성의 공간으로서의 가정, 사적 공간의 경계를 넘어 욕망의 주체로서 자아를 형성하는 여성은 젠더 배치에 어떠한 균열을 가져오는가? 스스로 전시되길 원하거나 보여지는 것을 허용하는 여성, 상품이면서 스스로 상품화된 욕망을 뒤쫓는 여성은 근대적 주체성 형성의 어떠한 방식으로 기여하는가? 응시에 반응하는 목소리, 사물의 목소리를 구현하는 여성, 나르시시즘적 주체로서 단절된 시간 속 영원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은 도시라는 사물 공간성과 시간성에 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와 같은 질문을 구체화하는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연구 방법론을 활용한다. 첫째, 이 연구는 기본적인 문학연구 방법론인 작가 연구, 선행 비평 연구와 더불어 문학 형식과 장르 연구 및 서술자 연구에 집중한다. 둘째, 비평적 방법론으로 사물이론을 적용한다. 셋째, 문학 비평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에 관한 연구를 참조한다. 특히 젠더와 공간 및 시간에 관한 연구는 특히 근대 도시 공간, 가정, 가정성의 변천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점을 제공해왔다. 이를 시골과 도시의 대립을 포함해 미국 문학에 나타난 공간 연구와 접합하여 『시스터 캐리』를 새롭게 읽어낼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시스터 캐리의 진정한 주인공인 ‘사물’에 둘러싸여 부유하는 기표이자 사물이 된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다. 소설의 핵심 사물인 캐리는 변화하는 근대 미국인들이 느끼는 매혹과 적대를 투사하는 광활한 장인 도시 공간과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이를 개인을 잠식하고 파괴하는 사회가 여성의 이미지에 투사된 것이라 보는 이 연구는 소설에 ‘개인과 사회의 투쟁’이라는 미국적 주제가 젠더화되어 나타난다는 데 주목한다. 19세기 말 산업 발전과 도시화의 격변을 마주한 이들이 바라보는 도시는 백화점, 브로드웨이, 가로등이 빛나는 유혹의 공간이자 노동의 소외, 홈리스, 죽음, 눈보라, 파멸의 공간이며, 이 공간은 여성으로 젠더화된다. 여성 주인공 캐리는 유혹자, 파멸자, 장애물이자 도시 그 자체가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캐리는 사물이자 사물-공간으로 치환되어 근대로의 이동을 표식한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analyze Sister Carrie, one of the representative works
    of naturalism, focusing on things and their influences on characters. First, as a
    follow-up to the previous studies, this paper argues that the American theme of
    the conflicts between society and individuals is implied in Sister Carrie as the
    gendered conflicts. Second, in Sister Carrie, Carrie, who becomes “value,”
    “idol,” and “capital,” represents the thing, a commodity, and the urban space
    that early modern Americans project both charm and aversion. Sister Carrie
    demonstrates the human investment in things and the mutual constitution of the
    human subject and inanimate object. Things in Sister Carrie gain “a voice” of
    their own, act freely, and become a part of the human subject. Not only that,
    things allure the possessor to be possessed rather than dissolve into the parts of
    the possessor. Carrie, the object that Hurstwood badly wanted to possess has in
    fact possessed him. When surrounded by the voice of inanimate things which
    delude the unlimited possibility, Hurstwood loses control over objects and the
    position of the subject. In this regard, Sister Carrie could be read as the tale
    of being possessed by the possessions as well as a novel of thing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This study aims to analyze Sister Carrie, one of the representative works
    of naturalism, focusing on things and their influences on characters. First, as a
    follow-up to the previous studies, this paper argues that the American theme of
    the conflicts between society and individuals is implied in Sister Carrie as the
    gendered conflicts. Second, in Sister Carrie, Carrie, who becomes “value,”
    “idol,” and “capital,” represents the thing, a commodity, and the urban space
    that early modern Americans project both charm and aversion. Sister Carrie
    demonstrates the human investment in things and the mutual constitution of the
    human subject and inanimate object. Things in Sister Carrie gain “a voice” of
    their own, act freely, and become a part of the human subject. Not only that,
    things allure the possessor to be possessed rather than dissolve into the parts of
    the possessor. Carrie, the object that Hurstwood badly wanted to possess has in
    fact possessed him. When surrounded by the voice of inanimate things which
    delude the unlimited possibility, Hurstwood loses control over objects and the
    position of the subject. In this regard, Sister Carrie could be read as the tale
    of being possessed by the possessions as well as a novel of things.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물은 시어도어 드라이저 연구, 『시스터 캐리』 비평, 서술자 연구, 사물이론의 문학적 연구에의 적용, 문학에 나타난 공간성과 시간성 연구 등에 다음과 같이 기여할 것이다.
    첫째, 본 연구는 교육현장에서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시스터 캐리』를 소개하고 읽히며,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시스터 캐리』를 자연주의 리얼리즘 소설로 한정하지 않으면서 1890년대 미국사회의 역사적 특수성 속에서 고찰하고 소설에 담긴 멜로드라마적 감상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복원함으로써 다른 해석을 시도함으로써 19세기 미국의 자연주의와 감상소설을 보다 다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작게나마 기여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사물이론에 기대어 소설에 나타난 상품-사물과 도시라는 공간-사물을 분석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물이론이 문학연구에 활용된 사례는 다음과 같이 김애주, 「사물 이론과 존재 윤리: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2017); 김희선, 「욕망화된 사물읽기: Thing Theory와 선정소설」(2018); 서동하, 「Re-reading of Shakespeare's Troilus and Cressida through Bill Brown's ‘Thing Theory'」(2019); 김애주, 「도시 사물성과 충격의 미학: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월 스트리트 이야기』」 (2019) 4편의 논문을 포함해 활발히 연구 중에 있다. 본 연구 또한 이러한 학문적 연구에 작게나마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넷째, 소설에 나타난 근대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사물에 주목하고, 이들에 부착된 시간성을 다시 읽어냄으로써 문학 연구의 공간성과 시간성 연구에 작게나마 기여하길 희망한다.
  • 색인어
  • 테오도어 드라이저, 시스터 캐리, 사물, 사물이론, 사로잡힘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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