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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인식론과 성의 정치학: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의 비판과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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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선도연구자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3-041-A00509
선정년도 2003 년
연구기간 1 년 (2003년 12월 01일 ~ 2004년 12월 01일)
연구책임자 유제분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의 비판과 수용
    이 연구는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담론의 주요 논제인 사이보그 성의 정치학 및 이와 관련된 인식론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고도의 테크놀로지의 미래 상황에 맞는 새로운 페미니즘의 가능성을 점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더불어 탈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이 그 동안 노정시킨 한계점을 포스트휴먼 담론 및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담론과의 대화를 통하여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구도를 갖고 있다.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 시대의 극단적인 반응, 다시 말해서 테크노피아적 상상력과 테크노 포비아라는 양극에서 벗어나, 포스트휴먼 담론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문제 의식은 이 연구의 중요 전제가 된다. 그 과정에서 이 분야의 대표적 문학비평가인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와 캐써린 해일즈(Catherine Hayles)의 페미니즘 담론과 포스트휴먼 담론은 특히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게 된다.
    논의에 앞서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는 연구자 자신의 조어인 동시에 개념이라는 사실을 먼저 이야기하여야 할 것 같다. 이미 한국에도 잘 알려진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의 '사이버 페미니즘' 도나 해러웨이 중심의 '사이보그 페미니즘' 그리고 캐써린 해일즈의 '포스트휴먼' 담론 속에 드러나는 페미니즘, 이 모두를 종합하는 것을 강력하게 지향한다는 차원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의 페미니즘"을 생각한 것이며 이것은 "페미니즘의 포스트휴머니즘"으로 치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일즈는 '우리는 이미 포스트휴먼 시대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는데, 해일즈의 '포스트휴먼'은 각별히 사이버나 사이보그 그 모두를 수용하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사용되는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은 해일즈의 논의를 포함하되 주로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페미니즘론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다.

    포스트모던페미니즘의 다중적 주체 비판과 수용
    '차이'의 이론에 기초한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은 폭넓게 보면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이다. 따라서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을 검토, 비판, 수용하기 전에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의 다중적 주체 개념을 검토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할 것이다.
    남성/여성의 이분법을 고수하던 성적 주체가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계급, 인종, 세대, 그 외의 사회문화적인 여러 요인들로 구성되고 교차되어 있는 다중적이고 복합적인 주체로 인식되었다. 이와 더불어 젠더의 일반화와 추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그러나 적지 않은 포스트모던 페미니스트들이 종종 다중적 주체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복수주의의 '중립적 관점'이나 '무 입장의 관점'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해체주의의 영향도 적지 않게 작용하였다. 해체주의는 문화를 결정론적으로 읽는 것을 끊임없이 경계하면서 '텍스트의 유희'라는 미학으로 읽을 것을 주장한다. 여기에서 해체주의는 인간이 역사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도록 만든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비평가가 어떤 관점도 '소유하지' 않은 채, 끊임없이 관점을 변화시키면서 유리해 보이는 관점을 채택할 수 있다는 가정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작용 내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다중적 주체' 개념은 주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차이들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그리하여 남녀 사이의 권력관계를 타파하기 위한 분리주의 전략을 넘어서서 여러 사회운동들과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주체성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면에서 '다중적 주체'는 유용한 측면이 있지만, 문제는 다중적 주체를 구성하는 여러 요인들, 예컨대 "인종, 계급, 젠더의 상호작용"에 주목하는 동시에 후기 자본주의 정보시대의 급속한 변화와 이로 인한 국제 노동 구조와 자본의 틀과 지역간의 교차점을 파악하여 이에 대응하는 페미니즘의 이론 틀을 모색해야하는 것이다. 기존의 페미니즘의 이론 틀로는 급속히 변화해가는 국제 상황과 이로 인한 삶의 변화에 대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이 연구는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이 제시하는 새로운 페미니스트 정치학의 이론 틀을 살피고, 이를 특히 탈식민주의페미니즘의 주자인 가야트리 스피박(Gayatri Spivak)의 '하위자'(subaltern) 이론과의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려 한다.
  • 기대효과
  • 포스트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의 소개와 활성화
    학계 일부에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포스트휴먼 담론이지만, 객관적이고 학제적인 연구는 아직 미비한 상태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의 하이테크놀로지 사회에 대한 강한 경계 심리는 포스트휴먼 담론이 고도로 발달한 후기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 주도의 담론이라는 점과 따라서 이에 대한 제2 세계내지 제3 세계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후쿠야마의 생명공학실험이나 인공지능개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는 보수주의적 경향의 담론들은 국내에서 번역을 통해 소개가 되고 있는 반면, 본격적 포스트휴먼 담론은 물론 원문 해독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거의 번역되지도 않고 소개되지도 않았다는 사실로도 반영된다.
    그러나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 시대의 극단적인 반응, 다시 말해서 테크노피아적 상상력과 테크노 포비아라는 양극에서 벗어나, 포스트휴먼 담론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자의 절박한 문제 의식은 후기 자본주의의 하이 테크놀로지가 기존의 제국/식민의 정치, 문화적 인식 틀을 희석시키거나 무화할 수 있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제3국으로 분류되어온 인디아가 정보공학의 선두로 달리고 있는 현실이나 미국 유색여성 노동자의 상황은 하이 테크놀로지가 국제 노동 구조를 변화시키고 제국/식민의 이분법을 모호하게 만든 결과의 한 예이다.
    하이 테크놀로지의 영향은 미국의 복제아 실험에서 한국 여성이 실험 대상에 오른 것을 비롯하여 제3 세계 여성의 몰못트화라는 부정적 결과를 낳을 가능성마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문학을 비롯한 전 분야에 과학의 영향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공정하면서도 객관적 담론을 인문학에서 생산하고 또한 비판적 수용을 가정하는 이 연구는, 페미니즘, 문학, 포스트휴머니즘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 시대를 진단하고 예견하는 효과를 생산하리라 기대된다.

    포스트휴먼 페미니즘과 탈식민주의페미니즘의 한계와 극복
    이 연구는 포스트휴먼 페미니즘과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장단점을 분석함으로써, 미래의 페미니즘의 향방을 모색하는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사려된다. 포스트휴먼 페미니스트들을 향한 비판은 '인종, 계급, 젠더의 상호작용"에 주목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세계와 지역간의 교차점에서 드러나는 실질적인 차이와 상호작용에 대한 사례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데 있다. 반면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은 제국/식민이라는 인식의 범주에 묶여, 정보화와 테크놀로지의 변화로 인해 재편되고 있는 새로운 국제관계의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을 듣는다. 이들 페미니즘의 접점을 찾아 한계를 보완하는 가운데 하이 테크놀로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식론과 비전을 갖춘 페미니즘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이 작업은 후기 자본주의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과학 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을 제고하여 기존 페미니즘의 보완점을 찾아보려는 실험인 것이다. 이 같은 실험은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타자의 관계로 설정하는 근대적 휴머니즘의 전통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을 인문학의 지평 속에 새롭게 수용하는 인식의 전환을 촉구할 것이다.

    공상 과학소설과 페미니스트 공상 과학소설의 이해
    옥타비아 버틀러는 흑인 여성 작가로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공상과학 소설가로 인종 문제와 여성문제 그리고 포스트휴먼의 문제가 그녀의 과학소설에 다층적으로 드러나며, 네그리 상을 수여한 작가로 현재 미국 문학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논의가 전무한 이 작품을 소개하고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담론의 측면에서 분석하는 것은 이 소설의 소개뿐 만 아니라 페미니스트 공상과학 소설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으로 사려된다. 『새벽』은 앞에서 제기한 해러웨이와 해일즈의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의 논의를 보다 가시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판타지 서술구조의 분석은 페미니스트 공상과학소설의 특성 뿐 아니라 공상과학 소설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으리라 사려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담론의 주요 논제인 사이보그 성의 정치학 및 이와 관련된 인식론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려 한다. 이를 위하여 이 분야의 대표적 문학 이론가인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와 캐써린 해일즈(Catherine Hayles)의 페미니즘 담론과 포스트휴먼 담론이 거론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이들의 '테크노 주체' 와 관련된 사이보그 성의 정치학과 사이보그 인식론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러웨이의 '시선의 위치성'개념과 해일즈의 위치성 혹은 재귀성의 개념이 검토될 것이다. 또한 스피박의 탈식민주의페미니즘과 관련하여 포스트휴먼 페미니즘과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한계점을 지적하고 이들 담론의 보완점을 점검해볼 것이다.
    마지막 3장에서는 앞에서 거론한 옥타비아 버틀러의 『새벽』을 이들 포스트휴먼 페미니스트들의 이론 틀을 빌려 설명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페미니스트 과학소설의 특성과 포스트휴먼 상황에서의 여성의 문제와 인간 존재의 경계문제를 거론할 것이다.
    이 같은 연구는 전 지구에 걸친 인간 조건의 차이를 무시한 채 후기자본주의의 하이테크놀로지 사회에서 난무하는 과학담론과 생명공학 담론, 그리고 과학 영화와 과학 소설 등의 무비판적 수용에 대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 한글키워드
  • 페미니스트 공상 과학소설,테크노 주체,포스트휴먼,『새벽』,탈식민주의페미니즘,하이 테크놀로지,판타지,인공보철,사이보그 성의 정치학,사이보그 인식론,다나 헤러웨이,캐써린 해일즈,시선의 위치성,부분적 연결망,옥타비아 버틀러,포스트휴먼 페미니즘,사이보그,재귀성,후기 자본주의,인공지능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담론의 공적은 무엇보다도 남성/여성의 관계를 자아/타자로 구분하는 기존의 이분법적 대칭관계를 거부하고 여성과 타자의 자리에 사이보그라는 역설적이고 모순적이며 획기적인 존재를 위치시킨 점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간의 비대칭의 관계를 주장한 이리가레이나 브라이도티를 비롯한 일련의 포스트모던 페미니스트들의 향방과 일치한다. 나아가 과학기술 사회에서 사이보그의 이미지나 가상현실의 매체적 가능성을 여성의 관점에서 재전유하는 것의 의의를 담론화한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보그 담론이 피상적이고 담론에 치우친 것이 아닌가를 우려하는 시각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해러웨이와 해일즈의 사이보그 논의에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이나 판타지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희박하다는 점에서도 연유한다. 또한 해러웨이는 포스트휴먼 주체와 포스트휴먼 실천주체를 ‘하나의 되어가는 과정’으로 보고 이에 따라 사이보그도 젠더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젠더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사이보그가 어떻게 젠더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을 뿐 아니라 ‘여성되기’로서 해석가능한 모성에 대한 논의 역시 모자라기 때문이다. 젠더와 관련된 섹슈엘리티나 인종 문제에 대한 논의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브라이도티도 지적하듯, 포스트모던 담론에서 아무리 주체가 다층화되고 모순되고 유목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섹슈엘리티의 밖에서 논의되는 사이보그 주체의 입장이 과연 무엇인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논의의 애매함이 어쩌면 그녀가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설명을 페미니스트 공상과학소설 속에서 모색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일련의 페미니스트 공상과학 소설가들과 마찬가지로 해러웨이 역시 남성중심의 시각에서 여성성과 육체성을 더욱 본질화하고 있는 공상과학 영화와 같은 영상문화에 대항해 왔다. 옥타비아 버틀러를 비롯한 일련의 페미니스트 공상과학 소설가들의 세계는 기존의 인간관과 젠더의 경계를 전복시킨다는 점에서 해러웨이의 포스트휴먼관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영문
  • This paper starts with the question if the posthuman feminism can provide our contemporary period of "informatics of domination" with a new feminist epistemology and vision. For the answer to this question, firstly, it reviews the major posthuman feminist, Donna Haraway's feminist epistemology and sexual politics focusing on her "Cyborg Manifesto" and also Katherine Hayles' posthuman epistemology in general.
    The second section focuses on Haraway's "situated knowledge" at the center of her epistemology, a concept suggested as a feminist alternative to the universal and essential knowledge of science.
    Thirdly, the study briefly reviews the criticism of the major feminist critics such as Ann Balsamo, Judith Squires, Claudia Springer, Sadie Plant and Mary Ann Doane against Haraway's cyborg feminism,
    This paper also borrows Chela Sandoval's view on Haraway's cyborg epistemology and thus tries to find a linkage between postcolonial feminism and posthuman feminism. Sandoval contends that Haraway's cyborg politics appeared not only with the development of the technology but also in close relationship with the resistance against the oppression of the Third World laborers within the U. S. A.
    The final section points out a few problems embedded in Haraway's cyborg epistemology and its sexual politics such as its lack of the discussion of fantasy and unconsciousness and the problem of defining feminist subject outside of the boundary of sexual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과학적 인식론과 방법론을 페미니즘에 접목시키려 한 특히 80년대 후반이후의 이른바 포스트휴먼 페미니스트들은 후기 자본주의 정보과학시대의 현실에 맞는 새로운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비전을 제시하는가? 이 같은 물음을 염두에 두면서 이 연구는 주요 포스트휴먼 페미니스트인 다나 해러웨이의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성의 정치학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캐써린 해일즈(Katherine Hayles)나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 등도 함께 논의한다.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비판과 수용의 입장들은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문」(“Cyborg Manifesto”)을 둘러싼 주요 논쟁들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더 나아가 이 연구는 해러웨이의 관점을 포스트모던 담론의 범위를 넘어 탈식민주의페미니즘과의 연결선상에서 재해석하면서, 그 같은 주장의 대표자인 첼라 샌도벌(Chela Sandoval)의 논의를 검토한다. 샌도벌은 해러웨이의 사이보그론을 확장시켜, 기계나 로봇처럼 착취되어온 후기 자본주의의 박봉의 노동자들을 다름 아닌 사이보그로 해석한다. 이들 사이보그의 노동 상태에 있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새로운 하층계층은 여성, 소수인종, 이민자나 난민을 포함한다. 이 경우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주체는 가야트리 스피박(Gayatri Spivak)의 “하위자(subaltern) 개념”과 동일선상에서 검토 될 수 있다. 이같이 해러웨이를 중심으로한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논의를 검토하는 본 연구는 후기 자본주의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과학 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을 제고하면서 동시에 기존 페미니즘과의 대화를 모색하려는 하나의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포스트휴먼 담론은 학계 일부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지만, 객관적이고 학제적인 연구는 아직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하이테크놀로지 사회에 대한 강한 경계 심리가 만연되어 있는데, 이것은 포스트휴먼 담론이 고도로 발달한 후기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 주도의 담론이며 이에 따른 제 2세계내지 제 3세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후쿠야마의 생명공학실험이나 인공지능개발에 대하여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는 보수주의적 경향의 담론들이 번역을 통해 한국에 널리 소개되고 있는 반면, 본격적인 포스트휴먼 담론의 경우 원문 해독의 어려움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거의 번역되지도 않고 또한 소개되지도 않았다는 사실에서 입증된다.
    그러나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 시대의 극단적인 반응, 다시 말해서 테크노피아적 상상력과 테크노 포비아라는 양극에서 벗어나, 포스트휴먼 담론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자의 절박한 문제 의식은 후기 자본주의의 하이 테크놀로지가 기존의 제국/식민의 정치, 문화적 인식 틀을 희석시키거나 무화할 수 있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제 3세계의 하나로 분류되어온 인도가 정보공학의 선두로 달리고 있는 현실이나 미국 유색여성 노동자의 상황은 하이 테크놀로지가 국제 노동 구조를 변화시키고 제국/식민의 이분법을 모호하게 만든 결과의 한 사례이다.
    하이 테크놀로지의 영향은 미국의 복제아 실험에서 한국 여성이 실험 대상에 오른 것을 비롯하여 제 3세계 여성의 몰모트화라는 부정적 결과를 낳을 가능성마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문학을 비롯한 전 분야에 과학의 영향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공정하면서도 객관적 담론을 생산하고 또한 비판적 수용을 도모하는 이 프로젝트는, 페미니즘, 문학, 포스트휴머니즘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 시대를 진단하고 예견하는 효과를 생산하리라 기대된다.
  • 색인어
  • posthuman feminism, Cyborg Manifesto, inappropriate/d other, situated knowledge, evolution; 포스트휴먼페미니즘, 사이보그 선언문, 부적절한/부적절하게된 타자, 상황지식,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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