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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여로 형성과 내면적 표상 체계의 상관 관계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근대의 여로 형성과 내면적 표상 체계의 상관 관계 연구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서경석(한양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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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번호 AS0075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6년 02월 23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의 목적은 개화기에서 1930년대까지의 신문·잡지에 발표된 기행 소재 산문(紀行素材散文: 기행문, 일반 수필, 편지글)을 수집 분석하고, 여기에 나타나는 유학(留學), 문명 견학, 명승고적 탐방 등을 위한 여로(旅路)가 근대 한국인의 표상체계(表象體系, representation system)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연구하며, 아울러 이러한 변화가 일상의 담론과 문화적 표현과 사회적 제도 안에 구체화되는 양상을 기술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본 연구에서는 특히 근대 여행과 식민지 및 제국의 자기 구성 논리와의 관계를 통해 근대적 시선의 변이 양태와 그 내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식민지 경험 국가의 경우, 영토 및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식민지 중심의 시선과 제국 중심의 시선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근대 문화 속에서도 식민지의 주체적 시선과 일본의 제국주의적 시선이 교차 ․ 경합하는 양상이 발견된다. 특히, 근대 국가 형성기에 여행은 민족 정체성 형성에 긴밀한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시도인 국토 순례기와 이들의 시도와는 다른 방향에서 진행되는 일본 제국주의의 관광 정책을 함께 살펴보았다.
    연구 과정에서 일제시대 일본 관광 정책과 관련된 박물관의 시선이 어떻게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적 제국의 논리를 생산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처럼 상충하는 식민지와 제국의 논리를 통해 근대 여행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식민지의 영토를 바라보는 여행자의 시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묘향산 기행문을 통해 이러한 변화의 추이를 살펴보았다.
    묘향산은 1930년대 초반 이은상, 현진건 등을 통해 성지적 특성이 강하게 부각된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 이후 나타나는 묘향산 기행에는 성지 순례적 성격이 거의 사라진다. 대신 관광으로서의 여행이 대세를 이룬다. 이러한 여행에서는 풍경의 시각적 감각성이 강조된다. 본 연구는 이를 풍경의 정치성과 연관지어 살펴보았다. 풍경의 포착은 객체로서의 자연과 이를 바라보는 주체의 분리를 전제로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순례자의 시선에 들어온 풍경, 일본 제국주의자의 시선에 들어온 식민지의 풍경 등은 각각 주체의 내면에 의해 작동하는 은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탐승의 시대 관광객의 시선에 들어온 풍경은 그 은유성을 최소화한다. 여기에서 강조되는 것은 시각적으로 감각화된 풍광의 외형뿐이다. 이처럼 내적 의미가 소거된 풍경의 탐승을 통해 관광객은 단순한 풍경의 소비자로 변모하게 된다. 이는 식민지의 영토에서 국토성 또는 민족성을 소거하려는 제국주의자의 의도와 동궤에 있다.
    이상을 고려할 때 1930년대 후반 관광을 통해 생산되는 풍경에의 탐닉은 정치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예를 1929년 <삼천리>의 ‘반도 8경 선정’ 기획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일련의 고찰을 통해 이 글은 식민지의 영토를 바라보는 여행자의 시선이 어떻게 순례자의 시선에서 관광객의 시선으로 변모하게 되는지, 나아가 근대인의 시선에 포착된 풍경의 의미 변화와 정치적 함의를 함께 살펴 볼 수 있었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d the changes of modern points of view and the internal meaning of those changes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modern travel and self-organizing logic of colony and empire. The countries that were colonies naturally have colony-centered views and empire-centered views on the land and nature. The modern culture of Korea also observed the subjective views of colony and imperialistic views of Japan that coexisted and competed each other. In particular, the travel in the formative period of modern country has a close effect on the formation of ethnic identity. This paper examined the practical attempt for influencing on the formation of ethnic identity, the territory pilgrimage, and tourism policies of Japanese imperialism that has been going toward different directions. In this process, this paper investigated how the views of museum related to Japanese tourism policies under the Japanese rule produced the dichotomous logics of Imperialism, civilization and barbarity. The changes of travellers that watched the land of colony and how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 travel were changed were also examined through the competing logics of colony and empire.
    The changes were examined using Mt. Myohyang travel writing. Yi Eun-Sang(李殷相, 1903~1982) and Hyeon Jin-Geon(玄鎭健, 1900~1943) strongly emphasized the sacred characteristics of Mt. Myohyang in early 1930s. However, Mt. Myohyang travel writings showed almost no sacred characteristics from mid-1930s. Instead, the travel for sightseeing had formed the main trend. The travel for sightseeing highlighted the visual sensibility on landscape. This paper examined that visual sensibility to political features of landscape. Capturing landscape assumed the separation between nature and subjects watching it. In this context, the landscape within the vision of travellers and landscape of colony within the vision of Japanese imperialists contain the metaphoric meanings acting by the inner view of each subject. However, the landscape within the vision of travellers in the age of sightseeing trip minimizes its metaphoric features. What is emphasized here is only the external appearance of landscape that is visually sensualized. Through the sightseeing trip without internal meaning, travellers become the simple consumers of landscape. This is on the same track with the intension of imperialists who want to exterminate the territory features or ethnicity in the colony. In consideration of this fact, the indulgence to landscape by travel in late 1930s caused political results. The example for this case was examined through the special article "Selection of 8 Scenic Beauties of Korea" of 『Samcheonri(三千里)』 in 1929. On the basis of those considerations, this paper examined how the travellers' views on the land of colony were changed from pilgrims' views to tourists' views and furthermore, the semantic changes and political meanting of landscape captured in the view of modern peopl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의 목적은 개화기에서 1930년대까지의 신문·잡지에 발표된 기행 소재 산문(紀行素材散文: 기행문, 일반 수필, 편지글)을 수집 분석하고, 여기에 나타나는 유학(留學), 문명 견학, 명승고적 탐방 등을 위한 여로(旅路)가 근대 한국인의 표상체계(表象體系, representation system)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연구하며, 아울러 이러한 변화가 일상의 담론과 문화적 표현과 사회적 제도 안에 구체화되는 양상을 기술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본 연구에서는 특히 근대 여행과 식민지 및 제국의 자기 구성 논리와의 관계를 통해 근대적 시선의 변이 양태와 그 내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식민지 경험 국가의 경우, 영토 및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식민지 중심의 시선과 제국 중심의 시선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근대 문화 속에서도 식민지의 주체적 시선과 일본의 제국주의적 시선이 교차 ․ 경합하는 양상이 발견된다. 특히, 근대 국가 형성기에 여행은 민족 정체성 형성에 긴밀한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시도인 국토 순례기와 이들의 시도와는 다른 방향에서 진행되는 일본 제국주의의 관광 정책을 함께 살펴보았다.
    연구 과정에서 일제시대 일본 관광 정책과 관련된 박물관의 시선이 어떻게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적 제국의 논리를 생산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처럼 상충하는 식민지와 제국의 논리를 통해 근대 여행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식민지의 영토를 바라보는 여행자의 시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묘향산 기행문을 통해 이러한 변화의 추이를 살펴보았다.
    묘향산은 1930년대 초반 이은상, 현진건 등을 통해 성지적 특성이 강하게 부각된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 이후 나타나는 묘향산 기행에는 성지 순례적 성격이 거의 사라진다. 대신 관광으로서의 여행이 대세를 이룬다. 이러한 여행에서는 풍경의 시각적 감각성이 강조된다. 본 연구는 이를 풍경의 정치성과 연관지어 살펴보았다. 풍경의 포착은 객체로서의 자연과 이를 바라보는 주체의 분리를 전제로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순례자의 시선에 들어온 풍경, 일본 제국주의자의 시선에 들어온 식민지의 풍경 등은 각각 주체의 내면에 의해 작동하는 은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탐승의 시대 관광객의 시선에 들어온 풍경은 그 은유성을 최소화한다. 여기에서 강조되는 것은 시각적으로 감각화된 풍광의 외형뿐이다. 이처럼 내적 의미가 소거된 풍경의 탐승을 통해 관광객은 단순한 풍경의 소비자로 변모하게 된다. 이는 식민지의 영토에서 국토성 또는 민족성을 소거하려는 제국주의자의 의도와 동궤에 있다.
    이상을 고려할 때 1930년대 후반 관광을 통해 생산되는 풍경에의 탐닉은 정치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예를 1929년 <삼천리>의 ‘반도 8경 선정’ 기획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일련의 고찰을 통해 이 글은 식민지의 영토를 바라보는 여행자의 시선이 어떻게 순례자의 시선에서 관광객의 시선으로 변모하게 되는지, 나아가 근대인의 시선에 포착된 풍경의 의미 변화와 정치적 함의를 함께 살펴 볼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개화기에서부터 1930년대까지의 기행 관련 담론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이를 통해 당대 한국인의 여로가 동시대 표상체계와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본 연구는 본질적으로 한국 근대 인식의 형성 과정과 사유체계의 변화 양상을 추적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한 세기에 가까운 시간적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 당시의 기행문과 수필, 편지글들은 한국의 근대가 형성되던 격변기의 한국인들이 겪고 느낀 체험과 사유들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준다. 엄격한 형식이나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서술될 수 있었던 이 글들은 그만큼 당대인들의 삶과 사고를 생생한 목소리로 담아낸다. 이는 근대에로 숨가쁘게 진입해가던 격변기의 생생한 기록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한국의 근대를 둘러싼 인문학의 다양한 논의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방대한 기행 관련 산문들, 수필과 편지글 등을 취재 수집해야 하는 만큼 그동안 방만하게 산재해 있던 자료들을 취합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다른 연구자들의 효율적인 접근과 적극적인 활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근대 사상 자료집>을 통해 소개할 삽화, 만화, 광고 등 도상 자료는 지금까지 역사나 문학 연구에서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시정 사람들의 인식과 비평적 안목에 접근할 수 있는 흥미로운 통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결과는 문학 이외에 역사, 시각 예술, 대중문화, 사회학 등 인접 학문 분야에서 해당 시기 혹은 한국의 근대를 연구할 때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여행, 식민지, 제국, 자기 구성논리, 순례, 관광, 탐승, 시선, 박람회, 성역화, 역사화, 공간, 풍경, 시각화, 정치성 Travel, colony, empire, self-organizing logic, pilgrimage, sightseeing trip,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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