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과제 1: 기업의 가시성이 환경성과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는 가시성이 높은 기업이 더 많은 제도적 압력을 받으며, 이에 대한 기업의 반응으로서 환경성과를 검토한다. 가시성이 높은 기업은 이해관계자로부터 쉽사리 주목의 대상이 되어(Edelman, 1990, 1992; Ba ...
연구과제 1: 기업의 가시성이 환경성과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는 가시성이 높은 기업이 더 많은 제도적 압력을 받으며, 이에 대한 기업의 반응으로서 환경성과를 검토한다. 가시성이 높은 기업은 이해관계자로부터 쉽사리 주목의 대상이 되어(Edelman, 1990, 1992; Bansal, 1996), 더 많은 제도적 압력에 노출되게 된다(Oliver, 1991; Powell, 1991; Goodstein, 1994). 본 연구는 기업의 가시성을 측정할 수 있는 여섯 개의 변수를 도출하여, 규모가 클수록, 언론노출 정도가 많을수록, 기업이 오래될수록, 대규모집단에 속할수록, 광고비지출이 많을수록, 그리고 기업평판이 높을수록 기업의 환경성과가 높을 것이라는 가설을 설정하였다.
분석은 먼저, 기업의 가시성 변수들이 환경경영 점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기업규모가 환경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을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기업규모변수를 통제변수로 설정한 분석을 추가하였다.
분석결과 가시성을 측정하는 여섯 개 변수 모두 환경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가시성이 높은 기업들이 환경경영과 관련한 제도적 압력에 대한 반응으로 환경성과가 더 높게 나타난다는 본 논문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기업규모가 커서 가시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환경성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큰 기업일수록 환경경영에 대한 더 많은 제도적 요구와 사회적 감시를 받고 있음을 시사하며, 조직은 이에 대한 반응으로 환경경영을 더 잘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리고 본 연구는 규모변수이외에 또 다른 가시성 변수들을 검토하였다. 규모가 조직이 실질적으로 보유한 혹은 동원할 수 있는 자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규모이외에 가시성을 측정할 수 있는 변수들을 도출하여, 이들 변수들과 환경성과와의 관계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예측한대로 광고비 지출이 많은 기업, 대규모집단에 속한 기업, 기업연령이 많은 기업, 기업평판이 높은 기업, 그리고 언론보도가 많이 된 기업들이 환경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가 이론적으로 공헌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환경경영의 예측치로서 제도적 압력의 원인으로서 가시성 개념을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이다. 환경경영의 예측치로서 규모를 다루고는 있지만, 규모를 가시성 변수로서 설정한 연구는 없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가시성을 단순히 규모변수만으로 측정하지 않고 광고비지출규모, 대규모집단 소속여부, 기업연령, 기업평판, 언론노출 정도 등으로 가시성 개념을 확장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제도적 압력의 크기가 단지 규모만의 함수가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가시성 개념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과제 2: 공개정보를 이용한 기업투명성 측정방안 연구
기업의 투명성은 비단 기업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이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학계와 재계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투명성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명성’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하고 기본적인 연구 및 이론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아울러 투명성을 측정할 자료의 한계로 인해 실증적 분석 또한 국내외적으로 일천한 현실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첫째, 기업의 본질과 투명성과의 관계에 대해 분석한다. 기업의 투명성이란 기업에 관한 투명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둘째, 기업 경영의 경제 주체들의 행위와 비대칭성의 유형을 탐색한다. 기업 투명성의 문제는 기업을 구성하는 경제 주체들 사이에 일어나는 정보의 불균형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셋째, 기업 정보의 속성과 기업이 투명하기 위하여 정보가 지녀야 할 조건을 탐구한다. 넷째, 이러한 이론적 바탕위에 기업의 투명성을 소유구조의 투명성, 사업현황의 투명성, 이사회의 투명성 및 회계의 투명성으로 분류하고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보고한 585개 기업의 지배구조 점수와 본연구가 조사한 투명성 점수를 비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