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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역사소설의 형성과 전개 : 매체를 통한 역사담론의 생산과 근대적 역사소설 양식에 관한 통사론적 고찰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한국 근대 역사소설의 형성과 전개 : 매체를 통한 역사담론의 생산과 근대적 역사소설 양식에 관한 통사론적 고찰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승윤(연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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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번호 A00041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6년 07월 25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역사소설 양식의 출현과 변모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통시적인 접근을 통해 하나의 양식이 어떻게 서로 구별되고 뒤섞이며, 차용되고 출현하는가,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위계화된 새로운 총체들 속에 어떻게 재분배되는가 등의 문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문학사는 평면 위의 연속성으로나, 일괄적인 청산을 통한 단절이나 이식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본 연구는 일제 식민지하 역사담론의 생산과 재편의 과정을 살피는 일이 곧 역사소설 생산의 역학과 실천의 과정을 해명하는데 기본전제가 된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역사, 문학, 매체, 독자 간의 상호 길항관계와 그들이 생산해내는 여러 담론에 대한 고찰은, 근대 역사소설 양식에 이르는 과정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다.
    역사․전기소설은 근대계몽기의 정치적․사회적 담론의 생산물이었다. 역사․전기소설은 철저하게 시대의 산물이었지만, 그 문학적 형식은 전류(傳類) 문학이나 군담계 소설, 조선후기 야담에서 발원한 ‘서사적 논설’의 글쓰기 방식 등 전대 문학 양식을 이어받고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 역사소설의 양식에 부합하는 것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강렬한 역사의식과 시대적 사명감이 곧 문학적 양식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 될 수는 없다.
    1910년대와 1920년대에 이르면 상당수의 활자본 고소설들이 활발하게 생산 유통되기 시작한다. 역사 소재 활자본 고소설들은 역사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독자층의 확대를 통해 근대 역사소설이 발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이 시기에 역사를 소재로 한 많은 이야기책들이 생산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구활자본 고소설의 쇠퇴와 맞물려 있는 1927년을 전후한 시기에 다른 한편에서는 조직적인 야담 부흥운동이 전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야담이 생산 유통되기 시작한다. 1910년 초반부터 20년대 중반까지 대중의 역사소비 방식의 중요한 매체로 기능했던 구활자본 고소설의 역할이 야담에게로 이행된 셈이다.
    1920년대 중반에서 30년대에 발행된 여러 종합 대중지들은 여러 역사담론들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중요한 매체로써 기능한다. 이들 종합지들은 정치적 독립과 계급투쟁의 담론이 억압된 상황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식민지 근대화의 온갖 사회 의제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1926년 창간된 월간지 ꡔ別乾坤ꡕ에 이르면 거의 매호마다 야담 및 사화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1928년 창간된 ꡔ한빛ꡕ은 야사와 정사를 통틀어 우리의 역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ꡔ朝光ꡕ, ꡔ三千里ꡕ와 같은 종합 대중지들도 야담과 사화, 역사 관련 기사, 세계 각국의 독립운동사, 국내외 사적(史蹟)에 대한 기행문, 세계 각국의 역사 위인에 대한 소개 등을 통해 담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역사를 매개로 한 여러 양식의 글들은 아직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역사소설에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대중의 역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근대 역사소설은 1930년대에 이르면 더욱 두드러진 현상으로 부각된다. 1930년대의 지배적인 담론의 형성은 신문․잡지 등 언론 매체와 사회 지도층이 생산해내는 여러 담론들이 사회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여기에 일반 대중이 충실히 응답함으로써 안착되는 과정을 보인다. 매체에 의해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을 때 그 결과물로써 역사소설의 생산이 이루어진다.
    활자 매체뿐 아니라 방송 매체 역시 당시 중요한 담론 생산의 도구로 활용되었다. 총독부의 관리 운영 하에 놓여 있었던 경성방송은 주로 식민지배 권력을 합리화하거나 ‘국민’ 동원의 장치로 이용되었다. ‘문학’과 ‘역사’ 역시 단순한 위안거리로 전락하거나, ‘황국신민’과 ‘내선일체’와 같은 일제의 지배 정책을 강화하고, 침략 정책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었다.
  • 영문
  • 本硏究の目的は、歴史小說の樣式の出現と変貌過程を通時的に見ることである。
    日帝の植民地下の歷史談論の生産と再編の過程をみることこそ歷史小說の生産の力学と實踐の過程を解明する基本の前提になるという問題意識から出発した。現實と歷史が生成される過程と、それがいわゆる歷史小說として再生産される過程は、現実理解と歷史認識を形作る表象作用、および歷史敍述の制度性と實踐に対する接近と解明とが前提とならなければならない。歷史、文学、媒體、讀者のあいだの相互の拮抗關係と、それらが産み出すさまざまな談論についての考察は、歷史小說の樣式に至るまでの過程を解明するためのものである。
    歴史․傳記小說は近代啓蒙期の政治的․社會的な談論の生産物であった。歷史․傳記小說の作家たちが自分たちの政治的な指向と世界觀を構造化する時に最も理想的な談論の形態として選擇した樣式が歷史․傳記小說であった。
    1910年代と1920年代に入ると、相当な数の活字本でできた古小說が活潑に生産され、流通され始める。その多くは、前代の歷史小說と、主人公でが民族の英雄である作品である。歷史素材の活字本の古小說は、歷史に対する關心の增大と讀者層の擴大を通して近代の歷史小說が生まれる基盤を作ってくれた。
    1920年代半から30年代にかけて發行された綜合大衆誌は、いろんな歷史談論が生産され、流通される重要な媒體として機能している。これらの綜合誌は、政治的な獨立と階級の鬪爭の談論が押さえ付けられた狀況の下、政治․經濟․社會․文化など植民地近代化のあらゆる社會の議題を含んでいた。大衆誌に載せられたこのような項目は、結局当時の大衆讀者たちが、単純なひまつぶしとしての歷史話を享有したという次元に留まらず、歷史物に対してまざまな慾求を持っていたことを反證するのものでもある。このような讀者たちの好みは、ただちに歷史小說の生産にまで影響を及ぼすことになる。たとえば、當時の主要な社會的關心事や、爭點に関わった歷史談論が紹介されると、それと關聯して歷史小說が創作されたことから、そのような談論が再生産されていたが確認できた。
    韓國の近代歷史小說は、近代啓蒙期の歷史․傳記小說、および1920年代はじめの歷史斷篇類などを前史として1930年代になると、もっと著しく浮き上がる。1930年代の支配的な談論の形成は新聞․雜誌など言論媒體と社會の指導層が作り出すいろいろな談論が社會の全體に影響を与え、これに一般大衆が充実に應じることによって安着される過程を見せている。その時、大衆の關心は、ただ新聞や雜誌の讀者の水準に留まるのではなく、出版市場では新しい消費者の位置で、文壇では新しい讀者層の形成へ續づく。媒體によって社會の支配的な談論が形成され、それに伴って讀者たちの關心が集中された時、その結果として歷史小說が生産されたのである。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역사소설 양식의 출현과 변모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통시적인 접근을 통해 하나의 양식이 어떻게 서로 구별되고 뒤섞이며, 차용되고 출현하는가,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위계화된 새로운 총체들 속에 어떻게 재분배되는가 등의 문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문학사는 평면 위의 연속성으로나, 일괄적인 청산을 통한 단절이나 이식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본 연구는 일제 식민지하 역사담론의 생산과 재편의 과정을 살피는 일이 곧 역사소설 생산의 역학과 실천의 과정을 해명하는데 기본전제가 된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역사, 문학, 매체, 독자 간의 상호 길항관계와 그들이 생산해내는 여러 담론에 대한 고찰은, 근대 역사소설 양식에 이르는 과정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다.
    역사전기소설은 근대계몽기의 정치적․사회적 담론의 생산물이었다. 역사전기소설은 철저하게 시대의 산물이었지만, 그 문학적 형식은 전류(傳類) 문학이나 군담계 소설, 조선후기 야담에서 발원한 ‘서사적 논설’의 글쓰기 방식 등 전대 문학 양식을 이어받고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 역사소설의 양식에 부합하는 것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강렬한 역사의식과 시대적 사명감이 곧 문학적 양식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 될 수는 없다.
    1910년대와 1920년대에 이르면 상당수의 활자본 고소설들이 활발하게 생산 유통되기 시작한다. 역사 소재 활자본 고소설들은 역사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독자층의 확대를 통해 근대 역사소설이 발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이 시기에 역사를 소재로 한 많은 이야기책들이 생산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구활자본 고소설의 쇠퇴와 맞물려 있는 1927년을 전후한 시기에 다른 한편에서는 조직적인 야담 부흥운동이 전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야담이 생산 유통되기 시작한다. 1910년 초반부터 20년대 중반까지 대중의 역사소비 방식의 중요한 매체로 기능했던 구활자본 고소설의 역할이 야담에게로 이행된 셈이다.
    1920년대 중반에서 30년대에 발행된 여러 종합 대중지들은 여러 역사담론들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중요한 매체로써 기능한다. 이들 종합지들은 정치적 독립과 계급투쟁의 담론이 억압된 상황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식민지 근대화의 온갖 사회 의제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1926년 창간된 월간지 <別乾坤>에 이르면 거의 매호마다 야담 및 사화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1928년 창간된 <한빛>은 야사와 정사를 통틀어 우리의 역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朝光>, <三千里>와 같은 종합 대중지들도 야담과 사화, 역사 관련 기사, 세계 각국의 독립운동사, 국내외 사적(史蹟)에 대한 기행문, 세계 각국의 역사 위인에 대한 소개 등을 통해 담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역사를 매개로 한 여러 양식의 글들은 아직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역사소설에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대중의 역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근대 역사소설은 1930년대에 이르면 더욱 두드러진 현상으로 부각된다. 1930년대의 지배적인 담론의 형성은 신문․잡지 등 언론 매체와 사회 지도층이 생산해내는 여러 담론들이 사회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여기에 일반 대중이 충실히 응답함으로써 안착되는 과정을 보인다. 매체에 의해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을 때 그 결과물로써 역사소설의 생산이 이루어진다.
    활자 매체뿐 아니라 방송 매체 역시 당시 중요한 담론 생산의 도구로 활용되었다. 총독부의 관리 운영 하에 놓여 있었던 경성방송은 주로 식민지배 권력을 합리화하거나 ‘국민’ 동원의 장치로 이용되었다. ‘문학’과 ‘역사’ 역시 단순한 위안거리로 전락하거나, ‘황국신민’과 ‘내선일체’와 같은 일제의 지배 정책을 강화하고, 침략 정책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다양한 역사담론들과 그것들의 생산, 그리고 역사소설 양식의 정립에 이르는 과정은 수직적인 계승관계였다기보다는 충돌과 변이, 경쟁과 갈등 속에서 재배치되며 또한 상호 보완적인 제휴의 관계를 맺기도 하는 것이다. 일제하 여러 담론의 생성과 소멸은 외적 요소에 의해 강하게 견인될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곧 이 시기의 담론이 외부현실과 맺었던 치열한 긴장관계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 연구를 통하여 역사발전의 특수성과 관련지어 역사의식 형성의 특수성과 초기 역사소설 대두와의 상호관계, 폭넓은 의미의 우리나라 역사소설의 전통과 근대 역사소설의 관련성, 춘원 이후 20세기 역사소설의 문학사적 발전에 따른 서술문제 등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이러한 논의는 지금껏 단편소설 위주의 문학사 기술에 대해 반성을 제기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의 소설 연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역사소설, 역사전기소설, 구활자본 고소설, 야담, 역사담론, 매체, 문학 양식, 문학사, 집단 기억, 전통, 계승과 굴절, 계몽, 독자, 통시적 연구, JO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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