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파열음에 대한 음성학측면의 연구들은, 유/무성인지는 VOT(Liberman et al. 1958; Lisker & Abramson 1964, 1967, 1971; Plauché 2001), 파열(Malécot 1958; Byrd 1993), 선행모음길이(Massaro & Cohen 1983), 폐쇄구간(Lisker 1957, 1986; Parker & ...
영어 파열음에 대한 음성학측면의 연구들은, 유/무성인지는 VOT(Liberman et al. 1958; Lisker & Abramson 1964, 1967, 1971; Plauché 2001), 파열(Malécot 1958; Byrd 1993), 선행모음길이(Massaro & Cohen 1983), 폐쇄구간(Lisker 1957, 1986; Parker & Kluender 1986), 자음/모음 구간비율(Massaro & Cohen 1983), F0(Kingston & Diehl 1994), F1(Liberman et al. 1958; Kingston & Diehl 1994), F2(Delattre et al. 1955)등의 음향신호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음운인지과정에서 이러한 음향신호들의 역할이 서로 다를 것이라는 연구는 일부 이루어져왔는데(Lisker & Abramson 1964, 1971; Repp 1979; Nearey 1997), 이 연구들은 주로 VOT가 범 언어적으로 유/무성을 구분하는 주요한 신호라는 것이다. VOT는 각 언어의 유/무성파열음의 음향측정을 통하여(영어, 스페인어, 태국어: Lisker & Abramson 1970; 한국어: Lisker & Abramson 1971; 레바논 아랍어: Yeni-komsian et al. 1977), 각 언어의 후두자질을 규명하는 중요한 신호로 인정(Iverson & Salmons 1995)될 뿐만 아니라, 구간길이 및 스펙트럼형태에 의하여 유/무성과 조음위치가 결정된다고 보았다(Plauché 2001).
이러한 VOT위주의 파열음 연구는, 과연 이 신호가 유/무성인지에 결정적인 신호인가에 대하여 회의적인 시각이 나타났다(Serniclaes & Bejster 1979). 이 대안으로서 다방면의 신호를 이용한 인지실험이 실시되었는데, 주로 자연음의 편집(Williams 1977), 인공합성음에 대한 여러 신호의 조작(Serniclaes & Bejster 1979) 을 통하여 이루어져왔다. 이러한 실험을 통하여 유/무성인지는 VOT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에서는 VOT뿐만 아니라, 모든 시구간신호(temporal cues)를 대상으로 유/무성인지에 작용하는 신호의 서열을 규정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이는 기존의 인지연구가 VOT를 위주로 한 일부신호의 비교나(Serniclaes & Bejster 1979), 단일신호의 구간에 의한 분석(Lisker & Abramson 1964; Plauché 2001)에 그친다는 점을 반성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려고 하였다. 이를 위하여, 주요한 시구간신호에 해당하는 6개의 신호를 선정하였다. 이는 선정된 신호를 대상으로, 음향과 인지 측면을 서로 비교함으로서, 두 측면사이의 신호역할에 대한 비대칭과 신호서열과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