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반응자 적합도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선정된 부적합 반응자들이 비전형적 반응유형(aberrant response)별로 분류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 사용된 검사지는 총 201문항의 성격검사, 사회적 바람직성 척도, 무선반응 척도, 강직성 및 진 ...
본 연구의 목적은 반응자 적합도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선정된 부적합 반응자들이 비전형적 반응유형(aberrant response)별로 분류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 사용된 검사지는 총 201문항의 성격검사, 사회적 바람직성 척도, 무선반응 척도, 강직성 및 진실성 척도로 구성되었고, 이를 대학생 3,051명에서 실시하였다. 자기보고식 심리검사의 비전형적 반응유형과 반응자 적합도 지수와의 상관을 확인하였고, 부적합 반응자들을 잠재특성에 기초하여 잠재계층집단으로 나눈 후, 각 집단을 구분하는데 있어 비전형적 반응이 효과적인 변수로 사용되는지를 확인하였다. 또한 부적합 반응자들의 자료를 제거하는 것이 검사의 요인 타당도와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체 반응자 자료와 적합 반응자 자료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와 신뢰도 분석 결과를 비교하였다. 부가적으로 비전형적 반응과 성격검사의 하위 요인 및 관련 변수 간에 관련성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비전형적 반응유형과 반응자 적합도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한 상관분석 결과, 성격검사의 5개 요인에서 극단반응과 반응자 적합도 지수 간에 모두 상당히 높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묵종 경향성과 무선반응은 약간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사회적 바람직성의 하위 척도인 자기기만적 고양 및 인상관리 척도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부적합 반응자들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심리검사에서 나타나는 비전형적 반응유형으로 분류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재계층분석을 실시하였다. 스크리 방법과 잠재계층의 할당된 확률 평균방법을 적용하여 성격검사의 하위 요인별 잠재계층의 수를 외향성, 호감성, 성실성, 정서적 불안정성은 각각 3개, 경험에 대한 개방성 요인은 4개로 확정하였다. 각 요인별로 확정된 잠재계층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부적합 반응자들과 적합 반응자들의 하위 척도 및 비전형적 반응유형 표준점수를 비교한 결과, 적합 자료에서는 잠재계층이 상위 집단, 중간 집단, 하위 집단으로 나누어지고, 모든 하위척도에서 유사한 간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각 요인을 하나의 단일한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부적합 자료에서는 호감성, 정서적 불안정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요인에서 잠재계층이 상위 집단, 중간 집단, 하위 집단으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각 하위척도에서의 표준점수가 역전되거나 거의 차이가 없는 등의 현상을 보여 각 요인을 하나의 차원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또한 부적합 반응자들의 잠재계층을 구분하는데 있어서 비전형적 반응유형이 독립변수로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시도하였다. 각 요인 안에서 잠재계층집단 구분에 특히 영향력 있는 변수는 극단반응과 묵종 경향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 부적합 반응자를 자료에서 제거한 후에 요인 타당도와 신뢰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였다. 요인 타당도의 경우는 모든 요인에서 부적합 반응자를 전체 원자료에서 제거하였을 때 더 양호한 적합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위 척도 및 전체 요인의 신뢰도는 부적합 반응자를 전체 원자료에서 제거하였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다.
4. 사회적 바람직성과 성격검사의 하위요인 간의 관련성에 대해서 요약하면 사회적 바람직성의 두 하위척도인 자기기만적 고양과 인상관리와 모두 관련성을 보인 하위요인은 성실성과 정서적 불안정성이었다. 인상관리와 관련을 보인 하위요인은 호감성이었고, 자기기만적 고양과 관련성을 보인 하위요인은 외향성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었다. 비전형적 반응 유형 중에서 무선반응은 어떤 성격요인과도 관련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극단반응은 다른 요인들과는 높은 정적 상관을 보인 반면, 정서적 불안정성 요인과는 거의 상관없었다. 묵종 경향성은 다른 요인들과는 아주 높은 정적 상관을 보였지만, 호감성 요인과는 낮은 상관을 보였다. 또한 부가적으로 알아본 사회적 바람직성과 정직성간의 관계와 묵종 경향성과 충동성과의 관계는 사회적 바람직성 척도 중 자기기만적 고양보다는 인상관리가 정직성과 더 높은 상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묵종 경향성과 충동성과의 관계는 각 척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났는데, 성실성과 정서적 불안정성 요인의 경우에는 묵종 경향성과 충동성이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요인에서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