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Bowen의 가족체계이론에 근거하여 노년기 부부의 자기분화가 성인자녀관계 및 부부관계 적응을 통해 심리적 적응에 직접, 간접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인과모형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 인과모형이 남편과 부인 집단간에 어떠한 차이를 나 ...
본 연구는 Bowen의 가족체계이론에 근거하여 노년기 부부의 자기분화가 성인자녀관계 및 부부관계 적응을 통해 심리적 적응에 직접, 간접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인과모형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 인과모형이 남편과 부인 집단간에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 더 나아가 남편과 부인을 하나의 분석단위로 한 부부자료(paired data)를 이용하여 인과모형을 검증함으로써 남편과 부인 각자의 개인자료(single data)를 이용 검증한 인과모형에서 파악되지 않았던 부부간 상호작용 부분까지 밝혀내고자 하였다. 본 연구 대상은 전라북도에 거주하며 만 55세 이상으로 은퇴이후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노부부 271쌍으로 연구 자료는 자기보고식 질문지법, 우편조사법 및 면접조사법을 병행하여 수집하였다. 측정도구는 자기분화(정혜정․조은경, 2007), 성인자녀관계로는 삼각관계와 자녀관계 분화(Anderson&Sabatelli,1992), 부부관계 적응은 부부친밀감(Miller․Lefcourt,1982), 결혼비교수준(윤경자․Schumm,1993), 심리적 적응(Derogatis, 2000)을 남편과 부인용으로 나누어 사용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15.0과 Amos 7.0을 사용하여 전반적 경향을 위한 기술통계, paired t-test, 상관관계 및 상관계수의 부부간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Fisher's r-to-z transformation 분석을 실시했다. 또한 심리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모형 검증과 부부자료를 만들기 위하여 구조방정식분석 및 남편과 부인 모형간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한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1) 부부의 자기분화는 남편, 부인 모두 평균 2.14점으로 동일했다. 자기분화를 영역별로 보면 정서적 반응은 부인, 자기입장은 남편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성인자녀관계는 삼각관계에서만 남편이 자녀와 더 많이 형성하였고, 부부관계 적응에서는 부부 친밀감과 결혼비교수준 모두 남편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심리적 적응은 남편이 더 높았으며 하위영역별로 보면 우울과 신체화 증상이 부인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2) 부부의 자기분화는 자기입장을 제외한 하위요인과 삼각관계와 부적상관이, 정서적 융합을 제외한 하위요인과 자녀관계 분화와 정적상관이 있었고 부부친밀감 및 결혼비교수준과 정적상관이. 심리적 적응과는 부적상관이 있었다. 부부친밀감, 결혼비교수준은 삼각관계와 부적상관이, 자녀관계 분화와 정적상관이, 심리적 적응과 부적상관이 있었다. 그리고 자기분화의 하위요인인 정서적 반응, 자기입장과 결혼비교수준간의 정적 상관 크기가 부인보다 남편이 더 크게 나타났고, 자녀관계 분화와 결혼비교수준간의 정적 상관 크기에서는 남편이 부인보다 더 크게 관계되었다. 3) 부부 모두 자기분화는 성인자녀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심리적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성인자녀관계는 부부관계 적응에 정적인 영향을, 심리적 적응에 부적인 영향을, 부부관계 적응은 심리적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쳤다. 남성의 자기분화는 성인자녀관계와 부부관계 적응을 통해 최종 심리적 적응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심리적 적응은 자기분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성인자녀관계, 부부관계 적응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4) 변인들간의 인과관계에 대한 집단간의 경로계수 차이를 검증한 결과, 자기분화가 성인자녀관계와 부부관계 적응을 통해 최종 심리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 및 변인들간의 영향력 크기 정도가 부부간에 서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5) 부부자료를 이용하여 인과모형을 검증한 결과, 부부 자기분화가 부부 성인자녀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부부 각자의 심리적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부부 성인자녀관계는 부부관계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부부 각자의 심리적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쳤다. 부부 자기분화가 부부 성인자녀관계를 통해 부부의 부부관계 적응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부부 각자의 심리적 적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주요 잠재변인에 대한 측정변인의 부하량 크기는 배우자의 지각보다는 자기 자신의 지각정도가 자신의 심리적 적응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부부자료를 분석단위로 한 부부 각자의 심리적 적응 인과모형에서 전체 모수추정치 5개 중 3개의 추정치가 부인의 모형에서 미친 영향보다 남편의 모형에서 미친 영향이 더 컸다. 6) 부부 각자의 심리적 적응 인과모형에 남편과 부인 각자의 개인자료를 투입하였을 경우와 남편과 부인을 하나의 분석 단위로 한 부부자료를 투입하였을 경우 나타나는 변인별 상대적 영향력을 전체효과를 통해 비교한 결과 부부 각자의 심리적 적응은 자신들의 개인자료보다 부부를 하나의 단위로 한 부부자료인 경우 즉 남편과 부인의 상호인과적 작용을 고려한 부부자료에 의해 훨씬 더 큰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