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임금 노동, 자원 봉사, 손자녀 양육과 같은 생산적 활동의 유형에 따라 참여하는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과 요구-조절-지지라는 활동 관련 변인들에 차이가 있는가 그리고 이들의 주관적 안녕감을 설명하는 변인은 무엇인가를 파악하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
본 연구는 유임금 노동, 자원 봉사, 손자녀 양육과 같은 생산적 활동의 유형에 따라 참여하는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과 요구-조절-지지라는 활동 관련 변인들에 차이가 있는가 그리고 이들의 주관적 안녕감을 설명하는 변인은 무엇인가를 파악하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며 생산적 활동에 종사하는 60세 이상의 여성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하여 면접 조사하였다. 생산적 활동의 요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Karasek(1979)의 ‘직무 내용 질문지(Job Content Questionnaire: JCQ)’를, 활동에 대한 조절 정도는 Wall, Jackson, Mullarkey와 Parker(1996)의 ‘직무 조절 척도(Measure of Job Control)'를 사용하였다. 활동에 대한 가족의 지지 정도는 King, Mattimore, King과 Adams(1995)가 개발한 ‘근로자를 위한 가족 지지 척도(Family Support Inventory for Worker: FSIW)’와 박지원(1985)의 ‘사회적 지지 척도’를 이용하였다.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은 Ryff(1989)의 ‘심리적 긍정적 기능 척도(Psychological Positive Functioning)’로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2.0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각 변인의 전반적인 경향과 활동의 범주를 파악하기 위해 평균, 표준 편차, 백분율과 빈도를 산출하였다. 생산적 활동의 유형에 따라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과 활동 관련 변인간에 차이가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일원변량 분석을 실시하고 사후 검증을 하였다. 그리고 활동 관련 변인과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Pearson의 적률 상관 계수를 산출하였고,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을 설명하는 변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회인구학적 변인, 활동 관련 변인 등을 포함하여 위계적 중다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산적 활동의 유형에 따라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차이가 있어서 자원 봉사를 하는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손자녀 양육 여성 노인, 유임금 노동 여성 노인의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생산적 활동의 유형에 따라 여성 노인이 참여하는 활동의 요구 정도, 조절 정도, 지지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활동의 요구 정도는 유임금 노동과 손자녀 양육이 자원 봉사보다 높았다. 활동에 대한 조절 정도는 유임금 노동을 하는 여성 노인이 손자녀를 양육하는 여성 노인이나 자원 봉사를 하는 여성 노인보다 높았다. 활동에 대한 가족의 지지는 손자녀 양육 여성 노인이 자원 봉사 여성 노인과 유임금 노동 여성 노인보다 더 많이 받았다.
셋째, 활동의 요구 정도, 조절 정도, 지지 정도와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과의 관계는 유임금 노동 집단, 자원 봉사 집단, 손자녀 양육 집단 모두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활동의 요구 정도는 주관적 안녕감과 부적 상관 관계를 보여, 활동의 요구 정도가 높을수록,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은 낮았다. 반면 활동의 조절 정도와 지지 정도는 주관적 안녕감과 정적 상관 관계를 보여, 활동에 대한 조절 정도가 높을수록, 활동에 대한 가족의 지지 정도가 많을수록,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높았다.
넷째,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을 설명하는 변인은 유임금 노동 집단의 경우 교육 수준과 활동의 요구 정도였다. 즉,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활동의 요구 정도가 낮을수록, 유임금 노동을 하는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높았다. 자원 봉사 집단은 활동에 대한 만족도, 활동의 요구 정도, 활동에 대한 조절 정도, 활동에 대한 지지 정도가 유의한 변인이었다.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활동의 요구 정도가 낮을수록, 활동을 조절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활동에 대해 가족으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자원 봉사에 참여하는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자녀를 양육하는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는 배우자 유무, 총 가계 소득, 활동에 대한 금전적 보상, 활동에 대한 조절 정도와 활동에 대한 가족의 지지 정도가 영향을 미쳤다. 다시 말하면 배우자가 있고, 총 가계 소득이 높을수록, 활동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이 많을수록, 여성 노인이 활동을 조절할 수 있는 정도가 높을수록, 가족으로부터 활동에 대해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손자녀를 양육하는 여성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