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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11645&local_id=10016373
1960년대 한국시에 나타난 윤리적 주체의 형상과 시적 이념 - 김수영, 김춘수, 신동엽을 중심으로
Reports NRF is supported by Research Projects( 1960년대 한국시에 나타난 윤리적 주체의 형상과 시적 이념 - 김수영, 김춘수, 신동엽을 중심으로 | 2005 Year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강계숙(연세대학교) ) data is submitted to the NRF Project Results
Researcher who has been awarded a research grant by Humanities and Social Studies Support Program of NRF has to submit an end product within 6 months(* depend on the form of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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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earchers have entered the information directly to the NRF of Korea research support system
Project Number A00054
Year(selected) 2005 Year
the present condition of Project 종료
State of proposition 재단승인
Completion Date 2008년 10월 13일
Year type 결과보고
Year(final report) 2008년
Research result report
  • Abstract
  • 1950-6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시는 전쟁으로 인한 현실의 황폐와 실존적 위기의 극복을 시대적 과제로 인식하면서 이를 시의 현대적 혁신이라는 주제와 병행하여 사유하기에 이른다. 이 때, 주체의 재정립은 폐허가 된 현실에서 자기 구원을 찾는 방법이자 시의 쇄신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간주되었다. 4․19혁명은 이러한 주체의 재정립을 가능케 한 사회적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는데, 김수영, 김춘수, 신동엽 세 시인에게서 나타나는 주체화의 양상은 이 시기 한국시가 당면한 역사적 ․ 문학적 과제가 이들에 의해 주요한 시적 화두이자 주제로 자리 잡았음을 구체적으로 예시한다.
    전쟁과 혁명으로 초래된 아버지의 부재는 세 시인 모두에게 ‘아비-되기’의 욕망을 촉발하는 바, 상징적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시적 주체는 윤리적 전인(全人)을 새로운 자아 상(像)으로 제시한다. 자기희생을 마다않는 ‘숭고한 아비’가 됨으로써 새로운 공동체 수립을 역사적 사명으로 만드는 신동엽, 역사에 의해 거세되는 ‘처용-아비’를 역사-초월자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김춘수, ‘예지하는 목소리’가 되어 미래의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역할과 위상을 이양하는 김수영은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내적 명령을 도덕률로 내면화한 윤리적 전인을 자아-이상(ego ideal)의 모델로 정립한다. 윤리적 주체로서의 이러한 자기 정립은 도덕준칙이 내면화되는 양상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전개된다. 김춘수는 ‘천사의 눈’이라는 절대적 큰 타자를 주체의 도덕률로 상정하고 부끄러움을 향유(jouissance)하는 주체를 진정한 개인의 상으로 내세운다. 신동엽은 ‘빛나는 눈동자’라는 상징적 큰 타자의 법을 주체 바깥의 보편법칙으로 만듦으로써 개인의 윤리를 공동체의 도덕으로 치환한다. 한편, 김수영은 도덕적 자유를 정치적 지평에서 사유함으로써 ‘자유=자율’의 윤리학을 간-주관성의 타자적 관계로 인식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주체화의 과정은 김춘수에겐 아나키적 유일자의 윤리적-정치적 이념을 구상함과 동시에 역사의 악한 의지로부터 개인이 구원되는 방법을 상상케 하는 미학적 초석이 된다. 신동엽에게 그것은 ‘생활의 무정부 마을’이라는 시원(始原)적 과거를 창출함으로써 자연과 자유가 동일시되는 정치적 이상을 역사의 필연으로 내세우는 윤리적 근거로 작용한다. 김수영의 경우 ‘적(敵)’과 ‘나’를 상호주체성의 관계로 인식하는 일은 ‘사랑’의 정치적 가치를 긍정함으로써 ‘공동-내-존재’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진정한 아나키적 공동체의 꿈을 미래적 전망으로 약속하는 출발점이 된다.
    한편 이러한 윤리적 주체화는 ‘역사의 시적 극복’이라는 미학적 테제에 논리적 근거와 정당성을 부여하는 한편, 시사(詩史)적 차원에서는 한국시에 새로운 시적 상상력을 추동하고 시의 형태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된다. 신동엽은 역사의 연속성을 억압하는 자들의 승리가 되풀이되는 과정으로 인식하면서 혁명을 그러한 승리자들의 연속에 정지를 가하는 순간으로 그린다. 그에게 혁명은 억울하게 희생된 과거의 선조들까지 구원되는 세속적 제의(祭儀)로 여겨진다. 김춘수는 역사를 악한 의지에 의한 폭력으로 규정하고 역사와 이데올로기와 폭력의 대립항으로 개인을 상정함으로써 역사에 의해 희생된 개인의 위치에서 역사의 심판을 시도한다. 혁명은 그에게 개인의 잠재된 트라우마가 ‘치욕’으로 회귀되는 순간으로서, 개인은 ‘치욕’의 귀환을 통해 자신이 자유의 주체였음을 자각하게 된다. 김수영은 혁명을 미래가 끊임없이 유예되는 시간으로 인식하는데, 시작(始作)을 시작(始作)하는 영구혁명은 그에게 인간의 역사적 시간과는 다른 ‘시간’이 개시(開示)되는 미적 경이의 순간으로 체험된다.
    이러한 혁명의 전유로부터 역사에 대응되는 ‘다른’ 시간의 열림이 세 시인에게서 새롭게 형태화된다. 스스로 이야기꾼임을 자처하는 신동엽은 세대에서 세대로 구비 전승되는 이야기 형식을 통해 기존의 역사 기술과 대척되는 방법으로 공동체의 기억을 구술한다. 김춘수는 역사의 힘에 상응하는 권능을 개인에게 부여하는 방식을 택하는데, 그것은 첫째 자기 고유의 사적(私的) 신화를 창출하는 것, 둘째 유년의 기억을 개인사의 기원으로 삼는 것, 셋째 이데올로기의 해체를 언어의 해체를 통해 실현하는 것으로 대별된다. 김수영은 새로움으로서의 시, 새로움으로서의 자유를 구현하기 위해 내용과 형식을 새롭게 사유한다. 그는 ‘상이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하게 되는 것’으로서의 자코메티적 변모를 시의 현실성으로서의 내용으로, 그러한 역설적 동일화를 가능케 하는 언어서술과 언어작용의 결합을 시의 예술성으로서의 형식으로 체계화한다. 이러한 미적 체계의 확립은 이후 김수영 시학의 궁극적 원리가 된다.
  • Research result and Utilization method
  • 본고는 1950-60년대를 중심으로 한국시에 나타난 윤리적 주체의 형성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현대시 형성의 근원적 조건을 탐색하였으며, 이를 통해 한국시가 현대적 시의 양태를 띨 수 있었던 역사적, 문학 내적 인과성의 사례를 밝혀냈다. 이러한 연구는 추후 한국시에서의 현대성이 각기 다른 실험과 모색을 거쳐 다양하게 분화될 수 있게 된 경로를 밝히는데 필요한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 Index terms
  • 주체, 가족로망스, 정치적 무의식, 아비-되기, 윤리적 전인, 자아-이상, 도덕준칙의 내면화, 아나키즘, 역사의 극복, 혁명, 기억의 상기, 영구혁명, 내용과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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