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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시대의 여성의 몸과 젠더정치 -신생식기술을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생명공학시대의 여성의 몸과 젠더정치 -신생식기술을 중심으로-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김경례(전남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B00033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0년 08월 06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0년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논문은 기술화된 임신출산을 수행하는 난임여성들의 체험을 중심으로 난임여성들이 자신들의 모성성과 (재)생산권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 기술화된 임신출산과정에서 개별적, 집단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고 생식기술을 어떻게 의미화하고 있는지를 탐색하였다. 이를 통해 난임여성들의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모성적 욕망의 구성과정을 드러내고 그 결과로서 기술화된 임신출산과정에서 수행하는 난임여성들의 활동들은 의과학적 지식의 생산과 생명 생산, 그리고 의료기술의 성공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것임을 밝히고자 했다.
    첫째, 난임여성들은 자신들의 모성적 욕망을 혈연주의적 정상가족이데올로기하에서 가족구성원의 암묵적 압박 및 비정상성이라는 낙인에 의한 사회적 시선, 그리고 기혼여성의 의무로서의 모성으로 구성하기도 하지만 ‘아이를 낳을 권리’라는 주체적 모성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모성성의 경합 결과로 아이를 가지기로 결정하면 우선적으로는 자신의 난자와 자궁, 배우자의 정자를 이용한 아이 낳기를 시도하지만 그것이 계속해서 실패할 경우 가족이나 친지, 제3자에 의한 공여를 통한 아이 낳기, 또는 입양을 통한 새로운 가족구성을 계획, 실천하기도 한다.
    둘째, 난임여성들은 기술화된 임신출산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의과학적 지식이나 처치를 완전히 신뢰하기 보다는 그것에 개입하고 대응한다. 먼저 의과학적 불임 진단은 통계적 확률과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생물학적 요인들의 유무가 그 준거이지만 난임여성들은 생물학적 요인 이외의 사회 환경적 요인이나 자신들의 생애사적 체험들 속에서의 다차원적인 준거를 가지고 다양하게 해석한다. 또한 시술이 반복될수록 자신들의 몸에서 나타나는 징후들에 대해 해석하고 의료진에게 그러한 징후들에 대한 의과학적 설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나아가 의료진의 권유와 상관없이 시술법이나 처치법을 선택,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은 난임여성들에게 의과학적 지식을 적극적으로 습득하는 문제일뿐만 아니라 의과학적 지식생산에 참여하고 그것을 추동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난임여성들은 자신들의 모성권 실현을 위해 보조생식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한약복용, 식이요법, 운동 등의 몸관리 실천을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시술을 받는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의료진과 난임여성들의 관계는 완전히 종속되어 있거나 적대적이기 보다는 견제적 공생관계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료진에게 난임여성들은 한편으로는 치료와 관리 및 이윤창출의 대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의과학적 지식의 유효성과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지식생산의 자원이 된다.
    셋째, 난임여성들은 자신들의 (재)생산권의 내용을 건강권보다는 모성권의 실현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서 보조생식술의 이용과 의료적 접근권으로 구성한다. 이를 위해 정부 및 사회적 지원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형식적인 지원정책 뿐만 아니라 불임클리닉이나 약가에 대한 통제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임신출산 노력이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임을 인식하고 주장한다.
    난임여성들의 임신출산 수행이 일반여성들의 그것처럼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이고 의과학적 지식생산과 보조생식술의 성공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난임여성들은 정부의 지원대상이거나 기술과학의 대상 및 수혜자가 아니다. 난임여성들의 건강보험적용 요구는 자신들의 임신출산을 위한 노고에 대해 사회적 보상체계를 요구하는 것이고 이것은 난임여성들이 주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식하고 있는 건강권의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술법의 연구와 개발을 필요로 한다. 또한 난임여성들은 의과학적 지식생산과 보조생식술의 성공에 있어서 참여 주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과학적 지식이나 기술은 전문가집단만이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공통의 부이며 일반인들의 참여와 통제가 필요한 영역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논문은 이론적으로는 임신과 출산을 생산과 대비되는 자연적인 활동, 즉 비생산적이고 재생산적인 활동으로 바라봄으로써 임신과 출산을 위한 여성들의 노고와 가치를 폄하해 온 사회문화를 비판하면서 여성이 주로 수행하는 일에 대한 ‘가치’ 투쟁의 필요성과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난임여성들은 모성적 욕망의 실현을 위해 보조생식술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기술화된 출산을 수행하고 있다. 난임여성들의 기술화된 출산수행은 생명을 생산하고 세대와 노동력을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재)생산 활동이다. 또한 의과학적 지식생산에 참여하고 의도하지 않게 불임 관련 시장 확장에 기여하며 난임 극복을 위한 실천으로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사회적 생산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질병 치료를 위한 의과학적 연구와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나 장애인들의 몸들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바로 의과학적 지식이 ‘공통의 부’인 이유이며 특정인이나 특정기업, 특정국가가 독점적인 배타적 소유권을 행사할 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여성, 장애인, 환자의 몸들이 수행하는 사회적 생산활동과 의과학적 지식은 자본주의적 교환가치로서 객관적으로 척도화할 수 없는 가치이며 정치적 실천의 결과에 따라 척도화의 유무와 속도, 그리고 정도가 방향지어질 것이다. 즉 여성, 장애인, 환자를 의과학적 지식 및 기술의 대상이거나 수혜자가 아니라 그것을 생산하는 주체이자 참여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는 것이 이 논문의 이론적 함의이다.
    또한 이 논문은 신생식기술을 체험한 난임여성들의 몸들을 통한 체험적 지식이 정립된 기존 의과학적 지식체계에 도전하고, 이의 한계를 드러내줌으로써 의과학적 지식의 한계를 성찰할 수 있게 해 준다. 신생식기술의 효능과 위험성은 난임여성들의 몸을 통해서만 검증될 수 있고 생명생산의 궁극적인 힘은 난임여성들의 몸에서 나온다는 점을 주장함으로써 기술과학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을 넘어서 기술과학의 정치성을 확보하고자 했다는 점도 이론적 함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난임여성들의 부분적 입장과 상황 속에서 신생식기술에 대한 정치적 개입 지점들을 모색했다는 측면에서 실천적인 의의를 갖는다. 그간의 신생식기술에 대한 페미니즘적 논의가 그것을 여성억압을 위한 가부장적 지배수단으로 보거나 여성억압의 주요 기제인 출산과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생물학적 혁명 수단으로 본 것은 신생식기술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거나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의미화한다. 또는 신생식기술의 정치성을 보지 못하고 선용과 악용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도 난임여성들이 자신들의 몸적․사회적 위치와 조건 속에서 어떻게 다양하게 해석하고 경합하며 전략적으로 개입하는지를 보지 못하게 한다. 이런 면에서 이 논문에서는 난임여성들의 입장과 부분적 시각, 그리고 신생식기술에 대한 그들의 해석들 속에서 기술과학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 색인어
  • (재)생산권, 신생식기술, 수행성, 모성적 욕망, 지식생산, 생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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