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자녀양육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관계를 구조방정모형 분석을 통하여 알아보는 것으로, 자녀양육 지지, 사회활동 참여 그리고 탄력성 등의 매개변수를 통한 간접효과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연구모형은 스트레스 ...
본 연구는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자녀양육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관계를 구조방정모형 분석을 통하여 알아보는 것으로, 자녀양육 지지, 사회활동 참여 그리고 탄력성 등의 매개변수를 통한 간접효과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연구모형은 스트레스-대처 이론의 가정에 따라 구성되었고, 하위 요인들은 Belsky(1984)의 자녀양육모형과 Falkov(2004)의 가족모형 그리고 선행연구들을 통하여 구성하였다.
의도적 표집방법을 통해 조사대상자를 선정하였으며, 정신장애를 가지고 만 5세이상 15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이 설문조사의 대상이었다. 총 279부의 설문지가 분석에 활용되었고, 연구결과는 자녀양육역량, 정신건강, 자녀양육 스트레스, 자녀양육 지지, 사회활동 참여, 탄력성 등 주요변수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모형중 최종 수정모형의 분석결과에서 직접 경로에 따른 효과성은 총 14개의 경로중 7개의 경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또한 간접경로로 설정된 총 16개의 경로중에서는 5개의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주요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녀양육역량에 대한 개별변수들의 직접효과중에서는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탄력성이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자녀양육역량에 직접효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어머니가 지각하는 자녀양육역량은 높았으며, 어머니의 탄력성이 높을수록, 자녀양육역량이 높았다.
자녀양육역량에 대한 간접경로중 탄력성이 여러 경로에서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어머니의 탄력성은 어머니의 정신건강과 자녀양육 지지 그리고 사회활동 참여가 자녀양육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미하게 매개하고 있었다. 스트레스-대처이론에서는 개인의 심리적 자원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요소인 탄력성의 매개작용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결과에서 탄력성은 일차적 평가요소인 정신건강과 사회적 자원에 대한 이차적 평가요소인 자녀양육 지지, 사회활동 참여가 자녀양육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이론적 근거를 뒷받침하였다.
자녀양육역량 이외의 변수들간 경로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들이 도출되었다. 즉, 어머니의 정신건강 상태가 양호할수록 사회활동 참여가 많고 탄력성도 높았으며, 어머니의 자녀양육 지지가 높으면 어머니의 사회활동 참여가 높았다. 간접경로중에서는 어머니의 정신건강이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매개변수로 가정한 어머니의 사회활동 참여의 매개효과는 유의미하게 지지되었다. 이 또한 스트레스-대처이론의 과정과 부합하는 결과로 스트레스 요인인 정신과적 증상을 경험하는 어머니는 이차적 평가요인으로 자신의 사회활동 참여를 평가하게 되고 이로써 심리적 자원인 탄력성을 평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스트레스-대처이론에 따라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자녀양육역량과 관련한 모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탄력성과 같은 어머니의 심리적 자원과 관련한 변수를 투입함으로써, 강점 요소를 반영한 생태체계적 맥락의 모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실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자녀양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개입과 탄력성을 강화하는 접근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자녀양육역량의 강력한 영향요인인 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활동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정신건강과 자녀양육 지지, 사회활동 참여를 증진하는 것에 대한 개입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그리고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자녀양육과 관련한 정책적 지지방안과 사회활동 참여방안을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본 연구는 비확률표집방법을 활용하여 횡단적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지나치게 일반화하는데 한계를 갖는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표집방법을 개선하고 종단적 연구를 통하여 인과관계를 가정함으로써, 안정된 연구모형을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보다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면서 어머니의 주관적 인식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객관적 지표들이 고려된 포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일련의 지속적인 연구들을 통하여 정신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자녀양육에 대한 이론적 토대가 확고해지고 실천의 방향성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