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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와 저항의 담론: 19세기 영어권 문학과 성, 인종, 자연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일반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74-AS0101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09월 01일 ~ 200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종갑
연구수행기관 19세기영어권문학회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정규환(19세기영어권문학회)
최은주(건국대학교 GLOCAL(글로컬)캠퍼스)
문상화(19세기영어권문학회)
마렉잘레스키(19세기영어권문학회)
이만식(19세기영어권문학회)
전세재(19세기영어권문학회)
피터나자레쓰(19세기영어권문학회)
강옥선(19세기영어권문학회)
여홍상(19세기영어권문학회)
크리슈나센(19세기영어권문학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권력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문학의 자율성 및 순수성이라는 문제는 매우 해묵은 문제이면서 동시에 시대에 따라서 거듭 제기되어야 하는 중요한 논쟁거리이다. 언어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문학은 권력과 이데올로기의 영향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문학에 저항의 가능성 또한 내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쉽사리 부정될 수 없는 중요성을 갖는다. 문학은 당대 이데올로기와 타협과 협상, 절충의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변화와 변혁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비판과 저항의 담론이기도 한 것이다. 문학의 저항적 측면은 탈식민주의적 이론의 성과에 힘입어서 백인우월주의와 서양남성중심주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등의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러한 탈식민주의적 담론의 과잉 속에서도 정작 문학의 역할은 매우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런 사정은 탈식민주의 및 반제국주의의 역사적 배경이었던 19세기의 영어권 문학에 이르면 더욱 두드러진다. 대부분의 국내외 연구가 구체적인 텍스트 분석을 등한시한 이론적 접근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으로, 탈식민주의적인 연구가 심화 발전되기 위해서는 제국주의 시대에 생산된 텍스트에 대한 구체적이고 엄밀한 분석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실제 문학 텍스트와 어떠한 협상의 과정을 거치는가, 또 그것이 수사학적·서술적 전략의 손길을 타면서 19세기의 영어권 텍스트에서 어떻게 비판적으로 구현되었는지를 묻는 연구가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문학 속에 각인된 제국주의, 타자, 근대국가 형성의 문제, 그리고 탈식민주의 논의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콘래드(Joseph Conrad)의 재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19세기 영어권 문학을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공통 주제로써 서로 밀접한 상호 연관성을 지닌다. 식민지 침탈과 확대, 지배, 경영에 목적을 두고 있는 제국주의는 필연적으로 제국적인 주체와 피지배 타자와의 사이에 불편한 타협과 저항의 반향을 야기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제국주의적 담론으로 통합되지 않는 다양한 타자의 저항적 담론을 문학 텍스트에서 드러내는 작업이 본 연구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면서 동시에 지금껏 유럽적이었던 탈식민주의 이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에 식민주의 지배를 받았던 우간다 출신의 미국대학 교수를 포함해서, 인도의 캘커타 대학 교수와 폴란드의 교수를 한 명씩 본 연구에 참여시켰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 가치
    본 연구의 효과로서, 영미권에서 연구된 학문적 업적을 수입하여 다시 국내시장에 유포함으로써 우리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문화제국주의에 한몫 기여하게 되는 학문적 현실의 극복을 손꼽을 수가 있다. 하버드대학이나 콜롬비아대학을 중심으로 한국학 연구가 오히려 외국학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져 역수입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본 연구의 연구자들이 발굴하고 조명하는 새로운 연구 주제와 방법론은 우리가 영미권에서 변방으로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오히려 커다란 장점으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본 연구는 제3세계적 시각으로 삼투된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우리는 제3세계의 연구자로서 장점을 극대화함으로써 외국문학을 연구하는 다른 학문분야에도 주체적인 연구의 태도를 촉발하는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2) 학제적 연구와 국제적 교류의 효과
    국내외 학자 10명이 참여하는 본 연구는 탈식민주의와 제국주의에 관한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외국의 학자 3명을 공동연구자로 참여시킴으로써 학문의 국제적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더구나 과거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국제학술대회의 해외 학자들 대부분이 태생적 ·문화적으로 유럽문화권에 속해 있었던 반면, 본 연구에 참여하는 해외의 학자들은 과거 식민주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의 학자라는 점에서 탈식민주의와 반제국주의적 연구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적임자라 할 수 있다. 또 이들 해외 학자들은 19세기 영어권 문학회에 가입한 정회원으로써, 학문적 교류는 본 연구에 한정된 단기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심화될 것이다.

    3) 교육에 대한 기대 효과
    종래의 탈식민주의적 이론에서는 제국적 주체는 물론이고 제국의 피지배 주체의 이데올로기적 공모 관계를 강조했던 결과 상대적으로 주체의 역할이 약화되었다. 교육의 현장에서 이러한 주체의 탈중심화 현상은 학생들에게 허무주의나 냉소주의를 조장할 염려가 있었다. 본 연구는 타협과 절충, 협상의 과정을 거치면서 능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주체의 저항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새로운 주체 형성을 길을 열어놓는다. 특히 영어제국주의, 미국 주도의 세계화와 지구촌화에 뒤따르는 신제국주의적 슬픈 현실에 직면해서 자칫 방향 감각을 잃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비판적인 안목을 제공할 수 있다. 19세기에 극성을 부렸던 유럽 중심의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 담론으로서의 당대 문학 텍스트를 꼼꼼히 다시 읽어보는 작업은 오늘날 신제국주의의 시대에 학생들이 저항과 비판으로서 외국문학을 공부하고, 교수들이 이러한 관점에서 영문학을 교육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단초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연구 내용 및 방법

    공동연구자 10명이 참여하고 그 결과가 한 권의 단행본으로 엮어질 본 연구는 3개의 소주제로 편성될 예정이다. 모든 개별적 연구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철저하게 검토하면서 지금까지 소홀히 취급되었던 소재나 작품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억압되었던 방법론, 관점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단행본의 발행 시 연구책임자는 본 연구의 주제와 소재, 방법론을 아우르는 서론을 작성하게 될 것이다.
    개별 연구자들의 연구 내용과 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1. 제국주의와 낭만주의

    1) 윌리엄 블레이크와 반제국주의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텍스트는 언제나 뜨거운 논쟁의 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블레이크의 연구는 서정시와 초기 예언시에 극히 제한되어 있었으며 에너지와 상상력의 회복이라는 관점에서만 논의되고, 정작 중요한 예언시는 언제나 연구의 미개척지로 남아 있었다. 본 연구는 예언시를 중심으로 반제국주의적 저항의 담론을 탐색하려고 한다. 본 연구자는 최근에 블레이크의 “급진주의와 사회의식”에 관심을 갖고, 예언시를 총체적으로 읽어 낼 수 있는 하나의 접근법을 모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주된 관심의 초점은, 제국주의적 질서가 서서히 밀려드는 런던에서 “장인 출신”으로서의 블레이크의 예술관을 드러내는 작업이 된다. “광인”으로 불릴 정도로 예술의 변경지대에서, 급진주의로 무장한 블레이크가 과연 “작은 천국”을 자신의 시와 손수 그려 넣은 삽화 속에서 어떻게 추구하고 있는가의 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여기서 “작은 천국”은 기존의 가치관을 탈피한, 억압이 없는 “인간의 존재” 방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문제이며, 반제국주의적 시선으로 관찰한 블레이크의 세계관이다.
    19세기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제국주의 단계에 접어들기 이전이었던 19세기 초반에도 영국에는 이미 제국주의적 질서가 사회 전반에 침투되어 있었다. 인간 억압의 문제와 극복, 그리고 존재의 방식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블레이크는 인간을 억압하고 마비시키는 어두운 현실의 근원에는 제국주의적 질서가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합리성에 가치 기준을 둔 계몽주의를 거부하였던 블레이크는 감수성과 공감의 원칙의 바탕에서 제국적 질서에 저항하는 급진적 사회의식을 텍스트에 담아내었다. 본 연구는 “감수성의 시학”과 “도덕성의 추구”라는 대립되는 두 가지 방식의 통합적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이다.
    그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하고자 한다. 블레이크가 비판한 제국주의적 시선에는 노동자 계급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적 종교적 성적 문제가 모두 얽혀있는 런던의 총체적인 낭만적 제국주의와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는데, 그 극복 대안으로써 블레이크가 제시하는 노동은 어떤 형태인가? 제국주의적 질서가 어떤 형태로 서로를 배척하고 구속하는지 또한 대안으로 블레이크가 제시하는 해법은 무엇이며, “두 개의 계급”이 엄연히 존재하는 제국주의적 질서를 블레이크는 텍스트에서 어떻게 타파하고 있는가? 제국주의적 질서가 사회 전반에 걸쳐 지배하는 현실을 뛰어넘어 “제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작은 천국은 과연 어떻게 건설할 수 있는 것일까? 여성의 성과 심리를 통하여 제국주의적 질서는 어떤 저항과 비판의 과정을 거치는가?
    잠정적인 결론으로, 블레이크의 시학이 이미 두 개의 다른 양상, 즉 인간의 존재 방식에 대한 감성적 논의와 급진적 사회의식이라는 이성적 논리의 두 가지 시적 원리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블레이크의 주된 관심은 분열과 억압으로 가득한 유리즌(Urizen)의 제국주의적 질서를 극복하는 것이다. 낭만적 제국주의에서 벗어나는 대안은, 창조적인 노동을 통하여 인간 내면의 신성한 힘을 회복하는 것이며 폭력과 억압이 존재하지 않는 온전한 인간 관계를 추구하여 영원한 예루살렘을 건설하는 것이다. 블레이크의 예언시는 "제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제국주의 이후의 세계“에서 인간이 ”서로를 구속하는 족쇄“에서 벗어난 ”새로운 예루살렘“을 구축하고 있다. 자신을 해방하고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그의 “반제국주의”적 심리구조는, 바로 현대인이 인터넷과 대중문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창조적 개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2) 낭만주의 여성시인과 반노예제 운동

    18세기말에서 19세기초에 걸쳐 세계적으로 최초의 산업혁명에 성공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식민지를 거느린 초거대 “제국”을 건설하게 되었지만, 18세기말에 이르러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를 짓밟는 비인간적인 노예제와 노예무역에 대한 국내의 비판이 거세게 일어났다. 당시 다양한 사회적 집단 중에서 반노예제 운동에
  • 한글키워드
  • 제국,인종,저항의 담론,낭만주의,신역사주의,탈식민주의,제3세계,서구중심주의,생태제국주의,키플링,제국주의,콘래드,이데올로기,페미니즘,쿠퍼,블레이크,모험소설,여행기,진화론,텍스트의 양가성,타자,주체,반제국주의,자연,반노예제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다음과 같이 11개의 논문이 19세기영어권 문학 2005년 겨울호(Vol. 9/3)에 수록되었다.

    강옥선: 윌리엄 블레이크의 반제국주의
    김종갑: 제국주의적 구조와 탈제국주의적 의식
    문상화: 진화론, 소설, 그리고 제국
    여홍상: 낭만주의 여성시인들의 반노예제 시 연구
    이만식: 제국주의와 근대 국가 건설의 문제
    전세재: 제국, 여성, 그리고 동물
    정규환: 19세기 여성소설의 전략적 독서 활동
    Peter Nazateth: 어둠의 심장 혹은 사기꾼
    Krishna Sen: 백인의 짐을 제고한다.
    Marek Zaleski: 키를링과 콘라드
  • 영문
  • The 11 papers were published at Nineteenth Century Literature in English (Winter 2005)and their titles are:

    1)William Blake's Anti-imperialism
    2) Imperialistic Structure and Humanistic Conscience
    3) Evolution, Empire and the Novel
    4) A study on Anti-slvery Poems
    5) Imperialism and the problems of building modern nations
    6) Empire, women and animanls
    7) A Literary Project against Impeirialism
    8) Strategic Reading of Women's Novel
    9) Dark Heart or Trickster
    10) The white man's burden reconsidered
    11) Kipling and Conra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9세기의 문학 텍스트에는 인종적․성적 타자를 비롯해서 자연을 바라보는 백인 주체의 시선이 제국주의적 성향과 복합적으로 얽혀있었다. 가령, 제국주의를 악한 백인에게 투사하고 전이시킴으로써 작가가 자신의 제국주의적 욕망을 망각하는, 다시 말해 자기 안의 제국주의를 타자화시키는 심리적인 메커니즘이 작동하기도 하였으며, 프랏(Mary Louise Pratt)의 지적처럼 서양문화의 프런티어는 "식민주의적 프런티어"로서 "이질적 문화가 만나고 충돌하며 교전하는 사회적 공간으로 비대칭적인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문학 텍스트가 그러한 제국주의적 욕망으로 점철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윌리엄 블레이크를 비롯해서 당시의 여성 작가들은 자기 안의 제국주의를 타자화시키려는 투사와 망각의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해서 저항의 목소리를 높였다. 말하자면 인종적․성적 타자는 주체 내부의 타자의 증상의 발현이거나, 제국 중심부의 분열을 주변부의 타자에게 전이시키려는 음험한 전략으로 비판이 되었던 것이다. 문학이 제국주의의 침투로에서 독립된 자율성의 특권을 향유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문학이 제국주의의 전파 수단이나 프로파겐더로 전락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문학은 당시의 권력과 연합하거나 갈등하면서 비로소 텍스트로 쓰일 수 있으며 그러한 연루 관계를 통해서 현실을 비판하고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제국주의 연구의 정전이라 할 수 있는 홉슨(J.A. Hobson)의 정의에 따르면 제국주의는 민족의식의 확산으로 이해될 수 있다. 자국민중심주의가 제국의 주변부로 점차 확산․침투되면서 하나의 인종이나 국가가 보편적인 형태로 신비화되고 적법화된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제국주의의 정의는 문학의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설명해주지 못한다. 제국주의가 예술의 장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이국취미나 이국정서(exoticism)라는 미학적 요소와 결합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국정서는 제국주의적 팽창의 고통과 비참, 비인간주의를 스펙터클과 텍스트로 만들어주는 미학적 역할을 행사하였던 것이다. 말하자면 침략되고 수탈을 당하는 인종적 타자는 새디즘적인 호기심의 대상으로 묘사될 계기를 얻을 수가 있었다. 이러한 미학적 층위에서 문학이 발아하고 발화한다는 생각할 때 개별적 문학 텍스트에 대한 심층 분석의 필요성이 더욱 더 절실해진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가장 큰 무게의 중심은 문학 속에 각인된 제국주의, 타자, 근대국가 형성의 문제, 그리고 탈식민주의 논의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콘래드(Joseph Conrad)의 재해석이다. 이러한 주제들은 19세기 영어권 문학을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공통 주제로써 서로 밀접한 상호 연관성을 지닌다. 식민지 침탈과 확대, 지배, 경영에 목적을 두고 있는 제국주의는 필연적으로 제국적인 주체와 피지배 타자와의 사이에 불편한 타협과 저항의 반향을 야기하게 마련이다. 여기서 타자는 원주민, 노예, 인디안 및 생태계로 표상되는 식민지에 내재하는 온갖 타자들과, 제국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도 제국적인 정책에 대한 비판과 수정의 목소리를 드높이는 타자의 대변인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타자가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와 제휴하고 협상하며 저항하는 관계는 제국의 정체성과 식민지 근대국가 형성과정과 밀접하게 맞물리면서 20세기의 탈식민주의 문학으로 계승된다. 미시적으로 보면, 제국주의는 제국이라는 거대한 이데올로기적 담론과, 그것과 인접한 다양한 담론과의 교섭에 의해 성립된 구성체라 할 수 있다. 단선적인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될 수 없는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의 다양한 국면을 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변부에 상존하는 미세한 담론이 어떻게 제국주의 담론과 협상하면서 저항의 길을 모색하는지 과정에 대한 학제적인 분석과 관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본 연구는 제국주의 인권운동론, 정치론, 수사학, 진화론, 생태론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종래의 탈식민주의적 이론에서는 제국적 주체는 물론이고 제국의 피지배 주체의 이데올로기적 공모 관계를 강조했던 결과 상대적으로 주체의 역할이 약화되었다. 교육의 현장에서 이러한 주체의 탈중심화 현상은 학생들에게 허무주의나 냉소주의를 조장할 염려가 있었다. 본 연구는 타협과 절충, 협상의 과정을 거치면서 능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주체의 저항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새로운 주체 형성을 길을 열어놓는다. 특히 영어제국주의, 미국 주도의 세계화와 지구촌화에 뒤따르는 신제국주의적 슬픈 현실에 직면해서 자칫 방향 감각을 잃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비판적인 안목을 제공할 수 있다. 19세기에 극성을 부렸던 유럽 중심의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 담론으로서의 당대 문학 텍스트를 꼼꼼히 다시 읽어보는 작업은 오늘날 신제국주의의 시대에 학생들이 저항과 비판으로서 외국문학을 공부하고, 교수들이 이러한 관점에서 영문학을 교육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단초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칫하면 문학 연구가 소수의 전문가들을 위한 전유물로 전락하기 쉬운 현실을 감안할 때, 문학 연구를 정치적 변화를 위한 의미 있는 간섭의 장으로 만들면서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자극하려는 노력의 산물로서 본 연구는 매우 귀중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다.
  • 색인어
  • Horse, Women, Empire, Victorian Age, Animals, proper lady, colonialism, imperialism, domestic novel, the third world, subject, the other, Raj, subaltern, subalternity, context/con-text, ethnology, hybrid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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