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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의 위기와 해체의 미학 - 포스트모던 시대의 젠더담론과 독일문학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일반연구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4-074-AS0119
선정년도 2004 년
연구기간 1 년 (2004년 09월 01일 ~ 200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탁선미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40;ERICA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배정희(연세대학교)
김현진(연세대학교)
정미경(서울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연구의 목표>
    모든 포스트- (post-) 관점이 그러하듯, ‘문화’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에 대한 반어이며 패러디이다. 그것은 모더니즘을 통해 문화적 규범과 질서로 자리 잡은 사회적 기호와 상징 가치들이 배제하였던 것들의 복귀이다. 오늘날 서구사회는 성애와 젠더질서에서, 가정과 사적 관계에서 광범위하고도 심대한 변화와 혼란을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혼란은 모더니즘 문화의 대원칙인 ‘개인화(Individualization)’가 드디어 사적 공간과 젠더질서 및 성정체성에 까지 관철된 결과로, 모더니즘 문화의 완성이며 동시에 그에 내재된 - 그러나 그동안 사적공간과 이성애 규범으로 은폐해왔던 - ‘위험부담’이 돌이킬 수 없게 가시화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포스트모던 시대인 오늘날의 서구사회는 경험적 일상의 차원, 철학적 자기 이해의 차원, 그리고 다양한 문화현상의 차원에서 ‘주어진, 또는 자연스러운 성정체성’과 ‘성애질서’를 더 이상 그냥 전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성과 젠더가 사실은 특정한 상징체계를 근거로 구성된 결과물이라는 통찰은, 더 나아가 모더니즘이 생산한 여타의 문화적 가치와 정체성 역시 담론과 재현을 통한 기호학적 구성물이라는 인식으로 나가는데 자극이 되었다.
    본 연구 과제는 오늘날의 젠더문제와 젠더담론이 지니는 이러한 전 문화적 함의를 염두에 두고, ‘68 학생운동의 여파로 탄생한 신여성운동과 신남성운동, 게이운동 이래 현재에 이르기 독일어권 문학이 보여주는 문학적 상상력의 지형도를 다시 해석하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다시 말하면, 오늘날 역사적 전환점을 맞은 젠더질서와 성, (남성적) 주체의 문제를 둘러싼 광범위하고도 복잡한 문화적 논의에서 지난 삼십여 년 간 독일문학은 어떤 위치에 있었으며, 어떤 문화적 기여를 하였으며, 또 어떤 새로운 미학적 형식을 제시하였는지를 밝히고 평가하려는 것이 본연구과제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독문학계의 경우 지난 이십여년간 여성독문학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여성작가들에 대한 소개와 연구, 비판적 페미니즘 관점의 텍스트해석이 주류를 이루어왔다. 이러한 기존 연구를 통하여, 그동안 독문학 연구의 비주류로 소외되었던 18-19세기와 20세기 초의 여성작가들, 예를 들면, Sophie v. La Roche, Bettnia v. Arnim, Karoline v. Günderrode, Annette von Droste-Hülshoff, Richarda Huch, Irmgard Keun, Elisabeth Langgässer, Else Lasker-Schüler, Lou Andreas-Salomé, Vicki Baum, MarieLuise Fleisser 그리고 70년대의 신여성운동의 영향 하에 광범위하게 등장한 여성작가들 Erika Runge, Maxie Wander, Brigitte Schwager, Christa Wolf, Ingeborg Bachmann, Christa Reinig, Karin Struck, Verena Stefan, Jutta Heinrich, Gabrielle Wohmann, Barabra Frischmuth, Elfriede Jelinek, Brigitte Kronauer, Sara Kirsch 등에 대한 다소간의 소개와 연구가 이루어졌다. 여성작가들에 대한 관심과 비판적 여성주의적 해석이 비교적 뚜렷하게 새로운 연구경향으로 자리를 잡은 반면, 지금까지의 독문학 연구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한 것은 최근 독문학계에서 목도할 수 있는 이성애 질서와 젠더 권력관계의 변화, 그리고 이와 연결된 남성성의 균열과 재편성, 남성작가들의 문학적 대응과 자기성찰의 흐름이다. 여성작가들의 여성주의적 문학텍스트의 경우도 사건과 인물, 화자의 가부장적 의도에 대한 비판과, 텍스트에 숨겨진 긍정적 여성상의 발굴의 차원을 넘어서, 다양한 텍스트 차원의 젠더질서 기호화 전략 및 작동기제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과제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기존의 여성주의/젠더연구관점의 독문학연구를 한 차원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동시에 독문학연구가 문화학적 젠더연구의 한 중요한 부분이 된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더 나아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여성/성/젠더 관련 교과목 개발과 교육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의 일반적인 여성주의 문화의 논의에서 이론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 연구요약
  • 위에서 언급한 목표 하에 본 연구주제에 대한 이론적 준비 작업을 통해 다음의 세 가지 연구관점을 확보하였고, 그에 부응하여 구체적으로 연구할 작가와 텍스트를 선별하였다.
    앞서 언급한 젠더 문제와 논의의 관점에서, 68 이후 신여성운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독일문학의 흐름과 제 현상들을 검토해보면, 개괄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신여성운동의 영향으로 비교적 페미니즘 이론에 밀착해 있었던 여성작가들의 경우, 자신들의 여성성에 관한 성찰과 (이)성애질서에 대한 사유의 수준은 여성적 주체성의 철학적, 미학적 형식 자체를 (언어, 신체-자아, 이성애) 실험적으로 해체하는 고도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남성 작가들의 경우, 남성성의 균열과 가치상실이 일차적 서사 및 극작의 차원에서는 허무주의나 자기반어로 나타나지만, 동시에 잠재적 화자, 내지는 메타 차원의 극형식에서 남성적 주체성을 다시 코드화하거나 또는 남성적 리비도를 은밀하게 복권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현 단계에서 남성성의 자기 성찰은 위기와 상실에 대한 자기 방어적 대응의 구도에서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셋째>, 그러나 작가들의 의도 유무와 상관없이 70년대 이후 여러 문학 작품들은 (이)성애질서를 둘러싼 리비도의 경제학이 어떤 균열과 치환을 겪을 수 있을지 흥미롭게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성애질서 및 그 권력관계의 기호화 전략이 가시화되고 그것의 내적 모순이 노출된다. 이 세가지 내용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1970년대 독일 여성주의 문학은 소수자로서의 여성의 자기 정체성 탐구문학 Verständigungstext 으로, 자아표현을 위한 자전소설과 편지, 일기 등의 미적 형식을 선호하였다. 이러한 자기 고백적 문학들은 ‘진실성의 테러’라는 지적처럼 체험 가치의 과잉과 자기표현의 강박증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차적 자아욕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학적 실험을 제시한 경우로는 신화나 역사적 가설의 구조를 이용해 유토피아적인 상상의 여성성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 시기 잉에보르크 바하만의 『말리나 Malina』(1971) 는 선구적인 언어실험을 통해 여성적 주체성에 대한 희망을 그것의 불가능성을 통해 형상화함으로써 여성주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가늠케 해주었다. 카린 레쉬케 Karin Reschke, 안네 두덴 Anne Duden, 엘프리데 옐리넥 Elfriede Jelineck 등은 한걸음 더 나아가 70년대 여성주의 운동에서 ‘남성성’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성’, 또는 여성적 정체성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던 여성의 신체를 해체한다. 이들에게 여성의 신체는 주체 부재의 공간으로, 오히려 ‘파괴된 신체’라는 신체의 음화를 통해서만이 (여성적) ‘신체-자아’는 존재한다. 신세대 여성작가인 마를레네 슈트레루비츠 Marlene Streeruwitz 나 유디트 헤르만 Judith Hermmann 에 이르러서 주체와 여성성에 대한 패러디와 해체는 보다 새롭고 급진적인 미학적 형식을 찾게 된다. 본격소설을 모방하는 대중소설의 키치 형식을 다시 역으로 모방하여, 여성의 언어와 삶을 모방의 모방으로, 모방된 단편적 순간들의 연속으로 형상화하거나, 이성애의 이분법 뿐 아니라 이성애와 양성애를 포함한 어떠한 성정체성도 개인의 고정적인 정체성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을 형상화한다. 위에서 언급한 세 번째 현상, 즉 포스트모더니즘의 젠더논의와 관련해 흥미로운 또 하나의 문학적 현상은 (이)성애질서의 혼란 및 이를 둘러싼 권력관계의 변화 문제이다. 1970년대 산드라 벰 Sandra Bem 의 연구가 ‘심리적 양성성’을 증명한 이래, 전통적으로 이성애 질서에 동반되었던 욕망의 리비도 경제학 및 시선과 폭력의 권력관계 역시 혼란과 역전을 겪을 수 있다는 인식은 심리학적 공론이 되었다. 위협 받는 남성 주체의 리비도는 강박적, 폭력적 리비도의 고착으로 나타나고, ‘여성’ 역시 시선과 권력의 ‘남성적’ 욕망의 주체의 위치에 설 수도 있으며, 이 관계는 다시 무수히 치환·교체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울라 한 Ulla Hahn, 마를렌 하우스호퍼 Marlen Haushofer,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esskind, 유디트 헤르만 등의 텍스트 등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 남성작가들을 중심으로 ‘남성성’ 문제에 대한 새로운 문학적 흐름을 살펴보자. 마르틴 발저나 귄터 그라스 같은 구세대 독일의 대표적 남성작가들은 전통적인 (남성적) 보편적 화자의 위상에 대해 여전히 커다란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1970년대 신주관주의 문학 텍스트들은 ‘남성성’의 불안한 형성과정과 강박성을 흥미롭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주변자적, 동성애적 정체성을 내밀하게 보고한 피히테 Hubert Fichte 나 극우지식인이었던 아버지와의 무의식의 권력관계와 내
  • 한글키워드
  • 슈트레루비츠,울라 한,유디트 헤르만,바흐만,수행이론,연출,히스테리,가면극,성애,이성애,양성애,동성애,버틀러,젠더연구,페미니즘,여성문학,남성성,신남성문학,포스트모더니즘,재현,해체,구성주의,보토 슈트라우스,안네 두덴,옐리네크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60년대 신여성 운동의 영향으로 활발해진 7,80년대 독일 여성문학은 주로 가부장제 사회의 모순과 불평등 구조를 폭로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성을 발굴함으로써 남성적 질서와 대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오늘날 성 정체성의 위기와 더불어 젠더담론에도 일대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더 이상 '재현'이 아니라 '해체'로 나아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각에서 현재의 젠더담론을 연구하고 독일문학 텍스트를 분석하였다. 크리스타 볼프의 <카산드라>와 <메데아>는 80년대 대표적 여성문학에 속하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다시 읽어 보았을 때는 새로운 여성성의 개념을 하나의 재현체계로 가져가는 한계를 드러낸다. 즉 새로운 재현이 하나의 진리나 확고한 개념으로 환원될 경우 이것은 기존의 남성적 논리를 반복하는 자기모순을 보일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이 또한 다른 '상상의 여성성'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주요한 페미니스트 작가인 엘프리데 옐리네크는 남성적 질서 및 언어를 교란시킬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그녀의 <욕망>에서는 인용의 몽타주, 유사 장면의 반복, 일관된 줄거리의 부재 등 파편적 글쓰기의 양상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포스트모던한 글쓰기가 여성문학의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듯 지배질서의 언어를 차용하여 '일상의 신화'를 폭로하는 방식은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 시각에서 취할 수 있는 새로운 여성문학의 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 밖에 이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성 정체성이 생물학적 실체로 규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기호체계 속에서 구성되어진 것임을 밝혔다. 이에는 문화적 성인 젠더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성도 구성적 성격을 지닌다는 버틀러의 주장이 그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준다. 주체와 언어의 구성적 성격을 밝힌 이 급진적 이론은 역으로 바하만, 옐리네크, 슈트레루비치와 같은 독일 여성작가들이 선취하고 있는 언어회의와도 연관시킬 수 있다. 그 밖에 매체와 젠더질서의 연관성에 관해, 본 연구에서는 몸에 각인된 알파벳 문자의 기술과 가부장적 양성관계의 논리가 그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매체적으로 매개되고 조건지워진 현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젠더질서에서의 이러한 매체적 조건성은 알파벳 문자 이후 사진, 필름, 비디오, 인터넷과 가상현실 등 오늘날의 다양한 매체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 영문
  • Um zu erforschen, wie sich Genderdiskurs heutzutage aus der postmodernen Perspektive wandelt, vor allem in Bezug auf das Konzept der Weiblichkeit, analysierten wir <Kassandra> und <Medea> von Christa Wolf. Die Weiblichkeit bei Wolf geht zurueck auf ihre Kritik an der von Dichotomien gepraegten europaeischen Denkweise. Mit der Frage, ob ein Wesen vorstellbar waere, in dem sich Vernunft und Gefuehl, Geist und Koerper, Maennlichkeit und Weiblichkeit nicht teilen, macht Wolf den Versuch, das Weibliche als Alternative zur problematischen maennlichen ‘Ordnung' zu repraesentieren. Obwohl Wolf wohl das aus maennlicher Sicht imaginierte Frauen-Bild demontiert und in seiner Verkehrtheit erkennbar werden laesst, bleibt aber ihre Alternative immer noch nur eine ‘imaginierte', solange sich sie als eine Repraesentation erweist. Dagegen stellt Elfriede Jelinek eine andere Strategie des Schreibens dar, um sich gegen die maennliche patriarchalische Ordnung zu straeuben. Durch die Schreibweise wie die Montagen von vielen Zitaten und die Wiederholung der aehnlichen Szenen, und durch Mangel an der konsequenten Handlung stellt Jelinek in <Lust> die Ordnung der maennlichen Sprache in Frage und zerstoert den Mythos des Alltags. Als theoretische Grundlage betrachteten wir Judith Butlers <Gender Trouble>, einen umstrittenen und zugleich produktiven Beitrag im gegenwaertigen Genderdiskurs, da hier der Geschlechterdualismus nicht nur auf der kultursoziologischen sondern auch auf der biologischen Ebene als Konstrukt erklaert wird. Nach ihr werden Koerper, geschlechtliche Identitaet und Begehren in eine bestimmte Einheit zusammengebunden, indem der 'sex' als biologisch, d.h. vordiskursiv vorgegeben definiert wird. Butler zielt, diese Einheit von sex, der geschlechtlichen Identitaet und Begehren als Politikum zu verdaechtigen und diese drei Momente voneinander aufzulockern. Das fuehrt zur Kritik nicht nur an der maennlichen sondern auch an der feministischen Identitaetspolitik, denn jede feste Identifikation ist durch einen ausgrenzenden Akt charakterisiert und impliziert damit immer Vereinnahmung und Vereinheitlichung. Solche Kritik an der ausgrenzenden Identitaetspolitik, die anhand der sprachlichen Definition und Bestimmung erfolgt, macht auch in der Literatur der deutschen Schriftstellerinnen des spaeten 20. Jahrhunderts eine Tradition aus, wie z.B. in den Texten von Ingeborg Bachmann, Elfriede Jelinek und Marlene Streruweetz auswiesen. Als einem anderen theoretischen Aspekt beschaeftigten wir uns mit der Anknuepfung von Medien und Geschlechterordnung, was bisher wenig beachtete, und zwar in der frueheren Entwicklungstufe der Einfuehrung der Alphabetschrift und der Entstehung des Patriarchats. Es wird in mehreren Schritten gegliedert aufgefuehrt, wie die Einfuehrung der Alphabetschrift als pschysche Operation auf die Sinne und Denkstruktur gewirkt haben muss, vor allem in Richtung auf die Herausbilung des Dualismus bzw. der Dichotonomie zwischen Geist und Koerper, zwischen Schriftlichkeit und Muendlichkeit und zwischen Mann und Frau usw. Der Einfluss der Medien auf die ‘natuerliche’ Ordnung der Geschlechter kann und muss auch bei den anderen und neuen Medien wie Fotografie, Film, Vidio und VR(Virtual Reality) rechechiert und beruecksichtigt werd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주체와 주관성,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구성주의적 이해가 확산되면서 최근 여성주의 문학비평과 연구에도 일대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하여 본 연구에서는 이와 관련한 이론적 토대와 실제 텍스트 분석을 시도하였다. 60년대 신여성운동의 영향으로 7,80년대 여성주의 문학은 주로 가부장제 사회의 모순을 폭로하거나 그 대안으로서 여성성을 재현하면서 남성적 질서와 대결하고자 했다. 이는 이성/감성, 정신/육체, 문명/자연의 대립 항과 더불어 남성성/여성성의 이분법적 가치체계를 공고히 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는 문제의식에서 본 연구에서는 이에 관한 텍스트 분석으로 크리스타 볼프의 <카산드라>와 <메데아>를 다루었다. 가부장적 질서에 대항할 여성성을 신화 속에서 발굴하고자 한 두 텍스트에서 볼프는 남성적 시각으로 고착화된 여성의 모습을 해체하는 동시에 새로운 여성상을 재현한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재현이 하나의 진리, 확고한 자아개념으로 환원될 경우, 동일성과 단일성을 추구하는 서구의 남성적 논리를 반복할 수 있음을, 그래서 또 다른 상상의 여성성으로 남는 한계를 보일 수 있음을 본 연구에서 밝힐 수 있었다. 또 다른 텍스트 분석으로 본 연구에서는 옐리네크의 <욕망>에 나타난 언어 및 신화해체를 살펴보았다. 이에는 사회의 억압기제로 작용하는 언어와 신화의 문제를 롤랑 바르트의 '일상의 신화' 개념으로 살펴봄으로써 이 텍스트에서 보이는 언어 해체의 독자적 방식을 설명할 수 있었다. 특히 문장의 통일성 없는 배열이나 단편적 어휘들의 나열 등 포스트모던한 글쓰기는 오늘날의 젠더담론을 적극 수용한, 여성주의 문학의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텍스트 분석과 더불어 본 연구에서는 젠더연구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연구도 수행하였다. 버틀러는 문화적 성인 젠더 뿐 아니라 생물학적 성sex의 구성적 성격을 밝힘으로써, 성과 욕망, 성 정체성의 견고한 틀을 의문시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버틀러는 모든 정체성의 전략과 언어는 필연적으로 배제와 동화의 권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하면서, 패러디와 균열을 드러내는 반복적 수행을 정체성을 추구하는 언어의 억압을 견제하는 방법으로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버틀러의 이러한 급진적 젠더이론을 설명하고, 이것이 언어의 사용에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 제시하고자 했다. 언어의 가능성과 한계를 고민해왔던 독일현대문학, 특히 1970년대 이후 여성작가들의 텍스트는 버틀러의 정체성의 언어비판을 선취하고 부응하는 흥미로운 경우를 보여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구체적으로 바하만, 옐리네크 그리고 슈트레루비치의 텍스트에 대한 간략한 분석을 통해 정체성의 언어비판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문학적 전략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또 본 연구에서는 매체와 젠더질서의 역사적 관계를 규명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우리 몸에 각인된 알파벳 문자의 기술과 가부장적 양성관계의 논리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것이 매체적으로 조건 지워진 현실임을 알 수 있다. 즉 알파벳이라는 기호를 창조하고 구사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이러한 기호 및 매체의 작동이 어떻게 이분법적 사고구조로 연결되고 다시 양성간의 젠더질서로 순환되는지를 살펴보면서 양 자간의 밀접한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젠더질서의 이러한 매체적 조건성은 알파벳 문자 이후의 사진, 필름, 비디오, 인터넷과 가상현실 등 다른 매체들에도 적용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의 젠더연구가 매체연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우선 현재의 급진적 젠더담론을 포스트모던한 시각에서 독일문학 텍스트에 적용하여 분석한 본 연구의 결과물은 기존의 독일문학 방법론과는 차별성을 두면서 독일문학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기존의 여성문학 연구가 7,80년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경향이 있는 데 비해, 90년대 이후를 망라한 본 연구에서는 여성문학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재현’에서 ‘해체’로 옮아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담론을 근간으로 하는 만큼, 본 연구는 포스트모더니즘 방법론을 적극 수용한 독일문학 연구의 한 가능성을 열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독일문학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독일 여성문학의 현주소를 확인한 본 연구의 결과물은 다시 한국문학에서의 젠더문제, 성 정체성 등 변화를 읽어내는 데 비교연구로 활용될 수 있다. 또 본 연구에서는 문학 텍스트의 분석뿐만 아니라, 문자매체와 젠더질서 및 가부장제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히고, 생물학적 성마저도 구성적 성격을 지녔다는 버틀러의 급진적 이론을 검토하는 등 젠더담론의 주요한 이론적 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렇듯 비단 문학에만 국한되지 않은 이론연구는 젠더연구 및 일반 문화연구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바람직한 선행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본 연구에서 수행한, 구성주의 시각에서 바라본 젠더담론은, 영화, 미술, 사진 등 타 매체에서의 성 정체성 해체 문제 및 성 담론의 비교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젠더, 여성주의, 여성성, 남성성, 가부장적 질서, 일상의 신화, 알파벳 문자, 버틀러, 젠더 정체성, 매체, 크리스타 볼프, 엘프리데 옐리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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