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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방류 언해서의 국어학적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장려금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3-908-A00035
선정년도 2003 년
연구기간 1 년 (2003년 09월 01일 ~ 2004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남경
연구수행기관 대구가톨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글은 백성들이 질병을 쉽게 구급할 수 있도록 간행된 《구급방》, 《구급간이방》, 《언해구급방》을 중심으로 의서들의 국어학적 특징을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이들 자료는 의학서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방대한 어휘와 표기, 음운, 문법 등 중세한국어 문헌 자료로서도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이들 문헌들은 한문원문에 언해를 병기하고 있어 번역학적인 면에서도 그 가치가 크다. 이상에서 논의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장에서는 형태 서지와 내용 체계를 살펴보았다.
    ① 《구급방》과 《구급간이방》은 판심과 어미의 종류가 각 10가지와 14가지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두 문헌은 수차례 번각되었고, 그 번각시기를 추정해 보면, 《구급방》은 원간본의 번각본(1466년 이후) → 번각본의 번각판(15C말-16C초) → 보각판(16C 후반), 《구급간이방》은 원간본의 번각본(1490-1500년대) → 번각본의 번각판(1550년 이후)→ 보각판(1600년 이후)의 순서로 책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② 전체 목록은 164가지로, 비교 가능한 목록은 中風, 舌腫, 骨鯁, 墮壓傷, 失音, 鬼魘, 九竅出血, 吐血, 中寒, 難産, 霍亂, 纏喉風喉閉, 凍死, 溺死, 自縊死, 卒死 모두 16가지에 불과하다.
    ③ 각 문헌의 내용상 특징은 《구급방》은 발병의 원인과 증세에 관해 비교적 전문적이고 과학이고, 《구급간이방》은 양이 매우 방대하고 처방 또한 매우 다양하며,《언해구급방》은 《구급방》과 《구급간이방》에 비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며, 처방의 마지막에 침구법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3장에서는 구급방류에 나타나는 문자 체계와 세 문헌의 표기 및 음운을 비교하였다.
    ① 《구급방》은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구급간이방》과 《언해구급방》은 현실한자음으로 표기하고 있다. 《구급방》에서는 ‘’이 1회 나타나며, 《구급간이방》에서는 각자병서 ‘ㅉ’이 쓰였다.
    ② 연철, 분철, 중철 표기는《구급방》과 《구급간이방》에 비해 《언해구급방》이 연철의 빈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고, 분철과 중철의 빈도가 매우 우세함을 알 수 있었다. 모음조화에 있어서 《구급방》에서는 대체로 모음조화를 따르고 있었고, 《언해구급방》은 모음조화에 어긋난 표기가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셋째, 4장에서는 구급방류의 어휘를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어휘와 용례가 가장 앞선 시기인 어휘를 찾아 분석하였다.
    ①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어휘로는 《구급방》의 선행 연구에서 다루어진 어휘를 포함하여, 《구급간이방》에서는 ‘림질, 부목/브목, 새, 슈마, 투, 글구다, 두위여디다, 펴··갇‘ 《언해구급방》에서 ’고겨셕, 곱갓기다, 걱쉬다, 옴, 뒤틀다, 부들좃, ㄱㄱ, 산구화, 쇠진에, 잇기플, 잇츠다, 젼다, 나질, 디골피, 현호삭‘이 있었다.
    ② 용례가 가장 앞선 시기인 어휘로는 《구급방》에서는 ‘곰다, 믓고·기, , 신, 마기’, 《구급간이방》에서는 ‘고쵸, 구블, 이, 도·랏 ,:도·와:리, 마좀, 막딜·이다, 벽돌, 수유, 슴슴다, 시·욱, 어르·러지, , , , 딥지·즑, 머·릿곡뒤ㅎ, 미·긔·치, ·티다, 욕죠기다’, 《언해구급방》에서는 ‘쥐울(藺根), 서모난(三稜), 부거미’ 등이 있었다.
    넷째, 5장에서는 원문의 한자와 언해문 고유어의 대응 양상을 고찰하여 구급방류 언해들의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① 고유어에 대응되는 한자들을 추출하여 각 문헌에 나타나는 한자들을 비교하였다. 고유어는 체언, 용언, 수식언으로, 체언은 다시 사람(신체, 성별, 호흡 및 배설), 곡물, 동물, 수량으로, 용언은 증세, 처방, 치유로 나눈 것이다. 또한 한자에 대응되는 고유어를 가나다 순으로 제시하였다.
    ② 같은 한자원문이 문헌별, 문맥별로 어떻게 언해되었는지를 분석하였다.대체로 《구급방》에서는 한문원문의 순서에 맞추어 언해하였음을 알 수 있고, 《구급간이방》의 어순은 《구급방》에 비해 고유어 어순에 더 가까움을 알 수 있다. 또한 《구급방》에서 한자어가 많다는 점, 전문 용어가 많이 쓰인 점, 사동형이 많다는 점 등은 민간에서 직접 이 문헌을 보고 병을 구완했을 가능성보다는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읽혀졌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구급방》과 《구급간이방》 및 《언해구급방》 세 문헌이 지니고 있는 서지적인 특징에 근거하여 문자 체계, 표기, 어휘들을 비교․분석하고, 나아가 원문의 한자와 언해문의 고유어의 대응 양상을 고찰하는 데 있었다.
  • 영문
  • A Korean Linguistic Approach to Some Sorts of Gugeupbang
    This study has been written to prove the linguistic traits of Gugeupbang, Gugeupganibang, Eonhaegugeupbang that were published for the common people so that they could easily relieve general diseases. These data are priceless not only as a medical book but also as a documentary record of the Middle Korean due to its variety of vocabulary, writing system, grammar, etc. In addition, since these books were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with Korean annotation, they are very worthy for the study of translation.
    The conclusion of this study can be followed:
    First, from Chapter two, we have looked into the bibliography of forms and the organization of contents.
    ① It can be assumed that Gugeupbang and Gugeupganibang were reprinted from wood blocks after fifteenth century several times. Each volume was repaired many times, as a result there are 10 and 14 kinds of Eo-Mi(魚尾).
    ② Those are the first reprinted volume of Gugeupbang (after 1466), the second reprinted volume (late fifteenth century or early sixteenth century), the repaired volume (late sixteenth century), the first reprinted volume of Gugeupganibang (1490~1500), the second volume (after 1550), and the repaired volume (after 1600). Eonhaegugeupbang is different from them.
    Second, from Chapter three, we have compared the organization of letters from the three books.
    ① Gugeupbang is using pronunciations of Chinese characters which is in Donggukjeongun but Gugeupganibang and Eonhaegugeupbang is using traditional pronunciations of Chinese characters. 'ㅸ' appears once in Gugeupbang. A paralleled spelling 'ㅉ' is used in Gugeupganibang.
    Third, from Chapter four, the vocabulary from the three books have been analyzed in two parts; the word that does not appear in the dictionary, the word that appears in dictionary but has been seen for the first time.
    Forth, from Chapter five, Chinese characters of the original text and proper terms of the Korean annotation are studied and Korean annotations from the three books are examined.
    ① Chinese characters that correspond to proper terms were abstracted and compared with those from each of three books. The proper terms were classified into noun, inflected word, and modifier.
    ② As a result, the rate of agreement between Gugeupbang and Gugeupganibang was very high and Gugeupbang was more completely annotated the original text than Gugeupganiba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구급방(언해)》와 《구급간이방(언해)》 및 《언해구급방》은 의서 중에서도 ‘위급한 상황에서의 응급 처치’에 관한 것들로서 왕명에 의해 간행되었지만 궁중이나 양반, 즉 지배계층을 위해 간행된 것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을 위해 쓰여졌다. 또한 이들 문헌은 왕명에 의해 1차적으로 중앙에서 간행하고, 그것을 다시 지방에서 2차적으로 인출하게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1차, 혹은 2차 인출 후에 판의 마모나 훼손 등으로 인한 수 차례의 번각 또는 보각이 이루어졌는데 이와 같은 흔적이 한 문헌 안에서뿐만 아니라 한 권의 책 안에서도 시기가 달라 보이는 번각과 보각이 함께 나타난다는 점이 이 세 문헌이 지니는 서지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번각시기를 추정해 보면, 《구급방》은 원간본의 번각본(1466년 이후) → 번각본의 번각판(15C말-16C초) → 보각판(16C 후반), 《구급간이방》은 원간본의 번각본(1490-1500년대) → 번각본의 번각판(1550년 이후)→ 보각판(1600년 이후)의 순서로 책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중세 한국어 문헌을 연구할 때에는 이와 같은 점은 대체로 간과되고 문헌의 최초 간행 시기에 초점을 두어 국어학적인 분석을 행해온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의 주된 대상인 《구급방(언해)》와 《구급간이방(언해)》 및 《언해구급방》은 의학서로서 뿐만 아니라 방대한 어휘 자료와 함께 표기, 음운, 문법 등의 분야에서 중세 한국어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헌이며, 또한 유사한 한문 원문을 공유하면서 시기 차이를 두고 번역되었기 때문에 번역학적 입장에서 비교․분석하는 작업도 행하였다. 표기 및 음운에서는, 《구급방》은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구급간이방》과 《언해구급방》은 현실한자음으로 표기하고 있다. 《구급방》에서는 'ㅂㅇ'이 1회 나타나며, 《구급간이방》에서는 각자병서 ‘ㅉ’이 쓰인 점을 특징으로 들었다. ② 연철, 분철, 중철 표기는《구급방》과 《구급간이방》에 비해 《언해구급방》이 연철의 빈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고, 분철과 중철의 빈도가 매우 우세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구급방류의 어휘를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어휘와 용례가 가장 앞선 시기인 어휘를 찾아 분석하였다. 끝으로, 번역학적 면에서는 원문의 한자와 언해문 고유어의 대응 양상을 고찰하였는데, ① 고유어에 대응되는 한자들을 추출하여 각 문헌에 나타나는 한자들을 비교하였다. ② 같은 한자원문이 문헌별, 문맥별로 어떻게 언해되었는지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구급방》에서는 한문원문의 순서에 맞추어 언해하였음을 알 수 있고, 《구급간이방》의 어순은 《구급방》에 비해 고유어 어순에 더 가까움을 알 수 있다. 또한 《구급방》에서 한자어가 많다는 점, 전문 용어가 많이 쓰인 점, 사동형이 많다는 점 등은 민간에서 직접 이 문헌을 보고 병을 구완했을 가능성보다는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읽혀졌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의 결과는 우선 구급방류 문헌 자료에 대한 기존의 불분명한 판단을 불식하고 자료 가치를 명확히 판단해 줌으로써 국어학은 물론 관련 분야에 연구의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국어학적 특성을 밝힘으로써 공시적으로는 중세 한국어의 음운사, 표기사, 문법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번역 양상의 분석 결과는 국어학적으로 볼 때 ‘언해문’의 한 특성을 제시하고, 구문의 변천 과정을 기술함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행해진 고유어와 한자어의 일대일 대응 색인 등을 통해 한자대역어 및 고유어와 한자의 관계를 규명하는 등 번역서의 국어학적 연구에 새로운 연구 영역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연구 과정에서 얻어지는 각종 전산처리 자료와 색인 자료는 중세 국어학 문헌의 전산·정보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의 결과물은 학부 또는 대학원 교육현장에서 다각도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와 함께 한의학 등 인접 학문의 연구에도 크게 공헌할 것임은 물론이다.
  • 색인어
  • 의서(의학서), 언해서, 《구급방》, 《구급간이방》, 《언해구급방》, 서지, 판심, 어미, 원간본, 번각본, 보각판, 한문원문, 한자 대응 양상, 번역학, 문자체계, 표기, 음운, 어휘.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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